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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값 과연 적당한 것인지...

추수.. 조회수 : 1,276
작성일 : 2009-10-22 21:34:31
아래 쌀이야기를 쓰셔서 시골 부모님 이야기를 씁니다.
아랫님 민망하시라고 쓰는글 아니구요.  죄송합니다...
현지 시골 사정을 82님들도 아셨으면 해서 씁니다.

저도 싸고 좋은 물건 무지 좋아합니다.

저희 남편이 항상 입에 달고 사는 말이 있습니다.
"싸고 좋은건 없다."

전 여기에 한마디 더 보태고 싶어요.

누군가에게 싸고 좋은것이 누군가에게는 눈물이 될수도 있다..

저희 집은 가장 밥맛좋다는 경기미 그중에서도 추정(아끼바리)-- 임금님표 이천쌀과 같은 품종입니다.
--추곡 수매시  1등급을 받는 쌀입니다.   농협에서 원하는 만큼 다 수매를 해준다고 하네요.
제가 작년에 인터넷으로 판매 가격을 알아보니 저희 지역 농협에서 파는 20 키로 쌀값이 55,000원 이었습니다.

신문에 보니 농민들이 추수해야할 논을 항의 표시로 갈아 엎는다.... 추곡 수매가 보장하라며 울부짖는 농민의 사진도 보았구요.

엄마가 어제 전화통화중에 추곡 수매가에 대해서 말씀하시더라구요.

작년보다 올해 농사가 잘되서 수매를 했는데 통장에 들어온 돈을 확인하니 작년의 3분의 2라고 하네요.


봄에 볍씨값에 비료.. 기타 농자재. 벼심는비용. 그리고 벼를 베고 실어오데 드는 비용등등  이것떼고 저것떼니 남는게 없다고 한숨이시네요.
저희 부모님  벼 농사량이 저희 동네에서는 다섯손가락 안인데  추곡수매값은 대학생 1년반 등록금도 않될 금액이네요.

그나마 부모님은 자식들 다 키우고 빚없으시고 하니 사시지 자식키우는 사람들은 벼농사 지어서는 절대로 먹고 살수 없는 돈입니다.

작년인가 세계 곡물가가 천정부지로 올랐을때 필리핀에서 대규모 시위가 일어났던 생각이 납니다.

2모작이 가능한 필리핀에서 점점 농사를 짓는 면적이 줄고 농촌 일손도 도시로 이동하면서 자급자족이 가능하던 필리핀이 이제는 쌀 수입국이 되어버린 현실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본적이 있습니다.

싸고 좋은 쌀을 원하시는 도시인들을 원망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제가 분노하는건 재벌회사가 망한다고 하면 국민들의 혈세를 쏟아부으면서 살리는 위정자들이 정작 국민들에게 장기적으로 필요한것은 무엇인지 알고나 있는지 .....
죽어가는 농촌에 아우성은 들리지 않는 것인지....

농촌을 이대로 방치하면 다가올 우리의 미래에 우리의 식량은 어떻게 충당할 것인지......

그런데 정말 굼금한건 도대체 어떤 유통경로를 거쳐서 나온 쌀이기에 금액이 그리 쌀수 있는지 알수가 없네요..




    
IP : 121.161.xxx.248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러게요
    '09.10.22 9:42 PM (122.35.xxx.14)

    그마음은 알고있지만
    일반 소비자입장에선 저렴하고 좋은쌀을 찾게되지요
    사먹어보니 참 좋은데 더 비싸게 제값받고 파세요 할수는 없는거 아닌가요
    팍팍한 가계부 생각하면 천원이라도 더 싼 쌀을 찾게되는게 서민들의 현실입니다
    요즘은 워낙 쌀품종이 우수하니 저렴하다고해서 밥맛이 떨어지는게 절대로 아니니....

  • 2. 추수..
    '09.10.22 9:45 PM (121.161.xxx.248)

    네.. 싸고 품질 좋으면 거기다가 생산자에게 제대로된 보상까지 주어진다면 금상첨화지요.

    그런데 그런 싼 쌀은 싼 이유가 있지 않을까 걱정 스럽습니다.

    생산자의 눈물이 될수도 있고 소비자의 눈물이 될수도 있구요.

    싼쌀과 좋은쌀을 섞어서 파는 양심불량 판매자도 많이 봤고 헐값이라도 빨리 팔아야하는 농민도 봤구요...

  • 3. 추수..
    '09.10.22 9:47 PM (121.161.xxx.248)

    이건 소비자와 생산자의 문제가 아니라 제가 글에서도 썼듯이 위정자들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자국 농업을 보호하기는 커녕 차한대 더팔기위해 자국 식량주권을 아무 꺼리낌없이 포기하는 위정자 들이요.

    우리가 지금 누리는 모든 작은것 하나도 우리 아이 세대가 누려야할 행복마저 빼앗는건 아닌지 걱정일 뿐입니다.

  • 4. .
    '09.10.22 9:50 PM (203.229.xxx.234)

    지금 쌀값이 폭락 하는 것은 남북 관계 경색에서도 그 원인이 있습니다.
    크나큰 수요를 막아 버리니 폭락할 밖에요.
    햇볕정책을 비판 하셨던 분들은 이런 저간의 사정을 아실까요?
    원글님의 안타까운 마음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폭락 하게 된 큰 그림 정도는 쌀값 문제의 당사자인 농민들도 정확히 아셔야 할텐데 언론이 그지 같은 상황이 되어 제대로 정확하게 전달되고 있지 못하네요.
    1박 2일이며 무르팍이며 등등으로 방송 시간 다 채우고 대다수 도시민들이 웃고 떠들때 한쪽에서는 이렇게 우리 나라를 지탱하고 개선해야할 부분이 서서히 무너지고 있는 것입니다.
    쌀값 폭락원인의 이런 분석은 이 방면에 정통한 지인에게 들었습니다.
    그이가 몇달전에 이리 예상 하더군요. 가을이 되니 현실이 되었구요.
    이런 아줌마도 알수있고 걱정을 예상하던 문제를 왜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방송들은 전혀 다루지 않는 것일까요? 누구를 위해서?
    정권의 문제는 우리들 밥상물가의 문제에 직결되는데 왜들 그런데에는 도무지 관심들이 없으신지요.
    하다못해 농민들도 그렇고요. 농촌은 어느 당에게 표를 몰아 주었던가요?

  • 5. ..
    '09.10.22 9:53 PM (121.141.xxx.62)

    쌀드시는 분들께 여쭤 봅니다.

    작년벼와 올해벼를 썩어서 도정하면..
    햅쌀인지 묻은쌀인지 알수있을까요?
    몇년 지난벼와 올해 벼를 썩어서 도정하면 알수있을까요?

    100% 햅쌀이고 믿습니다.

    소비자가 원하는 가격에 얼마든지 마춰드릴수 있는 것 또한 쌀값입니다.

  • 6. ....
    '09.10.22 9:54 PM (211.206.xxx.142)

    그렇죠 쌀이 싼 이유가 분명 있을겁니다.
    몇년 묵은쌀일 수도 있고...

    에구 다른 물가는 배이상 올랐는데
    쌀값은 오히려 뒷걸음질...
    정말 뭔가 대책이 나와댜하지 싶어요.

    저렇게 수지가 안맞아 농사짓는거 포기하게되면
    우리도 식량 종속국 되겠지요.

    앞으로는 식량전쟁이라잖아요

  • 7. 추수..
    '09.10.22 9:55 PM (121.161.xxx.248)

    아.. 윗님 감사합니다.
    저희 부모님께도 말씀 꼭 드릴께요.
    그걸 잊고 있었네요.. 네.. 시골 노인분들 거의 한나라당 지지자들이시지요.
    저희 부모님 노짱찍었다가 하도 흔들어대는 신문과 방송 때문에 (경로당이나 이런데 다 찌라시 보더군요) 이번에는 자식들이 아무리 말려도 1번을 찍으시더군요.

    다음번 선거에서는 꼭 제대로된 선택을 하시라고 해야죠..

  • 8. 한국은 농민희생
    '09.10.22 10:04 PM (59.11.xxx.179)

    아니 어업이나 수산업도 마찬가지, 이들의 희생을 강요하는 사회죠.
    먹거리가 싸야 임금을 적게 줄수 있으니, 먹거리가 싸야 나머지 돈이 집값에 박힐수 있으니,

    집값 이익과 그외 보험이나 은행 같은 금융등, 직접 생산하지 않고도 잘먹고 잘사는 사람들을 위해 박정희때부터 희생을 요구받는 사회,

    근데 농민들이 몰라서 박정희, 노태우, 김영삼 의 정당을 찍죠.
    김대중도 뭐 그렇긴 합니다만, 따지고보면 노무현도..
    그나마 노통은 농민입장에서 과도기적으로 괜찮은 권력이었는데 이마저도...

  • 9. 싸요.
    '09.10.22 10:13 PM (121.141.xxx.62)

    다른 물건에 비하면 쌀값 정말 싼 거에요.
    쌀 20kg에 5만원선에 구입하면 4인가족 한달간 충분히 드실수 있는 양이잖아요.
    치킨한마리에 1만5천원이라고 해도 3마리 값정도 밖에 되지 않잖아요.
    라면을 5만원어치 싼다면 그걸 가지고 4인가족이 한달 먹을수 있을까요?

  • 10. ...
    '09.10.22 10:21 PM (119.64.xxx.169)

    중국과 FTA하게 되면 쌀값 더 싸게 드실수 있습니다.
    중국이 일본과 한국을 겨냥한 품종을 열씸히 심고 재배하고 있습니다.
    그까이꺼... ...

    쌀값 안오른지 참 오래되었지요.
    젊은 사람들은 벼농사 수지타산 안맞아서 잘 지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생계로 하기엔 부담스러운게 벼농사입니다. 요즘

  • 11. jk
    '09.10.22 10:23 PM (115.138.xxx.245)

    이게 쫌 웃기는건데
    추곡수매는 기본적으로 "정부가 비싸게 사는것"입니다.
    정부가 시세보다 비싸게 삽니다. 그렇기에 수매가는 일반 판매가보다 높습니다.

    일종의 보조금입니다. 다시 말해서 정부가 더 비싸게 쌀을 사서 비축해놓고
    남은 쌀들은 개별농가가 판매를 하던지 아니면 다른 농협을 통해서 팔던지 니 알아서 하세요~
    라고 하는겁니다.

    그렇기에 추곡 수매가는 더 높고 일반쌀의 판매가는 낮은 것입니다. 이런식으로 농가의 소득을 보존해주는 것입니다.
    근데 농가에서는 추곡 수매가를 더 높혀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지요.


    근데 사실상 쌀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농작물들은 시장에서 아주 저렴하게 팔립니다. 커피같은것도 포함해서 거의 모든 농작물들이 똥값입니다.
    농작물은 저렴하게 하지만 산업생산물과 서비스는 비싸게 해야 선진국들이 먹고살기 좋거든요.
    농작물은 제3세계에서 저렴하게 수입하고 산업생산물들과 서비스는 비싸게 팔아먹는거죠.
    그렇기에 지금까지 농산물의 가격은 거의 오르지 않도록 만들어놨습니다.
    다른 산업 생산물들과 좀 비싸다 싶은 사치품들은 물가상승에 비례해서 가격을 왕창 왕창 올리면서 말이지요.

    달러가치의 폭락으로 농산물 가격이 많이 올랐지만
    막상 올랐다고 해도 사실 지금 한국의 쌀이 일반적인 동남아에 판매되는 쌀보다 훨씬 더 비쌉니다. 한국쌀이 비싸다는게 아니라 무역시장에서 거래되는 쌀이나 다른 농작물들은 가격이 폭등해도 충분히 저렴한 가격입니다. 그정도로 농산품은 언제나 똥값으로 쳐줬다는거지요.

  • 12. 맞아요.
    '09.10.22 10:28 PM (218.232.xxx.50)

    대북 쌀지원을 안하니 수요가 없죠. 우리나라 쌀은 찰져서 가공용도 아니고... 왜 농사짓는 분들이 이면의 진실을 모르시고 그렇게 두정권에 대해서 오해를 하셨는지 참

  • 13. ....
    '09.10.22 10:33 PM (82.113.xxx.24)

    유럽에서는 농가에 보조금 정말 많이 지급해요.
    그리고 먹거리도 굉장히 싼 편이에요. 다른 물가에 비해서요.
    예전에 독일에서 우유를 중국에 수출했는데, 사람들이 유럽 보조금으로
    싼 우유를 싼값에 다른 나라에 수출한다고 말들이 많았었어요.
    한국도 농사짓는 것만으로도 애들 키우고 할 수 있도록 환경이 조성되어야 되는게 맞아요.

  • 14. ㄴㄴ
    '09.10.23 12:20 AM (121.146.xxx.35)

    정말...속상합니다.
    쌀값때문에..
    fta 는 정녕 누굴 위한것이랍니까..
    대기업을 위한..대기업만을 위한..
    쌀값..정말 쌉니다.
    물론 주식이니 쌀값이 비싸도 안되겠죠//
    갈수록 농민들은 피혜해져가고..
    그 댓가는 누가 누리고 사는지..한번 깊게 생각해보아야할겁니다.
    또 농민들이 결국 쌀농사를 포기하게 되면
    그 피해는 누가 입게될까요?
    농기계값 너무비싸죠
    비료 농약 부대 비용값 정말 비쌉니다.
    과일값 요즘 머하나 할거 없이 모두 똥값이죠.

    시골에서 농사짓는 부모님..오빠.
    과수원 하는 언니..

    너무너무 불쌍하고 속상해서 눈물만납니다.

    그리고 jk님 한국쌀 비싼거 압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상황에서 쌀만큼 싼것도 없는거같네여
    쌀 20키로면 4인가족 30일에서 40일 먹죠?
    한달 주식값이 5만원입니다.
    한번 외식하면 얼만인가요?
    하다못해.
    분식집에 가서 하루 3끼 외식해도 쌀값 나오죠..

    전 요즘
    하루빨리 대북지원이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창고에서 쌀은썩어간다는대..
    썩어가는 쌀 북한에 보내주면 왜 안되는지
    너무 속상해서
    댓글쓰다가 눈물이 납니다

  • 15. jk
    '09.10.23 12:28 AM (115.138.xxx.245)

    쓰고나서 이상해서 첨언을 하려다 말았는데
    한국 쌀값이 비싸다는 말을 하려고 했던게 아니라..

    추곡수매가는 원래 일반 판매가격(옥션이나 농협에서 파는것 등등)에 비해서 높은 가격이라는.. 정부에서 일부러 비싸게 사는 것이고 추곡수매가 안된 쌀들은 저렴하게 넘겨지기 때문에 쌀값이 저렴해 보이는 것이고...
    (정부에서 일반가격보다 비싸게 산다는 말을 하려고 했던 것임. 물론 농민들은 그 가격마저도 더 올려달라고 요구함.. 농민들의 요구도 어느정도 타당성은 있음)

    한국쌀이 동남아 쌀보다 비싼거야 당연한거죠. 한국의 전반적인 물가 수치가 동남아보다야 높으니 소득도 높구요.
    다만 동남아 쌀이 가격이 폭등했다고 해도 워낙에 원래 저렴했기에 한국쌀보다는 더 싸다는 말.. 그만큼 전세계 모든 농산물들은 낮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는 말이었습니다.

    제가 봐도 댓글 표현이 쫌 이상하긴 했어요.... 흑...

  • 16. 요번에
    '09.10.23 12:30 AM (59.8.xxx.213)

    쌀 사려고 알아보다가 알게된것입니다.
    옥션에 미국쌀도있고 중국쌀도 있어요
    정말 미국 칼로스 예전에 좋다고 그랬었지요
    그거 20키로에 26천원대더라구요, 중국쌀도 마찬가지고요
    일단 수요공급대비 공급이 넘치는 상황이지요
    수요가 줄고
    실지 수요가 잇는곳엔 이런 싼 쌀이 들어갈거구요

    그렇다고 소비자 입장에서 비싼 쌀 먹을수는 없잖아요
    그냥 믿고 먹는거지요.

  • 17. ..
    '09.10.23 12:34 AM (121.146.xxx.35)

    소비자 입장에서 비싼 쌀 먹으라고 안합니다.
    하지만.
    길게 보았을때
    농민들이 쌀농사를 포기하였을때 어떻게될까요?
    미국쌀..중국쌀..동남아쌀 먹으면되겠지요?
    싸니까..

  • 18. ..
    '09.10.23 12:36 AM (121.146.xxx.35)

    jk님..님이 쓰신글 충분히 이해했습니다.
    그러나..
    님은 늘 옳은 이야길 쓰시는대
    늘 좋은 정보를 주시는대
    이상하게 전 님의 댓글을 보면
    기분이 상해질때가 많습니다.
    늘 옳은 이야기만 하는대도 말입니다.
    그것참 이상하죠?

    정부가 비.싸.게 사주는것 알고있습니다.

  • 19. 쌀값..
    '09.10.23 1:18 AM (112.148.xxx.17)

    정말 싼거 아닌가요.. 저희 부모님도 시골에서 농사지어서 그런지 이런 얘기 나오면 정말 걱정스럽고 심난해요.. 서울사람들은 아마 모를꺼에요.. 농사짓는게 정말 얼마나 힘든지.. 농약하는거.. 그리고 가뭄이나 비 많이와서 벼라도 엎어지면 다 일일이 손으로 묶어주고.. 비 많이오면 자다가도 그 새벽에 손전등들고 논에 나가시고... 벼농사만 지어서는 자식들도 못가르치죠.. 밭에다가 이것저것 심어서 내다 팔고 그래야 생활이 유지가되요.. 저희집이 못살아서 그랫는지 모르겠지만 암튼 그러면서 컸고 지금도 그래요 저희집은..
    그리고 요즘시골 젊은사람 하나두 읎잖아요.. 저희 부모님도 낼모레면 70인데 동네서 제일 젊어요.. 암튼 암튼 쌀값은 제발 싸지 않았음 좋겟네요.. 제생각은

  • 20. 누가 농사를 지을까
    '09.10.23 6:31 AM (220.86.xxx.101)

    정말 쌀값 싸네요.ㅠㅠ
    이러다 누가 농사를 지을려는지 모르겠네요.
    지금 농촌은 노인분들만 사신다는데 이분들 나이들고 늙고 하면
    누가 농사를 지을려는지 모르겠네요.
    한해동안 고생은 뼈빠지게 하고 그래놓고도 손에 쥘수있는 돈은 너무나 적은데
    누가 농사를 지을려고 할까요?
    그때는 저렴한 곳에서 쌀 수입해서 먹어야 하는건가요?ㅠㅠ

    추곡수매가격 정부에서 조금더 지불해줘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전량 수매를 받아주면 더 좋겠습니다

  • 21. ...
    '09.10.23 8:00 AM (125.139.xxx.93)

    얼마전에 햅쌀 20키로를 3만8천원에 샀어요. 작년쌀은 3만3천원이더군요. 동네 대형마트에서요.
    저희는 20키로로 네식구가(원래는 다섯식구인데 큰아이가 군대에 가서) 한달쯤 먹는데 네 식구가 하루에 먹는 쌀값이 천원 조금 넘지요? 그럼 한끼에 사백원도 안되는 돈으로 먹는거지요.

    식당에 가면 공기밥이 천원인데 집에서 먹는 밥은 한그릇에 백원도 안되네요.

    쌀값이 6만원이라고 해도 한끼에 칠백원도 안되고요
    죄송하고 미안합니다. 쌀값이 싸니 사먹으면서 기분이 좋아야 하는데 속이 쓰려요

  • 22. ...
    '09.10.23 9:30 AM (59.2.xxx.124)

    쌀뿐만아니라 거의 모든 생산자는 큰 돈 못 법니다. 유통하는 사람들이 중간에서 많이 남기니까요. 유통구조 변화와 계획 농법이 대안이지만 그걸 할려는 정부의 의지는 없어보입니다. 쌀 소비량과 생산량을 예측해서 생산 과잉이 우려되면 다른 대체 작물로 유도하는 등 계획을 세운다고하면 벼농사도 그리 나쁘지 않을 것입니다. 믿을 수있는 농협이 된다면 농민과 농협 소비자 이런 간단한 유통구조 정착도 농민과 소비자 모두에게 득이 될 것입니다. 유통구조의 단순화가 소비자에게는 득이되지만 꼭 생산자에게까지 득이 되는 경우는 드물죠. 이것을 조절해 줄 수 있는 정부와 농협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상한데 세금 쓰지 말구요. 농민 어르신들이 이걸 아신다면 다음엔 다른 자리에 찍으시겠죠^^

  • 23. 논의 가치
    '09.10.23 10:01 AM (112.148.xxx.192)

    식량 안보를 위해서도 쌀자급율을 높이는것이 필요하지만 논의 생태적 가치를 생각해도 쌀을 열심히 먹어야 한다네요. 논 만큼 물을 많이 저장하는 것이 없다고 합니다. 논도 습지의 일종이라 물을 많이 저장해 준다고 합니다. 논이 없어지면 홍수조절용 댐을 더 많이 지어야 한다고 하는데 쌀값폭락 때문에 논이 다 없어질까 걱정입니다. 필리핀 사람들 논 다 갈아업고 사탕수수밭 만들으서 쌀값은 폭등이라 수입해서 산답니다. 우리도 그 짝날까 걱정입니다. 쌀을 무슨 공상품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정치를 해서

  • 24. .
    '09.10.23 11:29 AM (121.184.xxx.216)

    정부가 쌀을 시세보다 -동의할 수 없지만-비.싸.게 사주는 것보다 더 중요한건 수급조절입니다.
    DJ정부부터 우리 정부가 북한에 쌀 다 퍼다준다고 찌라시들이 얼마나 열을 올렸나요.
    현혹된 사람들은 서민들도 먹고 살기 어려운데 북한에 다 퍼다준다고 빨갱이라 했습니다.
    정부 창고에 다 소진하지 못한 몇년된 정부미가 쌓여 있어요.
    게다가 올해는 풍년입니다. 쌀 공급량이 많지요. 정부에서 다 사주지 못해요.
    공급량이 많다보니 단가가 내려갑니다.
    이제 와서 농민들 하는 얘기가 정부 곳간에 쌓은 정부미 북한에 보내라. 입니다.
    북한에 쌀을 보내는 것은, 자국의 서민들을 나몰라라 하며 하는 단순 퍼주기가 아니라,
    자국내 쌀 수급조절이자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대북 외교였던거죠.
    뭐 하려던 얘기는 이게 아니고..
    저희는 양가에서 모두 쌀이나 채소 등 거의 공수받는데요.
    얼마 안 남았다 생각해요.
    몇 십년 후에는 많은 면적의 농지가 다른 용도로 개발 될 것이고 조만간 oil peak로 농사에서 손 떼는 농민들도 속출할거라 생각합니다.
    농사가 전부인 그들은 계속 짓긴할겁니다.
    본인들, 자식들 소진할 양만요, 대규모로 판매용 재배가 많이 어려워질거라는거죠.
    농촌에서 기름과 무슨 관계가 깊겠나 싶으시겠지만 종자값, 비료며 농기구, 농약, 비닐하우스 모두 오일과 연관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기름 값이 오르면 타산이 맞지 않아 어선이 조업을 포기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시댁은 국내 평야 중 한 곳입니다.
    부동산 값이 오르고 개발호재가 있지만 부모님 돌아가신 후에도 매도하지 않고, 현재 저희 부부는 도시에서 직장생활하고 있습니다만 은퇴 후에는 물려받은 농지에서 조금씩 농사지어 식구들 먹을 양식이라도 자급자족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 시대에 가면 알약으로 한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아무 대안 없이 그 시대가 온다면 식량해결 문제가 가장 큰 문제이자 이슈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돈을 버는 것보다 먹을 양식을 만들어내는 것이 더 가치있는 일이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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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6633 사립초는 사교육 안해도 될까요??? 31 사립초 2009/10/22 2,305
496632 파리 바게트에서 빵을 샀는데.... 43 ........ 2009/10/22 8,656
496631 [LA]발마사지받을 수 있는 곳 알려주세요 ? 2009/10/22 408
496630 미남이시네요 1-5까지 어디서 다운 받을 수 있나요? 6 어디서? 2009/10/22 631
496629 광나루 근처에 아이랑 갈만한 곳은 어디가 있을까요? 6 놀이 2009/10/22 442
496628 신종플루확진환자가 생겼어요 21 초등교사 2009/10/22 1,926
496627 [네이트판] 실종된 친구를 찾습니다... <= 세상이흉흉합니다 3 윤리적소비 2009/10/22 742
496626 부산 반여동 쪽 어린이집/유치원 어디가 괜찮나요? 8 부산 2009/10/22 1,848
496625 유치원에 아이 보내본, 보내고 계신 엄마들께 여쭈어요~ 7 첫애교육 2009/10/22 531
496624 동생 집 이사 하는데요..자취집이거든요. 1 이사. 2009/10/22 214
496623 소형 세탁기 사용 9 2개로 쓰고.. 2009/10/22 971
496622 지방은 택배 하는 사람이 두 번씩 오기도 하나요? 3 지방은 택배.. 2009/10/22 303
496621 태교가 중요한가요? 18 태교 2009/10/22 1,138
496620 사람을 희망으로 여긴 유망한 정치지도자 문국현의 좌초에 비통함을 금할 수 없다 4 울분을 토하.. 2009/10/22 305
496619 옆에 아내 주무르는 남편 4 산낙지 2009/10/22 1,138
496618 N'GENE 이란 여성옷 브랜드 아시나요 6 질이 어떤가.. 2009/10/22 772
496617 중국은 농촌도 교육열이 막강해요. 6 그게 2009/10/22 413
496616 요새, 개신교인 외에도 명바귀를 지지하는 사람들 있나요? 23 화나는 아짐.. 2009/10/22 763
496615 이병헌 좋아하시는 분만 15 아이리스 2009/10/22 1,359
496614 맞벌이500.... 삼풍62평... 원명초등학교... 25 눈물 2009/10/22 8,995
496613 캄비세스왕의 재판2 : <13계단> 19 프리댄서 2009/10/22 550
496612 싸이에 로그인 안한 상태에서 어떤 사람의 홈피에 들렀을 때.. 4 공금이 2009/10/22 549
496611 휘슬러 파티해주는거 해보신분 알려주세요. 7 요리강습 2009/10/22 779
496610 저 김치 냉장고 샀어요. 6 김냉 2009/10/22 697
496609 혹시 어제 ebs중국 초등학교 교육열 보셨어요 ? 4 행신동 2009/10/22 939
496608 이불커버 싸고 저렴한 쇼핑몰 있을까요? 5 이불커버 2009/10/22 957
496607 영어로 소개할 시간이 좀 있는데 영어로 어떻게 말해야되는지 좀알려주세요 3 아줌마 홧팅.. 2009/10/22 860
496606 샴페인 관련 질문드려요 1 .. 2009/10/22 175
496605 쌀값 과연 적당한 것인지... 24 추수.. 2009/10/22 1,276
496604 대추 씻는 법 좀 알려주세요. 5 급해요~~ 2009/10/22 3,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