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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는 구석이 있으니 낳는거겠지요.
애 안낳을때 안낳냐고 채근이더니
이젠 둘째 안보냐고 채근이네요.
근데 보면 우리집이 수입이 제일 많아요.. 거기서 거기겠지만 우리집은 월 450정도예요.
꾸준히 회사를 다니다보면 연봉도 높아지겠지만 월급쟁이 앞날이 어찌될지도 모르고..
우리는 친정이나 시댁이나 보태주실게 없네요.
(울컥합니다.ㅜ.ㅜ 성인되서 가정꾸리면 부부가 알아서 살아가는게 맞다고 생각했는데
애기낳고 주위를 보니..시댁이던 친정이던 다 원조를 받더라구요.
교육비나..집같은..)
몇십년후 어쩌면 보태드려야될 형편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둘째는 감히 엄두도 못내겠어요.
교육시키고 결혼시키고 부부 노후도 대비해야되고..
우리집보다 어려운거 같은데 둘씩 셋씩 낳는 집은 믿는 구석이 있는거겠죠?
1. 구양선생
'09.9.18 11:04 PM (211.216.xxx.64)생명은 하늘이 주십시다. 제 먹을 것은 하늘에서 챙겨 세상에 보내시겠지요?
제가 어렸을때 어른들 어른들에게 들은 말입니다.2. ...
'09.9.18 11:09 PM (116.41.xxx.77)윗님..짐승도 새끼 밥은 먹여요.
밥을 못먹여 애를 안낳는게 아니잖아요.`3. 그게
'09.9.18 11:13 PM (218.209.xxx.186)집집마다 가치관과 인생의 중심이 다른 거니까요.
원글님은 하나만 잘 키우자는 생각이시고 다른 분들은 한명한테 해줄 혜택을 둘, 셋으로 나눠주더라도 형제, 자매 만들어주고 싶고 둘, 세명의 자녀들이 주는 행복감이 더 크다고 느끼는 거니까요.
원글님도 다른 사람들이 둘째 왜 안낳냐 하는 오지랖이 지겨우시면서 남들이 자식을 둘, 셋을 낳든 왜 관심 두시나요..4. 호미
'09.9.18 11:19 PM (116.123.xxx.147)제 주변에 셋 이상 아이가 있는 엄마들은 대부분 친정이나 시댁에서 원조받는 경우가 많던데
전 행여 남편이 없어도 책임질 수 있는 아이의 한계가 둘이라 둘만 낳았네요.
최악의 경우를 생각해봐서 조절하는게 맞는게 아닌지...
그래도 아쉬운게 커서는 형제끼리 서로 의지되니까 경제력만 있으면
4정도는 괜찮을 것 같아요..5. 구양선생
'09.9.18 11:45 PM (61.81.xxx.124)님 밥만 준다고 부모가 아닙니다 21세기에 무슨
호랑이 담배 피는 말씀 하세요 님이 들은 말은 그야말로
옛날 어른들 시대가 다른 사람들의 사고방식 말이죠
그때야 어디 교육이고 뭐고 있었나요 그저 밥만 먹고 사는 시대였죠6. 그럼
'09.9.19 12:49 AM (121.136.xxx.132)그 옛날 굶어 죽고 못얻어 먹어 병걸려 죽은 아이들은 하늘이 먹을거 안챙겨 보내준거 맞죠?
우리 팔순 시아버지 하는 말씀하고 똑같은 소리 하고 있는 사람이 인터넷에도 있네요.
우리 시아버지 자식이 11인데 그중 6이 어려서 죽었답니다.
왜 죽었겠어요?
제대로 못얻어 먹어 약하게 타고 난 아이들은 다 죽은거에요.
우리 시아버지는 자식이 반이상 먼저 죽었어도 지먹을건 타고 난다 하시더라구요.
그러니까 죽은 자식은 지먹을거 못타고 났으니 죽어도 자기탓은 아니라는 소리?7. 이어
'09.9.19 12:52 AM (121.136.xxx.132)원글님 맞아요. 다 믿는 구석이 있으니까 그렇게들 사는거에요.
저도 완전히 맨땅에 헤딩, 맨주먹 붉은 피로 시작했는데요.
믿는 구석 있는 집이랑은 삶의 질이 달라요. 아무리 월급이 비슷하기로서니 씀씀이가 다르더라구요.
이제 맘 비웠지만 그래도 가끔씩 씁쓸~
내 자식들한테는 믿는 구석 되어주려고 열심히 살아야죠.8. 동경미
'09.9.19 1:01 AM (98.248.xxx.81)아이 숫자에 대해서는 답이 없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은 많은 사람 대로의 어려움도 있고 또 수가 적다고 무조건 훨씬 쉽기만 한 건 아니지요.
저는 형제 없는 외동딸이었고 지금은 아이 많은 엄마인데 하나 있어도 육아는 힘든 것이고 넷이 있어도 힘든 양은 마찬가지라고 생각이 됩니다.
어떤 면에서는 아이가 많아지면 포기하는 부분도 많이 생기니 고민이 덜 있어보이기도 합니다.
저희 집도 아이가 넷이니까 자기들이 하고 싶다는 것 다 해주는 것은 아이들도 저도 이미 포기한 일이에요. 누가 강요해서가 아니고 아이들이나 저희 부부가 자연스럽게 터득한 이치인 것같아요. 아이가 둘일 때까지만 해도 주변의 이름난 사립학교들 다 찾아다니며 알아보고 아이를 대기자 명단에 올리고 그랬지만 넷이니까 그것은 아예 저희 부부의 결정 리스트에 없는 일이 외었어요. 당연히 공립 보내고 당연히 사교육을 하는 것도 꼭 필요한 것 중 비교적 가격이 저희 형편에 맞는 것으로 고르게 되는데 이제는 아이들 스스로도 잘 적응하며 따라와주니 부모로서는 더 이상 고마울 수가 없지요.
부모들을 많이 만나는 일을 하니까 아이가 하나라도 다 올인하고 아이를 위해 최선을 다해 뒷바라지하는 건 아닌 부모도 많이 만나고, 또 아이가 여럿이라도 아이마다 외동아이처럼 키우는 엄마들도 만나게 됩니다. 반면에 아이 하나를 키우면서 정말 좋다는 것은 다 해보고 정성을 쏟고 곁에서 보기에도 부러울만큼 아이를 사랑하는데 아이가 따라와주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또 정말 저러면 안되지 싶게 아이를 방치하는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아이들이 잘 자라주는 가정도 봅니다.
아이의 타고난 기질 상 형제가 있어주면 더 좋을 아이도 있고 또 어떤 아이들은 사실 혼자 자라도 아무 문제 없는 아이들도 많지요. 부모도 아이가 많으려면 아주 많이 넉넉한 마음이 되지 않으면 참 힘이 들어요. 저도 아이 넷을 키우면서 제가 가지고 있는 기본 기질 (완벽주의, 깍쟁이, 얌체, 이기주의...기타 등등)의 절반은 닳아없어진 것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도 아직 저의 기질이 남아있으니까 아이들 키우다가 제 성에 안차서 혼자 스스로를 볶기도 하고 아이들 야단도 치고 그러지요.
외동 아이이건 많은 수이건 내가 줄 수 있는 사랑 듬뿍 주고 내 능력과 형편 불평 없이 받아들이면서 사는 모습 잘 보여주며 기른다면 아이들은 잘 자란다고 믿으며 위안을 삼습니다.9. euju
'09.9.19 9:44 AM (110.9.xxx.201)그게요, 저같이 믿는 구석이 없이 낳는 사람도 있어요. 큰아이 좀 키우고 시간이 좀 지나면 단지 아이가 넘 예뻐보이고 그 욕심에 그냥 만들고 낳는 사람이 더 많은 것 같던데요. (제 주변으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