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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추석에 회사에 나가야 한다는데..
요즈음 좀 특수상황이라서 회사에 항상 사람이 있어야 되나봐요.
남편은 '아내 없으면 밥 굶는다'고;; 시댁에 말해 줄테니 가지 말라는데요.
맏며느리인데다 아직 아이도 없어서 더 눈치 보여요.
게다가 결혼 2년차인 동서와 아기 낳은 지 3개월 밖에 안 된 사촌 동서도 올 텐데 말이죠.
집에서 시댁까지는 아주 멀지는 않아서 편도 2시간 30분 정도 걸려요(자가용,차 안막힐 때).
전이라도 미리 부쳐서 보내 드리고 싶어도 맛이 많이 떨어질 것 같고. 명절이라 택배사고 위험도 높을 듯 하구요.
그냥 추석 전날 새벽에 용돈하고 같이 휙 갖다 드리고 올까요? -0-
친정은 안가더라도 그냥 '그래? 그럼 담에 보자' 하고 넘어 가시는 분위기고요.
시가쪽은..아마 뒷말이 나올 것 같아요.
솔직히 남편도 없는데 혼자서 일하기는 좀 뿔나지만..ㅎㅎ
평소 어머니께서 종교 문제 빼고는 자유롭게 해 주시는 편이라 좀 잘 해 드리고 싶은 생각도 있네요.(->이거 며느리 도리가 세뇌 된 것 맞죠ㅋㅋ 남편이 부러워요. 스스로 부담도 느끼지 않을 뿐더러 친정은 정말 아무런 요구도 없으시거든요.)
선배님들도 이런 경우 있으셨나요?
1. ..
'09.9.18 10:41 AM (59.10.xxx.80)시댁에 말해줄테니 가지 말라구요 ㅎㅎㅎ 남편한테 일단 시댁에 말이나 해보라 하세요~ ㅎㅎ
2. 저라면
'09.9.18 10:43 AM (125.246.xxx.130)전날 가서 같이 준비하고 차례지내고 귀가하든지 친정을 가든지 하겠어요.
몸은 조금 불편해도 그리 하면 맘이 편하지 않을까요? 부모님도 좋아하실 것 같고.
댓글들 어찌 달릴지 안봐도 비디오입니다만..제 생각은 그렇습니다.3. .
'09.9.18 10:45 AM (210.2.xxx.99)남편이 말해준다는데 뭐가 걱정입니까.
그냥 모른척 하세요, 휙갔다가 휙 설겆이 휙 상차리기 하고 올게 뻔하잖아요4. 에거
'09.9.18 10:45 AM (59.7.xxx.46)저도 윗님과 동감!
5. 왜?
'09.9.18 10:45 AM (220.71.xxx.152)아내없으면 밥을 못먹는지! 이해가 안되요!
게다가 맏며늘인데 동서와아기도 오는데 안간다니 전 상상할수도 없네요..
가신다면 1박2일 아닌가요?
저는 버스로 5시간거리 아이둘 데리고 먼저 내려가서 시어머니 거들었는데...
82에는 편한분들도 많이계시는것같아요....6. 고민이에요
'09.9.18 10:46 AM (119.64.xxx.174)흐..남편이 참 현실성 없죠?
정말 이럴 때는 직장에 나가야겠다 싶다니까요.
남편 덕에 너무 편하게 살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러면서도 알아서 자처해야하는 시댁 일꾼노릇이 자존심 상해요.-.-;7. 고민이에요
'09.9.18 10:48 AM (119.64.xxx.174)앗.
남편이 정말 그렇게 생각하는건 아니고요
핑계거리가 없으니까 자기가 진상 노릇하겠다고, 저렇게 꾸며 댄다는거죠.
정확히 쓰지 않아서 죄송합니다.^^a8. 음
'09.9.18 10:48 AM (61.77.xxx.112)저도 차라리 가시는게 좋다는 것에 한표에요.
아무리 시댁이 불편해도 어떤 날 정도는 함께 하는
생각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하거든요.
만약에 거리로는 2시간 30분이지만 지방쪽이라서 차도 많이 막히고
또 교통편이 남편 차 밖에는 없는데 남편이 못가는 상황이라면
좀 다르겠지만
수도권이고 지하철이나 교통편이 좋다면 당연히 다녀오겠어요.9. ^^
'09.9.18 10:53 AM (124.51.xxx.224)가세요.
꼭 가시고 어른들께는 미리 말씀드려서 차례 새벽같이 일찍 지내시고 쏜살같이 집으로 오세요.
안가셨다가는 나중에 두고두고 말나올수 있어요.10. ..
'09.9.18 10:53 AM (59.19.xxx.123)근대 저는 성격상 갔다와야 맘 편하던데,,,님이 알아서 하것지만,,
그래야 남편보기도 좀 수월하지 않을까???????????? 싶대요11. ....
'09.9.18 10:56 AM (124.54.xxx.94)안가고 집에서 계속 찜찜하느니, 갔다 오겠네요.
맏이라면서 동서도 아이 있는데.. 저는 제사도 남편 없어도 혼자 갑니다.12. 음
'09.9.18 10:57 AM (61.77.xxx.112)그리고 말이죠.
이런 고민을 할 정도면 고민 필요없고 다녀오는게 나아요.
왜냐면 이런걸 고민할 정도면 마음이 약하거나 뒤에서 어떤 말
나오는 거에 대해 부담도 많이 느끼고 신경쓸 타입이거든요.
정말 내가 하고싶은데로 하고 다른거 신경 안쓰는 사람들은
이런 상황에서는 이런거 묻지도 않고 내 편할대로 해버려요.
누가 뭐라고 하던지 말던지.
자기 자신은 편하죠.
그런데 반대인 성격들은 아무리 여기에 글 올려 고민나누고
그래서 안가는 걸로 결론 내려봤자
결론이 나도 마음이 편하지가 않고
정작 정말로 명절때 안가도 명절내내 마음 불편하고
그러다가 차라리 다녀올껄 하고 후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ㅎㅎ
그게 그렇더라구요.13. 음..
'09.9.18 11:00 AM (58.149.xxx.28)저라면.. 일단 남편이 그리 한다면 말리지는 않겠지만
전날 가서 명절 준비하는거는 좀 거들고 올거 같아요..
어차피 남편이 출근을 하면 낮시간은 집에 없으니까
낮에 가서 명절 준비하는거 거들고 좀 일찍 나서서 집으로 돌아오면 되지 않을까요??
위에 어느분 말씀처럼 아무래도 명절인데 그냥 모른척 하기엔 맘에 걸릴것 같아요..
다른 동서들 눈치도 좀 보이고...
다만 남편이 전화 해 준다고 하니 모른척하고 전날 갔다가 남편 저녁을 핑계로 일찍 돌아오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 ^^14. 그렇죠
'09.9.18 11:04 AM (125.246.xxx.130)이런데 고민 올리는 성격이면 갔다 오세요.
모진 시부모님도 아닌 것 같은데,,,,
가지 말라는 분들은 뒷일 전혀 생각지 않습니다.
누가 뒷말을 하든 말든 나 좋으면 땡인거죠.
그런 분이 뒷말은 많이 듣지만 자신의 정신건강은 최고죠!15. .
'09.9.18 11:06 AM (59.10.xxx.77)전 이번 추석땐 안가고 추석 다음주나 다다음주나, 남편분 가능하실때 같이 가겠어요.
16. .
'09.9.18 11:08 AM (122.32.xxx.14)남편과 같이 갈수있을때만 가는 버릇을 들이세요.
순간의 선택이 님의 여생을 좌우.17. 좋겠다...
'09.9.18 11:08 AM (211.210.xxx.62)그냥 부러울 따름이에요.
뭐 아직 애도 없고 신혼이라면 마음에 죄책감이 들겠지만
십년이나 이십년쯤 후에는 다른 마음 들거에요.
저도 아직 애도 없으니 놀이겸해서 명절때는 시댁에 계시는것도 좋을듯 싶지만
혼자 다니기 시작하면 끝도 없이 불려 다닐지도 모른다는...18. ...
'09.9.18 11:13 AM (122.35.xxx.14)가시는게 좋겠습니다
내가 당당하려면 내가할일은 해야하는거 아닐까요?
아랫동서입장에서보면 얄미운 형님이실듯 합니다
아내없으면 밥을 못먹는다는 구실은 그런말 안하느니만 못합니다
저는 아랫동서만 있지만 만약에 저런형님 아주버님이 계셔서 그런식으로 자기편한것만 생각한다면 윗사람대접 안해드립니다19. ...
'09.9.18 11:13 AM (220.71.xxx.152)그렇죠!님 글 공감해요...
저도 자게에서 가지말라고 하시는분 정말 속병앓을일 없을것같아요...
저도 남편출장중에 시누집들이한다고 해서 다녀왔네요..
남편도 없이 가기싫었지만 시어머니도 올라오시고 안갈수없어 다녀왔는데
다녀오니
맘이편해졌어요...20. 그리고
'09.9.18 11:16 AM (122.35.xxx.14)그냥 추석 전날 새벽에 용돈하고 같이 휙 갖다 드리고 올까요?
...................
저도 며느리지만 표현참....21. m
'09.9.18 11:18 AM (58.79.xxx.65)몸이 좀 힘들어도 맘 편한쪽으로 하시는게 좋지 않을까요
남편분도 많이 고마워 하실것 같은데22. ,
'09.9.18 11:19 AM (125.7.xxx.116)몸 푼지 3개월밖에 안된 사촌동서 와준것만도 큰 일 한거니 별 도움 안될 거고 결혼2년차인 아랫동서만 죽어나겠네요.
만약 그 분이 하소연하는 사연을 이 자게에 올린다면, 원글님 아마 댓글들로 신나게 씹히실걸요. 아내편 들어주는 남편 부럽다고들 하지만, 막상 형님편 들어주는 아주버님을 둔 분들은 열받아 하시더군요ㅋㅋ23. 그게요
'09.9.18 11:28 AM (218.234.xxx.163)시어머니보다 동서와 아가 낳은지 3개월밖에 안된 사촌동서 생각하시면 가야할꺼 같은데요.
너무 미안하지 않나요?
원글님이 안가시면 동서들의 일이 늘어날텐데....
저라면 고민도 안하고 갈꺼 같아요.24. m
'09.9.18 11:29 AM (58.79.xxx.65)근데 원글 다시읽어보니
시댁에 안가기 위해서 친정도 안가는건가요
우리 친정엄마같으면 혼자라도 시댁에 갔다가 친정와서 쉬어라 할것 같은데요...
다 큰 성인이 아내없어 밥 굶는다는말이 요즘 먹힐 까요25. ..........
'09.9.18 11:36 AM (124.49.xxx.214)아침에 남편 출근시키면서 바로 나서서, 시댁 갔다가. 남편 퇴근 시간 맞춰 귀가하면 되겠습니다.
집 밥 먹어야 한다고 마누라 핑게 만들어 주는 거.. 누가 봐도 속 보여요. 원글님께 불똥 튑니다.
지금껏 괜찮았던 관계도 틀어지지 않을까요.
반대로 동서 입장에서 여기 82에 글 올리면 원글님이 욕 많이 먹을거라고 위에 어떤 분이 썼던데. 저도 그렇게 생각 돼요. 동서랑 시모가 원글님을 참 약게 볼듯 합니다.26. 가겠어요
'09.9.18 11:37 AM (211.35.xxx.146)일단 불가피한 사정 아니면 저는 할일은 합니다.
안그럼 두고두고 불편해서 내가 싫을거 같아요.
남편밥은 정말 딱 욕먹기 좋은 핑계거리밖에 안되네요.27. ?
'09.9.18 12:18 PM (211.196.xxx.161)저같으면 남편 없이는 명절이든 어떤 날이든 절대 시댁 안가요.
입장 바꿔서 님이 휴일에 당직근무 서시는데 남편분만 친정 보내실 건가요?28. 고민이에요
'09.9.18 12:35 PM (119.64.xxx.174)말씀 감사합니다.
친정은 여러 사정이 있어 그닥 당일날 꼭 가야 할 필요가 없구요. 물론 아빠한테 말씀 드리면 100% '당연히 시댁에 가야지 무슨 소리냐' 라고 하시겠죠;
남편은 예전부터 명절에 의미를 두지 않았던 터라 별로 고마워하지도 않을거에요.
대소사에 관한 일처리를 제가 담당 하기에 시댁 식구들과 관계가 삐끗하면 아쉬운 사람은 저구요.(물론 완전 포기하면 제일 맘 편한 사람은 저겠지만 그럴 생각은 없으니..)
명절에 차례를 지내지 않아서 10명 정도 먹을 거리만 하면 되긴 합니다.
여러분들 답글 읽고, 금요일 새벽에 고속버스를 타고 가서 일하고 밤차 타고 다시 돌아오면 뒷말은 안나오겠다 싶어서 차표 있는 것 확인하고서 남편에게 전화 했어요. 시어머니는 그렇다 해도 동서들 때문에라도 갔다 와야겠다 하니, 헛...왜 그렇게 그쪽에 신경을 쓰냐고 되려 화를 내네요.
편의상 시댁 쪽에는 제가 완전 제압 당해서 사는 것처럼 연출하고 있어요. 그래서 남편이 난 못보낸다; 라고 전화 한 통 하면 하여간 표면상으로는 제 뜻이 아니라고 둘러 댈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엎치나 뒤치나 욕 먹는 건 당연지사.
전 저만 결심하면 될거라 생각했고 남편이 저렇게 강하게 나올 줄은 몰랐거든요. 저녁에 들어오면 다시 상의 해 봐야겠습니다. 휴우..
(그리고 저도 사람 좋아하는 편이라 당연하게만 여기시지 않는다면 도와드리고 싶어요. 그런데 안오면 괘쌈한거고 와서 일하는게 당연 하다는 분위기가 더 심사를 꼬이게 만드는군요; 지난 번에 동서가 명절 전날 저녁에 왔어도 전 별 생각 없는데 어머니께서 심기 불편해 하시는거를 보아 버렸으니..ㅠ.ㅠ)29. 고민이에요
'09.9.18 12:38 PM (119.64.xxx.174)저도 논리적으로는 안가도 문제 없다고 생각 하는데요..
가지 않았을 경우의 뒷감당과
갔을 경우의 뒷감당(시댁 요구의 강화)을 비교해서 잘 생각해봐야겠어요.-.-;30. ^^;;;
'09.9.18 12:55 PM (203.171.xxx.195)시댁 상황에 따라 좀 다르긴 하겠는데,
남편분이 그렇게 말씀하셨다면 이유가 있을 듯 하네요.
단순히 내 아내 혼자 가서 힘들게 일하는게 싫어서만은 아닐 듯 해요.
혼자 가시면 불편한 이유가 따로 있나요?
여튼 추석 당일은 남편분이 회사에 계셔야 한다면
좀 앞당겨서 두분이 같이 다녀오시면 어때요?
명절 연휴가 짧아서 지난번에 보니 사촌 언니네는 그렇게 하던데요.
추석 당일에는 차 막히는 이유로 힘들게 가서 얼마 못 뵙고 올라온다고요.31. .
'09.9.18 12:56 PM (125.246.xxx.130)그 남편 참 못됐네요. 부모 생각은 눈곱만치도 않는군요.
아내가 간다면 나도 못가는데 거기까지 신경을 써주니 너무나 고맙다 해야지
그게 화내며 반대할 일인가요?32. 고민이에요
'09.9.18 1:26 PM (119.64.xxx.174)ㅎㅎ망나니? 아들 덕에 저는 별 하는 거 없이 예쁨 받습니다. 단지 부모님 앞에서 밝은 얼굴을 보여 드린다는 이유로..시어머니께서 자초한 일이시긴 하지만 그래도 안쓰러워요. 아무리 그래도 혈육인데 결국에는 저보다야 애틋하겠죠.
그리고 관습에 의한 속마음 따로 겉모습 따로..이걸 보고 있으면 상당히 열받나 봐요. 회사생활은 해야 하니까 견디나 봅니다만. 어릴 적부터 강요 당한 교회라면 진저리를 치는 이유기도 하고요.
이런저런 생각을 해봅니다만 저도 남편이 화내는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어요. 남편이 장인어른을 좋아 하면서도 참 무심하거든요(거의 모든 사람에게 무심해요;). 그래서 미안해서 더 그러는 것 같기도 하구요. 평소에 제 할 일 따박따박 못하면서 다른 사람 눈에 들게 행동하는 건 빈틈 없어 보이려는게 얄미울지도 모르죠(제가 게으르면서도 태생이 모범생과입니다). 이따 탐색을 해 봐야겠습니다.33. 고민이에요
'09.9.18 1:27 PM (119.64.xxx.174)추석 전 주에 다녀오는 것도 고려 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