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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은 왜 밖에 같이 술마실 여자가 필요한걸까요?

서러운 아내 조회수 : 1,473
작성일 : 2009-08-11 14:26:45
정말이지 슬프기만 합니다.

가슴이 타들어가는 내아픔을 왜 남편은 이해하려 들지 않는걸까요?

그냥 단순히 술친구일 뿐인데 뭐가 문제냐며 그들은 여전히 떳떳하다 하네요~

이미 이성을 머리속에 떠올린것도 죄악이고 나아가서 그생각을 실천에 옮긴건

그것도 몇달간을 지속적으로 만나 틈틈히 밥먹고 술마시고...

이게 왜 죄의식을 느낄 일이 아닌지 제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가네요~

문자매니저 신청해서 자기 뒤를 캤다고 그런행동은 이혼을 전제로 하는 것이니

도장찍으라고...술마시고 와서 저를 갈구네요~

울 아들(직장다니는26세)이 아빠는 가벼운 행동일지 모르지만 엄마는 충격이 커서

건강해칠지도 모른다며 이제 그만 접으셨음 한다고 내가 없을때 말했나본데

그걸가지고 이젠 자식까지 앞세워 자기 망신줬고 자존심 땅에 떨어졌다고 길길이 화내고...

세상이 다 귀찮다며 술취해 뻗어 자고...

그 여자가 그렇게 내 남편의 인생에 엔돌핀이었을까 하는 생각에 슬픈맘 가눌길 없습니다~


남편폰으로 전화하니 그 여자가 받더군요~

처음엔 격하게 욕도 하고 화도내며 네가 뭔데 남의 가정을 이리도 휘저어 놓느냐고 어떤얼굴을 한

여잔지 내 함 보고 싶다 했더니 자길 만나면 뭐 하겠느냐며 오해가 있으신거 같다,절대 자기들 그런사이 아니다

단지 가끔 술친구만 했을뿐이고 내 남편을 일컬어 그분 그런분 아니랍니다.


작년 연말부터 지속적으로 전화에 문자에 주고 받으며 만나왔던 그들의 속셈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앞으론 아무리 내 남편이 나오라해도 안 만나겠다고 정말 죄송하다고,그리 생각하시는지 몰랐다고

미안해하며 앞으로 다신 안 만날것을 약속하긴 했는데 이걸 과연 믿어야 하는건지...


울 남편 역시 그리 화를 내다가 내가 제안을 했지요~

그래, 당신도 잘못하나 했고 나역시 당신의 잘못에 의한 필연적인 행동이긴 했지만 당신이 잘못이라하니

그래~ 잘못이라치자.

그러니 우리 둘 다 잘못 하나씩 용서하고 앞으로 기억에서 떠 올리지도 말고 새로이 살아가자 했더니

말 없이 눈만 감고 있다가 슬며시 나를 안아주며 그러자 다짐하더군요~

정말 생각 같아선 이혼이라도 하고싶은 심정이지만 우리에겐 장성해서 출가시킬 단계에 있는 딸아이도 있고

이제 올 초부터 직장다니는 대견한 아들도 있어 그 모든걸 포기하고 집을 나설 용기가 아직은 내게 없기에

그만 저들의 잘못을 힘들지만 눈감아 버리자 생각했지요~

50이 넘은 나이에 아직도 남편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한 나를 돌아보니 슬프고 아프고...

그 동안28년의 결혼생활에 너무도 충실한 가장이었던 저 사람이 왜 저리 변한 것일까요?

술을 좋아하긴 했어도 밖에서 실수한번 안하던 저 사람이 ...

아이들 잘 길러주고 살림 잘하고 시댁에 한치의 어긋남없이 살아왔다고 나를 칭찬하던 내 사람이...

쏟아지는 폭우속에 몸을 맡기고 죽을때까지 헤메면 이 미음이 조금 나아 질까요~

몸은 섞지 않은걸 그나마 감사해야 할까요~

그런데도 더 슬픈건 내가 아직 그 사람을 죽도록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

난 왜 아직도 그 사람만 바라보며 해바라기 하는 생을 사는걸까요?

나이도 먹을 만큼 먹은 내가 왜 이런곳에 이렇게 넋두리를 늘어놓는것일까요~

답도 이미 알고있고 죽을 힘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도 아는내가...
IP : 61.105.xxx.21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09.8.11 2:31 PM (114.206.xxx.75)

    토닥토닥
    안아드릴게요.

  • 2. ...
    '09.8.11 2:34 PM (119.71.xxx.23)

    저.. 제가 그랬어요... 물론 전 어린 나이에 아기도 없을 때 그러긴 했지만
    그때는 그게 그렇게 잘못한 일인지 몰랐거든요. 그냥 같이 술 마실 친구가 있는게 좋았어요.
    남편분도 별 마음 없었는데 원글님께서 뜻밖에 너무 (?) 마음 아파하시니 내 마음은 그게 아닌데 답답하고 화가 나셨겠지요. 이제 원글님이 죽을만큼 마음아픈 일이란 걸 느끼셨으니 달라지실 거에요.
    마음 추스리시고 이제 행복하게 지내세요.

  • 3. 맘편히
    '09.8.11 2:38 PM (59.11.xxx.188)

    남편에게 나도 술친구 하나 만들어도 괜찮지 통보하고 실제로 하나 만드세요.
    남편 반응도 좀 봐가면서...

  • 4. 음.....
    '09.8.11 2:41 PM (211.55.xxx.30)

    님은 50대 세요?
    전 40대 막 접어 들었어요. 제 남편도 그런것 같아요. 전 차라리 그렇다...라고
    알아버리면 속이 시원하겠는데 제 남편이랑 그 여자는 동업 관계라 어서 그 관계 내지는
    일이 끝나 버리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일 이야기 하느라고 만나야 되고 통화해야 하고 저보다 더 오랜시간을 술집에서 마주앉아
    있어도 저는 어찌할 도리가 없습니다.
    전화해서 따질수도 욕을 해줄수도 없습니다.

    두 사람이 만나는거 저 다 이해할 수 있는데 제 남편은 친구에게 거짓말까지 시켜서
    그 여자를 밤에 만났습니다. 저에게 들켜서는 아니라고 발뺌하다가 문자 내역 보고
    증거 들이대니 그제서야 화를 내면서 일때문에 만났다고 그러더군요.

    그 여자 만나는거 알면 제가 와서 방해할까봐 그랬다고........
    바람피는 남자들의 전형인 와이프 정신병자 만드는 그런 소리를 하더군요.
    그 상대녀는 가끔 사무실 나오면 저에게 막 퇴근하라고 종용합니다.
    아이들 밥 어떻게 하느냐고...... 그러는 자기는 아이들 없는 것처럼 밤 8시에도
    제 남편이 만나자고 하면 그 시간까지 딴 곳에서 시간보내다
    둘 만의 호프집에서 만나죠.
    이 모든 것을 알고 있지만 정작 두 사람이 개인적인 감정이 있는지 공적인 건지
    모르겠어요. 그러니 더 답답하고 미칠것 같아요.

  • 5. ..
    '09.8.11 3:05 PM (221.140.xxx.152)

    원글님이나 윗님의 남편분들이 이기적인것 같네요.. 제가 좀 단순한 생각일지 몰라도 원글님은 남편에게 본인도 남자친구가 필요한것같다 ..남편이 왜 여자친구가 필요한지에 대해 다른 남자생각도 들어봐야 남편을 이해할 수 있을것 같다하며 정말 댓글님 말처럼 친구하나 만들어 보시고 윗님도 참 가슴아프네요.. 동업녀에게 우리 남편과 단둘이 만나지 말고 동업녀 남편도 불러내서 같이 만나면 좋겠다.. 둘사이가 일때문에 떨어지기 힘들다면 부부끼리 같이 만나고 동업녀 남편에게도 친한척 해보는건 어떨까요? 남편이 뭐라하면 동업녀 남편이니깐 잘해야하지 않냐고 신경질 한번 내주고 별도로 한번더 만나주고.. 제가 넘 단순한가요.. 본인들도 겪어봐야 알것 같아서요..

  • 6. 감자꽃
    '09.8.11 3:06 PM (121.147.xxx.124)

    남편을 너무 사랑하시네요..그것은 곧 남편에 너무 의지한다는 것과 같은것 아닐런지.. 님도 일주일에 한두번 정도 님의 날로 정해놓고 본인을 위한 일을 하세요.. 남편 스케줄과 무관하게.. 여자들은 그날 스케줄이 있다가도 남편이 집에 있게되면 모두 펑크내고 집에서 같이 있어줘야한다는 생각을 하는데.. 한편으론 바보같다는 생각을 했어요..우리 나이(50이 가까운나이)에 아내가 외로울거라 생각하고 자신의 스케줄없애고 들어오는남편 드물지않을까요..자신을사랑하세요~~

  • 7. ...
    '09.8.11 3:12 PM (59.11.xxx.188)

    우사미짱의 추리력은 못되지만 동물감각으로 추리하자면
    일때문에 호프집에서 만나는건 순거짓말입니다.
    일때문이라면 사무실만큼 편한데가 없는데 호프집은 일때문에 만나기엔 너무 어색하고 불편합니다. 더구나 남녀사이라면 더 어색.

    그것도 어쩌다 한번이지 그렇게 자주 일때문에 술집에서 만나는건 있을수가 없습니다.
    양자가 갑을 사이라 접대를 제공하고 제공받는 사이라면 모를까.
    그렇지않은 동업관계라면 일때문에 술집은 완전 거짓말입니다.

    둘이 아주 작당을 하고 님들을 속여먹고 있군요. 바보취급하는거니
    님들도 뒷통수 한번 쳐주시고
    쌩까세요.

  • 8. 서러운 아내
    '09.8.11 3:19 PM (61.105.xxx.212)

    원글입니다~
    제가 일주일에 한번씩 볼링을 하거든요~
    남편은 야근과 주간이 교대로 있는 직장이라서 낮에 시간이 많아요~
    내가 볼링가고 없을 시간에 그 여자 불러서 점심 먹었드라구요~
    그리고 쉬는날 산에서 내려오며 연락해서 맥주 두어시간씩 마시고 헤어지고...
    이제 볼링도 관두고 싶네요~
    신뢰가 깨지니 점점 감시하고만 싶어지고...ㅜ,ㅜ
    허나 그러면 안되는거 알기에 마음 다 잡고 있는 중입니다.
    저는 술을 한 잔도 못하기에 술먹는 그 문화를 정말 이해 못하는 시람이라서
    남편이 그랬을지도 모릅니다.
    그렇다고 잔소리 하거나 그런적도 없는데...
    위로되는 댓글들 감사드립니다~

  • 9. 술은
    '09.8.11 3:28 PM (122.36.xxx.11)

    여자를 부른 답니다.
    그 여자가 잘못을 인정하고 있으니(말로나마)
    한번 믿어 보시고
    사랑한다..고 생각지 마세요. 그냥 의존하고 있다고 생각하시고
    자신을 독립 시키는 길 밖에는 .... 정신적으로든 뭐든.

  • 10. 원글님
    '09.8.11 3:36 PM (115.95.xxx.139)

    언제나 진실은 피투성이의 진실이고 시궁창의 연꽃간은 것이랍니다.
    원글님이 그 여자분의 존재를 모르셨다면 어땠을까요? 마냥 행복하셨겠죠.
    알든 모르든 진실은 똑같은 것일텐데...
    그럼 뭐가 진실일까요? 남편은 원글님을 사람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왜 다른 여자가 필요하냐고요?
    그냥 시간을 주세요, 정리할.
    그리고 원글님은 남편이 꼭 필요하쟎아요.
    모르는게 약이죠. 사람 마음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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