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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드라이브 다녀 온 후기^^
남편을 졸라 '평'화를 '택'하여 드라이브를 다녀왔어요.
6시 경 도착해 보니 낮에 민노총 분들이 일차 한 판 하신 후의 소강상태더군요.
정문에는 인도주의실천의사연합(나중에 들어 알았음) 의사선생님들이 흰 가운을 입고
정문안쪽과 바로 앞에 6~7줄을 이뤄 연좌한 비해고자 직원들에게 의약품 전달과 치료하러 들어가는 걸 허락해 달라고
읍소하시는 중이었구요.
상당히 흥분하신 가족 분들과 거기 연좌한 비해고자 직원들 사이에
말싸움도 진행 중이더군요.
인근에는 이미 7일째 단식 중이신 민노당 홍희덕 의원이 계신 민노당 천막,
그저께부터 매일 미사를 집전하시는 사제단 천막,
가족대책위 천막 등이 있었구요.
여기저기 생수 박스가 쌓여 있는데 도무지 그걸 불과 수십미터 떨어진 안쪽에 전달할 수 없다는 게 안타까웠어요.
밤이 되어도 더운 날이었지만 함부로 물을 마시기가 죄송하더군요ㅠ.ㅠ
그저께 미사는 8시였지만
어제부터는 낮 3시에 이미 미사를 하셨다고 하고,
해가 지고, 땅거미가 내려 앉을 무렵이 되자
어디선가 수십명의 대학생들이 와서
촛불 문화제를 시작했어요.
어둠이 내려 앉고야 사진으로 낯익은 도장공장이 저기 보이고,
촛불을 들고 함성을 지르니까 공장 옥상이랑 아래층 창에서
여러 분들이 휴대폰인지 아니면 손전등인지를 흔들어 주시는 게 보였어요.
제 눈이 어느 새 축축해졌는데
가족들 마음은 어떨지... 가슴이 먹먹해 지더군요.
문화제가 끝나고도 오랫 동안 거기 있던 사람들은
떠나지 못하고, 앉지도 못하고 서서 계속 촛불을 흔들고,
저 건너편 분들도 계속 작은 불빛을 보내 주는
아름답고도 애처러운 장면이 계속되었습니다.
밤길의 고속도로를 달려 집으로 돌아오면서
눈과 마음에 담은 것이 너무 많아서
올해 휴가는 이것으로 되었다고 생각했어요.
농성 중인 분들도, 그 앞에서 애를 태우는 가족들도,
심지어 거기 연좌해 있는 비해고자분들까지 거기 계시던 모두에게
신이 있다면 그 분의 가호가 빠짐 없이 비추시기를 기도하는 마음이었습니다.
1. ㅠ.ㅠ
'09.7.30 12:55 PM (122.32.xxx.10)고맙습니다... 복 받으세요...
그리고 저도 신이 있다면, 그분들과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2. 호스
'09.7.30 12:59 PM (116.125.xxx.11)를 분사해서 물을 공급하는
방법이 없을까요..... 별 생각이 듭니다.
농성하시는 분들은 비라도 왔으면 하시던데
정말 갑자기 왜 비는 안 오는지.
장마철에 비를 기다리는 마음들은
얼마나 애가 탈지요..........갑갑합니다.3. phua
'09.7.30 1:02 PM (218.52.xxx.100)오전에 평택현장에서 체루액과 물대포를 온 몸으로
맞으시는 강기갑의원님의 사진을 보면서, 정말 뭐라고 말로
표현할 수가 없더 라구요.
시청, 서울역, 여의도.. 이제는 평택에까지도 촛불을 들러 가게 만드는 나라..
일제 36년을 생각하면 지금의 막막한 마음이 위로가 되려나요?????4. 새우튀김
'09.7.30 1:08 PM (211.189.xxx.250)아...다녀오신 분 너무 고생 많으셨어요. ㅠㅠ 무사히 다녀오셔서 너무 다행입니다.
그 안에 계시는 분들, 부디 아무탈없이 다시 만날 수 있어야할텐데...오늘 차라리 비라도 좀 내려줬으면 좋겠네요. ㅜㅠ5. 모두들
'09.7.30 1:17 PM (220.88.xxx.254)힘내시고 잘 해결이 되고
마음 아픈 일이 안일어나는 세상이 오기를 바랍니다.6. 은석형맘
'09.7.30 1:18 PM (210.97.xxx.82)조금 후에 미디어법 반대 장외투쟁하시는 정세균민주당대표가
분당과 성남에 유세를 하러 오시네요.
나가려고 준비중입니다.
왜 이 국민들이
평택으로 국회로 대한문으로 이리로 저리로 뛰어다니며
아프고 힘겨워야 하나요.
정님,정의 아내님 감사합니다.7. 청라
'09.7.30 1:20 PM (218.150.xxx.41)우리나라의 비주류 99.5%의 비극....
8. ▦ Pianiste
'09.7.30 1:25 PM (112.149.xxx.48)정말 물과 의료품만이라도 공급이 되야할텐데,
내부 사진 보니까 숨이 턱 막히더군요. ㅠ.ㅠ
제발 바라건데, 절대 이 무식한 정권땜 더이상 희생자는 없기를 기원합니다.9. 미친..
'09.7.30 1:39 PM (221.146.xxx.1)사람들에게 물을 못마시게 하는 행위는 살인미수행위아닌가요?
이놈의 살인정권,
얼마나 피를 더 보고 싶은건지....
물을 못마시는 고통은 정말..ㅠ10. 정말...
'09.7.30 2:51 PM (114.201.xxx.126)물은 줘야 하는거 아닌가요?
아내 되시는 분들이...당사 가서 우리 남편 죽어요...하고 우는거 보고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절대절대...잊지 말아야 해요..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