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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좀 위로해주세요... 너무너무 비통해요.....

비통한심정 조회수 : 1,579
작성일 : 2009-05-23 23:30:33

저녁에 잠깐 친구를 만났어요
10년지기 친한 친구예요...(여자)
근데 얘기를 나누는데 친구가 그러는 거예요


"노무현도 권력을 잡으니까 ... 사람이 변한 거야
그렇게 청렴결백했으면 끝까지 그랬어야지
대통령 되고 나니까 그 사람도 변했던 거라고-
부인이 했다고 말하는데 그게 말이 되나?
다 지가 해놓고 부인 들먹이는데 비겁하더라.
결국 다 밝혀질 거 같으니까 쪽팔리니까 자살한 거지...
세계적으로 쪽팔려 죽겠어 진짜.."


이런 말을 듣는데...
아... 정치에 별 관심없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렇게 믿고 있겠구나..
그래서 그분이 그럴 수밖에 없었겠구나....
죽음으로써 결백을 증명하고 싶었는데
그마저도 이렇게 꼬아보는 사람들이 있구나...

우리 불쌍한 노대통령 어쩌나.... 하는 생각밖에 안 들었어요...


친구랑 싸우고 싶지 않아 그냥 빨리 집에 들어가고 싶다하고
빨리 들어와 버렸는데
집에 오자마자 옷 갈아입으면서 눈물이 쏟아지기 시작하더군요...
결국 지금까지 2시간 가까이 아기마냥 펑펑펑 울고 있어요....

저 너무너무 슬프고
비통하고
비통하고 비통하고
억울하고
화나고 슬퍼요... 82님들....


내일 분향소 찾아가려구요...
거기서도 엉엉엉 울 것 같아요....

너무너무 슬퍼요... 너무 불쌍해요....
불쌍해요 정말........ .....


IP : 121.191.xxx.243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5.23 11:32 PM (125.137.xxx.182)

    난 무지한 니가 쪽팔려서 못살겠다고 한마디 해주시죠 왜 암말 못하셨어요...

  • 2. 고재열.
    '09.5.23 11:32 PM (218.156.xxx.229)

    ...말도 안돼요. 어떻게 저렇게 믿고 있을 수가 있죠....
    읽는 저도 눈물이 나네요...

    그 분에게 박정희와, 전두환,노태우와 이명박의 논평도 부탁드립니다.

  • 3. 죄송한데
    '09.5.23 11:33 PM (121.140.xxx.163)

    저였다면 손이 가만이 안 있었을거 같아요

    누구 때려본적은 없지만

    지금 글 읽는데도 주먹이 져지네요

  • 4. 비통한심정
    '09.5.23 11:35 PM (121.191.xxx.243)

    (원글)
    10년지기 친구가 저런다는 게 정말 너무나도 어이가 없고
    진짜 뭐라고 쏘아붙이고...
    이런 일 갖고 절교하고 싶지 않아 꾹 참고 들어왔는데....
    점점점 더 슬퍼지고.... 대통령님께 죄송해요...
    그래서 더 눈물이 나나봐요......
    친구 하나 잃는다 셈치고, 불쌍한 우리 대통령 편 들어줄걸.....
    제가 너무너무 싫어요.....
    저런 친구가 10년지기라는 사실도 너무 싫어요.......

  • 5. 카후나
    '09.5.23 11:38 PM (122.35.xxx.37)

    원글님/

    주위에 비슷한 사람을 여럿 둔 같은 입장에서 저도 너무 원통합니다.
    전혀 추스러지지 않는 마음으로 비통함 같이 느낍니다.

  • 6. ...
    '09.5.23 11:38 PM (124.49.xxx.39)

    세상에는 무식을 철갑처럼 두른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죠...
    저는 그래서 25년 된 친구에게 속내도 못 터놓는답니다....

  • 7. 비통한심정
    '09.5.23 11:39 PM (121.191.xxx.243)

    카후나님... 같이 느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벽보고 말하는 듯한 기분이예요.......
    이 마당에까지 다섯중 세네명은...
    위 친구와 같은 말을 하고 있어요.......
    미칠 거 같아요... 답답해서...........

  • 8. 병원
    '09.5.23 11:40 PM (121.191.xxx.71)

    엘리베이터에서 애기엄마 하는 소리 듣고 또 한번 절망했습니다. '그 돈이 다가 아닌가 부다..더 큰게 있었나부다..' 병실에서 물리치료사 하는 소리 '돈 처먹은 인간들은 디져도 된다.'
    이 나라가 싫습니다.

  • 9. 굳세어라
    '09.5.23 11:41 PM (116.37.xxx.203)

    그 마음 이해할 수 있어요. 전 비록 친구는 아니고 선생이었는데.. 그 선생.. 전두환,, 김영삼,, 김대중.. 또 누구 이름도 생각 않나는데.. 전직 대통령 비자금 운운하면서 이번에 노무현이 젤 많이 해먹었다며 숫자로 써서 비교하는데.. 지금과 비교하면 비교가 안돼는 액수라며.. 어디서 주어들었는지 액수까지 써가며 비교하더라고요.. 사람 참 순하게 생겨가지고... 어찌 그런 괘변이 나오는지.. 정말 말도 안돼는 소리에 화가 치밀어서 정신이 없더라고요. 다시는 듣고 싶지도 않은데 수업을 또 잘하는 편이라 안들을수도 없고.. 아무튼 이해해요..

  • 10. 그런 사람들이
    '09.5.23 11:44 PM (118.217.xxx.180)

    왜 이씨의 돈은 안보는지....

  • 11. 저런분들때문에..
    '09.5.23 11:45 PM (118.44.xxx.50)

    그분을 보낸것 같네요..너무 힘들게 해서.. 맹박기같은 사람처럼 그렇게 매도하다니.. 저도 너무나 슬퍼요..정말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한..한국사회는 바뀌기가 힘들것같습니다.

  • 12. 비통한심정
    '09.5.23 11:52 PM (121.191.xxx.243)

    원글이/
    그러게요.......
    저런 생각을 가진 대다수의 사람들 때문에
    그분이 그렇게노 코너에 몰려...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너무 슬퍼요.............

    눈물이 멈추질 않네요..........

  • 13. 비통한심정
    '09.5.23 11:54 PM (121.191.xxx.243)

    이 나라가 싫습니다.
    정말 너무 싫어요.....

  • 14. 참내
    '09.5.24 12:02 AM (203.235.xxx.174)

    무식한 것들...밥은 왜 먹나요?

  • 15. 함께 안고울고 싶습
    '09.5.24 12:14 AM (221.143.xxx.62)

    동지가 이런 뜻이겠죠.
    함께 안고 울고 싶습니다.

  • 16. 비통한심정
    '09.5.24 12:39 AM (121.191.xxx.243)

    원글/
    위로해주셔서 감사해요..
    이 비통한 심정 어떻게 분출할 수가 없어
    미친듯이 울고 있었어요.....

    내일 아침 일찍
    같은 뜻을 가진 친구와 함께
    분향소에 찾아갈 약속을 했습니다....

    함께 안고 울고 싶습니다.. 정말.....

  • 17. 저두요!!
    '09.5.24 12:43 AM (116.36.xxx.16)

    저도 어떤 분이 얼마나 잘못 한 것이 많으면 자살까지 했을까 하길래 하나,하나 따져가며 노쟁을 했습니다. 이해 하는 둣해서 끝났는데, 조중동쓰레기들 때문에 많이 왜곡되게 알고 있는 사람들 많더라고요. 82가 있어서 답답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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