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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영어요. 장기적으로 볼때 어느지점을 중점으로 해줘야할까요?
이제 좀 장기적으로 바라보고싶은데..
어느지점부터 시작해줘야할지 애매합니다.
저는 처음에는 무엇보다 기본적인 발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언어구조상 서로 많이 다른 발음들에 대해 인지시켜주고자 파닉스도 하고 단어들 억양도 바로잡아줬구요.
이어서 기본적인 회화가 자연스럽게 흘러나오게 하게끔 영어공부를 시작해보려고 하니,
이게 과연 무슨 효과가 있나 하는 생각이 좀 들어서요.
제가 말하는 영어공부는 학교공부를 말하는것이구요
어차피 학교에서 보는 시험성적에 대비를 해야 한다면 문법부터 가르쳐야하지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기초적인 에세이를 쓰는 형태가 기본이 되고 파닉스나 발음, 회화는 부수적으로 또 같이 하는 식이 되어야 할것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지금은 마냥 놀이하듯 재미있게 영어라는 것에 친밀해 지는걸 중심으로 하려다보니
어차피 매일매일 쓰는 말은 한국어일뿐인데 일상적인 회화 관용어들 입에 익히는걸 중점으로 하기에는
좀 뭔가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돈은 돈대로 쓰고 아이는 그냥 흘려버리는게 아닌가 싶어서요.
영어공부는 무엇보다 현지인과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게 최고 목표이겠죠
지금 회화 열심히 공부하고 저랑 집에서 영어로 대화하면 미국가서 상점에서 물건은 자유롭게 살수 있겠지만 이게 학교 영어시험의 만점을 받는것과는 좀 다른 형태로 잘하는게 아닌가 싶어서요
물론 회화도 잘하고 학교 영어시험도 잘보면 더 바랄것이 없겠지만,
둘 중에 하나라면 그나마 학교시험에 대비하는 쪽으로 시작방향을 잡아줘야하는게 아닌가 싶어서요
아니면 회화부터 흥미롭게 잘하면 이게 자연스레 학교공부쪽에도 도움을 줘서 학교공부도 잘하게 되는걸까요?
왜냐하면, 우리애는 알파벳정도는 알고있지만 굳이 비유를 하자면
알파벳을 잘 몰라도 관용어구를 현지인 수준으로 잘 하는 아이와
외국에서 자유자재로 구사하기는 어렵지만 학교 시험을 잘보는 아이 중 어느쪽으로 방향을 잡아줘야할런지
너무 헷갈리네요.
제가 이런다고 아이가 잘 따라와준다는 보장도 없지만요 ^^
저는 아이가 자연스레 일상에서 영어표현 하는게 좋아서 담달부터 뭘 하나 시킬려고 생각중인데
1년간 기껏해서 짤막한 관용어구 여러개 익히는 수준에서 끝날까봐 좀 불안하네요
애들 하는 영어가 다 그렇겠죠 일반적인 표현들,..그런건 중학교만 가도 한달이면 마스터할 분량인데
차라리 복수뒤엔 s를 붙이고 단수 앞엔 a를 붙이고 이런거부터 쉽게 재밌게 가르쳐주는게 좋을지
고민되요~~ 6살 후반기에는 워밍업하다가 7살되면 한 1년 좀 계획잡아 시켜볼려고 하거든요
1. 펜
'09.5.20 11:40 PM (121.139.xxx.220)우리가 어려서 언어 배우는 걸 생각해 보시면 대충 감이 오실 듯 합니다.
제일 먼저 듣기로서 귀를 틔워 주시고요,
사실상 발음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영어에 있어 표준이라 할만한 것도 사실 없고요.
미국 발음, 영국 발음, 호주 발음, 필리핀 발음, 영어 발음은 천차만별...
그럼에도 인토네이션에 따라 서로서로 알아 듣고 의사소통 하고 그렇죠.
우리도 북한 사람들 발음 달라도 뭔 말 하는지는 알아 듣잖아요. ㅎ;;
유아니까 제일 먼저 듣기부터 시키시고,
무엇보다 영어가 학습이나 공부가 아니라,
순수한 언어로서 다가갈 수 있게 재미를 느끼게 하는데 중점을 두세요..2. 리딩
'09.5.20 11:49 PM (99.227.xxx.243)도 많이 꾸준히 읽혀주세요.
저는 한국책도 영어책도 많이 읽히니 저절로 아이들이 실력이 느는게 느껴져요.3. 펜
'09.5.20 11:53 PM (121.139.xxx.220)위 리딩님 말씀대로 동화같은거 읽어 주면 좋을 수 있어요.
하지만 절대 부담은 주지 마시고요..
한글동화 읽어 주듯 그렇게 편하게 해 주시고..
책을 읽게 하는 것 자체는 어느정도 나이가 든 후에 시작하시는게 좋을 거에요.
언어를 배우는 순서는 이렇습니다.
듣기 - 말하기 - 읽기 - 쓰기
듣기가 안되는데 절대 입 안터지고요, 문자를 모르면 당연히 쓸수도 없겠죠.
우리 어렸을적 영어 교육 생각하시면서,
익숙치도 않은 알파벳을 가르치고 단어나 표현 외우게 하고 그러지 마세요.
금방 질리고요, 지금 어른들처럼 말도 못하는 벙어리로 크게 됩니다. ㅎㅎㅎ;;4. 흑~
'09.5.21 12:07 AM (125.187.xxx.201)울 큰애 초5, 정말 3살때부터 영어해줬어요. 나름 엄마표와 학원병행 10년의 세월.
근데 왜 말하기와 쓰기가 이리 안될까요???
듣기, 읽기는 엄청 잘 하는데
얘가 일기 쓰기도 독서록도 쓰기 싫어하는데 영어쓰기도 꽝~
영화같은거 다 알아듣고 하는데 말하는거도 영 꽝~~
흑, 왜 그럴까요???
학원은 어디를 보내야 좋을지요..
지금 정상 다니는데 lsc 에요.5. 펜
'09.5.21 12:24 AM (121.139.xxx.220)말하는 거나 쓰는 건 단계별 연습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어려서 말을 배울때를 생각해 보세요.
처음 1년 여간 듣고만 있죠.
엄마가 말하고 아빠가 말하고 주변에서 말하는 걸 듣기만 해요.
그 다음에 말을 조금씩 시작하는데..
처음부터 줄줄 말하던가요?
아니지요..
몇년에 걸쳐, 그 수많은 듣기가 이뤄지고 모국어 언어회로가 뇌에 잡혀가는 수준에 맞춰,
어휘도 늘어나고 알맞은 표현도 할 수 있게 되고 그러는 거죠.
매일같이 부모와 친구와 선생들과의 의사소통을 통해 말하기를 연습하고요..
즉, 듣기 훈련 만큼이나 말하기도 훈련이 필요하고,
많이 읽는 만큼이나 쓰는 것도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미국인들한테 자국어로 에세이 써보라고 하세요.
제대로 쓸 줄 아는 사람이 전체 국민 중에 얼마나 되나..
쓰는게 언어 배움에서 제일 마지막 단계이고 또 제일 힘든 겁니다...
듣기도 잘하고 읽기도 잘하는데 왜 말하기나 쓰기가 안되냐고 걱정만 하지 마시고,
어떻게 하면 자주 말하고 쓰기를 연습시킬 환경을 줄 것인가를 생각해 보세요.
듣기 읽기 만큼이나 자주 해봐야 합니다..6. 저도,
'09.5.21 2:57 AM (116.43.xxx.84)아이가 6살이라 부쩍 이쪽으로 고민을 많이 하는데요
선배님들의 의견, 원글님께 뭍어서 듣고 싶어요 ^^ ;;;7. 짤막한 관용어구
'09.5.21 10:47 AM (99.237.xxx.91)익히다 보면 긴 문장이 자연스러워 집니다.
'첫 술에 배부르랴' 라는 말이 백만번 공감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