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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살 남자아이의 심리
갈 수록 키우기 힘들다는 생각이 불끈불끈 치밀어 오릅니다.
뭐든지 반대로 말해요. 행동도 반대로 할 수 있는 만큼
저와 힘겨루기를 하죠.
"**이가 이거 먹고 싶다고 해서 샀는데, 맛있니?"하면
"아니, 맛없어.", "오늘 학교 재미있었니?하면,
"아니, 재미없었어." 이건 그냥 예시들이구, 뭐든지
물으면 다 반대로 대답합니다. ㅜ_ㅜ
아아... 정말 이걸 어떻게 하죠?
성질 같으면 확! 한 대 때리고 싶은 마음이 불쑥 올라옵니다만,
때려서 고칠 수 있는건 테레비 밖에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대화로 풀어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8살 남자애들 다 이런가요?
ㅜ_ㅜ
1. .........
'09.4.3 8:58 AM (61.82.xxx.213)이거먹어..
안 먹을래요..
어..먹지마 그럼.
이거해
싫어요...
어..하지마 그럼.
저도 무지하게 말 안듣던 아이
저렇게 했더니 얼추 효과는 봤는데 언제까지 먹힐지 모르겠네요.
저가 무슨 청개구리냐고..ㅠㅠ2. ^^
'09.4.3 9:49 AM (121.88.xxx.3)그 열불나는 상황 백번 이해갑니다.
저는 열세살짜리 때문에 뒤로 넘어가기 일쑤지요.
요즘 읽는 책에서 '방아쇠 생각' 이라는게 있더군요.
- '나를 미치게 하려고 작정을 하는구나'->'정말 참을 수 없어' ->'너는 버릇없고 못된 아이야'
예를 들자면 부모가 이런 생각을 다다닥, 반사적으로 방아쇠를 당기듯 한다는 겁니다.
이럴때 자꾸 그 당겨지는 방아쇠 생각을 다르게 바꾸는 노력을 해야한다고 하네요.
"이건 자연스런 이 또래의 행동이야, 일부러 이러는건 아닌거야" ->'아이들은 이런 단계를 겪어야 하는거야, 나는 이 단계를 화내지 않고 겪겠다." ->"속단하지 말자, 아이도 떄로는 어쩔 수 없을 것이다, 자신의 욕구를 감당하려면 그렇게 해야만 하는가 보다"
이런식의 화나는 생각을 자꾸 바꾸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하네요....ㅎㅎ
첨에는 누구 화나는데 이런게 떠오를까 하는데 제가 요즘 슬슬(?) 연습중입니다.
아이가 화 나게 할때 제 감정보다 아이의 감정을 잠깐이라도 생각해 보고 너무 깊이 화를 제 안으로 끌고 들어가지 않으려고 한다고 할까요.
정말로 아이가 일부로 내 속을 뒤집으려고 하는게 아닐지도 몰라,....이런 생각을 하면 한결 차분해 지기도 합니다.
어린아이가 변화하기보다 어른인 우리가 변화기가 조금 수월하지 않을까요....
다 지나가는 과정이라 생각하세요. 저도 많이 힘듭니다만....^^3. 질문을
'09.4.3 11:16 AM (130.91.xxx.64)그렇게 부정적으로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을 아예 안하시면 어떨까요?
오늘 학교에서 무슨 일 있었어? 이런 식으로요.
아니면 오늘 수업 중에 뭐가 제일 재미있었어? 그래서 다 재미없었어 라고 한다면
뭐가 제일 재미없었어? 왜? 이런 식으로요.
전 애가 아직 어린데 앞으로 청개구리짓 많~이 할 놈이라서 미리미리 시나리오 짜서 연습을 많이 해본답니다. ㅎㅎ4. 질풍노도
'09.4.3 11:20 AM (211.57.xxx.106)가 6학년 쯤이라 하는데, 제 생각에는 1학년인거 같아요..ㅎㅎ 우리 아이도 반항기죠. 뭐 가끔 감정조절에 힘들긴 하지만, 만약 저렇게 나온다면 질문을 딱 끊어요. 그리고 그냥 맛있게 밥 먹자!! 어려운 거 있으면 얘기해, 엄마가 도와줄 수 있으면 좋겠다.. 뭐 이런 정도만.. 저 위에 ^^님께서 말씀하신대로 반사적 행동 같아요. 죄송하지만 혹시 잔소리가 좀 있으신 타입이 아닌지.. 저도 제가 그런 타입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는데, 우리 아이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더라고요ㅡㅡ;;; 그 후로 반항하면 지긋이 쳐다보거나 그냥 제 할일 합니다. 그럼 지가 먼저 와서 말 걸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