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계신 우리엄마..
살아생전 당신은 묵묵히 집안대소사 잘 챙기고,
자식위해 헌신하시던 분이셨어요.
돌아가시며,
" 나 죽으면, 나 때문에 땅쓰지 마라, 화장해서 넓은 곳에
훨 훨 뿌려줘라. 훨 훨 날아 넓은 세상 구경하게.."
" 죽은 사람 때문에 산 사람 구속 받으면 안된다. 제사 그런 것
절대 지내지마라." 유언하셨고,
저에게만 속내를 " 제사는 정말 원치 않는다. 하지만 너희 두남매 나 죽은 날,
하루 정도는 좋은 옷 입고,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식사하며,
나를 기억 해 주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단다." 하셨더랬죠.
친정엄마라서가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존경합니다.
많이 배우지도 못하신 양반이지만,
현명하셨고, 먼저 베풀고,..
하지만 항상 당신을 낮추고 희생하시는게
딸인 저에게는 참으로 못마땅 했었더랬어요.
이제 제가 그때 우리엄마 만큼 나이 먹어보니
엄마처럼 산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 인지 절절히 깨닫고
있습니다.
엄마.. 그리운 우리엄마..
우리 남매는 엄마의 유언을 하나도 지켜드리지 못하고
엄마 유골은 납골당에..
동생은 꼬박 제사를 모시고 있습니다.
내가 엄마 보고 싶어 납골당에 모셨고..
동생은 동생식으로 맘 편하고자 제사를 모시고.
전 제맘 편하고자 제사비용을 전담합니다.
굳이 하지 말라 유언하신 제사를 차리는 올케에게 미안해서
자식은 참 이기적인 것 같아요.
저도 남매에게
" 너희 두 남매, 나죽은 날 하루 정도 근사한 옷 입고, 맛있는 밥 사먹으며
엄마 기억해 주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
유언 할 것입니다.
애들이 해 주던 말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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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엄마..
그리워요. 조회수 : 785
작성일 : 2009-04-03 08:30:03
IP : 218.51.xxx.4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9.4.3 8:33 AM (222.109.xxx.109)살아 생전에 잘해드려야 하는데 마음만 있어요..울 엄마 보고 싶네요..
2. 엄마
'09.4.3 8:35 AM (220.88.xxx.29)돌아가신 엄마 보고싶어지네요..울컥합니다..
3. ㅜ.ㅜ
'09.4.3 8:45 AM (116.126.xxx.74)엄마 엄마,,,
아침부터 눈물 바람입니다,,,4. ..
'09.4.3 9:51 AM (61.100.xxx.1)글을 읽으면서 가슴이 메어 오네요 먼저 하늘나라에 계신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나서
엄마한테 잘해 드려야 겠어요5. 저도
'09.4.3 10:16 AM (125.246.xxx.130)엄마생각나서 눈물 뚝뚝...
6. 정말
'09.4.3 11:52 AM (116.212.xxx.53)자식을 키워보니 엄마처럼 산다는게 얼마나 어려운지..
하늘에선 아프지 않고 잘 계시시겠지요..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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