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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가고 나서 부터 계속 떼쓰고 울고 하는데요..
어제 오후부터 어린이집 이야기만 나오면 계속 울고 안간다 그러구요...
어린이집 이야기도 못꺼내게 합니다...
어제 오후에 어린이집 마친후 학원 수업이 하나 있어서 다시 옷입혀 데려 나갈려고 하니(어린이집 가기 전 부터 가던 수업이고 무척 좋아 하는 수업이구요..)대성통곡을 하면서 울더라구요..
그래서 이건 엄마랑 같이 가는거라고 이야기 하니 겨우 그치고는 수업 갔구요..
수업 마치고 집에 와서는 또 다시 계속 울었구요..
처음엔 배아프다로 시작해서 여기가 아프고 발가락이 아프고 저기가 아프고 그러면서 계속 징징거리면서 울고 그렇게 한참을 보채면서 울다가 초저녁 부터 쓰러져서 자고선 아침까지 자더라구요..(정말 아이가 배가 아프고 그런것인가 해서 살펴 봤는데 또 아이가 좋아 하는 음식이나 그런걸 주니 또 한번에 다 먹고 하는거 보니 정말 배가 아
픈것 같진 않았구요..)
그리곤 오늘 아침은 일어나자 마자 울기 시작하구요..
어린이집 안간다구요..
한시간을 옷입히고 밥먹이고 준비하면서 내내 안간다고 울구요..(왜 가기 싫냐고 하니 엄마가 없어서 가기 싫다고 하구요...)
또 계속 배가 아프다 하길래 엄마가 배한테 물어 봤더니 이제 배가 안 아프다고 하네.. 라고 말해주니 그때 부터 잠와서 가기 싫다고 계속 울었구요..
그래서 겨우 겨우 계속 달래고 엄마가 꼭 언제 언제 데리고 가고 이제는 4살이고 다른 아이들도 다 가고 이젠 언니가 되고 등등해서 계속 설명하고 달래고 하면서 어린이집에 데려다 줬는데...
가는 도중에도 계속 울더니 어린이집 현관에 도착해서는 거의 미친듯이 울었구요...
근데 여기서 제가 계속 안 쓰러워 하고 약해지면 아이도 더 힘들어 한다고 해서 언제 엄마가 데리러 오고 꼭 니가 좋아 하는 칸쵸 사가지도 다시 오겠다고 말해 준 후 뒤도 안돌아 보고 나왔어요...
신랑은 왜 그렇게 우는 애를 그렇게 해서라도 보내야 되냐고 내일 쉬게 해서 주말 까지 쉬게 하고 월요일 부터 다시 보내라고 하는데 그러면 더 힘들어 질것 같아서 그냥 울어도 제가 보내겠다고 했구요..
평소에 아이 어린이집 보내기 전엔 제가 좀 많이 모질었거든요..
아이 떼쓰고 울고 하는건 절대 안 받아주고..
성격 자체가 그렇게 살가운 성격이 아니고 그래서 혼도 많이 내고 지금 생각 해도 아이한테 듬뿍 사랑을 주지 못한것 같아서 평소에도 맘 한구석이 서늘했었어요..
하루종일 아이랑 붙어 있으면서 제 스스로가 너무 여유가 없어서 아이한테 짜증도 많이 냈던것 같습니다..
그렇게 키우다가 어린이집 보내고 어느 정도 다만 3시간이라도 제 스스로한테 여유가 생기니 다만 3일이였지만 아이 어린이집에서 돌아 온 후 확실히 아이한테 더 살갑게 대해 줄 여유도 생기고 그렇더라구요..
그래서 그런것일까요..
아이가 엄청나게 떼를 쓰고 생각엔 엄마 관심을 더 끌려고 하는것 같기도 하고..(평소엔 그런 감정을 받아 주지 안던 엄마가 어린이집 가고 나서 부터는 화내는것도 없이 우선은 여유 있게 대하는 엄마가 변해서 그런건지...)
분명 아이 스스로도 많이 스트레스를 받는것 같은데요...
이련 경우에...
집에서 제가 아이한테 어떻게 해 주는 것이 좋을까요..
지금은 우선 아이한테 큰소리 내면서 화내지 않고 계속 말로 설명해 주고 설명해 주고 너무 심하게 떼를 쓴다 싶을땐 그냥 잠시 뒀다가 다시 계속 설명해주고 그렇고 있어요..
이렇게 4일을 보냈는데 속으론 지금까지 내가 3년동안 아이를 힘들게 했던것들을 내가 고대로 돌려 받는구나 싶기도 하고...(지금까지 내가 너무 아이한테 살갑게 하지도 못해 더 이렇게 심하게 떼를 쓰는건가 싶기도 하구요.. )
이렇게 아이 어린이집 보내고서 아이가 이런 행동을 할때 엄마는 어떻게 해 주는것이 좋은걸까요..
지금 생각 해도 저랑 아이랑의 관계가 너무 딱딱했고 좀 많이 힘들게 했다라는건.. 저도 많이 느끼구요...
지금처럼 우선은 계속 아이 감정에 대해서 이야기 해 주고 설명해 주고 하면서 아이의 감정을 그대로 받아주고 위로해 주고 하면서 하면 점점 좋아 질까요...
어제도 아이 어린이집에 대해서 여쭸는데 오늘도 또 여쭙니다..(엄마가 힘들어하고 안절부절 하는 모습 보이면 아이도 그대로 안다고 아무렇지 않게 대해 줄려고 노력하구요..)
어린이집 담당 선생님은 아이가 엄마랑 떨어지는것을 좀힘들어 해서 그렇지 어린이집에서는 잘 지낸다고 하구요..(엄마를 좀 주기적으로 찾긴 하지만 밥도 잘 먹고 친구들과도 잘 지낸다구요.)
어린이집 상담을 좀 했으면 하는데 아무래도 지금은 적응기간이다 보니 선생님들도 그렇고 많이 여유가 없어 보이셔서 깊이 있게 상담을 못하겠더라구요...
아이 아빠는 계속 저러다 애 잡는다고 자꾸 뭐라고 하고...(어제 떼쓰고 오늘 아침에 울고 하는걸 보니 애 잡는거 아니냐고 그만 보내라고 하더라구요..)
워낙에 육아에 대한 감이 부족한 엄마라..
조언 좀 부탁 드려요..
1. 씩씩이엄마
'09.3.5 11:01 AM (121.132.xxx.93)39개월 4일째라는 게 어떤 뜻인가요?
39개월된 아이이고 4일째 보냈다는 뜻이겠죠?
그게 맞다면 아직 적응이 안된 탓일겁니다.
그냥 계속 보내면 적응할 것이구요.
떼쓴다고 엄마가 한번이라도 져주면 안됩니다.
아이가 배가 아프다는 것은 99프로 하기 싫을 때 쓰는 핑계입니다.2. 음
'09.3.5 11:22 AM (121.139.xxx.246)어린이집에서 잘 논다고 하면 그냥 보내세요
저라면 원장님과 상의해서 아이들 수업하고 있을때 몰래 한번 보겠다고 할거같아요
기본적으로 학부모 방문은 잘 허용되지않지만 정말로 아이가 잘놀고 있는지 확인후에
혼자 침울해하며 마지못해 수업을 따라간다면 과감히 어린이집을 그만두고,
수업에 잘 참여하며 놀고있다면 단호히 보낼거같습니다
아이랑 헤어질때 여지를 남기거나 안타까운 눈빛으로 바라보거나 하면 아이가 더 보챈다고해요
엄마가 아주 단호하게(엄하게는 아닙니다) 작별인사하고 이따 다시만날것을 약속하고 보내면 아이도 체념한다고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 전문가가 그러더군요3. 경험상
'09.3.5 11:24 AM (219.249.xxx.104)우리 어른도 새로운 환경에 예민해지고, 두렵고, 적응하기 힘듭니다.
39개월 아이라면 어떻겠어요? 울 딸내미도 2주 동안 많이 울었습니다.
적응기간을 주세요. 저같은 경우는 매일 조금씩 시간을 늘려서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놀고 있으면 온다는 사실을 인지하도록 계속이야기 했더니
이젠 7개월차 잘 다니고 있습니다. 가끔씩 가기 싫은 날은 배가 아프다고 하지만...
진짜 아픈지 살펴보고 아니다 싶으면 회유시켜 꼬옥 보냅니다.
시간을 갖고 지켜봐주세요. 또래 아이들이 넘 좋아서 집에 가기 싫다는 날이 곧 올꺼에요4. 차카게살자
'09.3.5 1:33 PM (119.70.xxx.32)집이 아닌 곳이 처음이라 모든게 낯설고 긴장해서 그래요
저도 맞벌이 부부들 아이만 5년동안 4명쯤(돌부터 4살까지) 돌봐주고 했었는데
오전에는 어린이집에 보낸 아이가 한명 있었어요
한 보름정도는 아침마다 울어요
아이엄마가 보내라고 해서 보내지만 나한테 떨어지기 울고 하면
저 역시 맘이 안좋지만 커가는 과정 중 하나이지요5. 제경험
'09.3.5 4:23 PM (211.189.xxx.21)이 글에 답글을 남기느라 로그인 하네요.
제 경험상... 아이가 어린이집에 가기 싫어할땐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거에요.
아이가 처음 엄마를 떠나 교육기관에 가서 만나는 선생님과 환경은 정말
너무나 중요한 것이죠. 그때 아이가 운이 좋아서 마음을 잘 읽어주고 달래주는
선생님을 만나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고 방치되거나 심지어는 학대(정신적
육체적)를 당하게 되면 그야말로 뿌리까지 뽑히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아이들이 모두 처음 기관에 가게되면 낯설은 곳이라 싫어하는게 당연합니다.
하지만... 아이가 지속적으로 싫어한다면 아이 나름대로 엄마에게 도와달라고
애원하는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엄마가 잠시 숨돌리고자, 아이를 정신적
사지에 내몰 수는 없는것이죠. 잘 생각해보세요. 아이가 엄마를 그렇게까지
필요로 하는 시간이 얼마나 길지요. 어릴때 아이의 뜻을 존중해서 키우지 않은
댓가로 혹독한 사춘기를 격어야 할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