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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버스에서 소위 수구꼴통을 만났습니다.
몇 정거장 지나 60대로 보이는 바바리코트를 입으신 분이 타더군요.
궁시렁궁시렁 목소리가 좀 높아 대낮부터 술 드셨나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자리에 턱 앉더니 그때부터 불평을 늘어 놓더군요.
자기가 자리를 40대에도 양보했다는 둥, 나라가 망했다는 둥...
이런 저런 얘기를 목소리를 높여 떠들더니...
더욱 가관은 마침 자기 옆에 앉은 머리가 허연 - 연세가 비슷한 -
사람과 통성명 하더니...나이 얘기(69세라더군요)하다가 쿵짝이 맞아..
"김대중, 노무현은 빨갱이고..민주당은 발목 잡고 어쩌고 저쩌고...
이명박대통령은 선전하고 있는데, 요 빨갱이 녀석들이...,내말 맞죠~"
옆에 있는 사람은 그럴 때마다 고개를 흔들면서 수긍하더라구요.
(마음같아서는 그럼, 노무현씨는 군대를 그것도 현역으로 제대했는데
빨갱이이고 군대안간 일본 태생인 이모씨는 뭐고, 군용비행장 근처에
국가안보를 위협할 지도 모르는 고층빌딩지으라는 놈은 뭐냐라고
소릴지르고 싶었습니다.)
모르겠습니다. 연세를 드시면 다들 저렇게 되는 것인지...
아마 6.25 전쟁을 겪다보니 그런 컴플렉스가 없지는 않겠지만
조금만 생각해도 그렇게 정말 빨갱이가 대통령이 되었다면
나라가 더 망가지거나 망했거나 전쟁이 났거나 작살이
났을 텐데...사실 그 반대잖습니까.
버스를 타고 다니는 걸 보면 이번에 강남에 아파트 몇 채있고
종부세를 환급받아 아주 잘 사는 상위 5%는 아닌듯 한데...
서민 복지 예산을 줄이고 있고 서민을 목조르고 있는 상황에서도
빨갱이 타령이나 하고 있는 걸 보면...
이래서 우중(愚衆)이 있나 착찹하고 한심하고 답답합디다.
1. 구름이
'09.3.5 10:55 AM (147.46.xxx.168)조금 더 기다려 보세요. 그 입에서 거품물 날이 곧 다가 오고 있으니...
안 됐지만 조만간 엄청 큰 위기가 다가 올 것입니다.
가랑비에 젖는줄 모르고 슬슬 꺼져가는 경제...
없는 사람들 복지 비용마저 다 탕진해 버리고
각자가 알아서 살아야 하는 시기가 오고 있습니다.
그때는 그양반들 노무현때는 이렇지는 않았는데 그래봐야 소용 없을 겁니다.
지금 제가 하는 말은 실없는 소리가 절대 아닙니다.2. 울그락불그락
'09.3.5 10:56 AM (119.148.xxx.222)제가 그 상황을 옆에서 지켜봤으면 어땠을지...생각만해도 혈압이 팍팍오르네요
요즘, 하도 악이 받쳐서,
그런 노인네 직접 만나면 솔직히 어른이고 뭐고 생각하고 싶지 않습니다.3. 어쩜
'09.3.5 10:57 AM (121.191.xxx.109)한결같이 그렇게 말씀들 하시는지...저도 며칠전에 택시탔다가 기사아저씨한테 똑같은 얘기 들었답니다.
4. ...
'09.3.5 11:02 AM (221.140.xxx.132)저런 사람은 수구꼴통이기 전에 인간으로서의 기본 배려도 없는 사람이죠.
자기 안방도 아닌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공간에서 큰소리로 이야기하는 사람...
내용이 좋다고 해도 싫을텐데 내용까지 저러니...
참 인간이 불쌍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아마도 본인 인생에 쌓인 게 많아서 툭 건드리면 주먹부터 나올 것같은 사람.5. ..
'09.3.5 11:15 AM (211.187.xxx.138)저는 성질 머리가 못되서 그런 양반들 만나면 그냥 못참고 한소릴 꼭 하게 되네요.
제가 생각해도 그렇게 헛소리 하는 사람만큼이나 저도 어리석은 사람 맞습니다.
사실 저희 시아버지랑 사이가 아주 좋습니다. 주위를 둘러봐도 울 시아버님 같은 분이 또 있을까 싶을만큼..
그런 좋은사이간에도 재작년 대선 무렵 아버님과 사이가 틀어진 일이 발생했으니
그건 바로 이명박 때문이었지요. 아버님 고향은 포항하고도 흥해읍인데
이명박이가 오사카 출신임에도 자기 고향이라고 떠드는 곳이지요.
제가 그 사기꾼 절대 뽑으면 안된다해도 제 말은 귓등으로 들으시더니 (항상 제 얘긴 옳다고 하시던 분임)
결국엔 제 전화를 확!!! 끊어버리는 초유의 사태까지 발생했답니다.
이런 이런............어찌 이명박 저 사기꾼XX를 믿고 아들보다 더 아낀다던 며느리한테
저러실수가?? 하고 무진장 절망했더랬죠.
어쨌든 첨엔 무슨 얘길 드려도 그건 오해야!~ 이명박이 한건 아니라더라~ (BBK등등)식으로
두둔하기 바쁘시던 울 아버님~
작년 가을 무렵, 같이 산보하는 와중 먼저 그 인간 얘길 꺼내시길래 (내용인즉 이명박이 잘하는것도 있고 못하는것도 있고....)
그래서 제가 "아버님. 그 미친놈(=이명박) 얘긴 하지 마세요." 그랬더니 암 말씀도 안하시더라구요.
그러시더니 올초엔 통화하다가 " 도대체 그런 쓰레기같은 놈이 어떻게 대통령이 될수가 있냐고요??
도대체 누가 그런놈을 뽑은거냐고요?? 하니 조용히 하시는 말씀 "그러게 말이다"
봤냐? 이명박아!! 니한테 절대적, 맹목적으로 추종하던 울아버님도 니한테 등돌렸다.
역사의 심판앞에 니가 어찌 기술될지 내 이두눈으로 똑똑히 지켜볼꺼다.!!6. 동감
'09.3.5 1:54 PM (211.55.xxx.95)저도 얼마전 택시아저씨때문에 빈정이 상했었지요.. 나중에 계속 말도 안되는 설명하시길래
죄송하지만 저와 견해가 다르신 것 같다고 하고 내렸습니다.
제가 조중동만 보시죠? 하니 아니라고 부인하시는데 원..
집에 와서도 심장이 벌렁벌렁.. 했답니다.7. 꼴통들
'09.3.6 12:28 AM (222.97.xxx.117)아직 많습니다. 이게다 조중동탓이겠지요.구름님 말대로 되어야 정신을 차릴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