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랫글 읽다가 저도 궁금해서 여쭈어봅니다.
결혼 준비 막 시작한 커플인데요
아직 문제가 불거진 것도 아니지만 미리 생각해둠이 좋을 것 같아서요.
저의 평소 생각은....
부모님께서 지병이나 노쇠하셔서 정말 수발을 받으셔야 되는 상황이 되면
자식된 도리로서 모시는 것이 마땅하고
(시댁과 친정의 구분없이 이런 상황이 된다면 해야한다고 생각해요)
그 전의 상황, 즉.. 부모님께서 두분이 사실 수 있고, 혼자 되시더라도 움직이시기에 불편함이 없으시다면
그냥 '같이 사는' 건 싫다고 남친에게 말했어요. 남친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는 않았지만 일단 잘 듣고 알겠다고 했고요...
물론 홀로되시거나 힘드시면 아들이 보고 싶고 부양받고 싶으시겠지만,
정말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아니라면 외로움 달래드리며 한집에서 산다는 알량한 효심이
오히려 더 큰 화를 부를 것 같고 계속 잘해나갈 자신 없거든요.
예비시댁에서는...
어머님은.. 저희 결혼해도 나는 너희 불편할까봐 절대 안 갈거다. 하시는데 아버님은 자주 올거라고 하시고요
나중에 시설에는 절대 가지 않을거라고 못박으셨어요 (역시 아버님이요)
예비시댁이... 성인병의 집락체인데... 병수발할 상황이 걱정이 안될 수 없고,
더구나 억지, 투정, 하나부터 열까지 다 챙겨드려야 하는 분위기, 언어폭력... 화를 자초하게 되는 거 아닐까 싶어
제 딴에는 이 정도면 적당하겠다 싶어서 말했는데... 객관적으로/혹은 동생이라고 생각하시고 어떤가요?
결혼 준비하는 상황에서 남친과 이 정도로 합의를 하면 도리에도 실리에도 적당할런지요?
아직 생각이 짧아서 제 생각이 넘치는지 부족한지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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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전]시부모님 모시기에 대해 견지할 자세(적정 타협점)는?
저도 조회수 : 375
작성일 : 2009-03-04 12:18:35
IP : 152.99.xxx.2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9.3.4 1:41 PM (58.102.xxx.103)남친이 긍정도 부정도 안했다는 말이...맘에 걸리네요.
부정에 가까울겁니다.2. 저도
'09.3.4 2:41 PM (152.99.xxx.26)주변에 결혼한 사람도 별로 없고 언니도 없고... 답답해요~ (언니있는 친구들 너무 부러워요^^;)
정답이 있을까마는...
역지사지로 생각해보기 (내 부모님이다~ 생각)
멀리까지 내다보기 (순간의 잘하려는 마음으로 더 큰 상처를 주고 받지 않기)
공수표 날리지 않기
... 결혼 준비하면서 이 세가지를 유념하려고 합니다. 아무거나 조언 좀 부탁드려요~3. 00
'09.3.4 5:40 PM (112.72.xxx.79)원글님 글쓴내용대로가 맞다에 한표요 입장바꿔 생각해봐도 내가 노인이 되어도 움직일수없을 정도가 되어서는 어쩔수 없지만 그전에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4. .....
'09.3.4 7:24 PM (125.208.xxx.109)남자분이 그리 행동하신다는건 부정에 가까워요.
저도 양가 부모님 연세 많이 드시고 힘들어지시면 같이 살꺼예요.
근데, 한 집에선 아닙니다.
2층에 산다거나 근처에 사는거예요.
이건 남편생각도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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