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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에 생협에서 젓갈 사신분, 또는 젓갈 드시는 분들..
이번에 기적님 벼룩에서 판매해볼까 했으나 밀봉이 아닌 관계로 택배 배달시 혹시 내용물이 흐르거나 할까봐 벼룩도 못하고 죽이 됐든 밥이 됐든 어떻게 해결해 봐야겠다 싶어서 오늘 키톡 검색해서 쌈장을 한번 만들어봤어요.
가장 대중적인 멸치젓을 일단 꺼내봤는데 허거덩... 멸치가 다시 바다로 가도 될만큼 탱탱하다 못해 가위질이 안될정도의 생물...ㅠ.ㅠ 우째 얘는 삮지도 않는대요? 생협에서 김장용으로 팔았다는건, 삭힌거 아닌가요?
다시 키톡 검색해보니 경빈마마님 사진의 멸치는 푸욱~ 흐트러진 자태를 뽐내고 있던데 저희 집 멸치젓은 진짜 젓이 아니라 회 입니다. ㅠ.ㅠ
이거 어떻게 해야 하나요? 김냉에 넣어놔서 그런가요? 실온에 뒀다가 이제 날씨 따듯해지면 괜히 상하는건 아닌지... 그냥 멸치회 쌈장으로 이용해야 할까요? 저는 꼬리꼬리한 멸치젓이 좋은데...
다른분들은 구입하셨던 젓갈 어떻게 소진하고 계시는지요.
혹시 생협거 구입 안하셨더라도 젓갈 먹는 방법좀 가르쳐주세요.
1. 실온에 보관? 아님 계속 김냉에?
2. 회든 젓갈이든 일단 먹고보자? 아니면 젓갈이 될때까지 기다려야 하는지요? (사실 지금처럼 생물에 가까운애를 그냥 먹어도 되는건지도 모르겠어요. 넘 징그러워요.ㅠ.ㅠ)
3. 건더기는 건져서 쌈장이나 김치 담그고, 국물만 받았다가 대충 물 넣고 끓여 거르면 액젓이 되는건가요?
에휴, 사실 젓갈 3총사 이외에도 멸치액젓이랑 까나리 액젓도 대용량으로(5리터?) 샀어요. 요것도 엄마 드리려고 했는데 마찬가지로 밀봉이 아니라 뚜껑 열면 바로 액젓이 나오길래 못 보내고 제가 안고 있어요.
흑흑, 저희집은 마트에서 파는 젤 작은 사이즈의 까나리 액젓으로도 1년 넘기는데 쟤들은 어쩌라고..ㅠ.ㅠ
얘들을 빨리 소진할 수 있는 방법은 없겠죠? 맨날 김치 담그고 국 끓여서 먹는다쳐도 몇년은 걸릴텐데 상하려나요? 지금은 김냉에 있는데 젓갈과 액젓으로 김냉이 꽉 찼어요. 이번달 전기료도 9만얼마 나왔는데...ㅠ.ㅠ
참, 묻어가는 질문 하나 더요...
생협에서 샀던 양파들이, 어느날 예쁜 싹을 틔우더니 위로 쭈욱~쭉 자라서 이제는 쪽파인지 양파인지 헷갈릴 정도로 장성했답니다. 저는 파 대신 국에 넣어 먹는데 남편이, 양파 싹 먹는다는 사람 못 봤다고, 먹어도 되는거냐고 하네요. 혹시 감자 싹처럼 독이 있으려나요? 에고, 글 다 쓰고보니 제가 너무 한심한 주부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답글 주시면 더더욱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1. ..
'09.2.28 11:54 PM (114.200.xxx.114)젓갈은 모르겠구요, 저 그 양파 싹 잘라서 국에 넣어 먹어봤어요. 울시댁이 이것 저것 농사 지어서 양파도 많이 주셔서 보관하다보면 싹이 난것도 있거든요. 파릇하니 예쁘잖아요^^;;시장에서도 양파 싹(정확한 이름은 모르겠네요) 길게 자란거 파는거 봤는데....
2. ㅋ
'09.2.28 11:57 PM (210.91.xxx.157)지역이 어디신지 모르겠지만 젓갈은 장터에서 직거래 하시면 어때요?
3. 음~~
'09.3.1 12:02 AM (116.36.xxx.172)생협에서 사셨다는젓갈...
끓여서 받쳐서 먹는젓갈같은데요...
전 할줄몰라서 액젓으로 사서 김장했구요
생협에 전화해서 물어보시고 드세요
그리고 양파는 겨울나면 싹 다납니다 생협양파만 그런게 아니구요...
양파싹 먹어도 되구요 저희집도 양파싹이 장난이 아님 ㅋㅋ
그리고 점두개님이 말씀하신 시장에서 파는싹은 아마도 풋마늘을 말하시는것 같네요4. 도와주세요
'09.3.1 12:05 AM (118.220.xxx.12)네, ..님 감사해요. 이쁘긴 하죠? 저도 남편한테 그랬어요. 먹기 찝찝하면 그냥 바라만 보면서 눈으로 즐겨~~ ㅋㅋ 안그래도 생협 파가 잎은 안오고 줄기만 와서 초록색이 필요했었거든요.
ㅋ님, 얘네들이 무겁고 (특히 액젓은 한손으로 못들어요.ㅠ.ㅠ) 제가 애기가 있어서 직거래는...ㅠ.ㅠ 참 아쉬워요. 주변사람 주자니, 막상 이런걸 필요로하는 참된 주부도 없답니다. 유유상종이죠 뭐...ㅠ.ㅠ5. 도와주세요
'09.3.1 12:08 AM (118.220.xxx.12)음~~님, 끓여서 먹는 젓갈도 있는가봐요. 그럼 조금만 실험해 볼까요? 안그래도 생협 홈피 봤더니 김장 특수물품이라 이제는 제품 설명도 없고, 전화걸면 직원분은 판매자가 아니라서 잘 모르실것 같아서 혼자 해결해 보려고 골머리 썩고 있어요. 님 덕분에 이제 양파싹은 걱정없이 먹을게요. 감사합니다.
6. 그게요
'09.3.1 12:18 AM (116.36.xxx.172)생협홈피에서 지역소속으로 찾아보시고 전화번호뜨면 걸어서 물어보세요
굉장히 친절하게 알려주십니다
제가알기로는 황석어 갈치 멸치젓갈원액은 끓여서 고운체로 걸러서 먹으면 더 진하고 맛있어요
그런데 냄새가 장난이 아니지요
경상도나 전라도지방사람들은 그렇게 많이들해서 드시지요
전 냄새그리고 귀찮아서 액젓으로 사먹지만요...
원글님이 자세히 모르시고 구입하신거예요
생협에서 김장철에 원액과 액젓 두가지 판매했었거든요...7. 도와주세요
'09.3.1 12:25 AM (118.220.xxx.12)그게요님, 감사드립니다. 그런 방법이 있었네요. 저는 그냥 대표전화만 생각하구서... 예전에 결품이 있어서 전화드렸었는데 신입분이신지 저보다 더 버벅 대시길래 그냥 여러사람 불편하게 만드는것 같아서 왠만한건 제 선에서 해결하려고 했었거든요. 저 정말 젓갈이나 액젓, 하나두 모르면서 구입했어요. 외국에선 못 사는거니까, 김장철 지나면 안파니까 무조건 사고보자... 하고서요. ^^;; 근데 문제는 저희 엄마도 모른다고 하시네요. 생선이 들어간 젓갈은 처음이시라공...ㅠ.ㅠ 하기야 엄마가 평소 드셨더라면 저도 자연스럽게 알았을터인데...
근데 참 희한한게, 저는 비린내 싫어해서 생선은 일절 안먹거든요. 그런데 젓갈들은 왜이리 입맛이 땅기는지 모르겠어요. 상상만해도 군침이...8. 도와주세요님
'09.3.1 12:34 AM (211.176.xxx.169)젓갈 끓이실 생각일랑 접어두시기 바래요.
아파트에서 젓갈 끓이시면요.... ㅜㅜ
정말 그 냄새는 십리 밖에서 부터 나구요
원글님 집은 모든 냄새잡이 제품들로도 당분간 구제가 힘들어지실 거에요.
저... 할머니들 많이 사시는 아파트에 사는데
봄에 간장 달이고 가을에 젓갈 내리느라 끓이시는분들 때문에 미칠 지경이랍니다.
어쩌다 그 분들 댁 앞에 지나가면 아... 이 집에서 끓이셨구나를 알 수 있을 정도에요.9. ㅎㅎㅎ
'09.3.1 12:35 AM (116.36.xxx.172)여기 서울사람들은 다려서들 안먹어서 나이드신분들도 잘할줄모르는분들도 많을거예요
저도 해보진 않았어요 살다보니 알게된거죠
그런데 다려서 먹으면 더 진하고 맛있다네요
그리고 액젓 상하지 않으니깐 다려서 두고 2년 드셔도 됩니다10. .
'09.3.1 12:36 AM (116.39.xxx.9)일단 모든 김치용 젓갈은 상온보관이예요.
그게 삭아야 맛이 나요.
김치냉장고에서 꺼냈다고 상하는게 아니라 발효가 되야해요.
상온에 보관하면 올 김장철에는 생선살이 흐들흐들한 맛있는 젓갈로 될겁니다.
올 가을쯤 황석어젓은 머리만 떼서 건져내 물 조금 붓고 끓여 국물 밭치고 몸통은 통째로 넣든지, 칼로 대충 썰어 김치에 쓰고(내년이면 더 맛있을거예요)
갈치속젓은 끓여 밭치기도 하는데 제 친정어머닌 젓갈은 끓이면 깊은 맛이 안난다고 하시고 제 생각은 발효식품을 끓이면 유산균이 다 죽을 것 같아 전 형광색소 안들어간 삼베를 삶고 물에 담그기를 여러번 한 후 삼베 주머니를 만들어 그 속에 갈치속젓을 넣어 항아리에 대롱대롱 매달리게 해서 국물만 씁니다.
창호지에 걸르면 김치색이 이쁘다고하는데 무표백제를 구할 수가 없어요.
건데기는 모아서 물 자박하게 붓고 한번 끓여 원래 젓갈과 섞이지 않게 다른 항아리에 같은 방법으로 국물을 거르고요.(이건 냉장보관하세요)
멸치젓은 갈치속젓과 마찬가지 방법으로 젓국을 모아요.
전 한살림을 이용하는데 원래 젓갈은 일년전에 사서 곰삭혀 쓰는거라고 하네요.
한살림이나 생협이나 비슷할 것 같은데 갈치속젓과 황석어젓 두가지만 섞어 김치를 담그는데 두 젓갈을 사용한뒤부터는 실패한 적이 없어요.
말은 무지 장황한데 가끔 생각나면 항아리 열어봐서 삼베주머니가 꾸덕꾸덕하면 건데기 덜어 병에 옮겨 담고 새 젓갈 넣어주면 젓국이 잘 걸러지고 별로 안 어려워요.
한번 용기내서 시도해보세요.
그럼 시중 수퍼마켓에서 손쉽게 구할수있는 액젓을 다시는 안사게될겁니다.
그런데 이건 정말 궁금해서 여쭤보는건데 김치냉장고를 왜 김냉이라고 해요???11. ...
'09.3.1 12:39 AM (61.109.xxx.20)우리 위에위에층에 할머니 사시는데... 얼마전에 젓갈 끓이시는통에 동네사람들 며칠동안 정말 고문당했었네요...ㅡ,ㅡ
12. .
'09.3.1 12:48 AM (116.39.xxx.9)젓갈 양이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는데 제 경우 한살림 젓갈 한병에서 나오는 건데기만 건져 물 자박하게 끓일때 냄비뚜겅 닫고 꿇이면 냄새 온동네 다 알 정도로 며칠씩 안가요.
큰 냄비도 필요없고요.
용기내서 한번 시도해보세요.
시중의 xxx표 액젓과 맛이 달라요.13. 도와주세요
'09.3.1 1:08 AM (118.220.xxx.12)네이버에서 검색하고 있는 동안 많은 분들이 리플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도와주세요님 님, 저도 워낙 민폐끼치는거 싫어하는 사람이라 일단 무모하게 끓이진 않도록 조심할게요. 감사드립니다.
ㅎㅎㅎ님, 위로(?) 감사드려요. 그리고 액젓 상하지 않는다니 일단 맘 놓을께요. ^^
.님, 너무나 자세하고 친절한 답글 정말 감사드립니다. 안그래도 멸치젓에 관해서만 여쭤본거 같아 나머지 황석어랑 갈치는 어떡하나 싶어서 네이버에서 황석어 검색하다 왔는데 어쩜 제 맘을 헤아려서 나머지 애들 설명까지... 복사해서 저장해놓구 수시로 읽어봐야 겠어요. 자꾸 깜박깜박 하느라... 아마 님과 비슷한 젓갈이지 싶어요. 한살림이랑 생협이랑 겹치는 물건들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에 비해 .님 질문에 대한 제 답변이 너무 짧아서 죄송합니다. 김치냉장고를 김냉이라고 한건, 여긴지 어딘지 모르겠으나 김냉이라고 줄여서 사용하시길래 저도한번 해봤어요. ^^;;
...님, .님 말씀대로 아주 조금만 한번 끓여보구요, 상황이 심상치 않다 싶으면, 조금이라도 청국장에 준하는 (고약하기가) 냄새가 난다 싶으면 얼른 불 끄고 포기할께요. 감사합니다.14. 간만에 리플
'09.3.1 4:50 PM (125.137.xxx.231)전 이번가을에도 어제도 젖갈 다 섞어 도빼비 방망이로 갈아 그냥
김치 담앗는데 맛 괜찮던데요
원래 경상도에서는 끓여서도 하지만 생젖도 갈아서 그냥
쓰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