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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시어머니는 용돈요구가 당연한건가요?

며느리 조회수 : 1,992
작성일 : 2009-02-28 23:34:05
저는 서울이고 시댁이 부산이라,
명절때만 가서 뵙지요.
그런데 결혼한지 2년이 되었는데, 좀 이해 안되는것이 있어요.
거리가 멀어서, 시댁에 뭐 받아서 먹는것도 없고,
결혼할때도 부모님이 뭐 해주신것 하나 없고
그냥 우리 둘이 번돈으로 대출해서 집샀구,
애기 임신했을때, 임부복 겨울외투로 따뜻한거 사입으라고 10만원 (ㅜ)
그리고 애기 내복하나,
출산했을때 어머님만 3일후에 빈손으로 오셔서, 보약해먹으라고 30만원 주시고
신랑이 용돈이며 KTX 표 끊어준게 더 들어갔지만.. ㅜ
그거 말고 정말 시어머니께 뭐 받은거 전혀 없거든요.

오히려, 친정에서 매일 반찬해다 먹고, ㅠㅜ. 매일 얻어먹고
주말에도 가면 신랑 좋아하는거 매번 해주고,
애기 이불, 천기저귀, 저 임부복 속옷부터 쫙 세트로..
매번 갈때 마다 애기옷 하나씩 새로운게 있고,,
정말 친정에서 다 받아먹습니다.

거리가 멀고, 저도 시댁에 큰 기대가 없는지라 이런거 그냥 크게 생각안했는데,,

그런데,
친정은 용돈 드려도 안받으시려 하는데. 오히려 저희가 더 드려야 하는데,,
시어머니는 무슨 때 되면
전화해서 돈 보내라고 하시네요 .ㅜ.ㅠ  
돈드리기가 싫어서 그런게 아니라,
너무 당연히 대놓고 요구하시는게. 조금 화딱지가 나구 기분이 안좋아요.
자식이 부모님께 용돈 드리는거 당연한거지만, 형편에 따라서 성의껏 드리면 된다고 생각이 드는데,

저희가 바빠서 하루라도 늦게 돈 못부쳐 드리면, 전화 바로 오십니다.
왜 돈 안보내냐고ㅠㅜ...

전 정말 이런분위기가 적응이 안되거든요.

친정이나 시댁이나 경제상황 비슷하고,
오히려 저희집이 요새 형편이 안좋은데도..
뭐 받아먹고 돈 드리려 하면, 요새 경기도 안좋고 너네도 대출갚느라 힘든데 하시면서
안받으실려고 하십니다.

저희가 생활비 보내드리는것도 아니고,
생신이나, 어버이날 명절 등 특정일날 무슨 자동이체처럼 제깍제깍 보내야 하는거 아니잖아요..

그런데, 무슨 때 되면 돈 맡겨 놓으신것처럼
전화해서, 제때 돈 안보낸다고 나무라시고,

맨처음 명절때,
봉투에 떡값담아 어머님께 대표로 드렸더니
아버지꺼는 왜 준비 안해 왔냐고.. 나무라시고, ㅜㅠ
다음엔 더 많이 하라고 대놓고 말씀하셔서,, 어찌나 무안했던지..
첫번째 생신때도,
아버님께 용돈으로 10만원 담아 드렸더니..
다음엔 내려오지 말고, 돈으로 많이 보내라.. ㅜㅠ. 이렇게 말씀..

저는 도무지 이런상황이 잘 적응이 안되고 이해가 잘 안된답니다.
특별히 돈돈 밝히시거나, 사치가 있으신것도 아니신데,, 왜 그러시는지..
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출산하고, 이것저것 생각하면, 정말 아무리 멀리 있다고 해도.
생각만 있으면, 뭐 미역 줄기라도 보내줄 수 있는거 아닌가요?
아니면, 뭐 받을려고 하지를 마시던가..

말로만 좋아하고, 말로만 신랑한테 맛있는거 사달라고 하고,
요새 애때문에 밤낮이 바뀌어서, 잠을 못자서 안그래도 힘든데,
원래 다 그런거다 너희도 그렇게 키웠다.." 이말이 왜이리 섭하게 들리는지요..

애기는 왜 안갖냐고,, 빨리 가지라고 하신분은 어머님이시면서
막상 애기 낳으니 정말 출산했을때 병원와서 똥기저귀 한장 안가시고 가시더군요..
저희 엄마만 죽어라 고생.ㅠㅜ. 완전 승질나더만요

시어머니가 크게 잘못하신건 없지만,,
왠지 이런식으로 가다가 점점 미워하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정말,, 해주시는건 하나두 없으시고, 때 되면 받을건 당연히 받아야지 하고 생각하시는건지.
친정어머니와 너무 비교가 되고,, 비교가 될수록
왠지 억울하고 더 화딱지 나는게 왜 이럴까요?
이런걸 어찌 이해해야 하는지...

그리고, 지금 저희 사정도 어렵고, 출산으로 돈도 많이 깨졌는데,
이런 저희 경제적 여건은 전혀 생각을 못하시는지.
아버님 생신인데 용돈 넉넉히 안보냈다고 나무라시는게..  저는 좀 그렇더군요..
원래 시어머니들은 그런가요?
IP : 124.49.xxx.134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희
    '09.2.28 11:43 PM (125.190.xxx.48)

    시부모님도 딱 글쓰신분보다 더 안해주셨고,,
    앞으로 빚만 물려주실것 같은데..
    언젠가..친구분들한테 할말이 없다고..선물이 요게 뭐냐고..
    타박을 하시더이다...
    그것도 바라고 바라던 손자태어나고 얼마 안되서 집들이 하는데 와설랑은..
    그 담 기념일에 빈손으로 갔습니다..
    ㅎㅎ
    그런 부모님들 줘도 원망..안줘도 원망합니다...
    왜 주고 욕먹어요..
    대충대충 하세요...

  • 2.
    '09.2.28 11:44 PM (121.169.xxx.201)

    우리도 힘들다고 싫은 티를 내세요. 좀 겁나게. 표현을 안하면 점점 더 합니다.

  • 3. 친정어머님과
    '09.2.28 11:45 PM (211.109.xxx.80)

    비교하지 마세요
    비교하면 할수록 속만 상하죠.
    그냥 적당히 하시면서..요즘 형편 어렵다고 자꾸 암시를 하시는 수밖에.

  • 4. 예 원래 그래요
    '09.2.28 11:50 PM (125.176.xxx.149)

    특히 그쪽(경상도)쪽은 더한구 같더라구요 저도 경상도이지만 주위에 보면 시부모들 아들이 무슨 권리이고 벼슬인양 바래요.
    그런 사대부적인 생각땜에 저 딸 절대 경상도쪽에 시집안보낸다 다짐했었던 사람입니다
    지금 시대가 어느시댄데 아직까지 아들가진 유세 많이 합니다
    젊은 사람들 가면갈수록 애들 키우고 살림하는데 돈이 얼마나 들어가는데 내 노년은 누가 책임질건데요

    제발 자식들 행복하게 살고 열심히 사는 것에 만족했으면 좋겠어요 우리 어른들도
    아님 시댁에 용돈 팍팍드릴만큼 잘살았으면 좋겠거나요.

  • 5. ㅉㅉ
    '09.2.28 11:51 PM (110.8.xxx.222)

    시어머니들은 심보가 왜 그런지..참내..
    아들낳은게 무슨 벼슬이라고 유세를 그리 떨고 싶으신지..늙어서 서러워질게 뻔한데..
    불쌍하군요..

  • 6. 우리시댁경상도
    '09.3.1 12:06 AM (61.109.xxx.20)

    경상도 사람을 싸잡아 그렇게 생각하는건 좀....
    저희 시댁 경상돈데... 전혀 아니거든요...ㅎ

    원글님 시어른들은 참... 어이상실이네요...

  • 7.
    '09.3.1 12:12 AM (125.190.xxx.48)

    아는 사람도 부산분한테 시집갔는데.
    이분이 자산 수십억정도 중소기업사장님의 딸이라..
    그 시어머니께서 한목 단단히 잡으려고 별렀던 모양이더라구요..
    회사잘린것을..장인이 겨우 인맥잡아서 타부서로 전근하는데서 마무리 지어주기도
    했는데...
    기념일마다..친구는 뭐 받았다더라...
    한복 금단추를 내놔라..뭣을 내놔라...
    자기 아들 한달 월급으로도 될까 말까한 선물을 해놔라고 하더라네요..
    그말이 농담인지 진담인지 모르겠다고..
    몇번을 저한테 물어본적 있었어요..진짜 ..어이상실...

  • 8. 우리시댁경상도
    '09.3.1 12:12 AM (61.109.xxx.20)

    뭐.. 생각해보니... 경상도 사람들이 젤 보수적이라 할수 있으니...
    확률상 그럴수도 있겠다싶긴 하네요...ㅎ

  • 9. ..
    '09.3.1 12:16 AM (119.70.xxx.22)

    특별히 돈돈 밝히는 분 아니라 하셨는데 글 보기엔 돈돈 밝히시는 분 맞구요. 더해드리면 더해드릴수록 더 바라실 분같습니다. 적당히만 하세요. 아기 키우는데 돈이 얼마나 많이 들어가는데.. 연락 올때마다 수시로 죽는 소리하세요. 요새 너무 어렵다며. 그리고 돈드리는거 적다고 뭐라 하시면 형편이 그렇다고 그냥 간단하게만 말씀드리시구요.

  • 10. ..
    '09.3.1 12:17 AM (119.70.xxx.22)

    그리고 남편한테 속상한 소리 자꾸 하실 필요 없어요. 자기 엄마니까 좋게 안들릴겁니다. 친정하고 비교하지도 마시구요. 그냥 최소한만 한다고 생각하고 몇년 하시면 그냥 또 그런줄 알거에요.

  • 11. 고기보관
    '09.3.1 12:36 AM (125.184.xxx.12)

    헉... 말씀드리세요~ 형편이 어려워서 이제 용돈 못드리겠다고..

  • 12. 저위에 원래그래요
    '09.3.1 12:41 AM (125.176.xxx.149)

    글 올린 사람인데요
    명절마다 친정에 못가게 하는 사람입니다. 우리 시어머님 늘" 친정하고 변소는 멀리 할수록 좋다" 늘 그러십니다. 우리에게 친정이고 아이들에게 외가집은 아예 지워버리고 싶어 하시더라구요. 그런데 집사느라 대출 좀 내려하니 우리 시어머니 울 남편한테 "친정에 물려받을 재산없냐" 이럴때 친정에 물려줄 재산도 없지만 있어도 **미워서 재산포기각서 쓰고 싶은 사람입니다

    그리고 강이 위에서 아래로 흘러야 하듯이 우리가 부모한테 받은 사랑 우리 아이들에게 베풀고 또 우리 아이들은 그사랑을 그아이들에게로 이렇게 사랑은 흘러야 되는데
    물이 역류하면 이상이 생기듯 어른들도 너무 요구하면 안되고 젊은사람도 지혜롭게 가족에게 해가 되지않게 여유를 부렸으면 좋겠네요

  • 13. ......
    '09.3.1 3:14 AM (221.146.xxx.39)

    내 남편의 수입이 내 수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내 아들의 수입이 내 수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갭...이라고 봅니다...

  • 14. g
    '09.3.1 3:38 AM (211.215.xxx.225)

    시엄마 긴장시키는 방법으로는요

    전화올때마다
    선수를 쳐서

    아이를 낳아보니 돈없어서 못살겠다고
    죽는소리를 달고 사시고요

    조금 시간이 지나면
    시엄니한테
    친구 시엄머니는 아이 낳을때
    300만원 주고 가더라 하고

    다른 시엄마 소리를 듣기 싫게 해보세요

    그리고 남편 기 안죽일라고 힘든척 안한것이 지금 후회 막심이에요
    시엄마 돈이 떨어지는 줄 알더라고요

    시어머니도 자식 힘든것 알아야지 들 바란답니다

    친구한테 꾸어서 보내드린디고도 해보시고

    죽는소리 달고 살아야해요

  • 15.
    '09.3.1 9:08 AM (115.138.xxx.110)

    제 생각에도 돈돈 밝히시는 분 맞는 것 같네요.
    전 아직 미혼이지만 이런거 보면 시집가기 무섭습니다;;

  • 16.
    '09.3.1 10:11 AM (211.49.xxx.151)

    시댁과의 관계는 서로 서로 적당히 도리를 지켜...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그게 답인 것 같습니다. 넘치다가 시껍한 1인입니다. 상식이 있는 분들인 경우엔 그렇구여 진짜 원글님 시댁같은 분들에겐 제 성격엔 머리굴려 미리 아쉬운 소리 늘어놓기도 싫구요 그냥 단도진입적으로 말할렵니다. 제 남편같이 모든 공적사적 대표성을 저에게 미루는 스탈이라면 제가 하구여 아니면 남편을 통해 전하겠습니다.

  • 17. 한번
    '09.3.1 10:44 AM (124.51.xxx.158)

    은 말해야 될 듯..
    저한테 돈 맡겨 놨어요"

  • 18. 친정
    '09.3.1 11:50 AM (58.142.xxx.64)

    가는거 은근히 싫어하는 거 비슷하네요.
    서울에 여동생이 혼자 직장다니고 있는데요. 얼마전 이사하는거 도우러 남편이랑 같이 갔다왔는데 친정여동생 이사에 당신 아들까지 가서 일했다고 아주 불쾌해 하시더라고요.

    친정엄마보단 당신에게 더 잘해야하고 "내가 진짜 엄마야" 하시는데 어이상실;;;

    전 이제 무조건 참지 않아요. 할말은 다 하고 살죠. 안그러면 나만 힘듭니다.
    남편도 어머니편이지 내편은 아니더군요.

    강력하게 한번쯤 어필하셔도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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