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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이런말 할때. 관심을.

슬피 조회수 : 4,122
작성일 : 2009-01-16 16:11:17

"정말 외로워"

결혼후
10년간 마음속에만 둔 말.

외로와서 힘들었다고 어렵게 말을 꺼냈지...

정말 외로왔다고.

이제껏 그랬듯이
못알아들을까봐.

정말 외로와 힘들었다고

몇번이나 강조했는데

아내의 반응.
" 그게 당신 성격 탓 아니야? 왜 나에게 그런 이야기를 해"

-------------------------------------------
거의 목숨 걸고 한 이야기라면 과장일까요.

남자들..아내에게도 쉽게 이런 이야기 못합니다.

약한 모습 보이기 싫어하는 남자들의 속성.

그런데도 이런말 꺼내면

최후의 결단이 임박했음을

정말 절실하게 꺼내는 말임을

알아주시기를.

-------------------

쌓이고 쌓여 겨우 힘들게 지나는 말처럼 해도

10년간의 한이 쌓인 말일수도 있으니.

최후의 이런 말조차 그냥 팽개치면
....



IP : 203.232.xxx.23
3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16 4:18 PM (222.98.xxx.175)

    며칠전 티비에서 심리학 박사가 한말을 들은거에요.
    남편이 아내에게 바라는건 모두 자기가 자신의 부모에게 받고 싶었던걸 내놓으라고 한답니다.
    아내 입장에선 뜬금없이 지지도 않은 빚을 내놓으라는 입장이니 내가 왜?...이렇게 되고요.
    반대 입장에서도 같은 이야깁니다. 아내가 남편에게 요구하는것 사실은 자기 부모에게 받지 못한것이라는거죠.

    아내의 반응.
    " 그게 당신 성격 탓 아니야? 왜 나에게 그런 이야기를 해"

    이글을 읽으니 딱 그말이 떠오르는 건 왜일까요?
    원글님이 쌓이고 쌓인 대상이 아내가 아니고 부모님이 아닐까요?

  • 2. 코스모스
    '09.1.16 4:19 PM (218.54.xxx.161)

    너무 극단적으로 생각지 말기를......그렇다해도

  • 3. 에구
    '09.1.16 4:23 PM (116.120.xxx.225)

    어제 글 봤는데... 원글님도 잘못이 있을 수 있다고 댓글을 달았었는데...
    아무리 이리생각 저리생각해봐도 외롭다는데 대답이 참 그렇네요.
    결혼생활 10년차이면 다 저렇게 되는건가요.
    저는 외롭다고 했는데 남편이 어쩌라고. 그렇게 대답하면 너무 황망해서 울거 같네요.
    원글님 힘내세요. 뭐라 할 말이 없네요. 에구...

  • 4. ///
    '09.1.16 4:33 PM (61.66.xxx.98)

    여기서 하소연 하지 마시고...
    아내에게 직접 말씀하세요.
    10년만에 어렵게 말씀을 꺼내셨다는거 보니 ,또 아내의 반응을 보니
    평소에 별 대화가 없으셨나 본데
    아내 입장에서는 정말 뜬금없을 수 있거든요.
    아내가 정말 말이 안통하는 인간이면 편지라도 써서 줘 보시던가요.

    여기다 이혼해줘~왜 안해주는건데~~자식 다 크면 두고 보자~~
    이런 말 외쳐보셔야 무슨 소용인가요?
    저 밑에 아내분을 이해하고 소통해보시라는 댓글들은 귀에 안들어 오던가요?
    10년 참고 한 번 말했더니 안들어준다...
    난 할거 다했다...그렇게 변명하고 싶으세요?
    보아하니 아내와 어떻게 소통을 해야 하는지 아내의 생각을 알고 싶어서 여기에
    글 올리시는 것도 아니고,
    나 답답한 거 알아 달라는 거...남자들 싸이트에 가세요.
    같이 호응하고 맞장구 쳐주고 위로해 줄 사람들 많습니다.
    여기서 아내가 벽창호예요..그래서 이혼하고 싶어요...해봐야
    아내가 바람난 것도 아니고,온갖 빚끌어다 사치하면서 가정파탄낸거 아니고...
    평범하게 주말부부하면서 혼자서 자식키우던 사람인 듯 한데...
    외로우면 이혼하세요 할 사람도 없어요.

    물론 원글님 글보면서...
    아~내남편도 외롭겠구나..나도 내 남편한테 잘해줘야지...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걸 원하시는거예요?
    아내들에게 남편에게 잘하세요 그걸 가르치고 싶으신건가요?

    이러실 시간에 차라리 수업준비 열심히 하세요.

  • 5. ///
    '09.1.16 4:38 PM (61.66.xxx.98)

    솔직히 원글님 이러는거
    제눈에는 마음속에 딴 여자는 있다는 의심 지울수가 없습니다.

    유부남 바람나면 여자한테 원글님 같은 소리하면서 꼬시죠.

    남자들 여자랑 달라서
    밖에나가면 다 적이라,자신의 약점을 안내보입니다.
    약점 보이면 불리하니까...가정이 불화하다는거 커다란 약점이라 생각하고요.
    (여자도 사회생활 하신 분이면 아주 친한 친구아니면 가정불화 남에게 안알려요.)
    그저 바람필때 여자 동정심 좀 일으켜 보려고 꺼내죠.

    원글님께서 마음에 딴 여자가 없다고 주장하시면
    저도 우길 생각은 전혀 없지만,
    정말 특히한 남자분이네요.

  • 6. 슬피
    '09.1.16 4:40 PM (203.232.xxx.23)

    혹시라도 나와 같은 비극이 없기를 바래면서 쓴글이니 확대 해석은 그만해두시고.

    말 그대로 입니다. 남자든 여자든 힘들다, 외롭다 하면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뜻입니다.

    10년간 대화든 뭐든. 가정상담소, 정신과 진료까지 대화 노력까지. 편지까지. 안해본 노력이 있다면

    이런글 쓸 생각도 안했겠지요.

    하기야 이건 남자건, 여자건 마찬가지

    그냥 지나치면서 하는 말인듯해도

    때로는 생명을 건 목숨을 걸만큼 절실한 말일수 있으니
    가까운 사이에서

    이런말을 누가 한다면

    비극이 오기전에 관심을 가지시기를.

    나야
    서로가 맞지 않기 때문이겠지요.

    철부지 아내와 철부지 남편은 서로 맞추어 살기 힘든 탓이겠지요.

    유유상종

    딱 내 그릇만큼의 인연이라 생각하고

    원망은 안합니다.

    내 눈이 어두워 결혼했고..

    뭐 피장파장이라 생각은 합니다만.

    그래도

    아직도 서로 사랑의 감정이 남아 있는 부부간에

    혹시라도 지나치는 말 처럼 해도

    그속에는. 목숨을 걸만큼 절실한 감정이 있을수 있으니

    특히 남자들이 더 그런듯 하니..

    무심하게 넘기지 마시고 이해하려고 노력해 주시기를.

  • 7. ///님 심하세요
    '09.1.16 4:40 PM (211.109.xxx.163)

    아무리 여기가 여자들이 많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여자들 전용사이트는 아닙니다.
    힘들다는 사람에게 따뜻한 말 한 마디 못 건넬 망정
    "그러려면 남자들 사이트에 가라, 이럴 시간에 차라리 수업 준비를 열심히 해라"
    너무 무례하지 않으십니까?
    이 글 올린 분의 부부관계를 우리가 어찌 짐작할까요?
    글 올린 남편분과 아내분의 이야기를 다 듣고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는 없지만
    어쨌거나 남편분은 가장으로서의 무게가 힘겹고..그럴 때 아내의 따스한 눈길이 그리운데(사실 아내분을 많이 사랑하시는데 바빠서 별 표현을 못 하고 사셨을 것 같아요)
    아내가 냉랭한 반응을 보여 섭섭했다는 말씀을 하신 거고..
    그냥 그 자체만 보시면 될 것을, 왜 그 아내분 입장에 빙의가 되어 이리 야박하신가요.

    전 지난 번 글에서도 이번 글에서도
    우리 남편에게 눈길 한 번 더 줘야겠구나,,아침밥상을 더 성의 있게 차려줘야겠구나..이렇게 생각했어요. 요즘 감원 인사 때문에 유난히 지쳐보이는 남편이 너무 안쓰러워서요.
    제가 원글님 가르침 덕분에 이걸 깨달았다면 저는 원글님께 감사드리고 싶어요.

  • 8. ...
    '09.1.16 4:44 PM (203.232.xxx.23)

    댓글 들 중에 참으로 황당한 건

    딴 여자가 마음에 들어 있어 그런다는 글.

    내가 특이한지는모르겠으나

    정말 특이한 건

    아내와 처형과 장모님이겠지요

    아내, 처형, 장모님

    나보고 딴여자도 만나보라고 권합니다만.

    그러고 싶은 마음 전혀 없는 사람입니다.

    오죽 했으면. 장모님과 처형조차 내편일까요. 동생과 딸 편이 아니라.

    허허 웃음 나옵니다.

    아참..

    혹시라도 아들 장가 보내실때

    모녀 관계 안 좋은지 꼭 잘 살펴 보시고

    장가보내시기를

    모녀 관계 안 좋은 딸과 결혼하면

    사위도 엄청 피곤합디다..

    장모님 왈..

    " 딸과는 못살아도 사위하고는 같이 산다고들 해...."

  • 9. 글쎼요
    '09.1.16 4:45 PM (218.50.xxx.113)

    와이프 분이 평소에 어떤 분이신지, 부부관계가 평소에 어떤지 아무 정보가 없으니 뭐라 말씀드릴 수가 없네요.
    부부상담 하다 보면 똑같은 사안을 놓고 각각 완전히 정반대의 얘기를 할 때가 얼마나 많은지 아시죠? 모두 자기 입장에서만 생각하기 때문이죠. 원글님은 원글님의 짐을 안고 있으시지만 와이프도 님이 모르는 짐을 안고 계실 거 같은데요.

  • 10. 별사랑
    '09.1.16 4:49 PM (222.107.xxx.150)

    원래 인간은 외롭고 고독한 법입니다.
    뭐랄까 님은 아내에게 엄마를 원하시는 것 같아요.
    아내분의 성격을 보니 그냥 툭 터놓는 분이신 것 같은데
    아마도 아내분도 님에게 말은 안 했지 외로우실 수 있다는 것,
    알아두세요..어제 올린 글도 그렇고 뭐랄까 투정이 보입니다.

  • 11. 슬피
    '09.1.16 4:51 PM (203.232.xxx.23)

    뭐 내가 아내를 원망하는 만큼, 아내도 나를 원망하고 불만은 있겠지요.

    서로의 불만이 비슷하겠지요.

    하지만..굳이 사정을 말하지 않는건.

    그냥.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서

    남자든 여자든 힘들다거나...외롭다거나..하는 말을 할때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취지이니 내 글의 뜻을 바로 이해해 주시기를.

    특히 남자는..웬만해서는 약한 모습 보이기 싫어하는 데

    남자가 약한 모습 보이면

    좀 관심을 가져다 주시기를.

  • 12. 별사랑
    '09.1.16 4:54 PM (222.107.xxx.150)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 13. 원글님..
    '09.1.16 4:56 PM (203.248.xxx.3)

    제가 느끼는거는요..
    부인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 사랑하신다는거에요.
    만약 그런 마음이 없다면 왜.. 자꾸만 비어있는 곁을 보여주는걸까요?
    너무 맘 아파만 하지 마세요..
    님을 서운케 하는 부인의 모습을
    저 사람이 왜 저런 반응을 보이는 사람이 되어 있을까.. 한번 두번 헤아려 보세요.
    아마 원래 그런 사람이었다면 님은 부인과 결혼하지 않으셨겠지요.
    그런 과정을 거치면
    아마 부인의 아픔이 뭐였는지 어쩌면 알게 되실 수도 있어요.
    지금 님이 무척 힘들고 지쳐 계실 이때에
    님을 힘들게 하는 당사자인 부인을 헤아려보는게 너무나 힘든일이 될 수도 있지만
    어쩌면 그것이 가장 쉬운 해법일수도 있습니다.

    이도저도 아니라면..
    먼저 마음을 비워보시라 권하고싶습니다.
    미움도 원망도 바램도 모두모두 그냥 손바닥 위에 올려둔 먼지조각들처럼
    그냥 바람결에 다 흩어져 버렸다.. 생각하시고 ..그냥 좀 두어보세요.

    지난번 올리신 글도 읽었고 오늘 글도 읽으면서
    맘이 좀 편치가 않았습니다.

    자중자애하시고..
    맘이 조금이나마 편안해지시길 바랍니다.

  • 14. ///
    '09.1.16 4:57 PM (61.66.xxx.98)

    슬피님과 점세개 님은 ... 같은 분이시네요.

  • 15. 꽁알이
    '09.1.16 5:04 PM (116.39.xxx.97)

    토닥토닥..
    여자든 남자든.. 마음이 지칠 때가 있고 위로받고 싶을 때가 있죠..
    배우자가 그 상대가 될 수 있다면 좋은데..
    솔직히 부부라 하더라도 하루 24시간 중 자는 시간을 빼고 같이 있는 시간이 많지 않으니
    평소 대화가 없었다면.. 그 마음을 속속들이 이해하기는 힘들꺼예요.
    .. 말하는 사람은 혼자 참고.. 견뎌보고.. 어렵게 하는 말이라도..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뜬금없이 배우자가 던지는.. <외로워..> 이말...
    그렇게 와 닿지 않을 수 있어요..
    특별히 생계에 문제가 생긴 게 아니더라도.. 일신에 큰 일이 생긴 게 아니더라도...
    갑자기 사는 게 버거워지고 어깨에 돌덩이를 얹은 거 같이 삶이 무겁게 느껴지는 순간..
    그런 거 있을 수 있어요..
    저는 예전에 제가 남편에게 그랬었는데.. 저희 남편 하는 말이
    <니가 요새 덜 바쁘구나? ^.^ >... 웃으면서 그러던데요.
    너무너무 서러워서 그자리에서 막 울었네요.. 그런 거 아니라고..
    밥먹고 잠자고 일하고.. 눈에 보이는 그런 것만 보고 살지 말고 내 마음이 어떤지
    내가 요새 무슨 생각 하고 사는지.. 그런 것도 좀 봐달라고...
    정말 엉엉~~~ 대성통곡을.... ^^
    그때 남편의 벙찐 얼굴이란..... 미안해~잘못했어~하는데도 사실 뭐가 미안한지 잘 모르는 얼굴..
    그거 남편 잘못만도 아녜요. 제가 평소 무~지 센 척 하고 살거든요.
    상처 안받는 척~ 다 괜찮은 척~ 쿨한 척~ 털털한 척~ 통 큰 척~
    그런 사람이 갑자기 <힘겹다> 하니.. 지나가는 바람같은 말로 생각한거죠..

    어제 그분이시죠?
    어제부터... 부인되시는 분과 대화가 많이 없으셨던 거 같은 느낌예요..
    10년을 그렇게 속엣말을 않고 사셨으면...
    그 말 다 꺼내는데 그만한 세월이 걸릴수도 있어요..
    10년.. 긴 거 같지만요.. 살아보면 또 휙~ 지나가요.
    여태 살아온 거보다 훨씬 빨리 지나갈껄요?

    지금도 늦지 않았어요..
    혼자 생각하고.. 혼자 결정하고.. 혼자 애쓰고.. 혼자 고민하고..
    그러지 마시고...
    힘든 거.. 외로운 거.. 부인께 다 말하고 같이 고민해달라고.. 진지하게 말씀해보세요.

    사실.... 원글님도 부인되시는 분 마음.... 모르시잖아요...
    부인도 외로우실지 몰라요......
    내마음만 봐달라 하시지 말고... 부인 마음부터 들여다 봐 보세요....

  • 16. ...
    '09.1.16 5:05 PM (211.243.xxx.231)

    내 참... 피해망상이신지..
    남자는 꼭 바람을 핀다는 생각을 머리속에 콕 박고 사시는 분들이 이 사이트에 종종 보여요.
    당하신게 많으면 화풀이는 거기 가서 하시고..
    애꿎은 분들 마음에 못박는 소리는 하지 마세요.

  • 17. ..
    '09.1.16 5:06 PM (116.122.xxx.173)

    울남편이 그런말을 하면...
    평소 저 같음...나랑 사는게 만족스럽지 않은거야? 하고 화 부터 났을텐데..
    슬피님..글 읽으며..
    혹...
    울 신랑이 만약 그런말을 한다면 따스히 안아줄께요...관심도 가지고...

    슬피님...어떤 사연인지는 모르지만...
    힘내세요...!! 교수님으로서 멋진 모습도 보여주시구요...

  • 18. ///
    '09.1.16 5:17 PM (61.66.xxx.98)

    왜 쭉 원글과 댓글에 슬피라 쓰시던 분이 왜
    굳이 아내,처형,장모 까지도 자기에게 여자를 권했지만,
    자기는 그런 마음없다는 댓글은 다른 닉으로 쓰셨을까요?
    전 이게 더 궁금해요.

    제가 한 추측이 재수없고 말대꾸 할 가치도 없어서
    대답을 안하시는건 이해가 가거든요.
    언제나 예외는 있다고 생각하니까요.
    그런데 나는 마음에 다른 여자를 품지 않았다.란 주장을 하고 싶으시면
    본인이라는걸 확실히 밝히고 하는게 상식아닌가요?
    굳이 다른 사람인 척 하시면서 그 글을 쓰신 이유가?

    괜히 저만 피해망상 걸리고,그 아내에게 빙의된 여자 같아
    그냥 넘어가려다 짚습니다.

  • 19. 아내의 마음
    '09.1.16 5:17 PM (58.102.xxx.139)

    10년이나 되셨다고 하니 제가 조언할 처지는 아닌듯 합니다만..
    두분다 마음이 닫히셨다고 하니 제가 한말씀드리고 싶어요.

    저는 결혼한지 1년이 아직 안되었지만
    진지하게 이혼을 생각했지요.
    그런데 남편은 자신의 불만을 쌓아오다가 어느날 냉랭해지더군요.
    오래참았고 너에게 더이상 희망이 없다고.

    저도 속으로 결혼하고 생활에 많이 지쳤지요.
    결혼이라는 제도 자체가 여자에게 많이 불리하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습니다.
    시부모와의 관계, 당연히 요구되는 며느리, 아내의 역할들...
    그런데 거기에 플러스...본인은 하던사회생활 그대로 하면서
    저녁에 집에들어와 저를 만나는 변화밖에 없어보이는데
    모든것이 변해 힘들어하는 저에게 더욱 많은 사랑을 요구하는 남편이
    이해안가더군요.

    2개월을 울고불고 달래도 보다가 결국 제맘이 다 식은어느날
    남편이 술사들고 들어와 한 말이...
    마치 원글님처럼 빙빙 돌리다가...외롭다..같은 밑도 끝도 없는 말이었습니다.

    저 그담날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저도 기다리고 힘들고 지쳤는데 제가 힘들때 자기 힘든것만 생각하다가
    결국 한다는 말도 그런 답답한 말...

    저는 "너도 힘들었지..나도 힘들었어...우리 더 잘해보자.."
    이런말 기대했지요.

    저는 너무 답답해서 정말 이혼하고 싶었습니다.
    2달의 고통후라 담담해지고 차가워질 뿐이더군요.

    하지만...결국 저는 남편이 내뱉은 말이
    나도 어쩌지 못하는 본인을 아내인 제가 어떻게좀 해달라는...
    애원으로 보기로 하고 먼저 손을 내밀었고
    그날로 남편은 맘이 돌아왔답니다.-좀 우스웠죠..


    하지만 제가 그날 손을 내밀지않았다면 남편은 그대로 였을겁니다..

    제가 하고 싶은말은...
    문제를 해결하고 싶으시다면
    해결책을 내세요. 아내의 변화를 바라지만 마시고...
    "정말 외롭다.." 이런 말은 정말 어쩌란 말인가 싶을겁니다..듣는 사람은..
    제가 아내분인데 그런말 들었으면...생각만해도 정말 답답합니다..
    본인은 어렵게 내뱉은 말이라지만 상대방의 마음에 따라 다른 결과가 올수있지요.
    아내분의 심정이 평화로운 상태라면 먼저 손내미시겠지만 안그런 상태같아요.

    아내분도 10년의 시간이 흐른후에
    쌓인게 많을텐데 외롭다...한마디가 이제와 큰 울림이 없을수도 있을거란겁니다.

    아내분도 냉정하신 분이시지만...
    아내분의 대답을 미루어볼때
    원글님도 아내의 수많은 눈빛과 잔소리같은데 숨어있는 외로움을 다 무심히 지나쳤을지도 몰라요.
    물론 아내가 먼저 살갑게 굴고 여우같이 굴었으면 좋았겠지만
    안그렇다면 남편이라도 노력해야하는거잖아요.


    솔직히 아내분은 냉랭한가운데도 가정을 지키고 계시고있으니
    둘다 외로운데 남편분만 칭얼거리시는건지도 모르잖아요.

    그리고 제 남편 정말 성격 모지고 어떤면에서 냉정합니다. 자기밖에 모를때 많고요.
    원글님도 혹시 인생의 결정에서 아내와 가족을 등지고 혼자의 길을 걸어오신거
    아니신가요?
    남자는 자기일을 제대로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아내의 인생에 대해 생각해보셨는지요.
    육아와 가사는 잘 도와주셨나요? 결혼 초기 5년간 말입니다.
    아내가 정말 힘들때요..

    쓰다보니 엄청 구질한 글이 되고있네요.
    죄송합니다. 저는 지금 제 남편에게 하고싶었던 말을 원글님께 했나봅니다.

    여자도 돈만 벌어다주는 하숙생과 살고싶어서 결혼하는건 아니랍니다.
    두분이 서로 원하는게 달랐는데
    10년이나 서로 맞추어나가지 못한것 뿐.
    지금이라도 서로 맞추어보시길 바랍니다.
    아내분이 정말 나쁜 여자라면 바람이 나든지 했을지도 모릅니다.

    정말 좋은 남편이 되어주시면 정말 좋은 아내가 되어주실겁니다.
    좋은 남편들은 직장다녀와 가사일도 잘 돌봐주고 밤에 아내도 안아주고,
    밖에 나가면 아내 기살려주고 더 칭찬해주고...친정식구 안부도 물어주고...
    그런 사람들이죠. tv보면 그런 사람들 많잖아요.

    반대로 저는 좋은 아내의 연극을 하면서 살고있답니다.
    시댁에 잘하고, 항상 화장하고 살림도 옷도 남편이 원하는 스타일로 하고
    밤에는 요부인척 합니다. 칭찬 매일해주고...
    사실 과거의 저를 버리고 살고있습니다.
    대신 남편이 변했어요...저도 점점 연극이 아니라 진심이 되고요.

    정말 잘해보고 싶다면...
    먼저 손내미세요.

  • 20. ..
    '09.1.16 5:17 PM (121.135.xxx.28)

    ///님 참 마음이 많이 삐딱하시네요.
    원글님이 본인글이 아닌척 하려고 다른 닉으로 쓰셨다고 보이세요?
    여기 회원들이 바보도 아니고,,,아내,처형...관련 글은 슬피라고 안쓰셔도 원글님이구나 알수 있는 글이네요. 본인에게 큰 상처가 있으신 모양인데, 엉뚱한데서 너무 화풀이를 하시네요.

  • 21. ///
    '09.1.16 5:29 PM (61.66.xxx.98)

    그러니까 이분이 좀 황당하다는 겁니다.
    굳이 다른닉을 안써도 본인인걸 알 수 있는걸
    쭉 원글과 댓글에 슬피라고 쓰시다 그글만 왜 굳이 ... 라고 썼는지요.
    ... 라고 쓰려면 닉넴칸을 지우고 이름 한 번 더 쓰는 수고도 해야하는데요..
    왜 그 의식적으로 이름을 바꾸는 작업을 하셨을까?
    무의식에 그렇게 해야 할 이유가 있었겠죠.
    더 파고 들면 저만 편집증 환자 되는 거 같아 그만 하렵니다.
    내집일도 아니고...

  • 22. 별사랑
    '09.1.16 5:30 PM (222.107.xxx.150)

    근데요 솔직히 저는 제 남편이 "나 외로워.." 그러면
    이렇게 대답할 것 같아요.."워쩌라구.." ㅋㅋㅋ

  • 23. 자게 죽순이로서
    '09.1.16 5:31 PM (114.145.xxx.16)

    이분이 어제도 글 올리고 오늘도 글 올리시고,
    오늘글은 중간에 닉도 바꾸시고....
    더구나 처가집 식구들이 바람을 권한다니 황당 그 자체!
    대체로 이런 글들은 할 일 없는 남자 ㄴ 이 올리는 낚시글일 경우가 대부분이더군요.

  • 24. ///
    '09.1.16 5:36 PM (61.66.xxx.98)

    정말 답답하네요.
    남편이 외롭다 하면 여자가 있다는게 아니라
    외롭다고 이혼하자면 거의가 다 여자가 있다는 겁니다.

    남자들 바람피워도 가정은 안깨려 노력합니다.
    이혼하면 손해 막급이거든요.
    사회체면에서 자식 부모 봉양...여자가 알아서 해주던것들이 갑자기 사라지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로우니 이혼하자는 분명 의심해봐야 합니다.

    제가 표현력이 엉망이라 잘 전달이 안됐는지 몰라도,
    남자 외로울 수 있고,아내가 다독여야 하는것도 맞지만,
    외롭다..그러니 난 이혼하겠다...이건 문제가 있는 경우죠.

    저번글 안보셨나봐요?
    이혼안해준다고 하도 뭐라 하시기에 그리 생각해본겁니다.

  • 25. ///
    '09.1.16 5:40 PM (61.66.xxx.98)

    저보고 외로우면 바람난거냐고 하면서 뭐라 하셨던 분
    글 지우셨네요.

  • 26. 지운사람
    '09.1.16 5:47 PM (122.34.xxx.54)

    저 말씀하시는거 같은데요
    괜히 아빠얘기 까지 한거 같아서 지웠습니다.

    님처럼 느끼는 사람도 있고 아닌사람도 있습니다.
    객관적으로 원글님의 상황을 정확히 알고 계신것도 아닌마당에
    너무 나서서 핏대세우며 교통정리 하시는거 오버라는 생각드는군요

  • 27. ///
    '09.1.16 5:53 PM (61.66.xxx.98)

    지운사람 님 글에 설명으로 제가 덧글을 달았으니
    제글만 덜렁 있으면 제가 정말 혼자서 오버의 극치를 달리는거 같아서
    부연설명도 달았을 뿐입니다.
    지운사람 님께서 저보고 외로우면 바람나는 사람이냐고(그래서 남들도 그런거로 생각하냐고) 하셔서 그렇게 따질 경우가 아니란걸 설명하고 싶었구요.

    정말 오늘은 그만 들어와야지...
    영양가 없는일에...
    죽순이님 말씀처럼 그냥 낚신강?하고 지나갔으면 됐는데...
    다 제잘못이네요.

  • 28.
    '09.1.16 5:53 PM (211.176.xxx.169)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왜 이분이 딱해보이지 않죠?
    외롭죠. 사람들 많이 외로워합니다.
    슬피님 부인은 외로운 적이 없었을까요?
    장모랑 부인이 사이 나쁘다는데...
    남편은 멀리 떨어져 주말부부 하는데...
    처형까지도 다른여자 만나길 권한다는데...
    이 와중에 원글님 부인은 얼마나 외로울가 싶네요.
    아마도 그런 걸 전혀 내색하지 않는 분이신가봐요 부인이.
    나약해빠진 소리 좀 그만하시길 바랍니다.
    아내분이 정말 원글님 표현대로 냉정하고 차가운 사람인 지는
    그간의 이야기를 들어봐야 알겠지만 참...
    제 남편이 이런 사이트에다 이런 글 올린다면 정말 싫을 것 같습니다.

  • 29. 토닥토닥
    '09.1.16 5:59 PM (58.226.xxx.115)

    참 댓글들 이상하게 다신분들 많은거 같아요.
    입장을 바꿔서 부인이 외롭다 했을때 남편의 반응이 저랬다면
    여긴 그런말 하는 사이트 아니다...다른데 가서 말해라 하실건지....
    아니면 여자에게 다른 남자가 생긴거 아니냐 뭐라 하실건지....
    정말 여기가 여성전용도 아닌데....
    참...까칠하게 말하는 사람들 정말 많네요.

    원글님....힘내시구요...
    여러가지 방법이 있을테니 아직 포기하지 마세요

  • 30. 이상해
    '09.1.16 6:22 PM (121.131.xxx.127)


    남편이 잘 해주고
    아이들이 잘 자라주고
    양가 부모님에게 비교적 사랑받고 살아도
    가끔 외롭습니다.

    사실은 늘 외롭고
    가끔 느끼는 거죠

    배부른 소리일 수도 있고
    나 혼자 뭐가 문제냐?고 자신에게 물었을때 백가지 대답쯤 찾아낼 수 있기도 합니다.

    남편에게는 물론 말 안합니다.
    그 사람이 도와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기운 빠지게 하기 싫어서요

    제 마음에 다른 남자가 있나요? 아닌데요.

    왜 남자가 외로운 건 이상한 거죠?
    왜 남자는 익명으로 속을 털어놓으면 안되는 거죠?

    참 이상해요

    저도 여자지만,
    여자가 남자에게 거는 기대치가 참 높구나 싶을때가 있습니다.

  • 31. 글쎄요
    '09.1.16 6:38 PM (218.50.xxx.113)

    원글님이 떡밥만 던지시고 정황증거?를 내미시는 게 너무 부족하니 댓글러들이 부족한 부분을채워가며 상상? 내지는 추론?을 하게 되네요.
    어떻게 보면 원글님 의도는 성공이네요 덕분에 많은 여자분들이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만드셨습니다.
    하지만요, 객관적인 정황을 내미신 게 하나도 없기 때문에"남자가 외롭다고 하면 요주의하라"는 취지는 전달이 안됩니다요. 그냥 넋두리라면 가볍게 넋두리로 취급해 드리지요.

  • 32. 김교수
    '09.1.16 7:08 PM (122.34.xxx.92)

    여자라고 무조건 여자편만 드는건 아니라고 봐요. 슬피님의 원글을 보면 부부사이에 벽이 높다는것만 알수 있을뿐이지, 그걸로 누가 무엇을 어떻게 잘못했는지는 알기가 힘들죠. 어쨌거나 여기에 이런 답답함을 호소하셨는데 남자가 여자있는거 아니냐고 의심하는건 보기 안좋네요.

  • 33. 어쨌거나
    '09.1.17 2:24 PM (118.47.xxx.63)

    원글님이 외로우신건 맞네요.
    저도 남편에게 말했지요.
    외롭다고...
    그랬더니 정말 반응이 그랬습니다.
    니가 왜? 라는....
    제 마음에 딴 남자가 있어서 그런 것 절대 아닙니다.
    남편땜에 외롭거든요.
    어찌나 무심하고 밖으로만 도는지.....
    집 앞에서 우연히 만나 집으로 같이 들어올 경우가 생기면
    어디 다녀 오냐고 묻지도 않을 그런 사람 이거든요....
    저도 원글님처럼
    그냥 제 복이 이러려니... 하고 삽니다만
    외롭고 한스럽습니다.
    원글님 심정 이해 합니다.

  • 34. ^^
    '09.1.17 3:54 PM (61.253.xxx.156)

    저는 남편이 참 바쁜 사람 입니다.
    님 보다 결혼 생활이 두배쯤 되는데...

    40이 넘으니 더욱 더 바쁘더군요.
    사회적으로 어느 정도 자리를 잡는 나이라 그런지
    주변에서도 가만 두질 않습니다.
    그거 있지요?
    사회적 지위와 명성...
    전업인 저는 자꾸 작아지고
    남편은 점점 커지고
    저는 아이들 키우느라 인간관계도 거의 없어지고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하는데 저는 작게 쳐놓은 울타리 안에서만 살았었네요.
    주변에서는 아무 걱정이 없이 살고 있고 팔자 늘어졌다고 생각하지만
    아이들도 엄마보다는 친구가 좋은 나이가 되니 너무 허전하고 외로웠습니다.
    바삐 사는 남편은 외로움을 느낄 틈도 없이 산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남편과 깊이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그도 몹시 외로웠답니다.
    저는 제 외로움만 보이고 남편 외로움은 안 보고 살았습니다.
    인생은 다 외로운거다,
    그게 진리이지만
    그래도 덜 외롭게
    부부간에 살갑게 살아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일부러라도 애정표현 합니다.
    닭살이라고 피해도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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