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참 심란하게 시작을 했지요?
저희 남편은 감기 걸려 겔겔 거리는 임신한 부인을 돌보느라 정신없이 연말을 보내고 지친몸을 이끌고 12월 31일날 침대에 몸을 뉘었지요..
평상시 같았으면 한잠 푹~~~ 자고 한 10시 쯤 일어나셔야 정상인 울 남편..
목 감기로 인해 7시에 잠깬 제가 침대에서 8시까지 비비적 대고 있는데..
남편이 화들짝 놀라서 깨더군요.
그러더니 절 보며 잠시 망설이더군요. 그러더니..새해 첫날 첫 인사가 이거더군요..
"꿈에서 누구를 봤는데...이걸 믿어야 할까? "
"먼소리야?"
".....(한참을 망설이더니...) 정말..현실에선 불가능한 일인데... 노인 경로 잔치 같은데에.. 내가 초대되서 갔더라고.."
"그런데? "
" 거기서 점심을 먹는데, 내 옆에서 누군가가 김치우거지를 내 밥위에 떡 얹어주면서 '이거 맛있어요..'이러는거야. 난 '아예, 감사합니다' 이러면서 누군지 궁금해서 얼굴을 보려고 고개를 돌렸는데..."
"돌렸는데? "
"거기에...MB이가 있는거 아니겠어? -_-;; 내가 놀래서 밥을 뿜을뻔 한걸 간신히 참았는데... 웃으면서 이거 맛있죠? 이러면서 김치 우거지를 하나 더 주는거야~"
"흠...그거 악몽아니야? 흉조인가? -_-; "
"나도 그 모습에 놀라서 깰때는..흉조인가 싶었는데...나름..그래도 대통령이잖어? -_-"
" 머...나름 기와집 주인이긴 하지.. -_-"
"흠....대통령이 꿈에 나오면 대박의 꿈이라던데...로또나 살까? 김치 우거지를 2개 줬으니..분명 울 동네 로또 판매점이 2개니까...로또를 사라는 걸꺼야..."
" 글쎄... "
결국..그날 오후...우리 부부는 로또를 샀지요... 그것도 2개.... 나름 남편은 반신 반의 하며 꿈 해몽 책까지 마트에서 뒤적이더군요..
그리고...어제..
깜빡 잊고있던 로또를 맞춰야 한다며 남편이 들고 왔습니다..
그리고...그 로또를 맞춰본 결과...
가로 한줄당..숫자 2개가 맞더군요.. -_-
그 결과를 보고..울 남편...
" 그럼 그렇지... 대 국민 사기극을 치고잇는 놈이 나왔다고 믿은 내가 바보지.. 믿을놈을 믿었어야지.."
그 로또 2장.. 지금도 남편 컴 모니터 앞에... 고이고이 붙여져 있습니다.
잊지 않겠다나요..머라나요..-_-;
여러분들... 여러분들은 이 꿈을 어찌 해석하시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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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놈을 믿었어야지...
훗..-_- 조회수 : 413
작성일 : 2009-01-08 08:39:44
IP : 125.184.xxx.19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구름이
'09.1.8 10:04 AM (147.46.xxx.168)흠.... 꿈은 기가막히게 맞는거 같네요.
웃으면서 (속으로는 내리깔면서) 김치우거지 2개 (꽝 2개) 주고 끝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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