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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까칠한건지 사람들이 예의없는건지

기본 조회수 : 1,290
작성일 : 2008-12-29 14:48:20

아이책 빌리려고 어제 아동 열람실에 들렀어요
열람실 창쪽에 컴퓨터가 있어 오디오 동화도 듣고 아이들 좋아하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그 바로 옆 온풍기 에
어떤 엄마가 아이를 앉혀놓고 아주 판을 벌렸더라구요
책을 한 20권쯤 가져다 다 흩어놓고 아이는 신발벗고 올라앉아 엄마가 읽어주는 책을 들여다 보고 있었지요
어찌나 큰 목소리로 책을 읽는지 첨에 뭔가 하고 들여다 봤네요
완전 구연동화 삘로 책을 읽어주니 아이가 또 ~ 이럽니다
커다란 목소리로 " 또 듣고 싶어요? 또 읽어주세요 라고 말하세요"
남들 책 고르러 다니는 길목에서 뭐하는 짓인지 유아를 위해서 신발벗고 들어가 책 읽는 곳도 버젓히 있는데 말이지요
정말 한소리 하려다 꾹 참았네요

그리고 시내에 나가려고 좌석버스를 탔는데 빈자리가 한 6-7개 있을만큼 사람이 꽤 있는 버스였어요
어떤 여자가 이어폰이나 헤드폰 없이 tv를 보고 있는 겁니다
무슨 오락프로 인듯 아주 깔깔 거리는 소리에 엄청 시끄러운거예요
다른사람들 모두 이어폰 끼고 보고 있는데 혼자서 그게 뭔지
아이랑 나란히 앉느라 그 옆자리에 앉았거든요
사람이 앉으면 좀 줄여주든가
너무 시끄러워서 도저히 그대로는 목적지 까지 가기 힘들어서
이어폰 끼고 들어주심 안될까요? 했더니 시큰둥한 얼굴로 볼륨을 조금 낮추는것 뿐

신세계 백화점에 들러 볼일을 보고 지하도 쪽으로 나가는데
초등 5-6학년 정도 된 남자아이들이 몸장난 하듯이 넘어지는 장난을 치고 있엇어요
그때 7살 제 아이가 지나가는데 다른 아이가 계속 장난을 치니까
한명이 꼬마 지나가는데 그러지 마 하고 친구에게 뭐라하더니 저보고 죄송합니다 이렇게 인사를 하더라구요
어찌나 이쁘던지 혹여 친구에게 부딪혀 아이가 다칠까봐 걱정하는 표정이었어요
정말 환하게 웃으며 아이에게 괜찮다고 그렇게 말해줘서 고맙다고 말해줬네요
그런 반듯한 아이들이 반듯하게 잘 크면 좋겠습니다
기본 예의를 지키지 않는 어른들 부끄러운줄 알아야 겠지요
IP : 218.238.xxx.178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도서관 건은
    '08.12.29 2:57 PM (121.183.xxx.96)

    사서한테 얘기 하세요.
    원래 사서가 그런거 정리해줘야 하는데,,,,

    저도 진짜 한까칠(내 나름대로는 정당함) 했어는데
    사는게 피곤하더라구요.

    어떻게 까칠한 사람앞에는 별 이상한 일들이 더 많이 생기는것 같고..
    또 내 아이랑 같이 다니면 내 아이도 예민해질것 같고...

    어느날부터는 좀...신경쓰지 말자로 바뀌었어요.
    시끄럽거나 말거나...그래도 가끔씩 까칠한 성격이 불쑥 튀어나오지만...^^
    또 살다보면 나도 별난짓 할때도 있겠구나(남들눈에) 싶기도 하고요.

  • 2. 저보고도
    '08.12.29 3:05 PM (59.14.xxx.63)

    저희 신랑이 좀 적당히 하고 살라는데...
    전 정말 예의없는 사람들 보면, 너무 괴롭습니다...
    이럴땐, 일본 가서 살고싶답니다...서로서로 피해 안주고, 피해 안받고..
    이렇게 살고 싶어요...

  • 3. 으아 짜증나
    '08.12.29 3:06 PM (61.252.xxx.1)

    도서관에서 그러는 애는 뭐랍니까.. 진짜 몰상식한 엄마네요. 그 사서는 뭐하는지.
    저도 도서관 가면 요새는 열람실에서도 사람들 책읽고 공부하는 책상이 있어서 거기서 책 읽는데 한 애기 아빠가 애기 데리고 와서 여기는 뭐하는데고 어쩌고 설명하고 애기는 소리지르고 울고 하더라구요. 그럼 데리고 나가야하는데 달래가면서 다시 설명.. 아주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 4. 동짜몽
    '08.12.29 3:15 PM (59.10.xxx.167)

    얼마전에도 공중도덕을 학교에서 과목으로 만들어 가르쳤으면 좋겠다는 글 있었는데
    정말 공감했어요.
    가정교육에만 맡기는 데는 한계가 있는 것 같아요.
    지금의 부모들이 그런 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들이 많으니까
    공교육에서 맡아줬으면 좋겠어요.
    예의바른 사람들 만나기가 오죽 힘들었으면 얼마전 마트에서
    제 카트랑 마주친 꼬마에게 비켜줬더니 "감사합니다" 하고 인사를 하는데
    너무 황홀하게 이뻐서 꼭 안아줘버렸답니다.

  • 5. 저도..
    '08.12.29 3:16 PM (118.217.xxx.145)

    ktx 에서 세살 쯤 된 아가의 말을 엄마가 그대로 따라하면서 맞장구쳐 주는데요..
    아가는 아가니까 그런대로 귀엽게 들어주고 있는데
    왜 엄마가 아가 말을 일일이 따라하는지..
    객실안이 다 잠자는 분위기였는데
    거의 1시간 동안을.....아, 시끄러웠습니다.
    사람들이 눈총을 줘도 사랑하는 내 아이와의 놀이라고 치부해버리는지..

  • 6. 도서관 건은
    '08.12.29 3:24 PM (121.183.xxx.96)

    아...그런데요.
    시끄러우면 조용히 해달라고 얘기하거나, 관리직원에게 얘기하세요.

    왜 남들이 해결해 주기를 바라나요?
    직접 얘기하면 큰일 나나요?
    모두들 얘기 안하고, 내 손에 피 안묻히고 해결하려니까 그런것이지요.
    그렇다면 시끄러운거 감수하셔야죠^^

  • 7. 문제다.
    '08.12.29 4:09 PM (61.252.xxx.1)

    윗님 , 도서관 문제는 사서나 관리직원한테 말하는게 맞을듯해요. 예를 들어 원글님이 그 모자한테 가서 뭐라고 하면.. 한마디로 ' 니가 뭔데 그러냐, 책임자도 아니면서' 이런 소리 듣기가 쉽상이예요. 그리고 사서나 관리직원일이 도서관 분위기 정숙하게 하는 것도 있을 거 같네요.
    손에 피 안 묻히고 해결 볼라고 한다기 보다는 그런 경우는 그런 책임자가 말해야 그 사람한테도 좀 먹혀들어가서 그런거예요. 그렇게 좋게 말해서 되는 사람들이면 아예 저런 짓도 안할듯 싶습니다.

  • 8. 정말
    '08.12.29 5:01 PM (125.131.xxx.64)

    버스나 전철에서 큰소리로 통화하는 사람들 땜에
    짜증난적 많아요~
    자기집 으로 착각을 하는것인지 눈치를 줘도 모른척하고 끝도 없이
    떠들고 ...내리고 싶어요

  • 9. 가정교육
    '08.12.29 8:39 PM (217.145.xxx.201)

    에휴 ~
    한숨 부터 나오네요
    산업화 사회가 너무 빨리 진행되면서 기본적인 질서가 무너지고
    그나마 있던 사람들의 양심 마저도 없어져 버린 지금 ... ...
    까칠이 아닙니다.
    공동 사회에서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아야 합니다.
    자신이 존대를 받고자 하면 남을 존중해야 합니다.
    저는 참지 못하는 성격 입니다.
    남이 잘못을 지적을 했을때 순응 하면 내심 기분까지도 좋아지지만
    만약 반항을 하거나 투덜거리면 제가 더 뭐라 (쌍소리까지도 섞어서)합니다.
    제가 한 험악한 얼굴 하거든요
    키도 182에다 백키로 육박 하니까 제가 인상쓰고 폭력을 행사 할것 같은 주먹과 양아치 같은 말을
    하면 100% 찍 합니다.
    반성을 해야 되는데 험악한 사내 앞이라고 조심 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한심 합니다.
    우리 주부님들 애들 이쁘다 이쁘다 하지 마시고
    기본 질서에 대해서 애들 잘 가르쳐야겠어요
    한데 어른들이라고 기본 질서를 알 고 있을까요?
    알아야 잘 가르칠텐데... ...

    아 !!!
    " 언제 어디서든 나 편하고자 남에게 해가 되는 행동을 하면 안된다 "
    라고 가르치면 되겠네요.

  • 10. 일본사람들
    '08.12.29 10:24 PM (121.168.xxx.10)

    에게서 배울 점 딱 하나.
    남에게 피해가는 일은 죽어도 안 한다는 의식.
    너무 철저해서 옆에서 살인나도 모른 척 한다는?
    하긴 그래서 전차남 같은 드라마도 나올 수 있는 거겠지만요.

  • 11. 동감
    '08.12.30 12:59 AM (121.157.xxx.77)

    요즘 핸드폰을 워낙 많이 들고 다녀서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통화하는것 까지는 어쩔 수 없다 치는데
    핸드폰으로 오락하면서 소리 켜놓고 하는 사람들....진짜 한대 때려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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