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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장악 시나리오의 완결판 ㅡ 교대, 사대의 폐지 [펌]
올바른 교육이 들어서기 위해서는 훌륭한 교사가 이끌어야 하는데 우리나라의 교사양성은 사대와 교대를 통한 획일적 교사양성으로 학생들에게 창조적인 교육을 가르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양한 인재들이 교직에 자유롭게 진입할 수 있고 또 각 학교가 학교 특성에 맞는 교사들을 자유롭게 채용해 학생들의 재능을 살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존의 교원양성제도 하에서는 4년제 대학인 사범대학과 교육대학을 나오면 임용고사에 응시하여 교사자격을 획득할 수 있었지만, 정부가 추진하는 방안에 의하면 2~3년의 대학원 과정을 필수로 거쳐야 한다. 교사라는 직업을 갖기 위해서 2년 이상을 더 기다려야 할 뿐만 아니라 대학원 과정이 학부 과정보다 등록금이 쌀 리는 없으므로 이는 엄청난 부담이 될 수밖에 없고, 결국 어느 정도 여유가 있는 중산층 이상의 학생들만 교직을 바라볼 수 있게 된다.
결국, 교육전문대학원 도입취지는 말은 그럴싸하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최근 전교조 사태나 일제고사 거부 사태, 역사교과서 파동 등에서 볼 수 있듯이 현정부가 교육계를 완전히 장악하기 위한 방안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무래도 중산층 이상의 학생들은 삶에 여유가 있기에 일반 대중에 비해 사회에 불만도 적고, 체제 순응적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정부가 교사들을 통제하기 한결 수월해진다. 게다가 대학원 입시전형은 학부 입시전형에 비해 대단히 자의적이기 때문에 학창시절 운동권에 몸담은 적이 있다든지, 면접 과정에서 사상이 불순해 보인다든지 하는 등의 소위 좌빨스러운 학생들을 원천적으로 걸러 낼 수 있을 것이다.
더군다나 교사라는 직업을 갖기 위해 2~3년을 더 공부해야 하니 대학의 입장에서도 횡재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 그만큼 등록금 수입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로스쿨의 예에서 알 수 있듯이 대학들이 쌍수들고 환영할 것임에 틀림이 없다. 위 방안이 좌초될 우려가 보이면 각 대학의 총장들이 삭발투쟁이라는 쇼를 할지도 모르겠다.
그러고보니 교육전문대학원의 도입취지가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이야기이다. 그렇다. 로스쿨 도입을 하면서 명분으로 내건 사항과 몹시 흡사하다. "법대와 사법연수원을 통한 획일적 법조인 양성으로 국민들에게 다양한 법률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다양한 인재들이 법조직에 자유롭게 진입할 수 있고 또 각 로펌이 로펌 특성에 맞는 변호사들을 자유롭게 채용해 국가경쟁력 향상을 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필자가 <로스쿨은 이미 귀족들만의 돈잔치>라는 글에서 언급했듯이, 로스쿨은 서민들의 법조계 진출을 원천봉쇄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로스쿨 합격생들의 언동을 보니 ㅡ 가령, 학비가 비싸면 장학금을 타면 된다는 발상 ㅡ 일반 대중과는 유리된 다른 세상 사람과 같았다. 만일 사대와 교대가 폐지되고 교원전문대학원이 도입된다면 로스쿨만큼은 아니겠지만 일반 대중과는 사뭇 다른 독특한 부류의 교사집단이 출현할지도 모르겠다. 말로는 서민을 위한다지만 서민의 실상을 전혀 모르는...
<출처 : 선영아 사랑해, 마이클럽 www.miclub.com>
1. 세우실
'08.12.29 2:20 PM (125.131.xxx.175)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table=seoprise_11&uid=188992
원문 첨부할께요.
어쩌겠습니까? 우리 국민이 선택한 노예의 삶인걸2. 교욱전문대학원
'08.12.29 2:21 PM (125.140.xxx.219)원문 첨부 감사드려요...
3. 로얄 코펜하겐
'08.12.29 2:32 PM (59.4.xxx.207)한국교육이 점점 기형적으로 뒤틀리는군요..
교육은 백년대계인데..
백년뒤의 한국의 모습, 궁금합니다.4. 아꼬
'08.12.29 2:42 PM (125.177.xxx.202)지금보다도 더 망가지고 짓이겨질거라니 걱정이네요.
이땅에 뭣도 모르고 자식을 낳은 부모의 죄로 아이들에게 참 미안해집니다.5. 보람이
'08.12.29 4:04 PM (125.177.xxx.24)저는 현재 대학에서 교사양성과정에 참여하는 사람입니다.
교직 과목을 담당 강사이지요.
교육전문대학원을 부정적으로만 볼 일은 아닙니다.
오래 전부터 학계에서는 교사 양성과정의 전문화를 위해 교육전문대학원이 논의되었습니다.
훌륭한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인문학적 교양과 풍부한 경험이 필요합니다.
일명 선진국에서는 교사가 되는데 많은 시간을 요구 합니다.
미국의 경우 전문대학원을 졸업해야 교사가 될 수 있고,
독일은 사범대학 졸업 후 2년(?)의 인턴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교사 자격이 있다고 판단되는 사람에게만 교사 자격증을 주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요즘은 바뀠는지 모르겠네요)
여기에 비해 우리나라의 교사 양성과정은 매우 허술합니다.
교직 21학점만 이수하면(비사대의 경우 제한적이지만) 2급 정교사자격증을 딸 수 있고
임용고시를 합격하면 바로 공립학교 교사가 됩니다.
자칫 교사 양성과정이 단순 지식의 주입과정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교사로서의 교육관 정립과 풍부한 경험 쌓기는 임용고사 시험 준비에 밀려 뒷전이 되곤 합니다.
다만 교사 양성을 교육전문대학원에서 독점할 경우
우려되는 것은 비싼 학비때문에 다양한 계층에서 진입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더욱이 현 정부가 추진할 경우 불순한 의도가 반영될까 걱정됩니다.6. 사실
'08.12.29 7:50 PM (122.40.xxx.102)우리나라 남자들 2년간 군에 다녀오면 취업이 엄청 느려지죠. 졸업이 많이 늦어지니
대학원까지 나오면 도대체 몇살에 독립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