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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집에 가서 체리를 다 먹고 나 잘했지? 하는 내 친구. .....

체리 조회수 : 6,070
작성일 : 2008-12-28 12:49:47
제목이 좀 유치하네요
그런데 ... 이 친구를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 지...
하는 생각이 드는 말을 하더라구요.

어제 저녁 남편이랑 집에서 체리를 먹고 있었어요
제 친구가 전화가 왔더라구요.
그래서 전화를 받았더니 제가 뭐 먹는 소리가
들렸나봐요
"뭐 먹어?" 하더라구요
허걱 조용히 먹는다고 먹었는데 (예의가 아니잖아요)
그래서 "히히 미안..들렸어? 신랑이랑 체리 먹고 있는데
니가 전화했다야... 미안 "
그랬어요 그랬더니 친구 하는말이
"응 나 어제 ** 이네 집에 갔는데 체리가 있드라
그래서 내가 다아 먹고 왔다. 나 잘했지?
너 가게 가봐. 체리 요새 비싸잖아. 근데 걔네 집에
고게 한봉지나 있더라 그래서 내가 직접 씻어서 야금야금
먹다보니깐 다 먹었더라. ㅋㅋㅋ 나 잘했지?
나 니네집에도 체리먹으러 가야겠다."
그르네요..

저희 모두 해외나와 공부하고 있는 처지에요
지금 여기 체리 가격은 450 그램에 8000원 조금 넘는 가격이구요 친구도 체리 비싼 과일인 거 알구요..분명히 어제
초대한 친구도 체리 좀 비싸지만 먹고싶어서 한봉지
사왔을꺼구요..
뭘 잘했냐고 묻는건지... 뭐라고 대답을 해줘야 하는건지..
멍~~~ 하니 있다가 다른 주제가 나와서
다른 이야기 했는데요
제가 친구가 한 행동에 대해 너무 깊이 생각하는건가요?

전 친구가 그 집 냉장고 문을 열고 직접 체리를 꺼내 씻고
야금야금 모두 먹었다.. 이게 좀 이해가 안 가더라구요.

IP : 67.212.xxx.11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
    '08.12.28 12:55 PM (72.136.xxx.2)

    좋게 말하면 귀여운거구요~
    나쁘게 말하면 철딱서니 없는것 같은데 아닌가요??
    친한친구집이면 그럴수도 있고..
    아무리 친해도 정도껏 인데..나중에 한봉지 사다주면 되죠 머..

  • 2. 눈치없긴한데...
    '08.12.28 12:56 PM (221.138.xxx.119)

    응큼한 것 보다는 나은데요 뭘~

  • 3. 그렇게
    '08.12.28 12:56 PM (221.162.xxx.86)

    얄미운 애들이 있어요.... 하나도 안 유치하구요.
    그게 농담이 아니라고 느껴지셨다는 건 그 친구가 그러고도 남을 친구인 거 아닌가요?
    원래 주변인 모두 자기한테 잘해야 되고, 자기는 저 좋을 대로 행동해도 된다는
    이상한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 있어요.
    너무 얄밉네요. 체리 뺏긴 친구분 어이없겠어요.
    다음번에 또 그러걸랑, 대놓고, 야! 잘하긴 뭘 잘해! 라고 해주세요.

  • 4. 얌체는 아니고
    '08.12.28 1:00 PM (218.237.xxx.89)

    그냥 일종의 절도범.

  • 5. 죄송해요
    '08.12.28 1:03 PM (58.120.xxx.245)

    좀 모자란 분 같습니다
    제손으로 꺼내먹고 혼자 속으로 뿌듯하면 얌체인데
    그걸 자랑이라고 하다니,,,

  • 6. 원글
    '08.12.28 1:07 PM (67.212.xxx.11)

    원글이에요.
    사실 이번 크리스마스에 제가 큰 트리 사기가 너무 비싸길래
    그냥 넘어가긴 뭐하고 해서 손바닥보다 좀 큰 트리모양 전등을 샀거든요
    근데 사고보니깐 이게 초로 만들어진 거더라구요
    속에는 전구가 들어있어서 스위치를 켜면 전구가 초처럼 희미하게 깜빡거리는 그런 거에요
    초로 만들어진 거다 보니깐 때 타기 쉽겠길래 투명 포장을 안 뜯었어요 사실 저한테는 그거 크게 신경 안 쓰였거든요 ..
    그랬는데 친구가 보더니 야야 꼭 너같은 애들 있어 휴대폰 사서 액정 스티커 안 떼고 쯔쯔..
    그러더니 포장을 뜯으면서 "뜯어도 돼지? "
    저 속으로 "다 뜯었네..."그치만 파티하는 중이었고 사람도 많았고 사실 별거 아니었고 ..
    해서 "응 고마워." 그랬어요 그랬는데 며칠후에 보니깐 먼지가 앉았는데 안 닦이는 거에요.
    에고.. 하얀 트리가 먼지 앉은 트리가 되었길래 그걸 브러쉬로 털어내고 있는데 남편
    보더니 한마디 하더라구요.
    " ??씨 좀 눈치없어. "
    이 친구가 좀 자기 마음대로 모든걸 하는 경향이 있어서 제 남편이 좀 싫어하긴 해요
    근데 모두 해외에 나와있으니깐 사실 외롭고 힘들고 하잖아요.
    에궁.. 저도 넋두리좀 해봤네요.
    감사합니다.

  • 7. 아아...
    '08.12.28 1:13 PM (221.162.xxx.86)

    눈치없는 친구 너무 힘들어요...;
    눈치없는데 배려도 없으면 미쳐요 증말...;

  • 8. 원글
    '08.12.28 1:29 PM (67.212.xxx.11)

    원글이에요.
    글 쓰고 댓글 달고 하다보니깐 친구 뒷담화 하는 것 같아서 미안하네요
    얼른 전화 걸어서 잘 해줘야지 헤헤.
    저 미운마음 토닥거려주셔서 감사해요

  • 9. 그냥
    '08.12.28 1:38 PM (59.8.xxx.59)

    끝까지 뒷감당 못할거 같으면 거리 두세요
    나중에 친구땜에 계속 힘들어도 웃을수 없다면
    친구는 뭐가 옳고 그린지 판단이 덜되는거 같아요
    아마도 곁에 있는한 계속그럴거고 더 심해 질지도 모릅니다

  • 10. 뒷담화
    '08.12.28 1:44 PM (221.138.xxx.119)

    이긴 하지요.
    하지만 거기에 하나가 더 붙어요. 정화과정!!
    뒷담화로 시작은 하지만 정화과정으로 끝난다는 말이죠.
    가슴에 담고 혼자 삭이면.. 이것이 화로 자라더라구요.
    그러면 해결이 좀 힘들죠.
    그런 의미에서 합리적인 뒷담화였습니다.

  • 11. 꼭 그런 애들
    '08.12.28 1:53 PM (220.117.xxx.104)

    꼭 그런 애들 있더라구요. 그래도 원글님 마음이 너무 예쁘네요...

  • 12. 여기서 들은
    '08.12.28 2:16 PM (222.98.xxx.175)

    82생활 오래라 여기서 들은 주옥같은 말씀이 많습니다. 그중 한자락을 꺼내보자면...

    눈치 없는기가 사람이가?

  • 13. 윗분이 정답
    '08.12.28 6:36 PM (61.66.xxx.98)

    눈치 없는기가 사람이가? 2

    솔직히 아무리 친구가 없어도 안보고 살고 싶은 사람이네요.

  • 14. ;;;;
    '08.12.28 7:00 PM (125.186.xxx.3)

    저라도 싫어할 타입 같아요;;;;; 그런 친구 되도록 안보고 삽니다.
    뭡니까...비싼 과일이 남의 집에 있는 걸 보고 자기가 꺼내서 자기가 홀랑 다 먹고 오다니.
    보통 상식적인 사람은 그런 행동 자체를 안하죠.
    그걸 자랑이라고 하나....아이큐가 모자라든지, 심각하게 눈치가 없던지. 어느쪽이든 민폐인간이네요.

  • 15. 그누구라도
    '08.12.28 10:08 PM (222.238.xxx.93)

    울집에 와서 냉장고 여는거 싫어요.
    아무리 친하다해도 기본예의는 서로서로 지켜가는것이 어느 관계든 오래가는것같습니다.

  • 16. 에그
    '08.12.28 10:24 PM (218.232.xxx.31)

    왠 거지근성이랩니까...

  • 17. 별루
    '08.12.29 12:55 AM (58.75.xxx.136)

    눈치 없는거 아니고,
    염치 없는거 아녜여?
    전 그런사람 별루라...

  • 18. 제친구는
    '08.12.29 1:03 AM (211.192.xxx.23)

    초코렛 실컷 먹길래 안되보여서(남편이 군대갔가든요)많이 먹으라고 그랬더니 안 그래도 싸놓았다고 가방열어서 보여주더라는 ㅎㅎㅎ식겁했어요,,

  • 19. 다른 생각
    '08.12.29 8:33 AM (211.40.xxx.42)

    음....
    그 친구는 체리가 너무 먹고 싶어서
    먹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지 못하고 한봉지 다 먹고 집에 오긴 했지만
    남의 체리를 다 먹고 온것이 내내 마음에 걸린다.

    그래서 친구에게 전화해서 "나 잘했지"를 두번이나 하며
    친구가 "그래 잘했어"해 주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역시 잘못한건 잘못한 일이라
    친구는 잘했다는 대답을 안하고, 본인이 잘 못 했다는 확신만 더 들었다.

    체리먹은 친구는 아마 이불 뒤집어쓰고 머리 뜯으며 울었을걸요
    다시는 식욕에게 지지 않으리..........하며

  • 20. 그런사람이
    '08.12.29 9:29 AM (164.124.xxx.104)

    "나 니네집에도 체리먹으러 가야겠다." 라고 할까요? =_=

  • 21. ㅉㅉ..
    '08.12.29 9:43 AM (58.38.xxx.220)

    그래,잘했다 잘했어..ㅉ

  • 22. ggg
    '08.12.29 10:09 AM (117.110.xxx.23)

    그사세의 미친양언니를 보는 듯 해요.

  • 23. *
    '08.12.29 12:10 PM (122.34.xxx.88)

    완전 철면피...부럽네요.저런 막가파식은 어디가서 못하는 성격이라...

  • 24. dd
    '08.12.29 12:29 PM (121.131.xxx.166)

    너무 얄미워요...!!!!!!!!!!!!

  • 25. ㅋㅋ
    '08.12.29 12:52 PM (121.157.xxx.77)

    다른 생각님 댓글 최고예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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