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크리스마스날 새벽12시넘어들어온남편...

5년차 조회수 : 486
작성일 : 2008-12-27 01:52:08
저 지금 생크림케잌을 손으로 뭉게고 왔어요.
제가 이렇게 상식에 어긋난 행동을 하게될줄 몰랐어요.
그래도 아직 화가 가라앉지 않네요.
대부분 가족들이 모여서 따뜻한 시간을보내게되는 크리스마스날...
남편은 밤12시가 되도록 스크린골프장에서 노느라들어올 생각을 안했답니다.
어제저녁 7시에 전화해서일찍 들어오라했는데도 12시가되어 전화해보니아직도 골프장이랍니다.
올해초 내생일날에도 스크린골프치느라 밤9시가넘어서들어온남편이 크리스마스날에는
밤12시를 넘겨서 크리스마스를 완전히넘겨버렸네요.
남편말로는 내가 낮잠을 자고있어서 잠시 운동간것 뿐이라고합니다.
이해합니다. 아내가 잠을자고있으니 남편은 심심하고 무료해서 운동삼아갈수도 있지요.
제가 서운했던건 잠을 자고 싶어서 자는게 아닌데, 나의 고단함은 알아주지 않고
하루종일퍼질러 잔다고 이야기하는 남편의 이야기가 비수처럼느껴집니다.
작년에 과로로 병원에 장기간입원하고, 그 후유증으로 약먹으면서 지내고있어요.
몸상태가 완쾌된게아닌데도 회사 다시 나가면 안되겠냐고 등떠밀듯이 했던건 남편이었고
경기상황도 안좋은것 같아서 힘들지만 약먹으면서 회사다니기로 했어요.
회사가 일찍출근해야하고 퇴근이 늦은편이라 평일에 쌓인 피로를 주말이나공휴일에 풀수밖에
없는데, 25일에도 낮에 잠시 눈붙인다는 것이 남편이 외출한지도 모른채 잠이들었나봅니다.
저녁7시가 되어눈을떠보니남편이없길래 운동재미있게하고 일찍들어오라고했지요.
기다려도 기다려도12시가 다되어가도록 남편이 안오길래 전화했죠.
지금 마무리하고 들어오겠답니다.  다른날도 아니고크리스마스인데...
서운했습니다.
24일날엔 인터넷 영화예매할줄 모른다고 나에게 예매하라고,
그렇다고 남편이 근사한곳에 저녁식사예약을해놓은것도 아니고,
크리스마스선물도 지금 빨리 아껴야 돈모아서 부자되기 위한거라고생략하고...
한시간전에 도착예정이라고 미리 전화했는데 남편이 극장엔 20분전에도착해서 햄버거로식사 때웠습니다.
남편이 무엇하나 서로를 위해 준비하는 마음의흔적을 볼수 없었습니다.
남편이 다른사람처럼 술마시고 늦게 들어오거나 하는일은 거의 없고, 자기옷도잘안사고
아끼는것은 맞습니다만, 여자의 옷사는거, 목걸이나귀걸이사는거 이해못하는남자입니다.
10년후에 되돌이켜보면 추억할일이 없을것같아 서글픕니다.
그리고더더욱 서운한건 남편이 내게 다시일나가면 안되냐고...
난 몸이 아직 많이 힘들어서 안나가고 싶다고...
남편이 일단은 나가서일해보고 안되면그때그만두라고...
회사 다시 다니는 일로3번은 크게싸우고 울고 하다가회사 나가게 되었는데,
그때일은 다잊어버리고 크리스마스날 하루종일 잠만잔건 저라고...
그리고 오늘에야 케잌을 사왔는데요,
저에게 선물로 들어온 베이커리 상품권을 빵을 좋아하는 남편에게주었는데 남편은 자신이 좋아하는
생크림케익과 빵을 사가지고 왔습니다. 제가좋아하는 치즈케익이 없다면서...
제생각엔 그 가게에 없으면 다른가게에가서 조각으로된 치즈케익이라도 한조각 사와야하는거 아닌가요?
결혼 5년차에 큰 문제 없이 잘지내오던 남편에게 요즘들어 서운한 일들이 자꾸 생깁니다.
가족이 거의 없이 자라온환경 때문인지 상대방에 대한배려가 적은 남편의 행동하나하나에
자꾸 상처를 받게되네요.
너무도 서운하고 슬픈 마음에 남편이먹다 남긴생크림 케익을 꺼내서 손으로 부셔버렸습니다.
지금은 그렇게라도하지않으면 가슴이터질것처럼 미치겠습니다.
제가어떻게 해야할까요?
회사다니면서 제 월급은 몽땅 자신의 마이너스 통장부터 메꿔야 한다고 송금하라고 합니다.
지난달부터 안보내고 버티고 있어요.
남편이 저의몸이 아픈것을 배려하지 않는것에 대해 몇차례 다툼이있었지만,
그때만 잠시 저를 생각하는것 같고 몇일지나면 또 잊어버리고 뚱뚱하다고 잠만잔다고 합니다.
1년새에 10키로나 늘은건 몸의신진대사가 안되어 부은건데 말입니다.
오늘도 싸우면서 회사그만두고 몸조리하면 잠만자는 일없을꺼라고, 붓기도빠질꺼라고 회사그만두겠다고
했더니, 남편이 마음대로 하라고 합니다.
남편보다 더 심하게 아내에게대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그렇다고 남편의 행동이 옳다고생각되지는않습니다.
어떻게해야 남편에게 제대로 제 뜻을 확고하게 전할수 있을까요?
지금의 남편의행동대로라면 더는 견딜수 없을것같습니다.
3일만지나면 자신이 심했다는것을 잊어버리고 같은 상태가 되어버리는 남편에게 어떻게 할까요?
IP : 218.237.xxx.129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2945 선린중 청파여중 쪽 빌라 전세 시세가 어떻게 되나요? 1 질문,, 2008/12/27 237
    262944 노리다케 남대문에서 사셨다는 님 봐주세용 5 알고파 2008/12/27 891
    262943 고민 중인 오너 5 오너의 권한.. 2008/12/27 639
    262942 오리털 재충전하는 곳 .. 1 풍경 2008/12/27 591
    262941 노짱 2008.3.신년인사 ... 너무나 그립습니다 ~,.~ 8 ㅠ.ㅠ 2008/12/27 494
    262940 불륜이 당당한 직장동료 20 웃겨 2008/12/27 6,021
    262939 남편이 필리핀에 출장다녀오신 분들~ 2 유심히 봐주.. 2008/12/27 1,094
    262938 대구로 이사가요~~ 13 대구로가요 2008/12/27 1,104
    262937 어찌해야 할지.. 4 쟁이 2008/12/27 590
    262936 ;;;; 25 ..;; 2008/12/27 5,125
    262935 월급 줄여야 하는 대상 또 뭐가 있을까요? 11 한번 모아봅.. 2008/12/27 1,571
    262934 학원 2 엄마 2008/12/27 406
    262933 [유머] 학창시절 최고의 오답 (2ch) 6 바보 2008/12/27 940
    262932 디빅스플레이어 추천부탁드려여. 머리 아포... 2008/12/27 133
    262931 친구엄마교사 24 2008/12/27 3,377
    262930 홍준표의원은 보시오 (펌) 6 ㅠ,ㅠ 2008/12/27 704
    262929 어떻게살고싶으세요?저는요즘 다나ㅇㅇ님이 너무부러워요 7 어차피사는것.. 2008/12/27 1,456
    262928 [스크랩] 겨울철 피부관리법! 햇살 2008/12/27 427
    262927 행복이란 멀게만 느겨지지만.. 1 조삼모사 2008/12/27 339
    262926 딸의 생계형 맞벌이 반대 글...펑! 터졌네요?? 6 허탈해. 2008/12/27 1,890
    262925 무개념 김효진 발언-국가가 하는일에 살짝쿵삐져서 나간 pd 22 착한토비 2008/12/27 4,255
    262924 이제 지칩니다.. 56 2008/12/27 6,131
    262923 교사는 공공의 적인가보다... 37 젠장 2008/12/27 2,023
    262922 크리스마스날 새벽12시넘어들어온남편... 5년차 2008/12/27 486
    262921 이럴때 어떻게 할까요? 2 이쁜옷 2008/12/27 283
    262920 인도 겨울 여행 뭐가 필요할까요? 6 조언 좀 2008/12/27 452
    262919 대학교 교사 23 무식한 사람.. 2008/12/27 1,652
    262918 못난 소리 좀 할께요... 7 내맘나도몰라.. 2008/12/27 1,033
    262917 차가운 11월의 빗속에서 초를 들고 있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에요. 3 건즈앤로지즈.. 2008/12/27 379
    262916 헹켈 칼세트를 사려고 하는데요.. 5 헹켈 2008/12/27 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