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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 결혼식에 안가는 며느리..
보통 다른시댁들은 이런 경우 누구에게 연락하시나요?
저희 시어머니는 남편에게만 연락을 했더라고요..
누가 전해들었음 어때요.. 그래도 저도 4살아이 데리고 당연히 갈생각을 하고있었는데...
어제 시어머님이 전화하셔서는... 근데 너도 올거니? 하시는데...
그걸 묻는다는 자체가.... 제가 듣기엔 너는 꼭 안와도 되는데.. 올거니? 라고 들리는거에요..
결혼식 이야기도 제게 안하시고 남편에게만 한것도 그렇고...
마침 아이도 감기걸려 고생중이고, 저도 기침이 심해... (그래도 그런거 뒤로하고 가려고했는데..)
찝찝하지만 안가기로 했어요...
안가기로 한것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죠...
애낳고 어쩌고 키우다보니 번듯이 입고갈 옷도 없고.. 아이옷도 마찬가지고..
시어머님이 저렇게 나오시는것도 그렇고..
결혼식이 지방에서 하는거라... 남편은 아침 일찍 벌써 출발했는데..
남편 출발하자 마자 전화하셔서는... 진작에 그럴거 같으면 기차타고 내려오라그러지
고생스럽게 차끌고 내려오냐고.. 쯧쯧 하시는데... ㅠ
그런소리 남편앞에서는 안하시면서... 자기가 좋아 차가지고 내려간걸..
(차라리 너는 며느리가 되어가지고 결혼식도 안오냐는 소리로 혼내셨으면 제가 한 오해가 조금은 풀렸을듯 하지만 저 소리만 하시고 끊으신거 보면 정말 저희 시어머님은 제가 결혼식 참석하는게 싫으셨던 모양이에요)
언제까지 몇날 몇시에 자기가 원하는 교통수단으로 내려오라 마라 하는 소릴 들어야하는지...
한두살 먹은 애도 아니고...
한예로 친정가서 자고있는데도 새벽녘에 전화하셔서는 차막힌다고 얼른 짐싸서 올라가라 하신 분이에요..
흘려듣고 말수도 있지만... 언제쯤 도착하나 계산하셔서 진짜 저희집으로 왔나 안왔나 확인까지 하시는분이에요..ㅠ
결혼 10년도 채우지지 못했는데.... 시어머님하고 대화나누기 시작만하면..
가슴이 답답해져서 돌아버리겠어요..
1. 그러나
'08.10.4 9:01 AM (121.183.xxx.96)세상 살아보면
입으로 말하지 않은걸 대충 넘겨 짚으면, 나만 손해예요.
지금 글로봐서는 님의 시어머니가 님보고 오지마라 라고 말한게 없잖아요.
이러면 나중에 또 꼬투리 잡힐수 있어요.
누구와 싸울때도 네 느낌이 이런거 아니야? 라고 말하는 사람 져요.
꼭 말로 드러낸 거에 대해서만 대응 하셔야 해요2. 에효
'08.10.4 9:24 AM (121.136.xxx.112)잘 못 들으면 그렇게 느끼실 수 있지만...또 한편으로는 며느리도 왔으면 좋겠지만,,,
아마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줄 알고, 아이도 있고 하니 너도 올거니? 하고 물어봤겠죠.
와라 하기가 뭐하니까.
그런데 차가지고 갔다 하니까...그러면 같이 와도 되었겠네..싶었던 거구요.
상황은 받아들이기 나름이니...좋은 쪽으로 생각해서 푸세요.
저도 새댁이었을 때는 어머니 말 한마디 한마디가 어쩜..저러시냐..하면서 속상해하기도 했는데
세월이 지나니까..내가 오해했던 부분도 많겠구나싶더군요. 친정엄마가 똑같은 말을 했으면
아무렇지도 않았을 말이나 반응이 그땐 왜 그렇게도 속상하고 얄밉게 들렸던 건지...3. 뭐
'08.10.4 9:41 AM (211.204.xxx.84)아이 있고 하니 배려해서 하신 말씀일 수도 있지요..
저 옛날에 어머님이 기차 타고 오라고 하신 적 있는데
저희도 그 때 남편이 우겨서 차 가져가는 상황이었거든요.
전 아예 대놓고 말씀드렸어요..
저도 그게 좋을 것 같은데 남편이 차 가져간다고 그런다구요..
어머님이 네가 좀 설득하라고 그러시대요..
'남편이 한 번 결정하면 제 말에 마음을 바꾸진 않는다고, 은근히 고집 있던걸요 하고
어머님이 말씀 좀 잘 해 주세요..'했더니
직접 전화하셨나 보더라구요..
여전히 아들이 차 가지고 내려오니까 저한테는 아무 말씀 안 하시던걸요..
이 놈 고집 있는 줄 몰랐다고 그냥 웃으시던걸요..4. 이해하세요
'08.10.4 9:51 AM (211.172.xxx.122)제가 아는 어떤 분은 자기 자녀인데도 남 앞에 데리고 다니기를 싫어하셨어요
남들 입에 오르내리는게 자존심 상하셨겠지요
자기 자식도 그런데 손주는 더하겠지요
우리나라는 남을 너무 많이 의식하고 살아요
병에 걸려도 병 자체가 문제 보다는 챙피하다는 둥,,,남들이 뭐라할까 더 신경이 쓰이는 나라잖아요
담담하게 받아들이세요
그럴수록 아이에게 큰 사랑을 주시구요
힘 내시길 바랍니다5. 그런거
'08.10.4 9:53 AM (121.136.xxx.112)혼자 속상해 하지 말고 그때 그때 말씀을 드리세요?
너도 올거니? 하면 저는 안가도 되는 거에요? 당연히 가야 하는 줄 알았는데요...이런식으로.
또 차를 끌고 갔냐라고 하면..그러게 말이에요. 근데 아범은 차가 편한가 봐요.
너무 어렵게만 생각마시고...편하게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도록 해보세요.
혼자 끙끙하는 것보다 정신건강에도 훨 좋고 쌓이는 것도 없어져요.
어차피 평생 보고 살아야 할 분이라면 어쩔 수 없이 이해의 폭을 넓히려는 노력이 필요해요.
어른들이 먼저 알아서 베풀고 배려해주면 좋겠지만 그 분들 살아온 세월이 더 긴 만큼
고집이나 성격 이런거 우리보다 더 바꾸기 어려워요. 그러면 어째요.
젊은 우리가 스스로 좋은 쪽으로 유도해 나가야죠. 암튼...시어른 들 툭툭 내뱉는 말...
혼자 곱씹을 수록 속만 상해요. 그런 뜻 아니었을 거야..하며 가볍게 넘어가든지...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궁금한 걸 그때 그때 물어 보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6. ..
'08.10.4 10:03 AM (96.246.xxx.18)원글님 댓글들 보니 시어머님께 쌓인 게 많으시고 심정적으로 뒤틀린 상태 같아요.
비난하는 게 아니라 하고싶은대로 다 할 수 없는 관계에서 그냥 내가 참자 하는 게 쌓여서 여기까지 온 것 같은데요.
지금부터라도 시어머니가 얘가 왜 이러지 하고 느끼게라도 변하세요.
윗님 말씀처럼 말대꾸 같아도 그때 그때 할말 하시고 그냥 대화끝나면 생각도 끝내시고 마음에 쌓이지 않도록이요.
그리고 한말씀 덧붙이자면 입고 갈 옷도 없고, 몸도 아프고, 시어머니는 아이를 남에게 보내고 싶어하지 않는 것 같고 하는 생각에 시어머니 말이 오해해서 들렸을 가능성도 생각하시고 너무 서운해만 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인간관계, 꼭 고부간 아니라도 얼마나 어려워요. 상대는 어쩔 수 없어도 나는 꼬지 않고 비틀지 않고 하는 수밖에 없어요.7. 토끼네
'08.10.4 10:23 AM (121.146.xxx.100)남눈의식하시는 시어머니..저도 공감해요. 남앞에 보이기 싫어하시죠..
밖에서도 누가 묻기전에는 우리며느리다 먼저 말해주지 않으시고.. 계속 얼버무리고..
아마 제가 직장생활 경험이 없었으면 그 주눅 다 못견뎌냈을거예요.
아마 어머님 눈엔 차지 않는 며느리겠죠. 보석도 안하고 화사하지도 않은 며느리.
주눅들지 마세요. 이쁜옷좀 사시구요. 그 핑계로 옷한벌 사시지 그러셨어요.
비싸보이지 않으면서 무지 비싼거 ㅋㅋ8. 속상하시겠어요
'08.10.4 10:26 AM (121.97.xxx.206)좋게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닌거지만 상처가 있는 가슴에는
그냥 지나치기에 말속에 뼈가 있게 느껴져요.
정말 속상하실거 같아요.
위에 두번은 그냥 지나치더라도 굳이 전화하셔서 왜 차를 타고 보냈냐 말씀하시는건
시모 태도에 문제가 있어보여요.
왜 오버해서 상처를 받냐..라고 할게 아니라요.
시모한테 쌓인게 많다는건 그만큼 원글님을 서운하게 한 사건이나 말들이 많았다는거잖아요.
원글님이 삐딱하게 본게 아니고요.
돌잔치도 하지 말라 하시는 분이시니
남의 이목을 자기 가족, 손주보다 더 높이 평가하시는 시모니
원글님이 그렇게 생각하시는것도 무리가 아니죠.
그래도 힘내세요.
마음이 아프실거 같아서 한마디 거들고 갑니다.9. ㅠㅠㅠ
'08.10.4 10:32 AM (58.121.xxx.168)야, 처가간 아들에게 차 밀리니 빨리 올라가라는 말,
대박입니다,
우리 시어머니랑 똑같아요, 똑같애.
친정어머니 생신이라 친정에 갔는데,
계속 전화하시더라고요,
남편은 술마시면서 자기엄마에게서 온 전화를 계속 끊더라고요.
11시 반인가 술자리가 끊나고
다시 걸려온 전화를 받는데,
거기 어디냐고
처가라고
왜 이 늦은 시간에 거기 있냐고?
장모생신이라고,
왜 피곤한데 그 시간까지 거기 있냐고,
울 남편 나이가 51입니다요, ㅎㅎ
이런 시어머니를 누가 좋아하겠습니까?
이런 시어머니가 또 있는 줄 몰랐네요.
원글님, 걍 무시하고 사세요.
시어머니를 인간으로 생각하고 살려면 아주 도를 닦아야하네요.
저런 엄마를 둔 남편도 정말 힘드실 거예요.,
가운데서 오락가락하다가
늦은 말년 챙겨주는 아내곁으로 돌아서는 게 인지상정입니다.10. ㅇ
'08.10.4 11:19 AM (124.5.xxx.214)짧은 글로 많은 걸 알 수는 없지만,,
원글님께서 느끼신 그 감정이 맞을거에요
윗분들께서 지적해주신 대로,,시어머님 말씀이 아니다 싶을때는
원글님도 꼭집어서 말대꾸를 하는 편이 좋을 것 같아요
가만히 있으면,,, 가마니로 본다잖아요....
서운하다는 생각도 하지 마시고 ,,,아이와 둘이 오붓하게 맛있는 외식이라도 하면서
무거운 마음 털어버리세요.11. 가을
'08.10.4 11:38 AM (121.139.xxx.98)저 위에 그런거님이랑 위에ㅇ님 말씀처럼 바로바로 푸세요.
무슨 상황인지 정확히 모르느체 넘기시면 감정만 복잡하고 쌓이기만 합니다.
저도 가야하지 않나요? / 전 어머님생각해서 아이데리고 갈려고 했는데,, /
그런건 가족이 다같이 가야 조카들한데 어머님 입장이 더 서시죠..../
안가면 저야 편하죠/ ...등등 바로 말씀해보세요.
어머님도 생각 이야기하실테고 뚜렷한 생각없이 한 이야기거나 대답이 궁하시면
점차 태클 안거실거에요. 저도 결혼 10년 넘었는데 이렇게 저렇게 다해보고
산넘고물건너 왔지만....맘상하지 않는 선에서의 대화로 서로 쌓아두지 않는게 차라리 좋습니다.12. 음
'08.10.4 12:03 PM (210.4.xxx.154)나름 이런저런 속사정 있겠지만
그렇다고 지금처럼 계속 지레짐작으로 생각하지 마세요
가을님 말씀처럼 그냥 겉에 나타나는 말 그대로 듣고 해석하고 대답하세요13. ...
'08.10.5 8:58 AM (222.237.xxx.88)음님 말씀에 동감해요..
사정이 있어서 인지
원글님은 시모님의 어떤말이든 곱게 받아들이지 못하시는것 같아요.
원글만 봤을땐 원글님이 심하다 느껴졌거든요.
그냥 별개로 생각하심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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