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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지요?

난감하네요 조회수 : 393
작성일 : 2008-07-21 00:42:20
초등 3학년 아들이 전자 사전을 사달라고 해서 한참을 망설이다가 고모와 외할아버지가 돈을 보태 주셔서 두달전에 사주었습니다.

이런저런것 합해서 40만원정도 주었지요.

그 흔한 닌텐도도 다른 고가의 장난감이나 디지털기기도 사준적이 없었습니다.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아이에게 맞지 않는 고가의 물건이나 사치성물건이라고 생각 되는것은 자제 시켜야 된다고 생각해서 그랬어요.

그나마 전자 사전 받고 열심히 활용하면서 잘 사용했지요.

그런데 토요일 오전에 제가 몸살이 나서 누워있으니 아이 아빠가 아이 학교간 오전에 청소를 했습니다.
거실과 주방을 청소하고 아이방을 하려고 하다가 아이 스스로 하게 한다고 그냥 두었습니다.

비오는 토요일이라고 아이아빠가 아이 학교에 마중나간 사이에 아이가 친구를 데리고 집에 왔습니다.

저는 급하게 거실에 있는 컴퓨터로 일을 보고 있었고 아이는 화장실에 들어가서 한참있어서 제가 아이 친구에게 소파에서 책을 보고 기다리라고 했지요.

아이랑 친구가 거실에서 놀다가 연필을 깎는 다고 우리애 친구가 그러니까 우리애가 제방에 가서 연필깎기 찾아서 깍으라고 하니 아이 친구가 공부방에서 연필 깎기를 찾으려고 두리번 거리는 것 같아서 제가 우리애에게 친구 도와줘야지 혼자서 알아서 하라고 그려면 어쩌느냐고 뭐라고 했지요.

집에 전화를 해서는 엄마에게 우리집에서 노는 것을 허락 받고 사과주스를 주니까 인사도 잘하고 말수도 적고 얌전한 아이였어요.

애들보고 점심차려줄까 하니 집에 가서 먹는 다고 해서 주스만 주고 갈때 또 놀러 오라고 그래서 보냈어요.

저는 그날 내내 집에 누워있었구요,

남편이 아이랑 위층 애 데리고 영화 보고 와서 시댁가려고 공부할 책 챙기다가 전자 사전을 찾는데 아이 책상에 있던 전자 사전이 없는 겁니다.

아이방뿐만이 아니라 거실과 안방을 다 뒤지고 서랍 책장 다 찾아도 안나와서 셋이 한시간 가까이 집을 뒤지다가  시댁에 갔습니다.

아이는 물건을 잘 챙기지 못한다고 엄청 혼났구요.

애아빠는 아침에 아이방 청소하려고 할때도 책상에서 전자사전을 보았다고 하는데 시댁에서 생각해보니 아이 친구가 걸리는 겁니다.

물론 아이는 절대 그럴리 없다고  펄쩍 뛰면서 제가 꼭 다시 찾아 보겠다고 합니다.
아이말대로 아이 친구의 손을 탓다는 증거도 없구요.

하지만 평소에 착한 아이들도 순간적으로 그런 생각이 들 수 있지 않는가 싶기도 하고 일단 정황상 자꾸 의심이 가는데다가 제가 아이 친구가 셜록홈즈 전집을 읽는 다고 해서 책이 어렵지 않니? 하니까 아니요 재미잇어요.
라고 하길래 혹시 형들이 있냐고 물으니까 큰형이 대학생이고 둘째형이 고등학생이라고 했거든요.

그래서 아이가 전자 사전을 알수도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증거도 없이 아이에게 물어 볼 수도 없고..
그냥 넘어가자니 혹시라도 아이가 그랬으면 짚고 넘어가 주어야 하는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솔직히 전자 사전 사주면서 애쓴것도 속상하고 아이가 공부에 잘 활용하고 있던거라서 더 마음이 상하기도 하고. 그러네요.

백번 마음이 혹시 그런게 아닌가 싶어도 이제 10살 된 아이를 의심하는게 마음에 걸려서 ...

어떻게 하는게 우리 아이에게도 좋은 경험이 되게 하고 잘 처신하는건지 고민하다가 올려봅니다.

어떤 의견도 귀기울여 듣겠으니 고견들 나누어 주세요.
IP : 123.213.xxx.15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난감하네요
    '08.7.21 1:00 AM (123.213.xxx.153)

    남편이 낸 의견은 친구에게 우리가 전자 사전을 잃어 버렸는데 그 전자사전에는 위치추적을 할 수 있는 칩이 있어서 이제 범인을 잡을 수 있다고 넌즈시 말해보라고 하는데..
    10살짜리가 과연 그 말을 믿을까요?

    어찌되었든지 마음이 영 편편하지 않는데 우리애한테도 어떻게 하는게 옳바른 것인지요..

  • 2. 제시켜 알바
    '08.7.21 6:27 AM (81.57.xxx.96)

    비슷한 경험 있습니다. 우리 작은 아이 어릴 때, 돈을 가져가는 친구가 있었지요, 몇 만원정도 였고, 나중에 보니 그 아이가 그런 버릇이 있다는 것을 주변에서 들어서 알았습니다.

    그걸로 그쪽에는 예끼 안했고, 추후에 그 아이가 올 때는 모든 것을 미리 정리하느라 수선을 피웠었는데,

    전자사전은 가격도 크고, 음,, 증거도 없는데, 쉽지 않네요,,

    저 같으면) 먼저 집안을 완전히 뒤집아서 확실히 집에 없는지 여부를 명확히 한다.

    그 다음에는 그 아이를 또 오게 해서 유심히 살펴본다 (물론 표안나게) 그 아이가 혹시 가져간 경우라면 뭐가 달라도 다를 겁니다. 함 관찰해 보시면,,어떨지...

  • 3. 만약에
    '08.7.21 9:06 AM (123.215.xxx.245)

    정말로 그 친구아이가 가져간게 정황상 확실하다면..
    전자사전은 부피가 좀 있쟎아요?
    주먹속에 들어가거나, 호주머니에 쑥 들어가는 크기는 아니니까
    아마 가방에 넣었을 거예요.
    그럼, 그 집 엄마한테 전화해서
    '그집아이가 우리집에 와서 놀다 갔는데,
    우리집 아이가 전자사전 갖고 놀다가 착각해서 자기 가방인줄알고
    그집아이 가방에 넣었다더라. 함 찾아봐달라..'
    이렇게 해보는 건 어떨까요?
    그 친구아이한테 직접적으로 말하는건 (gps운운하며) 좀 그럴 것 같아요.

  • 4. 위에
    '08.7.21 10:29 AM (124.51.xxx.77)

    만약에님...생각도 지혜롭구...남편분의 의견도 아직 10살짜리에게는 통할 듯도 싶구요.....

    한번 1차 2차로 나누어서 둘 다 시도해 봄 어떨까 싶네요...

    정말 그 아이가 가져갔다면... 어느 쪽이든 한 쪽에는 반응이 있을 듯....

  • 5. 원글
    '08.7.21 6:55 PM (123.213.xxx.153)

    우리애가 오늘 빌린 책 주겠다고 우리집에 들렸다가 가자고 하니까 싫다고 했다네요.
    심증만 가지고 말은 못하겠고.. 답변 주신 분들 모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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