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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에 전화했어요, 황당...
마지막 자유발언이 끝나기도 전에 물대포가 쏟아지더군요.
세상에,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그렇게나 많은 상황이었는데요.
어떤 남자분은 바리케이드 위에 올라가서 구호를 외치다가 전경들에게 잡혀서 그 많은 사람들이 보이는 데서 얾나 많이 얻어맞았는지 모릅니다.
진압봉으로 머리를 계속 때리고, 바닥에 쓰러지니까 -이때부터는 모습이 보이지 않았죠, 바리케이드 안쪽으로 끌려들어갔으니까- 여럿이 모여들어 방패로 찍는 것이 보였습니다.
국가가 저지르는 폭력에 대해 많은 글을 읽고, 영상기록물도 보고 했지만..
제 눈으로 보기는 처음이라서 잠깐 얼이 나가더군요.
경찰의 본격적인 폭력 행사가 시작되기 전에 저는 집에 돌아왔어요.
앓는 것처럼 시간을 보내고 방금 전에 경찰청에 전화를 했습니다.
114에 전화하니 736-0112를 알려주더군요.
전화했더니 여자분이 받으셔서 이야기를 했지요.
그런데 도중에 "선생님, 이건 남대문경찰서 소관인데요"하더니 어딘가로 전화를 돌려주는 거예요.
전화를 받는 남자, 말투나 연령대로 짐작하니 전경인 것 같았습니다.(무전기 소리가 막 들리고요)
"어제 집회에 참석한 사람인데요, 문화제가 끝나기도 전에 물대포를 쏜 것부터 시작해서 경찰의 폭력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전화했습니다"
조용하고 나름대로 정중하게 이야기를 시작했는데..
"저희도 쇠파이프에 많이 다쳤거든요"(아니꼽고 거친 말투)
"네, 일단 제 얘기를 잠깐 들어보세요"
"우리 바쁩니다. 그런 얘기 들을 시간이고 필요고 없어요"
그리고 끝이었습니다.
그냥 끊어버린거죠.
옆에서 듣고 있던 여섯 살 아이, "엄마, 왜 엄마가 말을 하고 있는데 그냥 끊어요? 어디다가 전화한거예요?"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알 수 없어서 그냥, "나중에 얘기해줄게"하고 말았습니다.
물론 전경들은 명령에 따를 뿐이지만, 어제 보니 그렇게만 보기엔 너무 열심히(?) 폭력을 행사하더군요.
저와 통화한 경찰의 태도에서, 어청수며 이명박의 방침(?)을 본 것 같아 씁쓸합니다.
어찌 이런답니까.
바른 정치는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왜 사람들이 눈물을 흘리게 만드냐구요..
1. 시위 초기 말고는
'08.6.29 6:56 PM (121.183.xxx.1)거의 대부분 전경들이 받더군요.
얘네들 받으면 아묻것도 모르쇠 로 나가더군요.
아휴...그런데요. 82에서 보다가
오늘 라디오 방송 들으니,
시위대가 무슨 폭도인것처럼(그렇게는 말은 안했지만..뉘앙스가)
강경대응 하겠다고, 강경대응 하지 않아서 어제같은 일(100여명이 부상)?이 발생했다고 그런식으로 뉴스에 나오더라구요. 인터넷 안하는 사람들은 다들 시위대가 폭력 쓴줄 알겠어요. 답답하더라구요.2. 조용한세상
'08.6.29 6:57 PM (121.55.xxx.96)이 정부는 촛불문화제에 참석하는 사람은 사람취급도 안하는 초법적인 상황입니다. 기가막힌상황입니다.
중요한것은 좃중동을 패대기 치는 일입니다....이것은 꼭 해야 합니다..3. mimi
'08.6.29 6:59 PM (61.253.xxx.187)지금 우리의상대가 누구죠? 우리가 싸우고있는상대가.......시민과 전경의 치고받는 개싸움인가요? 왜 시민과전경들이 치고박고 해야하는거죠?
4. 지금
'08.6.29 7:00 PM (121.88.xxx.149)생방보는데 무조건 연행쪽으로 나가려고 하나 봅니다. 에효.
5. 아기천사맘
'08.6.29 7:58 PM (122.128.xxx.248)어제 저도 참석했는데요....12시 조금넘어서 벌떼처럼 몰려든전경들 강경진압시작되고 정말 전쟁을 방불케 했답니다... 직접 눈으로 보지 않은사람들은 조중동 신문이나 뉴스를 보면 시위대가 폭군인줄 알것 갔아요...앰블러스 차도 여러대 왔었구.....피흘리고 가는 사람들도 많이 봤어요...에~~효 정말 답답할 뿐이네요....
6. ...
'08.6.29 8:53 PM (222.236.xxx.174)정말 속터지고 나라꼴이 왜이러는지 .... 이명박은 대체 뭣하는건지 ....... 정말 이나라가 싫어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