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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이사할 수 있을까요?
신랑이 자기는 주말에 결혼식 가야 한다고 혼자서 이사하라네요.
포장 이사 하긴 할거지만, 혼자 이사해본 적이 없어서 걱정되긴 하는데..
아들은 어린이집에 맡기고 저녁 때 데려오면 되니깐 애 걱정은 없지만,
이래저래 짐도 많고, 정리도 해야 하는데, 골치가 아프네요.
그넘의 친구 결혼식..2년 전 결혼할 때 부조금 왕창 내기까지 했는데,
이번에 재혼한다고 또 연락해서 오라는 그 망할 센스..-_-를 발휘하네요.
부조금 내기도 아까워요. 이 복잡한 시국에 부인이 도망갔다고 얼씨구나 다른 여자랑 재혼까지..;
그냥 재혼은 조용히 할 일이지..아..정말 제가 꼬일대로 꼬였나 봅니다.
더군다나 이번 이사는 정말이지..끔찍해요.
제가 신랑 직장 때문에 지방에 살고 있는데요. 사택에 들어가 살아야 하거든요.그럴 사정이 생겨서요.
근데 워낙 시내랑 떨어져 깊숙이 들어간 시골 마을이라..
어휴..애 데리고 병원이나 장 한번 볼려면 시내까지 차 운전해서 30분은 걸려요.
자세한 얘기까진 넘 복잡해서 생략하구요. 암튼 신랑의 잘못된 판단 한번이 이사까지 하게 만들었어요.
그래서 속 시끄러워요. 주변에 집도 없고, 어후..정말이지..ㅜ.ㅜ
직장 바로 옆이 사택이라 신랑 출퇴근만 편할 뿐..연고도 없는 지역에 와 있는 저는 무덤 들어가는 기분이에요.
근데 너무 당당하게 자기는 결혼식 갈테니 혼자 이사하라며 미안한 기색도 없어요.
제가 꼬여서 나쁘게 받아들이는 건가요?
집에는 무관심..남들에겐 열성을 다하는 신랑..오늘 같은 날은 더 꼴보기 싫네요.
1. 박쥐
'08.6.24 12:15 AM (118.127.xxx.39)저는 결혼10년차인데 이사를 4번했는데
3번은 모두 다 제가 혼자 전세찾아다니고
집구해서 짐도 혼자 다싸서..
트럭불러서 이사했어요..
딱한번 이사짐불렀는데.. 짐을 던저놓구가서
일이 더 많아지더라구요..
그래서 짐 혼자 다 싸서 그냥 트럭불러서 이사했어요..
집구하러 다니지도 않으니 뭐 일도 없겠네..
짐싸서 이사를 해보면 내가 사는 집에 쓸모없는것이 얼마인지
확실히 알아서 내가 필요한것 아닌것 정확히 알게 되어 참좋아요..
그리고 이사갈꺼를 생각해서 필요없는것에 돈을 않쓰고 살게 되지요.
이사짐센타같은 곳을 너무 의지 하지 않고 자신이 짐을 싸보세요..
아이들도 시켜보구.. 좋은 교육이 될꺼랍니다..2. 박쥐
'08.6.24 12:20 AM (118.127.xxx.39)특히 이참에 필요없는것을 정리하고 사는 삶의 지혜를 느껴보세요...
살림이 줄어들면 주부의 일도 줄어든답니다...
남편이 미운것은 미운것이고 어쩔수 없이 할때는
내가 배울수 있는것들은 배우고.. 경험할수 있는것은 경험하세요..
다 쓸데가 있고 지혜가 된답니다...ㅠ.ㅠ3. 허걱..
'08.6.24 12:28 AM (211.205.xxx.115)박쥐님...
전 포장이사가 흔치 않던 시절 짐싸서 이사하는 거 한번 해보구
일주일 들여 짐싸던 공포스런 기억땜에
그 담부터는 포장이사만 했는데요. ㅠ.ㅠ
몇번해보니 포장이사도 진화 ?? 하는지
지난 달 이사했는데 아저씨들, 짐도 잘싸시고 짐 위치도 잘 잡아주시고
몇년 전보다는 훨씬 편했어요.
어차피 짐정리는 새로 해야하지만 그러면서 짐 정리도 되던걸요.
그리고 원글님
만약 저라면 남편 못가게 할 거 같아요.
이사하는게 혼자 불가능은 아니지만
이사라는 건 가정의 중요한 행사잖아요.
삶의 터전을 옮기는 건데
그걸 별거아니라고 생각하는 남편이라면 저는 화가 날 거 같아요.
더군다나 남편의 잘못된 판단때문에 하는 이사라면 더더욱 용서가 안될거 같네요.
첫결혼도 아닌 재혼하는 친구가 중요한지
삶의 터전을 옮기는 일이 중요한지 생각해보라고 권하고 싶네요.4. 저라면
'08.6.24 12:29 AM (124.49.xxx.204)난리 납니다.
남편분.. 이해불가입니다. 내가 힘이 없어서 . 혹은 여자라서 혼자 이사 못한다는게 아닙니다.
이사 때 못 나타난다는 글을 읽으며 상가집에 가시는가. 뭔가 대단한 일이 있는가 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일의 중요도를 따지면 이사하는 자기 집 일을 돌보는게 맞는듯합니다.
저요. 가구도 제가 옮기고. 못 박거나. 왠만한 가전제품수리. 귀찮아서라도 제가 하고 맙니다.
여자라서 남자가 있어야한다는 뜻으로 쓰는 글이 아닙니다.5. ???
'08.6.24 12:32 AM (221.146.xxx.35)신랑이 자기는 주말에 결혼식 가야 한다고 혼자서 이사하라네요.
--> 제 상식선에선 이 상황이 절대 이해가 안가네요.
물론 남편뿐 아니라 님 없어도 포장이삿짐센터에 돈만주면 이사야 다 해주겠죠.
그런데 집안일은 나몰라라고 혼자서 하라니...진짜 어처구니가 없네요.
세상에 저런 남자도 있나요? 정말 세상에 이런일이에 제보하고 싶네요.6. 박쥐
'08.6.24 12:45 AM (118.127.xxx.39)다른님들의 말씀이 맞는것같네요..
제가 정확한 상황은 모르지만 ....
집안일이 먼저인것은 맞는것같습니다...
집안일을 나몰라라 혼자서 하라는것은 어떠한 상황이 있을때죠..
저야 어쩔수 없었으니... 할수 없지만...
저도 나몰라라 하는것은 아니라고 봅니다7. .
'08.6.24 1:21 AM (121.88.xxx.55)도우미 아줌마를 쓰세요. 혼자서 하시다 병납니다. 어차피 신랑도 자기가 안도와줬으니 할말은
없겠죠.8. ^^
'08.6.24 3:59 AM (222.234.xxx.205)저도 큰 집인데, 혼자서 이사 다해요.
저는 핸드백만 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혼자 다 하시다보면 남편분 갈수록 더 저러는지 모르겠네요.9. 마트가는 것도
'08.6.24 9:12 AM (222.232.xxx.174)아니고, 이사를 가는데 부인혼자 하라 합니다,남편이?
정말 황당하네요...
혹시, 너무 집안일들이나 힘든일들을
(예를 들면, 침대옮기거나, 장롱 옮기는것, 집을 사는 것, 도배하는것 등등)
혼자서 척척 잘 해내는 그런 수퍼와이프이신가요??
그렇다면 남편을 잘못 길들이셨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데요..
다같이 사는 한가족인데,
힘드는 일은 같이 해야 한다는게 제 의견입니다.
남편분도 이해 안되지만, 그걸 그냥 내버려두시는 님도 살짝 이해 안되네요.10. 이사
'08.6.24 1:24 PM (122.37.xxx.67)혼자 이사 할 수있죠.충분히...
어렵지 않고 사람 있으면 걸치적 거리고...
저도 일부러 평일을 골라 이사하고 (이사비용이 저렴하고 붐비지 않고
동사무소와 은행이용,가스 전화 인터넷 설치등이 편하니까요) 남편은 출근시켰더랬죠.
이삿날 힘쓸일은 없죠.요즘 포장이사는.
그런데 힘들어서 남편이 이삿날 있어야 하는건 아니지만,
재혼하는 친구 결혼식은 축의금만 전달하고 안가도 되는 거 아닌가요?
다른 곳도 아닌 사택으로 이사하면서 아내만 덜렁 남겨놓는건
너무 이기적아닌가요? 본인은 결혼식 끝나고 뒤풀이도 할거면서.
입장바꿔 아내가 둘도 없는 친구 결혼식에 간다면 순순히 보내줄까요?
차라리 이삿날을 바꿨으면 바꿨지 그러진 않을거 같은데...
다시 한번 잘 대화를 나눠보세요.
이상황이 꼭 그래야할 상황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