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김상조 교수님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시길

아고라펌 조회수 : 731
작성일 : 2008-06-20 15:23:09
오늘 백분토론에 대한 감상이 주열사 이슈로 흘러가는 게 안타까운 한 사람입니다. - -;;

오늘 토론에서는 김상조 교수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는데요.

김 교수의 발언은 촛불의 방향을 논의하는 데 핵심적인 내용들을 담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쇠고기 추가협상단이 떠난 상황에서도

촛불이 꺼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정부가 '재협상'을 선언하면 촛불은 꺼질까요?



쇠고기 졸속협상의 배경은 이명박 대통령 스스로 담화문에서 밝혔듯

한미FTA입니다.

자동차 많이 팔아서 국민경제 살리겠다는 단순한 발상이었다는 거죠.



처음에는, 경제논리로 국민의 건강을 팔아먹었다, 는 것이 쇠고기 전면 재협상 요구의 논리적 기반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촛불이 쇠고기 재협상과 더불어 대운하, 민영화, 교육 등 이 정부의 주요 정책들까지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이명박 정부의 '닥치고 성장' 정책이라는 것이,

대한민국 1%의 부자들을 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쇠고기를 내주고 자동차를 많이 판다는 발상 자체는

최소한 '국민을 위한 것'이었다고 인정해줍시다.

문제는 이명박이 말하는 국민이란 게 과연 '누구'냐는 겁니다.

김상조 교수는 자동차를 많이 팔면 그 혜택을 누가 받느냐고 물었습니다.

제조업이 벌어들이는 돈이 죽어가는 농축산업쪽으로 '분배'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명박 말대로, 한미 FTA하고 대운하 파고 공기업 민영화해서 국민소득 4만불 시대가 되면

과연 내 살림살이는 나아질까요.

부자들만 더 부자되고

나 같은 서민은 더 등골 휘는 거 아닙니까?

설령 지금보다 소득이 좀 더 는다 해도.. 아파트 값은 두배 세 배 올라 평생 내집가질 꿈도 못 꾸게 되는 거 아닙니까?

부자들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에 인생 더 괴로워지는 거 아닙니까?



추가협상 결과 따윈 관심 없습니다.

설령 정부가 재협상을 전면 선언한다해도..

이명박과 한나라당이 '가진 자들을 위한 정책기조'를 바꾸지 않는 한

이 촛불은 나 같은 서민들의 생존권 사수를 위해서라도 꺼질 수 없습니다



---------

IP : 211.229.xxx.2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6.20 3:25 PM (122.32.xxx.86)

    정말 정치 경제 문화 완전 먹통이였던 제가..
    어제 김 교수님 말씀 하시는거 듣고..
    정말 어찌 저렇게 현명하게 또박 또박 말씀하실까 싶었습니다..
    하나도 어렵지 않게 쉽게 풀어 가는 능력에...
    저는 정말 감탄 했어요....
    정말 팬 됐씁니다.

  • 2. 밀크컵
    '08.6.20 3:33 PM (117.53.xxx.217)

    저도 처음엔 쇠고기로 시작했지만 갈수록 가관인게 재협상할아비를 가져온다고해도 용서가 안됩니다.
    사실 정부에 너무 실망해서 이민도 준비하고 있지만, 설사 어디를 나가더라도 떳떳한 대한민국인으로 살고싶고 가능하면 내조국에서 살고싶어서 촛불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 3. u
    '08.6.20 3:37 PM (203.244.xxx.8)

    저도 완전 팬 됐습니다.
    콕콕 찝어주시니 속은 시원했는데..
    우리는 이해되는데 저들은 이해가 안되는건지..
    정말 씁쓸하더라구요

  • 4. 나우
    '08.6.20 3:46 PM (59.14.xxx.63)

    저런 교수님께 배우는 학생들이 너무 부러웠습니다~~
    앞으로 완전 팬할려구요...^^

  • 5. 분당 아줌마
    '08.6.20 3:51 PM (59.10.xxx.160)

    이메가가 국민이라고 하는 이는 국민의 1%만을 의미하죠.
    문제는 이메가가 이 국민들 말고는 다른 국민은 그저 돈벌이 대상으로만 본다는 거.

  • 6. C~
    '08.6.20 3:59 PM (59.26.xxx.90)

    저두요..
    듣고 있자니..어찌 그리 머리에 쏙쏙인지...

    전 학생보다 와이프하고 아이들이 부럽더라구요.

  • 7. 저도
    '08.6.20 4:04 PM (121.88.xxx.149)

    이분 외모도 그렇고 말씀을 귀에 쏙쏙 들어오게 쉽게 설명을 잘하실 수 있는지
    저도 팬됐어요.

  • 8. 김교수님
    '08.6.20 11:21 PM (124.50.xxx.18)

    지성으로야 다들보셔서 알겠지만
    인간적으로도 아주 괜찮은 분입니다.
    순수하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06378 숙제후기./수도민영화.교육방송노조.현대자동차등등등 2 숙제는 내운.. 2008/06/20 405
206377 진중권님 따귀 맞았대요..ㅠㅠ 32 아~흑 2008/06/20 3,546
206376 내일 21일이 중요합니더!! 10 21일내일 2008/06/20 625
206375 우리가 100분토론 패널 한번 짜볼까요.. 2 백분토론 2008/06/20 496
206374 내일 1 자원맘 2008/06/20 251
206373 시시비비 에 심장정의원 출연한답니다. 2 심상정 2008/06/20 602
206372 모노그램 파우치 괜찮을까요? 6 루이비통 2008/06/20 362
206371 광우병 펼침막을 무료로 보내던 경남도민일보가 엄청난 적자라고 합니다 4 사탕별 2008/06/20 414
206370 베트남, 타이 음식 요리책 추천해주세요~^^ 1 궁금 2008/06/20 514
206369 현재 MBC앞 ?단체 집회 생중계하고 있습니다!-진중권교수에게 폭언,폭력행사 14 진짜 왜그러.. 2008/06/20 889
206368 죄송)전세 잔금을 치룰려고 하는데요 6 잔금 2008/06/20 384
206367 좃선으로부터 내용증명 받았던분의 경험담(필독요),,,, 2 블레어 2008/06/20 633
206366 바디필로우(전신베게)써 보신분?? 딸아~잠좀자.. 2008/06/20 617
206365 여자 한복 저고리만 파는 곳 어디 없을까요? 1 한복 2008/06/20 568
206364 중앙일보 구독자입니다 4 신문보는여자.. 2008/06/20 970
206363 김상조 교수님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시길 8 아고라펌 2008/06/20 731
206362 [오늘도 난 삼양라면 사러 마트에 간다!!] 7 페페 2008/06/20 714
206361 <펌>"신문사주-재계'혼맥' 파이프라인" 3 갈무리 2008/06/20 659
206360 은행비과세상품 6 궁금해요.... 2008/06/20 591
206359 현수막 3배 증가 4 현수막 2008/06/20 935
206358 르크루제 4 선택 2008/06/20 733
206357 서울그린치과 숙제후기 3 사월이네 2008/06/20 738
206356 [명박퇴진] 우리 마눌님 왈~~ 푹 쉬었지? (아고라펌) 7 조선폐간일이.. 2008/06/20 765
206355 회사에서 7 열받아..... 2008/06/20 522
206354 권지산 님 부동산문제로 조언을 구합니다 1 걱정되요 2008/06/20 467
206353 못다한숙제에 대한 좌절감"삼진제약" 6 (펌)못다한.. 2008/06/20 725
206352 FTA관련)멕시코 사는 주부글 펌입니다. 4 흰빵 2008/06/20 430
206351 명박퇴진] 오늘 종각 가판에서 경향 사면서 충격!!!!!! 15 조선폐간일이.. 2008/06/20 2,236
206350 글쓸때 질문(링크다는법좀요) 15 미리내 2008/06/20 415
206349 [펌]방금 강남양재역에서 삐라무대기 발견!! 4 -.- 2008/06/20 1,1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