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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불매' 궁금해서요.

알루 조회수 : 771
작성일 : 2008-06-14 01:35:32

마지막으로 극장에서 본 영화가 뭔지도 가물거리는 아줌마로서... 나의 불매가 뭔 의미인가 싶기도 합니다만;;;
그래도 한 때 영화를 무진장 사랑해서 집에 아직도 버리지 못한 씨네 21이 몇 박스 쌓여있는 사람이라 궁금한게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 스크린 쿼터제는 한미 FTA 선결조건으로 이미 축소되었지요. (폐지는 아니지만)
그러니까 영화인들이 대거 반대집회하며 국민 여러분, 지켜주세요를 외쳤지만 이미 물 건너간거잖아요.
류승완 감독의 인터뷰에서도 이 일로 영화인들은 상당히 패배의식에 사로잡혀있다고 말하기도 했구요.

의식있는 배우나 감독들은 공식, 비공식적으로 촛불집회에 지지를 표하기도 하고 직접 참가하기도 하잖아요.
그런데 사람들이 '한국영화 불매'를 주장하고 너희들은 왜 나서지 않느냐고 이야기하는 분들이 많은게 좀 잘 이해가 안되어서요.
배우나 감독들이 단체를 결성해서 촛불집회에 참석해야한다고 생각해서인가요?

사실 많은 단체들이 촛불 아래 모이잖아요.
민노총, 전교조, 화물연대, 이랜드 노조, 각종 사회단체들 뿐 아니라
채식주의자들의 모임, 오늘 한겨레21 읽어보니 동성애자 권익을 위한 단체도 있더군요.
어쨌건 자기가 속한 단체의 목소리를 모아내기 위해 움직이잖아요.

제 생각엔 '영화인'이라고 하지만 원래 노조같은 게 없는 사람들이니까
스크린 쿼터제도 이미 다 내어준 마당에 모임을 따로 만들어 촛불집회에 참가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은 들어요.
사실 반 한미FTA를 주장했으니 지금도 같이 해주면 좋기는 하겠지만
어차피 할 사람들은 개인적으로 하고 있구요.


제 생각엔 스크린 쿼터 축소로 어차피 한국영화는 점점 입지를 잃어갈 수 밖에 없는터에
불매운동까지 하자는 것은 조금 마음이 아파서...


제 생각이 너무 순진한가요?
IP : 122.46.xxx.124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6.14 1:56 AM (211.187.xxx.197)

    어차피 우린 이제 달리는 차에 올랐습니다. 이 끝은 우리가 죽던지 저들이 죽던지 하나라고 하면 과장이라고 생각되십니까? 아닙니다. 상황이 그렇습니다.
    우린 이기는 게임을 해야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편은 예쁘고 저들은 편은 밉고 더불어 방관자도 예뻐보이지 않습니다. 너무 당연합니다.
    우린 승리해야합니다. 꼭 승리해야하는 게임을 시작한겁니다.
    님은 그 절박성을 모르시는 것 같습니다.

  • 2. 알루
    '08.6.14 2:04 AM (122.46.xxx.124)

    제가 절박함을 몰라서 하는 이야기는 것이 아니라
    영화인들에게 단체로 움직이기를 요구하는것같은데 그들은 이미 단체로 움직일 이유를 잃었지 않았나 하는 말이랍니다.
    그러니 영화까지 '불매'하자는 것은 너무 우리 에너지를 분산하는 것이 아닌가 해서요.

  • 3. .
    '08.6.14 2:06 AM (220.123.xxx.68)

    영화를 불매하는건 아닌데요
    사실 요즘 한국영화 볼만한게 없어요
    그러고 더 중요한 사실은 영화를 볼만한 시간이 없다는거~;;;

  • 4. ...
    '08.6.14 2:10 AM (211.187.xxx.197)

    단체로 움직여주면 좋지만, 싫담 할 수 없죠..그런게 문제가 아니라, 맘으론 동조하면서 몸을 사리고 있는 그런 사람들에 대한 야속함이죠..대놓고 딴나라당 지지하는 이경규, 이순재...뭐 이런 사람들은 오히려 소신이 있다고 해야하나? 그렇다고 좋다는 것은 아니지만...

  • 5. ㅎㅎㅎ
    '08.6.14 2:15 AM (218.48.xxx.112)

    숙제하기도 바쁜시간에.. 먼 여유롭게 영화래요? ㅎㅎ 그 시간이면 숙제 5개는 더 해요 ..

  • 6. 알루
    '08.6.14 2:19 AM (122.46.xxx.124)

    숙제는 차치하고서라도 달린 애들 땜에 저도 사실 마지막 영화 본 게 아마도 '왕의 남자'거든요.
    그냥 아고라에서도 그렇고, 얼굴에 분 바른 것들...해가며 내가 한국영화를 보나봐라는 글들 봤고 많이들 동조하시기에요.

    그리고 영화 한 편 보러 왔다갔다 하는 시간이면 숙제 10개는 더 하겠죠? ^^

  • 7. 윗님
    '08.6.14 2:19 AM (221.147.xxx.52)

    맞아요 우리 숙제에 올인해요.질기게..

  • 8. 흠...
    '08.6.14 2:22 AM (119.17.xxx.123)

    "그들은 이미 단체로 움직일 이유를 잃었지 않았나 하는 말이랍니다"
    이 말은 그들에게 가슴에 와닿을 이슈가 아니란 말인가요?
    그렇다면, 그래서 영화불매란 말이 더 우리에게 와닿는다 생각합니다.
    자기밥그릇 건들지 않으면 가만있고
    따지고 들면 개개인 소고기 안먹음 되고 형편대로 수도,전기쓰고
    의료보험 넣고 맞춰 살아가면 됩니다.
    굳이 낮에 각자 자기 일하고 밤에 모여 촛불들고 힘들게 이럴 필요없이요.
    그러나 내가 아니라 우리모두가,국민이 다 같이 골고루 누리며 살아가잔 의미에서 이러는 겁니다.
    그리고 그간 쌓아온 민주주의가 퇴보하는 걸 볼 수 없어서이기도 하구요
    그런 의미에서 더더욱 스크린 쿼터제에만 그 난리치던 영화인,특히 배우들이
    지탄받는 걸 억울해해선 안되는 겁니다.
    어찌보면 참으로 이기적인 그들이 자처한 일이니까요...지금으로선...

  • 9. 음~~
    '08.6.14 2:25 AM (222.101.xxx.116)

    누구더러 영화를 보지말라 봐라 할건 아니지만
    제 머리속에도 영화인에대한 불신과 그들의 이기주의에 아주 치가 떨립니다.
    몇몇 나와서 용기있게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으나 아주 극소수죠.
    그리고 교모히 시류에 편승해 언론플레이까지 하는 인간들까지.... 있습니다.
    그들이 뭐가 아쉽겠습니까?
    괜히 나섰다가 광고떨어질까 겁먹고 있겠지요..

  • 10. 알루
    '08.6.14 2:33 AM (122.46.xxx.124)

    흠...님, 제 생각엔 스크린 쿼터를 이미 내주었으니 영화인이라는 단체로 목소리를 모으기는 힘들지만
    그들에게 와닿는 부분이 있으니 개인적으로 입장 표명하며 움직이는 것이 아닌가 해서요.
    하지만 맞습니다. 지덜 밥그릇 깨졌으니 니덜이야 알아서 하라는 이기적인 몸짓으로 보이기도 하네요.
    그래서 10일 문소리 이야기 쓰셨던 분이 스크린 쿼터 이야기는 좀 적절치 못했다고 하셨던거구요. (늦게 읽어 자세한 내용은 내리신 후라 댓글로만 짐작했습니다.)

    넵, 잘 이해했습니다. ^^

  • 11. 저는 좀~
    '08.6.14 2:43 AM (121.165.xxx.91)

    다른 생각이네요...
    어차피 우리는 긴 싸움을 해야 하고 저들은 할테면 해 보라고 나오니...
    이 와중에 공기업 민영화 기어이 한다 잖아요
    오늘 뉴스에 수도 민영화 12월부터 추진한다던가 하든데...
    지금 소고기 말고도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잖아요
    우리사회 전반에 걸친 냉소와 냉담까지 건드릴 여유와 시간이 없다고 생각해요
    이명박이 진짜로 바보라서 저러고 있겠어요 ... 기다리는 거겠지요
    우리가 지쳐서 나가 떨어지기를...
    수십년동안 그래왔으니까 ... 수십년동안 우리는 냄비였으니까
    이번엔 제대로 보여 주기 위해 큰 줄기를 잡고 힘을 분산시키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물론 연예인들이 동참을 해주면 더 힘을 받겠지만 동참하지 않는 사람들마다 물고 늘어지면
    촛불의 의미가 희석이 되고 대다수 지켜보고 있는 국민들의 암묵적인 지지를 이끌어 내는데
    마이너스로 작용하지 않을까요 ... 걸핏하면 촛불들고 설친다고요...
    소중한 촛불의 효과를 제대로 발휘할려면 맥을 정확히 짚어 나가면서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말인데요...머잖아 자기들이 냉담한 반응을 보여서 관객의 외면을 자초했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 12. ...
    '08.6.14 2:48 AM (211.187.xxx.197)

    대열에 끼라고 갸들까지 흔드는게 아니라, 그들을 바라보는 우리들의 시선에 대한 단상이랄까..그런거지요...물론 싫다는 사람들에게 강요하는 것 아니구...그런 것 아니겠어요?

  • 13. ..
    '08.6.14 3:13 AM (218.237.xxx.234)

    왜 그러세요. 영화인들은 이미 대열에 꼈어요.
    봉준호 감독님도 촛불집회에 나와서 명박산성을 사진에 담아갔고 문소리씨는 자유발언을 했으며, 장준환감독과 류승완감독과 정두홍무술감독도 집회에 나오고 있어요. 영화인 중 상당수가 진보신당 당원이고 촛불집회에 영화인회의 깃발을 들고 옵니다. 영화스탭들은 민주노총 산하로 나오고 있고요. 깃발 보신 분들 많을꺼에요. 여러분들이 얼굴 모르시는 분들이 많아서 그렇지 정말 정말 많이 참석하고 있습니다. - 영화인은 영화배우만 있는게 아니죠 -
    영화인들은 연예인 중에서 이번 집회에 가장 역동적인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입니다.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톱스타들, 뭐 장동건, 이영애, 이런 사람들이 있긴 한데. 이 사람들이 영화배우인가요? 그들은 CF스타입니다. 차라리 CF를 불매하세요.

  • 14. 으이구~
    '08.6.14 3:22 AM (121.140.xxx.124)

    유인촌 좀 !!!

  • 15. ..........
    '08.6.14 9:29 PM (61.105.xxx.61)

    어느 영화인의 글이던가? 마이클럽에서 읽었는데.. 아고라에서 읽었나? 치매증세가 ㅠㅠ
    영화인중 유명배우의 숫자보다 많은 것이 고생하고 돈못버는 스텝의 숫자라네요. 우리 스텝들도 영화인이고 스텝들 중 상당수는 촛불집회에 참가했다고 해요. 주연배우는 얼굴마담일 뿐이래요. 마음이 급한 건 사실이지만... 자발적이지 않은 참가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 라는 생각이 들어요. 진중권씨 말이 시위란 시위는 다 참여해봤지만 이번 촛불시위만큼 질긴시위는 첨봤다고 하잖아요. 지독하다는 한총련도 자정이 되면 해산했답니다. 지금 촛불시위의 질김의 원인이 바로 자발성이잖아요?
    시위 참가하지 않은 영화인들도 (모두는 아니겠지만) 각자 알아서 뭔가 하고 있을지도 모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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