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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가 전경인데요
오빠 내외는 물론 조카의 외할머니 할아버지까지 사색이 되어 있더군요.
얌전히 대학다니다가, 입대해서, 제발 전경으로만 차출되지 말기를 바랐는데, 전경이 되었고,
'엄마, 전경이래요, 겁나요' 라던 조카입니다.
나약한 소리 한다고 부모에게 꾸지람도 듣고,
저도, 남들 다 하는 거니 씩씩하게 지내라고, 했었는데,
이지경이 되고 보니, 제 마음이 너무 무겁습니다.
친구와 싸움 한번 하지 않고, 온실 속에서 큰 아이가, 어쩌다가 이런 지경에 몰리게 되었는지,
제발 하루빨리 사태가 해결되길 기도할 뿐입니다.
가슴 아픈 고모가 어렵게 적었습니다.
죄송합니다.
1. 후~
'08.6.4 9:29 PM (61.100.xxx.228)따지고 보면 누구 하나 때문에 이렇게 된 거잖아요.
이 정권 전엔 뭐 전경이 없었나요? 위에 누가 있느냐에 따라 바뀌게 되는 걸.....
정말 같은 물이라도 소가 먹으면 우유가 되고 독사가 먹으면 독이 된다더니....
빨리 누가 내려와야 모두들 덜 힘들고 덜 아프겠지요!2. 그런
'08.6.4 9:29 PM (58.124.xxx.83)아이면 별 일 없이 잘 하고 나올 겁니다. 어느 글에서 봤는데 여자를 잡았는데 무서워서 울었더니 얼른 도망가라며 그냥 보내 준 전경이 있었다던데. 그 전경도 보내 주면서 울먹 거리더레요. 어짜피 평화 시위니 다치는 전경은 별로 없을 거고 조카분 성품이 그러하다면 아무 일 없을 거에요.
3. ㅜ,ㅜ
'08.6.4 9:30 PM (218.54.xxx.150)연락해서~
절대 위의 직원들(직업경찰들)의 선동적인 말에 동요하지 말라고 해주세요.
지금 앞에 있는 국민은 이 시대의 모든 민의다라고~
민의에 거스르는 행동 하지 말라구요.4. 쩝
'08.6.4 9:31 PM (116.39.xxx.81)전경이라고 다 나쁜애들은 아닙니다..몇몇.. 미친 dog baby들이 설쳐서 그렇지요.
시위하는 사람에게 집단폭행하는데.. 어떤 전경은 그만 하라며 말리더군요..
아마 조카분은 말리는 사람이었을껍니다.
우리나라 사람들 그리 바보는 아닐껍니다.
무조건 전경이라고 다 그리 보지는 않습니다.5. ...
'08.6.4 9:35 PM (219.252.xxx.134)오늘 그렇지 않아도 남편이랑 그런 이야기 했습니다.
전경도 고생이 많지만,
지금 일부 전경들이 욕을 먹는 것은
자신을 방어하려고 하기 보다는 시위대를 공격하기 때문이라구요.
너무 나서서 공격하지 않으면 위험하지 않을 거에요..
보시다시피 집회 참가자들에게는 아무런 무기가 없습니다.
전에 보았던 쇠파이프도, 화염병도 그 어떤 것도 없기 때문에
스스로 폭력을 행사하지 않고 소극적으로 임한다면 위험하지 않을 거라고 믿어요..6. 제 조카왈
'08.6.4 10:08 PM (221.159.xxx.151)물대포 쏠때 전경이랑 우산도 같이 쓰고 비닐도 같이.여고생 잡았는데 풀어 주고.제조카는 다른 전경이 붙잡아 갔다고 하더라구요.가족중 전경 있음 전화해 눈치껏 방어하고 학생들 연행하지 말라고 했음 싶네요.
7. ,,,
'08.6.4 10:14 PM (219.252.xxx.218)어딜가도 남들까지 욕먹게 하는 인간들이 있으니....걱정되시는거겠죠?
원글님 조카는 몸도 마음도 상처받지 않게 되길 바래요...8. 지난
'08.6.4 10:46 PM (121.88.xxx.149)일요일 낮에 일찌감치 거리행진 나갔어요. 그 당시 경복궁 역에서 전경에 막혀서 옴싹달싹 못하고 있다 악기 든사람이 우리 민중가요 부르면 연주해주고 했었는데....
행진하는데 멀찌감치 전경이 우리 시민쪽으로 손을 흔들어 주길래 내가 뭔가 잘못 봤겠지 하다 다시 걷고 있는데 그 전경이 다시 다정하게 손을 흔들더라구요. 다시 우리측을 확인해 봤더니 이쁘장한 아가씨가 머쓱해하길래 관계가 어떻게 되냐구 했더니 자기 남자 친구가 강원도? 충청도? 에 근무하는데 여기로 보충왔다고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