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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조할아버지가 친일파라네요...ㅠㅠ

너무 부끄러워요.. s 조회수 : 1,852
작성일 : 2008-05-18 23:50:11
저희 친정쪽 말구요...신랑쪽이요...
이번에 친일파 사전인가? 죄송해요..정확한 명칭을 모르겠네요...
발표가 됐잖아요...
거기에 신랑의 증조할아버지가 포함이 되어있네요...ㅠㅠ

안그래도 시댁 쪽에 시골에 땅이 워낙 많고,
예전에 그 동네 지주였다고 하길래,
제가 장난삼아 신랑한테,
"자기 증조할아버지 친일파아냐? 그당시 지주면 전부 친일판데~"
하면서 놀렸었거든요...
근데, 그게 사실이었네요...ㅠㅠ

아..너무 부끄럽습니다...
저희 신랑도 너무 부끄러워하네요...

전 누구보다 친일파 청산해야 한다고
부르짖던 사람이고, 정치 성향도 진보(좌파라고 해야하나요?)
쪽에 가까운데, 제 가족 중에 그런 사람이 있다고
생각을 하니 참..그러네요...

오늘밤은 참 우울하네요...ㅠㅠ
IP : 59.14.xxx.63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5.18 11:51 PM (219.254.xxx.85)

    이제부터 힘을 모아 나라를 바꿔가면됩니다. ^^; 좋은일도 많이하시구요..
    아직도 부끄러운건 알아서 친일파 일본태생인건 숨기구, 자기한테 유리할때는 알리는.. 이런 인종이 나쁜거죠.

  • 2. 우리
    '08.5.18 11:56 PM (125.142.xxx.106)

    친할아버지도 일제시대때 변호사였다는데. 우리 친가사람들은 그래요, 웃으면서 "일정시대에 변호사면 친일파 아니야? ㅋㅋㅋ" 이렇게요. 별 신경도 안 씁니다. :)

  • 3. 님 친할아버지도 아
    '08.5.19 12:05 AM (211.177.xxx.190)

    니고 시댁인데요 뭘...
    신랑께서 부끄러워하신다니 됐지요
    대신 나라를 위해 그만큼 더 뛰셔야지요^^

  • 4. ...
    '08.5.19 12:07 AM (125.131.xxx.83)

    조상의 잘못을 부끄러워 할 줄 알면 되는 것입니다.
    일반 국민들은 그보다 더한 어떤 것을 원하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후손은 부끄러운 조상의 잘못을 반성하되 모두 함께 하는 밝은 미래를 위해 힘차게 살아가면 되는 겁니다.
    우리는 그 정도만 바라는 것입니다.

  • 5.
    '08.5.19 12:18 AM (125.186.xxx.132)

    부끄러워하면 되는겁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용서받지못하는게, 그걸 정당화하려하고,부끄러워하질않기때문이죠.

  • 6. 저는
    '08.5.19 12:38 AM (211.192.xxx.23)

    진짜 이완용같은 친일파 아닌 다음에는 별로 ㅎㅎㅎ
    그 시대에 지식인으로 살아남앗으면 거의 친일파라고 해도 무관하지만 그럼 나라가 그 꼴이라고 개인이 땅파고 산속에 들어가 살수는 없는 거라고 생각해요,,뭐 누구처럼 천황 찬양하고 정신대로 여자들 내몬 거 아니면 뭐 ,,그저 원글님 가족이 그게 수치라는것만 아시면 충분한거 아닐까요...

  • 7. 그러게요
    '08.5.19 12:48 AM (121.88.xxx.149)

    인정하시고 부끄러워하고 감추지 않았으니 다행이고 수고하셨네요.
    그걸 거치고 가야 앞으로의 역사에 떳떳할 수 있으니까요.
    지식인들 친일파는 절대적으로 청산되어야 썩은 물이 고이지 않습니다.
    힘들더라도 모두 한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 8. 후손들
    '08.5.19 1:09 AM (64.180.xxx.214)

    스스로 친일을 반성하고 책임진 사람들

    현석호 전 충남도 광공부장(鑛工部長)은 45년 9월 중순 충남도지사로 부임한 미 군정 육군대령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그는 이유를 묻는 지사에게 "나는 일제에 협력한, 고급관리로서 일한 친일파이기 때문에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 마땅하다"고 답했다.

    일제강점기 대검찰청 차장을 역임한 엄상섭 등 검사 8명도 48년 8월 24일 사표를 일괄 제출했다. 그들은 성명서를 통해 "일제하의 검사로서 해방 후 미군정에 협조한 것은 이것만이 역사적인 건국성업에 이바지할 것이라 확신했기 때문이었는데 오늘날 독립정부가 수립되고 검사 진영의 우수한 인재가 배출된 이상 인심쇄신과 민족정기 앙양에 협조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통감해 사의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후 엄상섭·신동운·허일태 등은 회고록 '권력과 자유'를 통해 "왜정 압력 하에서 독립운동에 신명을 바치시던 애국지사들에게 대하여는 지금도 면목 없는 일"이라며 "굴절했고, 왜제통치에 협력하였다는 것만은 아무리 사과를 해도 모자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항녕 전 하동 군수도 지난 45년 미군정으로부터 경남도청 사회과장으로 발령받지 한달 뒤 사표를 제출했다. 그는 "일제 말 27세의 젊은 나이로 하동군수를 지내면서 저 자신의 출세와 보신에 눈이 어두워 군민들을 죽창으로 위협까지 했던 저를 너그럽고 따뜻하게 맞아주신 하동 군민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민족, 우리나라의 장래 보다는 편한 쪽을 택한 자신을 부끄럽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일제강점기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한 김남식 선생은 학생들에게 일본말 쓰기를 시킨 것에 대한 벌을 받는 의미로 지금까지도 동대문구 회기동 주변의 쓰레기를 줍고 있다. 그는 그 때의 반성으로 멈추지 않고 일제의 잔재인 '국민학교' 명칭 바꾸기 운동에도 공헌했다.

    "과거 되돌아보면서 오늘을 부끄럽지 않게 하는 것이 삶의 기준 돼야"

    한편, 민족문제연구소 회원으로 가입하거나, 이메일 등을 통해 선대의 죄과를 대신 사죄한 후손들도 있다.

    시 '국경의 밤'을 쓴 파인 김동환의 아들 김영식 전 경찰총경은 지난 2005년 아버지의 친일행위를 대신 고백하고 사죄를 청했다. 그는 반민특위 김상덕 위원장의 후손들을 직접 만나 사죄하기도 했다.( "부친의 '친일 죄과' 민족앞에 사죄합니다" 2002. 8.17)향린교회의 조헌정 목사는 자신의 할아버지인 조승제 목사가 일본침략전쟁의 승리를 기원했음을 고백하고 "이 고백이 민족의 아픔과 치유하고 새로운 길을 열어 가는데 밑거름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역시 1차 발표 때 명단에 수록된 일제강점기 하에서 음성군수를 지낸 이준식의 손자 이윤 전 홍대부고 교사는 "자신의 할아버지의 이름이 명단에 올라갈 것을 알았다"며 "소위 조·중·동을 필두로 하여 입에 게거품을 물고 자신들의 부끄러운 과거를 속죄하지 못하는 무리들에게 새삼 연민의 정을 느낀다"고 밝혔다.

    한용수·한창수·한상용의 후손인 한진규(25)씨도 1차 명단 발표 후 민족문제연구소에 이메일을 보내 사죄의 뜻을 밝히고 "작지만 용기 있는 행동 하나만으로도 한국사회는 조금씩 바뀌어나갈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며 격려를 전했다.

    이름을 밝히기를 원치 않은 한 후손은 다음과 같은 부끄러움을 밝히기도 했다.
    "저희 조상 어르신들의 잘못된 행위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후손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용서를 빕니다…(중략)…지금 이 시대에도 반인륜적이고 비도덕적이고 비양심적인 일들을 벌이고 있는 현실을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과거를 되돌아보면서 오늘의 내 모습을 부끄럽지 않게 하는 것이 우리 모두의 삶의 기준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오마이뉴스 기사 중 일부입니다.

  • 9. ..
    '08.5.19 9:56 AM (219.255.xxx.59)

    부끄러움을 느끼신다니 다행(?)이구요^^
    후손으로서 친일한 조상에 대한 죄과(?)로 더 열심히 이 나라를 위해 일해주시면 안될까요?
    누구를 단죄한다는 의미보다는 역사적 사실을 집고 넘어가서 다시는 되풀이 하지말자는데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 10. 갸우뚱
    '08.5.19 12:26 PM (59.150.xxx.103)

    우리 외할아버지도 일제시대에 의사셨고
    무척 부자였다는데....
    아무래도 찝찝합니다.

  • 11. 저희 시댁
    '08.5.19 4:25 PM (222.109.xxx.185)

    남편의 증조 할아버지가 친일파로 파주군수까지 지낸 양반이라고 하는데..
    그 아들, 즉 남편의 할아버지는 만주에서 독립운동을 하셔서 국가유공자로 등록되어 국립묘지에 계십니다.
    너무 아이러니 하지요?

    시아버지는 당신의 할아버지가 친일파인 덕분에 일제시대에 승마까지 배우는 귀족생활을 했다고 합니다. 만주가서 독립운동하는 아버지를 욕하면서...
    지금도 완전 극우,친미,친일본론자 이십니다.

    반면 저희 남편은 독립운동하신 할아버지한테 어렸을 때 매일 애국에 대한 정신교육 받으면서 자라서 일본에 대한 반일감정과 애국심이 투철합니다.

    집안 분위기 참 애매합니다.

  • 12. ..........
    '08.5.20 9:21 AM (211.200.xxx.46)

    ㅎㅎ 부끄러워하신면 다행이구요.. 후손으로 태어난게 죄는 아니잖아요..
    할아버지할테 그러라고 시킨것도 아니고 태어나지도 않았던 시기에 벌어진 일인데..
    그런 조상이 부끄러우면 후손으로서 좋은일 하고 사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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