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전 한국을 떠나올 때 참으로 감사해서 눈물나게 하신 선생님이 계셨습니다
저는 아이들 학교 보내면서 선생님들 때문에
힘들거나 감정 상해본 일이 없었습니다
촌지를 받는다거나 아이들을 차별한다거나 하는 선생님들이 계신다고 동네 엄마들에게 듣긴 했지만
다행히도 저희 아이들은 정말 좋은 선생님들을 만났었습니다
아이글과 저의 복이라면 복인거지요
위에도 썼지만 특히 고마우셨던 분은 작은 아이 마지막 담임선생님이셨습니다.
외국으로 간다고 말씀 드리러 가서 만나 뵌 선생님
아이가 가는 걸 정말 아쉬워 하시면서 가서 잘 할 거라고 축복을 듬뿍해 주셨고
오기 한 달 전 아이는 학교를 그만 두었습니다
그동안 여행도 다니면서 추억 쌓기를 하고 있었는데
가끔 제 핸펀으로 선생님이 전화 주셨습니다
아이 잘 있냐구요 생각나서 전화 하셨다고
집에도 전화해서 아이랑 통화 하시고
학교 놀러 오라고 하시고
특히 떠나기 전날에 전화 주셔서
떠나는 날 아이가 학교에 꼭 왔으면 좋겠다고
그래서 아이를 보냈었습니다
공항으로 가는 길에 아이에게서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물어 보았습니다
학교에서 아이를 다시 한번 아이들에게 인사 시키시고
가서 잘 될거라고 믿는다고 말씀하셨다고..
반아이들에겐 전 날 제 아이에게 하고 싶은 말을 카드로 쓰게 하셔서
잘 묶어서 책처럼 만들어 보내셨고
점심까지 잘 먹여서 보내셨답니다
선생님께 잘 해드린 것도 없고
특별한것도 없는 평범한 아이였는데 이렇게 까지
마음을 써 주셔서 얼마나 고마웠던지
이 글 쓰는 지금도 눈물이 핑 돕니다
고맙습니다
아이는 지금 이 곳 생활에 적응을 잘 해서
이 달의 학생으로 뽑히기 까지 했답니다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지만 스승의 날이 되니
더 생각이 납니다
고맙습니다
이 * 례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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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선생님을 기억하며
.. 조회수 : 604
작성일 : 2008-05-15 04:21:57
IP : 142.166.xxx.15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흠..
'08.5.15 4:58 AM (125.191.xxx.70)좋은 분이네요. 한국의 학교로 연락해서 선생님께 전화 한번 하셔도 좋을거 같아요. 이렇게 글도 올리셨는데.. 약간만 수고하시면 그분도 엄청 행복해하실거에요. ^^
2. ..
'08.5.15 5:05 AM (142.166.xxx.155)정말 그래야겠어요 ^^
몇시간 후면 출근하시겠지요?3. ..
'08.5.15 9:01 AM (142.166.xxx.183)방금 통화 했어요
선생님 깜짝 놀라시더군요
오늘 스승의 날 선물 드린셈이 되었어요
선생님이 너무 고마와 하셔서요 ^^4. ^^
'08.5.15 5:06 PM (125.191.xxx.70)제가 다 기분이 좋네요. 원글님도 그분도 정말 좋은 분인거 같아요.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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