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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결혼할지도 모르겠어요..... (혹 오실꺼에요?)

주책바가지 조회수 : 5,912
작성일 : 2008-05-15 06:06:13
안녕하세요?  진 초록이 상큼한 요즘이예요. 여러분 편히 계신지요? ( 너 나 잘 하세요. ㅋ)
저는 주책 바가지예요. 예전엔 공유총각 이야기, 요새는 선 본 사람 이야기를 해대는 사람이이고요. ㅋㄷ
지난번 쓴 글에 좋은 말씀을 주셔서 공부가 많이 되었어요.
여러분은 저의 시간 강사님, 보수는 제 결혼식에 오셔서 식사하시면 고맙고요.
(거리 괜찮으셔서 정말 오시면 전 행복할꺼에요.
친구가 별로 없는데 결혼식날 번개 쳐도 괜찮을까요? 혜경 선생님.....)

또 궁금 점이 많아서 글을 쓰는데 제 이야기 좀 들어주세요.
(결혼 상대자 고르는데 어떤 점 체크해야 하는지.. 제가 모르는 부분을 많이 지적해 주시면 좋겠어요.)
아직 회사가 어딘지 명함은 못 받았어요. (어떡하면 자연스럽게 명함 받아 볼까요?)
지금 판단한 내용은 이래요. 형제중에 장남, 부모님 틔이신 분이라 당장 모실 염려는 없고
AB형( 혈액형은 상관 없지만요 그래도..ㅋ) 상당히 소심해요. 본인도 그렇게 말했고요.
깔끔하고 개인주의, 이기주의, 보수파 (마치 일본인의 성향과 비슷해요)
사람 많고 줄 서 있는 곳 싫어하고 식당에서 수저 식탁에 안눠요.
체력이 약해보이고요. (몇 번의 만남동안 간간히 기침.. 네번 째 만남에선 매우 피곤해 보였어요.)
결혼하면 안정은 있되 심심은 하겠다.. 라고 정리돼요.

지난 월요일은 대학로 가서 점심 먹고 연극보고 저희 집  근처에서 저녁 먹고 안녕했어요.
식성은 무난해요. 제가 간식으로 과자 두 번 가져 갔는데 잘 먹었어요.
마로니에 공원에서 과자 한 봉 뜯을께요 했더니 지금은 별로 라고 했지만요.
월요일 석가탄신일에 만났는데 문자, 전화 없다가..
어제 오후에 네이트 메신져에서 잘 들어갔냐고 물었어요.
저는 잘 못 들어와서 이렇게 앉아 있다고 했더니 비형, 까칠모드라고...
그 사람은 나이가 있으니 저를 아주 잘 읽었어요.
외출하면 집안일, 동생들 걱정이 많은 것도 알고요. 희생하는 여자가 좋다고..

그리고 제가 엉뚱한 질문을 했어요.
만약 내가 자신의 친척이면 당신과 같은 사람과  결혼을 허락할꺼냐고 했더니요.
괜찮겠다고 하면서 결국 결정은 본인이 하는 것이라고 했어요. (당연한 말인데 뭐가 좋더냐;;)

사실은요. 저는 이 사람과 결혼을 결정했어요.
(지금 사는 집에 살림이 어느정도 있어 혼수는 안해도 될 것 같고요.
제가 만약에 결혼을 하면 잘 못 해 간다 말은 했어요. 그까 짓 혼수 별 건 아니지만요.)
선으로 세 번, 연애는 열 번 하자고 제안 했고 그 사람은 그러마 했어요. (지금은 연애 한 번 만난 상태..)
아직 손은 못 잡아봤어요. 이건 뭐 제가 잡자고 해야 할 판이예요. (에휴~)
다음 번에 짧은 반바지라도 입고 갈까 생각 중.. 에고고 어려워요.

네이트 메신져로 하는 대화는 아주 좋아요. (영혼이 통하는 기분이 들어요.)
하지만 막상 만나면 편하지만 재미는 없어요. (이건 어찌 해석해야 해요?)
저는 네번째 만나고 그 사람이 남자로 보였어요. (웃는 모습이 중년의 박용우라고 생각하시면 될 거에요.)
그런데 헤어지면서 저를 집에 드려보내는 행동이 무슨 우는 아이 달래 듯 해서 기분이 좀 상했어요

제 수다가 좀 길지요? 또 다른 궁금점이 아주 넘쳐요. 요새..
어디 물을 곳 여러분이 전부예요. 제겐요..

( 참, 온라인 아무 소용없다고  이 곳에서 조언해 주신 분이 계세요.
그런데 이상하게요. 만나면 심심한데 네이트 메신져나 문자 메세지 할 때는 만족스럽고 기쁨이 가득해요.
"바쁜 하루였네요. 저에게.. OO씨 오늘 잘 보냈죠? 항상 생각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문자를 이렇게 보내요.
네이트와 문자에서 대화 내용이 즐거워서 제가 쏙~ 마음에 담고 결혼 결정을 해버린 것 같아요.
저도 제가 걱정스러워요..... 어쩌면 좋아요.

그리고요. 어쩐 면에서 결혼을 결정하냐고 하셨는데요.
솔직히 지금의 삶에서 떠나고 싶어요. 너무 너무요..
동생들이 성장하니 어려워요. 제가 선보고 옷 사고 친구 만나고 그러니까요. 여동생이 달라졌어요.
전 당장에 다른 곳으로 가고 싶은게  사실이예요.)
IP : 125.133.xxx.78
4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5.15 8:26 AM (221.146.xxx.35)

    결혼 생각하는 사이면, 그냥 명함한장 달라고 하는거 실례도 아니고 이상하지도 않은데요.
    직장도 모르고 지금 결혼 결심하신거에요?

  • 2. 임산부
    '08.5.15 8:31 AM (118.32.xxx.250)

    결혼하실 거라면...
    더 많은 것을 지켜보셔야 할거예요^^
    부모님 틔이신 분이라 당장 모실 염려는 없고 -->요거요거 아무도 모른답니다...

    하튼... 아주 즐거운 바가지님의 바이러스가 여기까지 오네요..
    화이팅.. 화이팅.. 저도 작년 이맘때 같은 행복과 고민에 빠져 살던 생각이 나네요~~

  • 3. ..
    '08.5.15 8:32 AM (142.166.xxx.183)

    선을 보던 소개를 받던 제일 먼저 하는 일이 명함받기인 거 같은데요

    아님 사전에 미리 어느 정도 상대남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하지요

    바가지님이 달라고 하기 전에 그 쪽에서 먼저 주는게 당연한 거지요

    아직 직장조차 모른다면 그 사람의 현재 상황을 전혀 모르신다는 거지요?

    결혼은 현실이예요

    잘 살펴 보세요 꼭요

    바가지님이 너무나 순수하고 맑으신 분이라 걱정되요


  • 4. 어떤 사람인지
    '08.5.15 8:40 AM (211.44.xxx.179)

    직장이 어딘지 정확히 모른다는 말씀?
    ...
    약간은, 아니 조금 많이 걱정됩니다.
    직장을 모른다는 것 자체가 아니라,
    바가지님에게 그 사람이 많이 열어놓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어서에요.
    메신저에서 받는 느낌은 믿을 게 못 됩니다.
    동성의 친구의 경우에도 만나는 것보다는
    메신저 대화가 더 잘 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사람의 만남이란 게 어디 메신저이던가요.
    진짜 좀더 알아보고 결정하세요.
    이기적이고 소심하다...,
    이건 재미없고 심심하다는 것과는 무관하게
    심각한 문제입니다.
    연애 열번 하자는 제안은 좋아 보입니다만
    손잡고 가까워지는 데보다는
    실제로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는 데
    신경쓰시는 것이 더 현명한 일 같습니다.

  • 5. 쵸쵸
    '08.5.15 8:46 AM (210.91.xxx.28)

    결혼하고 싶은 남자 만나신거 축하드려요!
    그리고 고운 사랑 꽃피우기 바랄께요.
    그렇다고 너무 모든 것을 결정해놓고(난 이남자와 결혼할꺼야!)
    거기에 맞춰가지는 마세요.
    제 경우에는 한사람을 아는데는 시간이 걸리는 것 같고
    최소 백일은 꾸준히 만나봐야 윤곽이 잡히는것 같더라구요.
    지금은 그냥 알아가는 단계다, 라고만 생각하시고
    마음을 좀 가볍게 하면서 만나세요.

  • 6. 걱정..
    '08.5.15 8:48 AM (222.101.xxx.101)

    님 일단 내성적인사람 잘 파악해 보셔야 합니다.
    이런이야기는 좀 극단적인지 모르겠지만 안양사건.... 그사람 통신하다가 편지 주고받은 여자분들 편지를 보여주는데 바깥세상 사람들은 이기적이고 웬지 정이 안가는데 님은 참 따뜻하고 서로 마음이 통하는거 같다 어쩌구 하는 걸 tv에서 본적있어서 뜨악~ 했거든요.
    저런 인간도 내면에는 다른 뭐가 있는건가? 하면서...
    제 비약이 심했다면 죄송하구요. 그래도 너무 걱정되어서...
    그래도 마음에 드신다면 친구들 만나는데라도 한번 같이 가보세요.
    그 친구들을 보면 그사람이 어느정도 보이는 법이니까?

  • 7. 저도
    '08.5.15 9:21 AM (122.17.xxx.12)

    좀 걱정이 되네요.
    어떤 점에서 결혼하고 싶단 생각이 드셨는지 모르지만 평생 같이 살 남자를 찾는 일이에요.
    한평생 내가 고를 수 있는 가족은 단 한명이거든요. 부모도, 자식도 내 뜻과는 상관없잖아요.
    좀더 신중하게 생각하셨으면 좋겠네요.

  • 8. ...
    '08.5.15 9:34 AM (58.102.xxx.127)

    저도 남자로 보이는 사람을 만나게 되신거..그리고 그사람도 님께 관심있는거 축하드립니다.
    고거 참 왠지 어렵더라구요^^

    선보신거면 직장이며 그런거는 미리 아신거 아닌가요?
    아님 영양가 적은데^^
    어차피 미팅으로 만난거 아니시니까
    사람이 맘에 들더라도 조건 잘 따져보세요.

    저도 5남매 장남에 부모님이 경제적으로 기대실 분위기는 아니었고
    신랑도 사귈때는 부모님은 현대식이라 자식에게 같이 살자안하실거다 했지만
    막상 상견례때 그래도 부모님 한분 돌아가시면 장남집에 살아야지..하시는 소리듣고
    현실을 실감했답니다.
    뭐 몇년후의 일이 될지 모르지만요...그것마저 싫달수는 없는거잖아요.
    전 연애했고...사랑하니까 참아볼랍니다만..
    조건따진 선도 나쁘진 않겠다 싶기도 하답니다.

  • 9. 걱정
    '08.5.15 10:40 AM (123.213.xxx.185)

    희생하는 여자가 좋다고.. <- 이거 살짝 걸리네요.

    주책바가지님 글 쭈욱 읽고 있는데 매번 드는 느낌이 결혼을 하고싶은 욕구에 현실을 너무 끼워맞추듯 하시는게 아닌가 싶어서요. 올해 결혼 안하면 세상이 어떻게 되실 것처럼 너무 '결혼' 자체에 올인하시는 느낌을 받아서 걱정스러워요. 결혼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 사람을 만난 것은 축하드리지만, '결혼을 한번 고려해봄직한 사람을 만났다'는것 그 이상 의미는 두시지 마시구요. 상대방에서 어떤 대쉬가 오기 전까지 그냥 지켜보시면 안되나요?
    * 피하려다 # 만난다는 속담이 있었지요? 일생이 걸린 문제인데 신중하시길 빌어요.
    그 사람이 내가 가져간 과자를 두번 다 잘 먹더라. 식성은 무난한가보다. 이런것보다 더 중요한 것들을 좀 파악하실수 있기를...

  • 10. 걱정
    '08.5.15 10:42 AM (123.213.xxx.185)

    아 그리고 지난번에 글 올리신지 한달이 되어가는데, 아직도 그분 직장도 모르신다는게 좀....

  • 11. .......
    '08.5.15 10:58 AM (124.57.xxx.186)

    지금의 삶에서 떠나고 싶어서 결혼을 결정하는건 굉장히 어리석은 일인데....
    결혼이라는건 또 하나의 현실일뿐 드라마 같은 별나라로 떠나는 여행이 아니거든요
    글만으로 모든걸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주책바가지님의 글을 읽을때마다
    연애를 연예인 좋아하듯 하시는게 아닌가 하는 염려가 돼요

  • 12. 걱정스럽네요
    '08.5.15 11:02 AM (61.66.xxx.98)

    실제로 만나면 심심한데
    온라인으론 매력적이고,그모습에 결혼결심까지...
    결혼은 온라인이 아니랍니다.
    결혼은 현실이죠...

    직장도 모르신다니...

    현실도피를 위해서 결혼하는건 아주 큰 모험이랍니다.
    도피에만 몰두해서 정작 중요한것들을 간과하기 쉽거든요.

    결혼 서두르지 마시고 천천히 생각하세요.

  • 13. 네..
    '08.5.15 11:12 AM (128.134.xxx.85)

    이런 상태로 결혼하시면
    반반의 확률이고, 어떨지 예상조차 잘 안되네요.
    좀더 지켜보세요.

    제가 갖고 있는 지론은,
    연애할때 좀더 이성적이고 객관적으로
    상대를 관찰할것
    또하나는
    헤어지기를 두려워하지 말것..

    신중하세요..

  • 14. 결혼이 뭔지?
    '08.5.15 11:18 AM (122.42.xxx.36)

    바가지님 행복해 하는 맘 방해하고 싶진 않지만...
    걱정해주시는 많은 댓글님들 맘 잘 헤아려보시고요.

    그리고 한가지만 말하자면
    궁금하신건 에둘러가지마시고 직접 정확하게 본인에게 물어 답을 들으세요.
    혼자 상상하지마시고요.

  • 15. 저도
    '08.5.15 11:21 AM (222.109.xxx.35)

    희생하는 여자가 좋다고,,, 여기서 마음에 걸려요.
    아직 결정 하지 마시고 더 관찰해 보세요.
    인생은 새털같은 날에 수 많은 모래알 같은 남자들이
    있어요. 순간의 선택이 백년을 좌우 해요.
    나의 잘못된 선택이 손자에게까지 영향을 끼쳐요.

  • 16. 봄바람 처럼
    '08.5.15 11:31 AM (125.131.xxx.3)

    흔들리느느 님의 마음이 읽히네요.
    저도 덩달아 즐겁습니다. 꽃망울 열리는 것처럼, 씨뿌리고 새순돋는 걸 보는 맘처럼,
    즐겁고 들뜨지만, 한편 걱정스럽습니다.
    온라인 대화로 즐겁다는건,
    아마 님이 그려놓은 멋진 그림 안에 상대의 대화를 채워놓는 상황이 아닐지요?
    바가지님 같은 분하고라면 누구라도 온라인상에서 즐거운 대화 나눌 듯해요.
    서두르기 보다는 조금 더 거리두고 지켜 보세요.
    바가지님이라면 좋은 분 만날 수 있을 듯해요, 서두리지 않으셔도.
    좋은 친구라는 기분으로 데이트하세요.

  • 17. 우선!!
    '08.5.15 12:37 PM (59.150.xxx.103)

    그냥 데이트만 하세요~
    지금 있는 곳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심정으로
    결혼을 하면 후회하기 마련입니다.
    느긋하게 만나면서 지켜보세요.
    그리고 남자에게서 무척 중요한게 직업 아닌가요?
    그걸 잘 모르시면서 결혼결심하시다니 용감하신건지...

  • 18. .
    '08.5.15 12:44 PM (58.103.xxx.56)

    저 주책바가지님 팬이예요.^^
    그런데 오늘 글은 처음 연애하는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들입니다. 이성보다 감성이 앞서는.
    내가 태어나 부모님과 함께 살아온 날들보다
    앞으로 더 많은 긴 시간을 그분과 함께 사는겁니다.
    부모님과 다른것은 그분을 선택할 수 있다는거죠.
    그런데 벌써 결혼을 결심하시다니요.
    그러시면 아니되옵니다.
    제발 좀 재보고 계산기도 두들겨 보고 하시와요.
    이남자 아니면 다른남자 또 옵니다.^^
    가능성을 여러방향으로 열어 놓으시기를...............

  • 19. 음..
    '08.5.15 2:23 PM (211.204.xxx.239)

    결혼은 현실이예요...
    냉혹한 현실^^

  • 20. *^^*
    '08.5.15 3:15 PM (221.164.xxx.28)

    ^^ 오랜만이여요.
    님의 글...공유 총각시절부터 팬이였고 가끔 궁금해 안부 글도 올렸었죠.
    아직 아무것도 결정마시고 조금만 더 맘의 여유를 갖고 지켜보시길 ,,

    온라인~ 영혼이 통하는 느낌~ 소용없는건 아니지만 현실이 더 중요하답니다.
    오래 몇년을 연애하고도 내 발등 찍었느니 ..
    조건,기타..다 잘 짚고 맞추고 식까지 치르고도~ 행복하게 잘 살다가도 사네 마네 합디다..

    싱글로 모든 게 다른 상황에서 살다가 둘이 같이 한 공간에서 산다는 게 힘들어요.
    현실에서 재미없다는 것도 가끔은 중요한 결점이 되구요.
    제 경우만 봐도 울 남편 5년정도 해바라기 하는 통에 ,,,저 정도면? 대충
    맞춰가며 살면 되겠거니~ 했는데..그때 내 눈에 보였던,,,머리에 스치던 예감이
    작은 결점이라도 같이 살면서 젤 큰 장애며 부부관계에 있어서도 제일 부딪치며
    서로의 갈등을 유발하네요.

    급하게 하든 느긋하게 하든 인연이라면 다른길 안가고 맺어질거예요.
    조금만 더 느긋하게 바라보시길..^^ 힘내세요.

  • 21. 저기
    '08.5.15 3:26 PM (121.131.xxx.49)

    온라인 메신저로 영혼 통하는 거 아무 소용 없어요.
    오프라인에서 영혼이 통해야지요.

    - 채팅으로 결혼한 여자 씀. ^^

  • 22. 온라인
    '08.5.15 3:32 PM (211.58.xxx.247)

    으로 영혼이 통했다가,
    만나면 딱 재수없어지는 스탈들이 있는데,
    조심하세요.

    좋게 말 해 보자면,
    참 맑은 영혼의 소유자시네요.
    님의 천진난만이 부럽고, 또 그립네요.

  • 23. ..
    '08.5.15 3:51 PM (211.209.xxx.150)

    희생하는 여자가 좋다... 저도 여기서 탁 걸려요.
    그래도..AB형이라니 제 남편이 AB형이라 좀 아는데...
    초반에 별로 적극적인 편이 아니라서 여자 속을 좀 살짝 태우는 스타일이예요.
    제 연애 초기랑 조금 비슷한 것 같아. 말씀 드리는데..

    저도 처음 남편이 엄청 보수에 나름 절 길들이려고 그랬나.. 좀 뻣뻣하게 굴어서
    이 사람 나 좋아하는 거 맞아? 했거든요.
    그리고 자기 중요한 얘기 자세히 안하고...
    그 당시 여기 계시판에 글 올렸으면... 그 남자 너무 희미하다... 결혼하지 마라.. 했을
    거예요... 이래저래 이유로 연애만 5년하고 결혼했는데...

    지금은? 제가 잡고 살아요! 하하하하..
    연애시절 제 속 태우던 것 복수하는 셈치고 있죠..

    그러니 날도 좋은데.. 좋은 추억 많이 만드세요.

  • 24.
    '08.5.15 3:57 PM (155.230.xxx.35)

    고등학교 때 주부습진이 걸렸다는 글을 읽었던 기억이 나요.
    그 동안 바가지님이 올리셨던 글들을 읽으면서 제가 받았던 느낌은
    참 착하고 맑은 영혼의 소유자인데 주변 환경이 주는 무거움이 너무 크구나 하는 거였어요.
    이미 댓글 하나는 올렸지만 걱정이 되어서 다시 로그인 했어요.
    여동생이 바가지님의 고생과 희생을 몰라주나봐요.
    다른 가족들도 그렇고.
    본인 또한 주기만 하지 받는 데에는 익숙하지 못하신 것 같고요.
    음.
    지금 상황이 당장이라도 어디로 도망하고 싶을 만큼 힘들어도,
    최대한 많이 상대방에 대해 알아보고 결정하셔야 해요.
    회사 어디 다니세요는 당근 말할 것도 없거니와
    연봉이 얼마쯤 되는지도 어림짐작해보시고
    이런저런 때가 되면 선물들도 받으셔야 하고
    아프고 힘든 상황이 되었을 때 나를 어떻게 위로해줄지도 점검해봐야 해요.

    요는 계산적이 되고 약아지시라는 거에요.
    튕겨도 보시고요, 충성도도 체크해보세요.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라는데
    인륜지대사인 결혼을 아무리 현재 처지가 절박하다고 해도
    그렇게 한두가지만 알아보고 결정해서는 안 될 일이에요.

    한 가지 덧붙인다면, 지금 가족들과의 관계에서도 최대한 본인의 몫을
    주장해버릇하세요.
    가족들에게 베푸는 것 역시 어느정도는 상호적이어야 해요.
    일방적으로 어느 한쪽만의 희생을 강요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못하다는 거,
    잘 아실 꺼에요.

    부디 그 데이트 상대분도 바가지님만큼이나 따뜻하고 맑은 심성의 소유자
    였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25. ...
    '08.5.15 4:15 PM (116.36.xxx.9)

    지금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선택한 결혼....후회하실 수 있으니 신중하게 생각해서
    결정하세요. 제 경험담에서 드리는 충고예요.

  • 26. 님은 지금...
    '08.5.15 4:17 PM (202.156.xxx.1)

    그 사람이 좋은 것보다 연애와 결혼이 하고 싶은것 같네요..
    결혼을 그렇게 결정하는 것은 좋지 않은 것 같아 잘 몰라도 걱정이 앞섭니다.

  • 27. 새댁..
    '08.5.15 4:17 PM (118.32.xxx.250)

    우선 좋아도 한 발짝 물러나시구요..
    천천히 간다 생각하세요..
    지금 상황이 싫어서 빠져나가다가 더 나쁜 상황이 될 수도 있답니다..

    결혼은 상견례하고도 깰 수 있는 거라고 맘을 먹으세요...(물론 행복한 결혼이 되어야지요..)
    희생하는 여자 좋다.. 이거 심히 걸립니다..

    그리고 사람 많은데서 줄서는거 싫어하고.. 이거... 참을성 별로 없는 사람들이 이래요..(제가 좀 그렇죠..)

    으음.... 제 개인적인 생각에.. 남자는 여자를 담을 수 있는 큰 그릇이고 우산이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물론 여자도 남자를 감싸주고 보호해 줘야지만요..

    제가 느끼기엔 바가지님은... 내가 생각하면 멋진 남자에 이 남자를 끼워맞추는거 같은 느낌이예요..

    한발짝 물러서시구요.. 천천히 천천히.. 남자가 당기면 딸려가긴 하는데.. 죽 딸려가는게 아니고.. 팽팽하게 딸려가세요..

    화이팅이예요...

  • 28.
    '08.5.15 4:38 PM (121.135.xxx.218)

    예전 공유총각 때부터 글 봐왔어요.
    결혼 결정을 하셨다지만 아직 결혼을 하신건 아니니까 결정은 당분간 좀 미루시길 바래요.
    희생하는 여자가 좋다는 거하고,, -> 진짜 심합니다. 연애 초기에 저런말을 대놓고 하는건 요즘세상엔 진짜 미친겁니다..
    저 선을 골백번 보고 결혼했는데 별별 싸가지 없는 남자 다 만났어도 대놓고 저런 말 하는 남자는 못봤어요.
    제 남편은요, 결혼전에 본인이 저하고 결혼하고 싶어 안달하면서
    알아서 연봉공개하고 집은 어떻게 할거다 부모님은 안모셔도 된다 어쩌구 계획 세우고
    제가 시킨건 별짓 (새벽 세시에 오라가라 하는것도 웃으면서) 다했구요,,
    제가 먹다가 흘린 음식까지도 다 웃으면서 줏어먹겠다 한 남자에요..
    지금은요? 허허. 삐지면 제가 달래야 하구요, 도우미 아주머니 도움 받으며 저 혼자 집안일 다하고 살았습니다 -.-
    아무리 자기가 회사일이 힘들고 공부할게 많아도 그렇지,, 집안일 부탁하면 진짜 미친듯이 화내요. 휴..

    그리고 온라인으로는 편안한데 오프라인으로는 좀 그렇다?? -> 이 성격 좀 위험합니다.
    자기표현을 자신있게 제대로 못하는 성격이 대개 이렇습니다. 신혼 몇년이야 어떨지 몰라도 속에 쌓인게 많으므로
    몇십년 결혼생활 하면서 배우자를 힘들게 만들 소지가 크지요..
    그리고 소심한 성격에서 만들어지는 아주 내밀한 개인적인 트라우마들은,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더라도, 가장 가깝고 친밀한 관계(배우자)에서 여지없이 전부 내뱉게 됩니다.
    그걸 다 받아줘야 하는게 아내에요. 주책바가지 님은 강한 성격이 아니신 거 같아서 걱정이 되구요,
    마냥 연애랑 결혼이 하고 싶으신 거 같고, 그 남자를 전혀 객관적으로 보고 있지 못하세요.
    글쓰신 바를 보면,, 진짜 솔직히 말하면,,
    그 남자가 주책바가지 님이 생각하는 만큼은 좋은 남자가 아닌 거 같아서 걱정이 되거든요.

    그리고 82 자게에 자주 들어오셨으면 아실텐데..
    잘살건 못살건 처녀때 주변환경이 주는 무거움이 너무 커서 (부유한 집에서 엄마가 강압적인 경우도 포함)
    그저 지금의 답답함이 너무 싫어서 도망가듯이 결혼하는 경우,,
    이성적인 판단을 못한 상태에서 내가 보고싶은 것만 보고 결혼결정을 하기 때문에
    상대방의 단점이 하나도 안보입니다. 별나게 카리스마있고 강한 남자 아니라면
    지금쯤의 연애단계에서는 다 착하고 성실한 사람으로 봅니다.
    결혼한 여자들 보세요.. 백이면 구십팔은 자기남편 착하고 성실해서 결혼했다 합니다..
    그리고 직장도 모르신다구요? 허허.. -.-;;
    이런저런 개인적인 상황이 많이 힘드신 거 같은데, 그런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만으로
    이렇게 쉽게 결혼결정하시면 큰일납니다 주책바가지님.
    머릿속에 이혼을 매일 상상하며 산다고 생각해보세요. 처녀적 지금 생활이 주는 무거움이 문제가 아니게 됩니다..

    그리고 글 읽어보면 스스로 자존감이나 자신감 같은게 많이 부족하신데, 저도 그렇거든요.
    그래서인지 빨리 캐치가 되는데요,
    보통 그런 사람들이 각종 고생이 기다리는 구덩이 속으로 자신을 밀어붙여요. 무의식적으로.
    끔찍한 사실인데, 힘들게 살아온 사람들은 힘든걸 되려 편안해해요. 놀랍지만
    아기때부터 어른까지 쌓여진 감정적, 개인적인 경험이 사람을 그렇게 만들어요.
    편안하고 매끄러운 환경이 다가오면 이핑계저핑계 대면서 되려 불편해하구요..

    잘 생각하세요. 결혼은 아직 아니에요. 솔직히 제 동생이라면 말리고 싶습니다.

  • 29. 초큼걱정
    '08.5.15 5:16 PM (211.197.xxx.216)

    전 여기 가끔오기 때문인지 바가지님글 첨 읽는데, 리플달아주신분들 얘길 들은걸로 짐작컨데, 결혼을 현실도피의 수단으로 사용하기엔 위험부담이 좀 있답니다. 그래서 남친분을 더 좋아하시고, 남친도 님을 많이 많이 사랑하셔서 우리 꼭 결혼해야겠다 싶은 감정으로 결혼하셨으면 하고 바래요.

    그리고 원글님 쓰신글로 볼때 괜찮으신분 같아요. 얘기중에 희생이란 단어가 나왔는데 일방적인 희생이 아닌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과정에서 서로서로 희생하는 것이 지속적인 관계유지가 되도록 한다고 생각해요. 그건 부부가 아니라 어느 누구와도 마찬가지. 그걸 모르고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건 잘못된거죠. 그래서 제 여동생같아서 하는 얘긴데(제나이 35세, 여동생 맞나요??) 많이 아껴주고 배려해주는 그런 남자랑 결혼하셨으면 좋겠어요. 당장 결정은 마시고 좀더 연애(데이트 말씀하시는거죠?)횟수를 늘려가면서 교제해보세요.

  • 30. 음,....
    '08.5.15 5:19 PM (59.187.xxx.244)

    앞서 좋은 분들이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네요.
    다 담아두시고 지침을 삼으세요.
    제가 해드릴 말씀은
    그 남자분이랑 술도 마셔보시고 괜히 화도 내 보시고 짜증도 내보시고
    여러가지 시험을 해보시라고 하고 싶어요.
    전 결혼전 그저 좋게 좋게만 만나다가 결혼했더니 지금 남편에게 화도 못내고
    짜증도 못내고 그저 봉사만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님 기분 맞춰주는 그 사람의 태도도 잘 보시고 주사가 있는지
    친구관계나 또 속 썩이는 형제는 없는지도 잘 살펴보세요.

    지금 현실에서 탈피하고 싶어서 대뜸 결혼했다가
    평생 힘든 짐 지고 살게 될 수도 있으니 신중하셔야 합니다.

  • 31. 글쎄
    '08.5.15 5:47 PM (220.86.xxx.135)

    연애할때 미칠만큼 좋아도 결혼하면 현실이 보이는데 ..
    남자친구 분이 굉장히 깔끔하고 이성적인 분이신거 같아요
    근데 그런분이 왜 명함은 안주셨을까나 ?
    직장이 어딘지도 안물어보고 결혼 ... 글쎄 저는 상상도 못해본 일이라 .. 선뜻 뭐라 말씀드리기가.. 순수하다는 면이 어떤때는 치명적인 부메랑이 되서 날아와요
    좀더 냉정해지세요
    제 동생이라면 저 말리겠어요

  • 32. 제발^^
    '08.5.15 5:52 PM (203.233.xxx.1)

    저두 말리고 싶네요 ㅠ.ㅠ

  • 33. ..
    '08.5.15 6:37 PM (211.229.xxx.67)

    쩝...어떤이유로 결혼을 결심하셨든..
    결혼은 남자가 목매서 하는게 좋은데..
    부디 남자쪽에서 원글님에게 목매어서 좋은결실이 있길..
    세상에 완벽한 남자없고...성실하고 반듯하고 나를 많이 아껴주고 서로같이있어서 즐겁고 편안하다면 그리고 가치관의 차이도 별로 없다면
    결혼할만한것 같아요..

  • 34. 낚시글인가요?
    '08.5.15 6:56 PM (211.178.xxx.156)

    뭐하는지 모르는 사람하고 결혼을 한다니, 정말 이상하지 않나요?
    결혼까지 결심했는데, 명함을 자연스럽게 받아낼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니.
    낚시글인거지요?

  • 35. 저도10
    '08.5.15 8:42 PM (116.44.xxx.69)

    주책바가지님 글 처음 읽어요.
    이 글과 댓글에서 읽히는 걸 종합해볼때.. 죄송하지만 제 생각에는 결혼은 좀 미루시는게 좋을 듯해요.
    첫째 이유, 지금의 삶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결혼하는 것은, 현재의 삶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삶이 평생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훨씬 높아요.
    ebs에서 오전 10시에 부모라는 프로그램을 하는데, 목요일마다 아이와의 관계가 문제있는 케이스들이 나와요. 부모가 자라난 가정에서의 문제가 또 다른 문제를 낳은 경우가 100%입니다. 오늘도 보면서 부부 모두 너무 성실하고 좋은데, (엄마가 동생들을 위해 많이 희생하며 자랐어요) 미리 상담이라도 좀 했으면 훨씬 행복했을텐데 하는 생각을 했어요. 오늘거 한 번 찾아서 보세요.
    그리고 제 동생이 결혼하려는 여자친구의 부모님이 이혼했는데, 결혼전이나 신혼기간에 심리상담을 받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우리 아이들 때는 결혼전 필수코스이겠다는 생각도...
    새로운 행복한 가정을 만들려면 50%인 '나 자신'이 행복해야하지 않을까요?
    두번째 이유, 남자가 썩 괜찮아 보이지가 않아요. 시댁자리 또한 그렇지 않을까 싶기도하고..
    대한민국에서 대부분의 결혼이란, 원글님이 지금 생각하는 희생이라는 것이 희생이라고 받아들여지 않는 것이랍니다.
    영혼이 통하는 것 같은 느낌은, 현실에서보다 온라인에서 100배는 찾기 쉽습니다.
    시험삼아 몇 사람과 채팅만 해봐도 아실거예요.
    저도 온라인에서의 그 재미를 여러번 경험해봤어요. (네, 몇 번 해보면 캐쥬얼한 재미라고 느껴지죠) 그 사람보다, 채팅 자체가 좋은 거죠.

    암튼 잘 생각하고 결정하시길.

  • 36. 안되요...
    '08.5.15 9:03 PM (211.176.xxx.104)

    현재 상황 바꾸자고 결혼을??
    차라리 다른 나라에 가서 한 몇개월 영어연수라도 하시면서 탈출하시는게 낫지..
    결혼은 현실 입니다~~~

  • 37. ....
    '08.5.15 9:20 PM (211.208.xxx.12)

    이 글로만 처음 대하는 원글님이지만 댓글에 달린 글들을 보니 님의 성격이 보이네여
    현실을 외면하고자 한다면 그건 더 큰 고통이 될 수 있어요
    어리면 뭘 모르고 한다고 하지만 나이들어서 하는 것은 좀 더 신중하고 선으로 만난 사람이니 더 많은 조건을 봐야 되겠죠 또한 상대에 대해서 어느 정도는 파악을 한 다음에 하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성격상 그런 행동이 나올수도 있고 님을 잡고자 하는 속임수 일수도 있습니다
    결혼요 정말 정말 현실이자 전쟁과 평화입니다

  • 38. 좀 이해가
    '08.5.15 9:57 PM (116.39.xxx.156)

    결혼할지도 모른다는 제목인데 내용은 좀.. 이해가 안가네요.
    그리고 지금 말씀하시는 그 남자에 대한 얘기중에 직접 눈으로 확인하신거 있으신가요?

    어째 아닌 듯하게 느껴져요. 제가 오해했다면 죄송하구요.

    그리고 아직 직장도 모르신다니..

    그리고요 '내가 만약 당신의 친척이라면 당신과 결혼하는거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은
    소설이나 채팅에서 하는 질문같습니다. 이 질문을 보니 원글님이 그 남자분에 대해 잘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상상말고 현실로.. 세상밖으로 뛰쳐나가 직접 몸으로 부대끼며 남자분을 사귀어보시기 바랍니다.

  • 39. 쯧쯧...
    '08.5.15 11:37 PM (222.234.xxx.205)

    이렇게 세상 물정을 몰라서야...--;;
    님같이 결정해서 결혼하신 분들 중 상당수가 속았다고 나중에 울고불고해요.
    결혼을 뭐라고 생각하시는지 모르겠네요.

  • 40. ...
    '08.5.16 1:01 AM (212.198.xxx.242)

    저도 바가지님 글을 처음 읽는데,
    한 친구가 떠오르네요..
    맑고 순수한 얼굴에.. 항상 꿈꾸는 듯한 친구였는데..

    꼭 자기 자신을 지키세요...
    님이 좋아하시는 일을 찾으시고, 취미를 찾아보고..
    책을 읽으면서 님의 생각을 남들과 나눠보세요...

    휴... 너무 순수하고 여린 분이신 것 같아 걱정이 되네요..
    세상은 홀로 설 수 있을 때 다른 누군가와 함께 할 수 있는 거랍니다...

  • 41. 운에 맡겨서
    '08.5.16 1:05 AM (222.98.xxx.175)

    바가지님의 글은 쭉 읽고 있습니다.
    님은 연애와 결혼이 하고 싶고 지금 집에서 나오고 싶으시죠. 그래서 결혼하면 상황이 쌱~ 장밋빛으로 바뀔거라는 근거없는 상상을 하고 계신거에요.
    그래서 온라인상으로 나쁘지 않으니 현실적으로도 괜찮을거라는 생각을 하시나 본데...꿈깨세요.
    결혼은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는것보다 더한 확인이 필요한 작업이고 그렇게 심사숙고 하고 골라도 사네 못사네 하는거랍니다.
    그걸 로또나 복권처럼 잘 되길 바라는 마음 한가지만 가지고 운에 맡겨버리신다는 말씀이신가요?
    님 글을 읽으면 딱 이 생각이 납니다.
    앞문으로 늑대가 들이 닥쳐 뒷문으로 도망치니 호랑이가 버티고 있더라....
    님이 희망적으로 기대하신대로 아~주 운 좋게 좋은 상대를 만나 행복하게 사시면 문제 없겠지만....만에 하나 님이 바라시는 대로 안되면 님 신세가 딱 이짝이 되는거에요. 님은 되돌아가고픈 친정이 아니니 배수의 진을 치는 심정으로 남보다 더 고르고 골라서 결혼을 해야할판에...
    남자 직장도 아직 모른다고요...
    선의 기본이 상대방의 인적 사항입니다. 그런 기본도 안된데다가...희생하는 여자가 좋다니....그 남자 미친거 아닙니까?
    게다가 건강도 별로고....병간호 해주러 결혼하는것도 아니고 중간에 죽어버리면 어쩌라고요.
    깔끔하고 개인주의, 이기주의, 보수파 ...이런 사람이 결혼하고 님 챙겨줄것 같나요?
    님은 그 사람의 무보수 식모로 전락할수도 있어요.
    바가지님 봄이라 마음이 들뜨는걸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제발 몸달아 하지 마세요. 남자가 눈치채는 순간...님에게서 도망가버릴걸요.
    뭐 이남자는 도망가도 상관없을 남자지만....

  • 42. 뒤질랜드
    '08.5.16 1:23 AM (122.162.xxx.69)

    어디 불끄러 가나요? 왜 서둘리시나? 평생 파파 할머니 될때까지 같이 살 반쪽을 지금의 감정으로만 선택한다면 ... 냉정히 생각하세요.영혼의 통함(?) 그것은 현실과 먼얘기죠. 어찌 불안하군요. 제 동생도 상대를 그렇게 결정해서 지금은 넘 불행하게 살고 있어요. 저의 친정쪽에서도 그 제부 별로 않좋아 하고..지금은 나와 멀리 떨어져 있지만, 동생 생각하면 맘이 아파요. 제가 그런데 저의부모는 오직하겠어요? 제발 냉정해지세요.

  • 43. ..........
    '08.5.16 2:28 AM (220.71.xxx.68)

    댓글들이 너무 좋아요..마치 친언니들처럼 원글님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훈훈합니다.

  • 44. 미라보
    '08.5.16 10:53 AM (58.227.xxx.238)

    절대 말려요 소심하고 보수적 ㅠㅠ 연애때는 좋을 수도...결혼은 현실 힘들어요 다시 다시 또 생각해요 지금 상황에서 도망가고싶다고 쉽게 결정마세요 영 아닙니다.

  • 45. 진짜
    '08.5.17 1:37 AM (116.43.xxx.6)

    어떻게 대놓고 희생하는 사람이 좋다고 하는지..
    부인/자식에게도 개인주의 이기주의 보수주의를 휘몰아댈 사람인듯..

    글고,,직장다니는 사람이라면 엉겁결에라도 첨보는 사람한테 명함들이미는게
    생활화 되어 있을텐데..명함이 없는 직종의 분인가요..

    혹시..
    아빠같은 분을 찾으시나요....
    남자분이..꼭 평범한 우리세대 아버지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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