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수입 때문에 시국이 어수선 합니다.
배부른 질문이라 하시지들 말고, 도움 주시기 바랍니다.
외국에서 낳아서, 외국에서(영어권 아닌 제 3국) 기른 한국말이 좀 어눌한 딸 아이들 둘이 있습니다. (94년, 96년생)
생활 회화는 거의 되는데, 나이 먹어 갈 수록 대답은 되도록 한국말로 안 하려고 하더군요.
생각해야 되서 귀찮으니까...
어려서는 받아 쓰기도 시킬 정도로 열심히 가르쳤는데 3학년 넘으니 자기 의사가 분명 해져서,
재미 있어 하지 않는데 억지도 시키기가 쉽지 아니 하더군요.
외국 생활 선배들이 하시는 말씀이, 한국에서 대학 보내야 하는 것도 아닌 녀석들에게 너무 스트레스 주지 말라고.
그러면 나중에 한국말 이라고 하면 "치를 떨게 되는" 현상이 나타 나는 아이들도 있다고.
자율에 맡기고 대화는 한국어로 하도록 노력 하라고 하셔요.
이번 방학에 (7월 17일에서 8월 29일 사이) 두 녀석 다 한국을 나옵니다.
에미가 일이 있어 한 2년 떨어져 있는 중입니다. (남편 사업상, 서울 사무실 주머니 맡길 사람이 없어서...)
친정 부모님 두 분 다 안 계셔서, 외가도 없습니다.
제가 고스란히 데리고 있어야 하는데, 일을 하다 보니 낮 시간은 아이들끼리만 두어야 할 상황입니다.
에미 욕심에 좀 보람된 시간을 갖게 해 주고 싶은데....
친척들이 많으면 사촌들이랑 보내게 해 주면 좋은데 서울엔 외가, 친가 아무도 없고요.
있어도 사촌들이 차이가 너무 많이 져서 다 "아가"들 입니다.
그리고 친척집에 보낸다는 거 "쉬운 일" 아니지 않습니까.
또래 아이들 다니는 학원을 심심풀이 삼아 보내자니, 언어가 안 따라 줄테니 "왕따" 당할까 겁나고.
더구나 자유롭게 학교 다닌 아이들이라 여기 학원 시스템 아주 질색을 할 겁니다.
미술 학원 보낼 생각도 해 보았고, 스트레스 덜 받을 영어 학원만 보낼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언어권이 비슷해서, 영어는 제법 합니다.)
동네(마포) 알아 볼 생각도 해 보았는데.....
너무 어린 아이들 위주 이거나 (초등생) 아니면 아주 입시 위주 학원 이네요.
좋은 의견 바랍니다. 각골 난망 하겠습니다.
마포쪽 계시는 분들 학원 아시는 곳, 보내 보신곳 알려 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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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국어마스터코스
기러기엄마 조회수 : 460
작성일 : 2008-05-12 10:14:14
IP : 124.56.xxx.8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8.5.12 10:38 AM (200.63.xxx.52)저도 외국살아서 님의 고민 백번 이해해요..
메일 남겨주시면 제가 알아본 학원주소랑 도움될만한 이야기 해드릴께요.2. 기러기엄마
'08.5.12 11:41 AM (124.56.xxx.82)** 무풀에 절망 하려던 중입니다.
속 모르는 사람들은 바다 건너 살아 이런 저런 꼴 안 보고 좋겠다고 하지만....
사람 사는 곳 다 똑 같아서 나름대로 힘든일 있잖아요.
두 녀석 친정도 시집도 주변에 아무도 없이, 저 아프면 정말 네발로 기면서 밥해먹이며 길렀는데, 크니까 크는 대로 또 걱정이네요.
꼭 한국에 다시 데리고 들어 온다던지, 아니면 애들 아빠처럼 꼭 한국 사위 봐야 겠다던지.
그런거 아니고, 그래도 모국어 알아야 아이들 정체성 확립에 도움도 되고.
사춘기도 쉽게 넘기고... 어미로서 도리인 듯 싶어서...
지금 제가 데리고 있으면 좋겠구만, 벌여 놓은 일 뒷 처리는 해야 하고.
여기서는 도저히 교육 시킬 여건도 능력도 안 되고요, 경제적, 시간적, 정신적 몽땅 다....
(더더구나. 한국 데리고 들어 온다 하면 옆에서 저 이상한 사람 취급 합니다.)
메일 번호 아래와 같사오니, 꼭 연락 주십시요.
너무 감사 드립니다. 긴 메일 쓰시기 번거 로우 시면 제가 전화 드려도 좋습니다.
메일 주시면 전화 번호 같이 드리겠습니다.
yourimy@empas.com
다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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