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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23일째...7일째마다 밥올리라는 시어머니
시어머니께서 출산 7일째 되는날 마다 밥,미역국,나물을 해서 삼신할머니께 올리래요
처음에 아기 보러 오셔서 저한테는 3번째 이레(삼칠일)까지만 챙기시라더니
어제 신랑에게 전화해서는 7번째 이레까지 챙기라 했대요
이런저런 사정으로 산후조리원이나 도우미없이 출산 8일째부터 혼자 있게되었어요
그러니 산후조리는 거녕 그때부터 집안일 하랴 아기 돌보랴 정신없이 보내고 있고,
모유수유하는데 밥도 하루에 한끼 겨우 챙겨먹을 여유 밖에 없어요
아기한테 좋으라고 그런거 챙기시라는건 알겠는데
저런거 굳이 꼭 챙겨야되는건지...
삼칠일까지는 그래도 겨우겨우 챙겼는데 7번째 이레까지 또 챙기라니 솔직히 환장하겠어요
아침 겨우 챙겨먹고 저녁때쯤 배가 무지 고픈대도
밥 챙겨먹는것보다 아기 잘때 조금이라도 눈 붙이고 자는게 좋을만큼 피곤하고 지치는데
나물거리사러 장보러 가게 생겼냐구요...
출산 5일째 올라오셔서는 저희집 못찾겠다고 집에 아기두고 저더러 나오라고도 하시대요...
저 딸 낳았는데 저한테는 딸이라 섭섭한거 없다고 하셔놓고는
출산하고 병원에서 다른 산모 보호자들한테는 딸 자식 아무소용없다 집안에 큰일 하는건 아들이라며
아들이 꼭 있어야한다고 하시질 않나... 저 들으라고 하는 소린지....
신랑은 자기가 장을 봐줄것도... 음식을 해줄것도... 하다못해 음식하는동안 아기 봐줄것도 아니면서
아기 위해서 하라는건데 할수있음 챙겨보라고 그러고....
가게 오픈한지 얼마 안되는터라 출산 전날까지 가게 나가서 일하고 그러니깐
전 힘든것도 없는 사람인줄 아나봐요~
시어머니 내려가시고 혼자 아기 돌보게 된 출산8일째 되는날
갑자기 눈물이 마구 쏟아져서 우니깐 아기 엄마가 그리 약해빠져서 어쩌냐고 그러대요
며칠전에 제가 나처럼 이렇게 산후조리도 못하고 있는 사람이 어디있겠냐고
남들은 누가 차려주는 밥상도 제대 못챙겨먹는다는데 나 너무 힘들다고 그러니깐
그노무 인터넷이 문제라며 위만 보지 말고 아래도 좀 보고 살라네요.. 참나..
제가 뭘 어케 해달라는것도 아니고 나 힘든것만 좀 알아달라는건데...
산후조리를 왜 해야되는건지.. 산후 우울증이 먼지도 몰라요~
이래저래 우울의 늪으로 점점 빠지고 있네요
1. 일단
'08.5.12 3:11 AM (211.177.xxx.190)제가 안아드릴께요
많이 힘드시죠
제 막내여동생도 아기낳은지 한달하고 일주일되었네요.
아직 몸도 회복되지 않았을텐데
집집마다 이레 챙기는게 다 다르군요
아예 안챙기고 별일없이 넘어가는집이 태반이구요
님 시어머님처럼 챙기시는댁도 있고
저나 여동생들 아이낳았을때
친정엄마는 삼칠일동안 이레마다 팥시루떡을 하셨지요.
모두 아이가 무탈하게 자라기를 바라는 기원에서 비롯된것이니
좋다 나쁘다 탓하기는 그렇구요
정 그냥 넘어가기 어려우시면
아침일찍 하얀 그릇에 정화수라도 떠 놓으세요
설마 검사하러 오실라고...
힘내시구요^^2. 에구
'08.5.12 3:15 AM (121.140.xxx.113)그렇다고 산모가 이 밤까지 안자고...
편히 자고 잘 먹는게 산후조리인데...
얼른 주무시고
예쁜 애기 보는 재미로 어려움을 이기는 수 밖에...
남편, 아직 새신랑인데 너무 하시다.
남편들은 직접 낳지 않아서
우리 같이 본능적 모성애가 없어요.
부성애는 아기가 예쁜짓 할 때나 나타날까...
시어머니 삼신상 물으시면 올렸다고 하시고,
적당히 지혜롭게 잘 넘기세요.
스스로 몸조리 잘하시구요~3. 레모나
'08.5.12 3:17 AM (211.214.xxx.216)일단님 위로의 말씀 감사해요
정화수 떠놓는건 이미 하고 있어요
것두 시어머니께서 매일 새로 물 떠놓으라고 시켜서리...
그래도 정화수 놓는것까진 그리 힘들게 없으니 하겠는데
밥상 올리는건 정말 힘드네요 ㅠㅠ;
정화수는 언제까지 올려야되는걸까요?4. 하란다고 다해요?
'08.5.12 4:20 AM (121.188.xxx.228)일단, 애가 태어났으니 산모가 힘든건 당연하구요,
애기보는 일도 손에 안 익었으니 하루종일 일을 해도 효율적으로 못하는 면도
있을거라고 봐요.
어찌되었건 이제 아기까지 낳은 어른이 되었으니
스스로 판단해서 행동하고
상황에 무조건 따르면서 순응하는 것과
상황에 대해 먼 미래를 내다보면서 자신의 발전을 위해 어떻게 주도적으로 행동할 것인가..
이렇게 상황에 대한 두가지의 반응을 생각해보시라고 하고 싶네요.
이런 말씀 드리면 죄송하지만
엄마가 아니더라도
원글님이 가지고 있는 패배주의적 자기 연민에서는 최소한 벗어나셔야 할 듯 해요.
남편과 원글님.. 그리고 아기.
이 가정을 위해서 내가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생각을 가지고
님 안에 있는 큰 의미를 이끌어낼 생각을 하시면서 사셔야지
시어머니의 정화수 당부, 삼신할머니 상... 이런 거에 건설적인 의식없이
그저 나는 이렇게 시달린다... 하는 생각만 하시는거
그거 그만 떨치세요.
님이 어른이니만큼 님이 판단해서 하시는거죠.
저라면 정화수 뜰 시간에 님 가정의 미래를 구상하고
삼신할머니 상을 올릴 정성으로 님과 아이의 영양과 건강을 도모하겠습니다.
건설적인 생각만 하고 있기에도 짧은 인생입니다.5. 산후조리
'08.5.12 4:32 AM (121.188.xxx.228)전 산후조리에 대해서도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엄마 뱃속에서 태어난 아이를 우리 집으로 데려가서
남편과 엄마 그리고 아이... 이렇게 연대감을 형성해야 하는 시간이구요,
동시에 엄마하고 아빠는 부모로서의 훈련기간이예요.
저도 아이들 낳아서 기르지만
산후조리라는 거 없었구요,
애 낳고 그 다음날 아이 데리고 퇴원해서
저 혼자 집안 살림, 아이 돌보기 다 했어요.
남편이 장보기, 설겆이, 청소 등등은 도와주었지만
나머지는 다 내가 했거든요.
좋았던 점은 미역국만 먹기 싫어서
내 맘대로 된장국, 오뎅국.. 이렇게 가끔 끓여 먹었어요.
나는 산모라고 줄창 미역국만 먹는거 물려서 싫거든요.
애가 똥기저귀도 기저귀 막 갈았을 때 고무장갑 끼고 대강 씻어놓고
큰 통에 물에 담가 놓았다가 한번에 삶고 세탁기에 돌리면
애기저귀도 하루 한번씩만 빨면 되구요,
젖병 소독도 하루 한번, 애 스폰지 목욕도 하루 한번....
그다지 힘들거 없어요.
왜 남들은 산후조리를 혼자 못할까 많이 의아해 했는데
여가 82cook 보니 다들 산후조리에 도움을 받길래 대개는 그런 도움이 필요한가보다... 해요.
일단 하면 그다지 힘들거 없어요.
겁내지 마세요.6. 원글님..
'08.5.12 4:38 AM (59.14.xxx.63)일단, 아기 낳으신지 얼마 안되었는데, 이렇게 늦게까지 안주무시면 어떡해요...ㅠㅠ
한창 조리하셔야 될 시기인데 말예요...
남편분이 참..말씀을 너무 안이뿌게 하시네요...^^ 원글님이 너무 강한 모습만 보이시면 안되요...힘든건 힘들다..아픈건 아프다...얘기하세요..이제 겨우 아가 낳은지 한달도 안된 산모에게 그리 말씀을 하시다니 남편분 너무 밉네요...(죄송)
시어머니 그러시는건, 저희 시어머니랑 너무 똑같아서 괴로운거 충분히 공감해요..
일단은, 조금 마음을 편히 드세요...그분이 바뀌길 기대하긴 힘들거든요...
그러니, '다 우리 아가를 위해서다...' 라고 생각하시도록 노력하시구요...
위의 다른 분 말씀처럼, 적당히 둘러대기도 하시구, 융통성 있게 말씀하세요...
시어머니가 직접 와서 확인할 것도 아닌데, 일일이 다 챙기려하지 마시구요...
가장 중요한 건 원글님과 아기,,,그리고 남편분..이 아닐까요...
그중에서도 원글님이 젤루 중요해요...힘내시구요...
결혼 초의 저를 보는거같아서 안스럽네요...
하란다고 다해요? 님의 말씀 새겨들으시구요..저 결혼 9년찬데, 그렇게 못하고
지금까지 시집에 끌려다니며 살은 세월이 지금 너무 아쉽거든요..ㅠㅠ7. 부산^^
'08.5.12 5:54 AM (121.144.xxx.215)부디..정말로 마음만이라도 굳게 희망적으로 묵고 밥도 잘 묵고 힘 팍팍 내서
이쁜 아기랑 "사랑하는 기분으로 업"~ 본인이 자꾸 그런 좋은 생각만해야 됩니다.
여우과로 변해야 내가,내 마음이 편해져요.
어머님이 하라고 해도... 핵심을 잘 알아서... 불평하면서 한다면 아무 소용없구요.
저나 언니 경험상 이상하게 삼칠일 지나는 동안 금기시된거 안지키니 눈에 보여주더군요.
엄니가 말한거...내 아기를위한 거려니~~ 생각하고 내가 행할수있는 선에서 적당히
꼭 좋은 맘 먹고 해야 된답니다.
그냥 아무것도 안하려면 몰라도.. 맹물 한 그릇을 떠놓더라도 ~
엄마 되는 거 정말 힘들고 어려워요.
힘내시고 남편도 여자가 아니라서 산모의 힘들고 아픈 맘 몰라주는 일이 더 많지요.
슬프면 슬프다,,,아프면 아프다,,힘들면 힘들다,,외쳐요.
나중에 마음에 병~가슴에 병만 남고 서글퍼져요.
저랑 가까이 살면 도움이라도 드릴수있을텐데..마음 아프네요.8. 허걱,,,
'08.5.12 6:30 AM (125.143.xxx.53)저는 그런거 있는줄도 몰랐구요
저희 친정, 시댁, 친척분들 아무도 그런 말씀 안하셔서 전 아무것도 안했는데요
백일때도 삼신상 차린다는거 돌 다되서 알았어요 ㅡ,ㅡ;;;
나중에야 말씀드리니까 어른들께서..
그런거 챙겨도 아플애는 아프고 안아플애는 안아프고 차라리 그시간에 잠이나 더 자서 몸 회복 빨리해가지고 아기 한번 더 안아주라고 하시던뎅,,,
그렇지만 저희 아이 무탈하게 잘 자라고 있구요
제 생각에는,,,
시부모님이랑 전화통화하신다는거 보니 같이 사시는거 같지 않은데 꼭 그걸 다 해야하나요?
그냥 했다고 하시고 3번까지만 하시면 안되는건가요?
그런다고 삼신님께서 화내실거 같지는 않아요
아기를 위한다고 하지만 이미 님 마음에 이걸 꼭 해야하나,,,라고 하는 생각이 있다면
차라리 안하느니만 못한게 아닐까요?
그냥 시부모님께는 했다고 하시고 그시간에 잠을 더 주무시는게...
한창 잠 모자랄때잖아요
그리고 아기 키우는일, 시댁에 관한일,,,에 대해서는 신랑 너무 믿지 마시고 ,,
해주겠지~라고 절대 생각하지 마시고,,,
옆에 있을때 나 죽는다 하고 철저히 부려먹으시고 없을땐 님께서 열심히 아기 키우셔요
그냥 제 경험입니다~^^9. 하란다고 다하지마셈
'08.5.12 8:51 AM (211.109.xxx.202)하란다고 다 하지마세요
시어머니가 검사하러 매번 오시는건 아니니 안하고 했다고 말씀드리세요
저 아기 둘 낳고 그런거 안했는데 (밥차리는건 첨 들어보네요 ^^) 둘다 건강하고 튼튼하답니다 ㅎㅎㅎ
제 올케를 보니 천기저귀 받아다 놓고 입던 옷 받아다 놓고 그앞에선 고맙다 좋다 하고선 뒤로는 안하던걸요 ㅎㅎㅎ
저는 정공법을 쓰거든요
면전에서 싫다 별루다...라고 친정엄마에게 말씀드렸어요. 친정엄마는 서운해서 더 펄펄뛰셧구요
그랬더니 올케가 저를 살짝 불러내서 조용히 "언니..(학생시절부터 남동생과 연애해서 언니라고 불러요 ^^) 그냥 받고서 집에가셔서 쓰지마세요..^^" 라는겁니다 ㅎㅎ
잘 살펴보니 올케가 그런방법을 왕왕 쓰더라구요
시어머니 생각을 거스르는 말을 했다간 집안이 안편하실테니 원글님도 제 올케처럼 해보세요 ^^10. ...
'08.5.12 9:24 AM (58.73.xxx.95)그냥 물으면 했다고 말만 하시고 하지 마세요
내 몸 돌봐줄 사람도 없는 마당에
삼신할매 챙기게 생겼어요?
전 원체 그런 미신...(?)같은걸 안 믿는 사람이라 그런지
나이든 사람들 저런거 챙기는거 별루 못마땅해요
저 위에 어떤 분 말씀하셨듯이
저런거 아무리 잘 챙겨도 아플 애들은 다 아프고
저런거 하나도 모르고 그냥 지나갔어도 안 아플 애들은 안 아픕디다11. 천상초
'08.5.12 11:31 AM (222.234.xxx.104)가까이 살면 제가 가서 도와드리고 싶네요
지금 가만히 누워 몸조리 하셔야할때인데..
아기아빠 말씀은 참으로 서운하네요
아기 낳고 백일까지는 정말 몸을 아끼셔야 하는데
이렇게 잠까지 설치시니 제가 마음이 짠 합니다.
시어머님께는 윗분들 말씀처럼 요령있게 대처 하세요
하루이틀 시어머님과 부딪힐것도 아니니
처음부터 아닌건 아니라고 표현 하세요
어머님 의견이나 말씀이 다 옳고 맞는건 아니니까요
저도 아이 셋을 키웠는데 우리 어머님도 그러셨어요
저는 여우같지를 못해 어머님께 대놓고 싫다!고 했어요
삼신 할머니가 있다치더라도 저는 그런 귀신따위에게 밥줄생각 없다고...
우리 시어머님 노발대발 하셨지만 뭐 어쩌겠어요
엄마인 제가 안하겠다는데요
제가 결혼 23년차라 이이들 셋 모두 20살이 넘었는데
자라면서 여느 아이들처럼 아프기도 하고 극성도 떨고..
그럴때마다 시어머님은 제가 삼신할매를 무시해서 그렇다고..하셨지만
그냥 한귀로 듣고 두귀로 흘려 무시해버렸어요
세상에 한번도 안아프고 극성한번 안부리고 크는 애들이 몇이나 있을까요
딸을 낳았다고 섭섭해 하시는건 대부분의 시어머님들은 다 그러시니
억지로라도 이해 하시고 넘겨 버리세요
무엇보다 몸조리 잘 하세요
남편분에게 엄살이라도 부리시고 내몸은 내가 아끼시길 바래요
엄마가 건강해야 아기도 건강하게 잘 키울수 있지 않겠어요?
이뿐아기! 건강하게 젖도 잘먹고 똥 잘누고 잘자고..
나날이 쑥쑥 잘크기를 기도 할께요12. 원글님
'08.5.12 11:57 AM (125.178.xxx.15)저는 타자맹이라 글쓰는걸 싫어하지만 ....
힘들게 산후를 보내시는게 안쓰럽고 안타깝고 잊고있던 그때가 생각나네요
저는 친정 어머니가 그런걸 많이 챙기셨어요
신년 사주에 일이 생기면 찿아가 물어보고 하는거...
저도 그런거 엄청 싫어했어요
그래서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엄마가 전화로 물으시면
했다고 거짓말 하기도 했어요
이제는 나이 오십이 다 되었는데...살아 오면서 미신은 거의 사절이고
요즘 젊은 엄마들이 좋아하는 풍수 인테리어도 사절 이었습니다...
나름 대로 아니다 싶은거도 있기도 했구요...편하고 내가 좋게 느끼는게 최고라고...
그런데 오늘 님의 글을 보고, 예전의 저처럼 요령을 부리라고
하는 엄마들이 많은거 같아서 저의 마음도 적어봅니다
한참을 생각했어요, 제딸이라면 ....딸둘 맘이예요..얼마있으면 저도 장모되겠죠
아니, 그때로 되돌아 간다면 하고 생각 해 봤어요
그때는, 정성껏 차리고 싶어요 간절히요
정말 아름답고 고귀한 풍속인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교회다니시는분은 제기준에서는 심한 미신자들이거든요
일주일에 한두번씩 남의나라 건국신을 정성껏 모시잖아요
무당이 굿하는거나 별반 차이가 없어보여요,,,제가 무신론자라...
그렇게 정성스레 교회도 가고 기도도 열심히 하잖아요
그런데 정작 우리는 우리의 선조들이 만들어 놓은 어떤 대상들은
미신이라 치부하고 경시하죠
얼마나 이쁜 아기예요
정말 무엇으로도 대신할수 없는 귀하고 고귀한 존재죠
그아이가 무탈하게 잘 자라기를 바라는걸 삼신 할머니께 맡긴다는게 엄청 웃긴거 같죠
그렇지만 무언가에 바랄수 있는 대상이 있다는것도 ...
그대상으로 인하여 재 다짐을 하는것도 아주 좋겠다는거죠
옛날에는 삼신 할머니가 점지해 주셔야 임신할수 있다고 생각해왔거든요
점지해 주셔서 고맙고 그런 아이 정성껏 잘 키우겠다고 재다짐하는 긍정적인 날로
만드시라고 강경하게 권하고 싶어요
큰딸이 돌이되기도 전에 크게 다친적이 있어요
그때의 제심정이 얼마나 절박했을지 아시겠죠
막연히 아이만 들어다 보고 있는데..사극에 보면 정한수 한그릇에 정성껏 기도 하는 장면이
떠오르더라구요 근데 물은 한그릇 떴는데 어디다 바랄대도 없는거예요
바라는게 싱겁기도 했구요...지푸라기도 잡고 싶은 심정이었지만
그때 삼신 할머니가 떠 오르더라구요
얼마나 반갑던지요...바랄 대상이 있다는게....그분이 신이던 아니던
곱고 단아한 이미지의 삼신 할머니가 ....
지금 제가 첫출산의 그때로 되돌아 간다면
정성껏 국 나물 물한그릇 조기한마리 기꺼이 올리면서..기원하겠어요
점지 해주신 귀한아기 잘키울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지켜달라고요
그리고 정성껏 잘 키우겠다고 다짐의 날로 만드신다면 좋을거 같아요
잘먹어야 하는데 하기도 힘들고 귀찮기도 해서 먹는게 소홀하기도 한때기도 하잖아요
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힘이 나지 않을까요
그덕에 님도 맛나게 드시구요 잘드시면
그날은 젖도 잘나올거 같은데요...엄마의 엔돌핀에 아기도 활발한 아기가 될거 같기도 하고..
그날 차리는 음식은 간단하잖아요
어짜피 먹어야하는 미역국에 무 콩나물 고사리 조기한마리 정도면 족한
소박한 상차림이죠 나물은 많이 마시고
조금만 한다면 그리 힘들지도 않을거예요...한접시만...
더구나 일주일에 한번이잖아요 총 일곱번만 하면되니까 충분할거예요
아마 남편분도 어머님이 시키신거라 신나게 도와 줄거 같은데요
그일은 평생에 몇번이나 하겠어요
나중에 하고 싶어도 못할 일이죠
정성껏 의식을 치루듯 하기를 제가 바라고 싶네요13. 아들에
'08.5.12 12:26 PM (125.178.xxx.15)관한건
서운한거와 상관없이 맞는 말씀이시긴해요
부모님이 병들고 몸을 못움직이시면 아들은 당연히 해야한다고
아내에게 큰소리치지만 처부모님이 그런상황이면 큰소리치면서 지가 할려는 인간이
있겠어요
그런상황이 안생기란 법이 없죠 건강하게 살다가 이승을 떠나는일이
쉽지만은 않잖아요
저도 아들이 없어 서운하고 딸만있어 속상한 적은 전혀 없었지만
현실은 어머님 말씀이 틀리진 않잖아요
저는 동성끼리의 형제나 자매가 자식들에게는 좋다고 생각하고 해서
딸둘이래도 만족하지만 단지 늙고 힘이 없어지면 그때는 걱정이 되기도해요
아들가지신 분들 잘 부탁드립니다
당신은 당신의 부모님에겐 애처로운 딸이잖아요
이땅의 딸들이 당신들의 한이 물려지지않고
떳떳이 그딸의 부모님께 효도할수있게 많은 교육을 부탁드립니다14. 저는
'08.5.12 1:29 PM (218.60.xxx.183)원글님심정 충분히 이해갑니다.
산후 상태는 사람마다 다르지요.
저는 젖이 잘안돌아 애기젖물리는것도 너무 힘들었어요.
덩달아 잠도 못자고 몸회복도 늦었구요 . 지금상태론 엄마혼자 무리입니다.
해야한다면 신랑님이 전적으로 도와주셔요.15. 꼭
'08.5.12 2:15 PM (125.177.xxx.139)해야하는 건 아니예요..
저는 인터넷에서 보고 백일날 삼신상 차려야되는거 아니냐고 했더니
울 엄마 애 셋 낳아 키웠어도 그런거 처음 들어봤다고
인터넷으로 별걸다 찾아서 할려고 한다고 인터넷 하지 말라고 하시던데요..ㅎㅎ
육아라는게 긴 마라톤과 같으니 처음부터 힘빼지 마시고요..
꼭 해야된다는 것도 없고..사람마다 상황에 맞춰서 하면 되는거 같아요..
아픈척도 하고..꾀도 부리면서 님 몸 님이 챙기세요..
저도 넘 힘들어도 곰처럼 다 했더니 이제는 남편이 절 아주 슈퍼우먼인줄 알아서
꾀도 일부러 부리고 그래요...16. 좋게 좋게
'08.5.12 2:28 PM (121.131.xxx.127)애기 낳고
산후에 몸도 마음도 많이 힘듭니다.
첫아기는
더 힘든 거 같아요
내 중심에서 나보다 절대로 먼저 챙겨야 하는 대상이 생겼으니까요^^
저도 산후에 이래저래 많이 힘들어했는데
그 기간이
내가 엄마 됨으로 변화하는 기간이라는 위의 어느 님 말씀
정말 공감합니다.
서운하시겠지만
좋은 쪽으로 많이 생각하시려고 애쓰세요
주변에서 아무리 위해줘도
내 마음 편하게 하는 건 나 자신이랍니다.
시모 말씀도 그냥 그런 뜻으로 들으시고요
건강한 아기 무사히 낳는게
흔한 것 같지만
또 둘러보면 의외로 모두에게 주어진 복은 아니랍니다....
시모 말씀이 당장은 부담이겠지만,
삼신 할머니는
아가만 돌보아 주는게 아니라
낳은 산모도 돌보아 준다고 들었어요
너 빼고 시집을 위해바쳐라
하는 시집살이 아니라
그냥
귀한 아기와
귀한 아기 낳고 기를 산모 위함이시려니 하시고
제 생각에도
시모 같이 안 사신다면
했다고 하세요
그리고
저는 엄마도 엄마지만
아빠는 산후기간에
더욱 아빠된 상황에 적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자는 몸으로 낳아도 적응하느라 우울하다면
곁에서 보기만 한 남자는 더 필요하겠지요
장보기, 아가 목욕 시키기 정도는
집안 일 못하는 남자도 할 수 있습니다.
저희 남편도
달걀 프라이를 남비에 해도 상관없다던 사람이지만
그 정도는 하던데요
일일히 가르쳐서 도움 받느니 내가 하고 말지 하실 수도 있지만,
함께 이젠 부모로 살아야 하는 것도 배워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또 요즘은 인터넷 장보기가 잘 되어 있어서
잘 활용하셨으면 해요^^
힘 내세요17. ^^*
'08.5.12 5:28 PM (222.107.xxx.222)윗글의 아기뿐 아니라 산모의 건강도 같이 보살펴 주는 분이 삼신할머니지요.
바로 산파요.
마음 먹기 나름입니다.
조금이라도 찜찜하고 싫은 마음이 들고 남편과 시어머니까지 싫고 미워지면 하지 마십시오
내가 먹을 국 나물 밥에서 먼저 조금 떠서 얹어 놓는 것입니다.
......적다가 지웠습니다.
좀 더 편안하고 간단한 방법이 있는데
무슨 소용이겠습니다.
마음가는데로 하십시오.18. 둘리맘
'08.5.12 5:38 PM (59.7.xxx.246)다 해줄수 있으면 좋겠지만 친정 엄마는 삼칠일과 망중이레(일곱 이레)날만 해줘도 된다고 하던대요.
당신이 해줄 것도 아니면서 매주 하라고 하신답니까??
그 어머니에 그 아이들이군요.
님!! 당당하고 약아지세요.
남편한테 해 달라고 하세요.
남편이야 말로 못된것만 배웠군요.19. 뒤질랜드
'08.5.12 5:55 PM (122.163.xxx.250)시모는 그렇다치더라도 신랑 훈련이 필요..산후조리 제대로 못해 평생 여기저기 아프단소리 듣고 싶냐고 물어보세요, 인제 부턴 애 키우는 것은 영원한 숙제 인데,서로의 도움이 필요 한데....하루 이틀 하고 끝날것이 아니고, 장기전인데... 신랑을 설득 하셔서 (끝까지..)도움 받으세요. 저 제부도 완전 벽이였어요. 동생이 설득 하다가 포기 하더군요. 그래서 인지 애들에 대해 애정도 없더라구요, 지금 그애들이 중2,초4 인데 모든것을 저 동생한테만 얘기하고.. 제부는 완전 따가 되더라구요.그애들이 아빠의 이미지가 않좋아요. 그러니, 지금 초창기 부터 잘 ~요리 하시고 가끔씩 힘들다고 누워 버리세여.수퍼 우먼은 힘들어요. 정신적,육체적으로!!! 신혼때 잘 길들어야지 평생 쉬워 져요. 힘내세요. (토닥토닥~~)
20. 지나가마
'08.5.12 6:33 PM (211.196.xxx.83)전통으로 지키는 그런 것들(요즘은 미신이라고 무시하는)이 사실 다 나름의 효용성이 있답니다. 조상님이든 삼신이든 음식 차려서 올리라는 거, 그게 다 자기들 먹자고 하는 거예요. 그 어려운 시절에 그런 명분 아님 어디 조기라도 한마리 먹어보겠어요? 그래서 삼신할머니 핑계삼아 산모도 좀더 영양가 있는 식사할 수 있게 해놓은 장치지요. 그러니 님도 일주일에 한번쯤 님이 드시고 싶은 걸로 장만하셔거(만들기 힘들면 사서 드셔도..^^) 삼신할머니한테 올리고 몸보신 하셔요. 그래야 아기도 튼튼히 자라지요...
21. 들꽃
'08.5.12 9:50 PM (219.250.xxx.219)저는 시어머니가 시댁에다 차렸대요. 친정엄마는 또 친정에서 따로 차리고. 몸이 힘들어서 어려우니 어머니가 시댁에다 차려달라고 부탁해 보세요. 20여일 되었으면 한참 몸이 힘들고 마음도 힘들때인데, 남편분은 나쁜 게 아니라 무지한 거니 잘 일러 주세요.
22. ..
'08.5.12 9:58 PM (211.53.xxx.134)저두 아가 낳은 지 두달되었어요.. 그맘때가 얼마나 힘들땐데.. 정말 너무들 하시네요..
일곱 이레까지 세면 좋기야 하겠지만, 산모가 어떻게 직접해요..
전 엄마가 해주셨지만요..
지금도 직접 밥해먹기 힘든데...
그리고 신랑님.. 아기 낳는게 무슨 쉬운 일인줄 아시나..
뼈마디가 다 벌어지는 고통인데.. 장사도 부인이 건강해야 잘되지 원..23. 원글님...
'08.5.13 12:22 AM (116.120.xxx.37)힘 내시구요...나이가 마흔이 되어가니 나한테는 없을 것같던 죽을만큼 힘든일 겪게되더라구요...
기운 차리시고, 요령껏 하세요. 남편에게 말 전하는 요령부터 잘 터득하시구요.
남자들은 (특히나 미련한 남자들은) 감정대로 말하면 일단 반감부터 드러내면서 여자를 누르려 합니다.
그런 미련한 남편 구워삶는 것도 여자들 몫이지요. 머리 잘 굴리셔서 적당히 하고 사세요.
안그러면 정말 결혼한 여자들은 황소같은 줄 압니다. 다른집 여자들은 살림도 잘하고, 돈도 잘벌고,
애도 잘 키우고, 남편 수발도 잘 하고...이런 소리 씨부렁(-_-)거리면서요...
정말 우리나라 엄마들 아들들 잘 키워야 됩니다. 여자 힘든 줄 모른다니까요...
요령껏 잘 하시고, 시모와 남편이 정말 안되겠다...싶으면 작전 을 잘 짜셔서 어느날 뒤집어 엎으세요.
미친년 소리 몇 번 들으면 인생 편해집니다.
다른건 몰라도 어디 신생이를 두고 본인 마중을 나오라고 하신답니까...
아들은 뒸다 수출할거랍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