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아빠없이 애기 키우는 것........
이젠 그만 하고 싶어요.
동생에게 얘기 했더니.......혼자 애기 어떻게 키울래하네요.
이혼한다면 애기 양육권 저보고 준다고 하네요.
단. 조건은 애기 성을 엄마성으로 바꾸라네요.
이혼하더라도 아빠의 역할은 해 줬으면 하는 제 바램과는 달리
남편은 저와 애기를 안 보고 살고 싶고, 그렇기에 자기 성을 쓰는 것 조차 싫답니다.ㅜㅜ
이런 저런 모든 것 다 들어주고서라도 이혼 하고 싶어요.
아무리 개구신이라도 아빠를 지켜주고 싶다는 맘이 아직 조금은 남아 있긴 하지만....
아빠 없이 혼자 잘 키울 수 있을까요? 자신감 갖고 싶어요.
1. 세상에...
'08.5.10 12:46 AM (210.220.xxx.121)원글님과 아기에도 그토록 일말의 애정도 없는 사람과
앞으로의 삶을 같이 하실 자신은 있으세요?
같이하는 것 자체가 고통인 듯 하네요...
아..어쩌나...근데 경제적으로 괜찮으신건가요?2. 에효..
'08.5.10 12:57 AM (124.57.xxx.41)님 심정이 어떠실련지..........너무 힘드시겠어요..
제게 닥친 일이 아니라 쉽게 말슴 드린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저라면... 맘 독하게 먹고혼자 키우겠어요...원글님 남편되시는 분은 아빠 자격이 없으세요.
원글님과 문제와 아이는 별개인데 어찌 그리 무정하신지..
옆에 있으면 손이라도 잡아드리고 싶네요..3. ...
'08.5.10 1:07 AM (121.152.xxx.128)에고...지금 마음이 숯검뎅이실텐데 별로 도움은 못되고요.
제가 보기엔 상대방의 그런 태도가 오히려 나중에 두분(아이와 님)께 뒷탈없이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혈육이라는 이유로 무조건 아빠의 성을 지켜야 한다고 우겨서 힘들어하는 사람도 있고
(나중에 재혼했을 경우 양아빠와 성이 달라지죠)
제가 아는 분은 양육권만 아이엄마에게 있을 뿐, 남편이 친권과 아빠성을 끝까지 고집해서 힘들어하고 있어요.
그런 경우를 많이 봐서 그런지, 이참에 깨끗이 그 폭력적인 사람과 모든 연결고리를 끊는게 아이에게 낫지 않나요?
말씀하신 것 외에 몇가지 빠진 게 있는데...
1, 양육권, 엄마성 외에 아이아빠가 <친권>을 포기한다는 것까지 확실히하셔야 돼요. 양육권만 받으면, 나중에 친권자가 마음이 바뀌어 권리행사를 했을때 님이 확실히 불리합니다.
2. 그리고 다달이 받을 양육비 문제도 확실히 하시고요(양육비 책임, 금액, 방법, 불이행시 조치 등등). 감언이설로 아무리 안심을 시켜도 반드시 법적효력이 있는 문서로 남겨야됩니다. 결국 문서가 말해주니까요.
이럴수록 강해지셔야 하는 것 알죠? 험한 세상이라 주위에서 걱정 아닌 걱정을 많이 하겠지만 아이와 본인을 위해서 옳은 결정을 하는 거라 생각하시고, <우린 행복해질거야> 주문 외우며 힘내세요.
제 친구는 남편의 알콜중독과 못된 술버릇 땜에 수년간 고생하다 이혼했어요.
비록 생활은 많이 쪼들리지만 틈만 나면 말합니다 "우리끼리 사니까 너무 좋다"
다른건 몰라도 알콜과 폭력만큼은 아이를 위해서라도 일찍 결심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개구신을, 아빠라는 이유로 지켜주고 싶다 하셨는데...그게 과연 아이에게 득이 될지 해가 될지 생각해보시길.
미약하나마 제가 응원할게요.4. 무자격
'08.5.10 1:17 AM (220.83.xxx.120)아빠시네요
불행한 부부보다는 행복한 편부모가 났더군요
전직 유치원 교사인데 한 곳에 5년 근무한 적이 있었답니다.
5살반 담임이었을때 "우리 아빠 다른 아줌마 집에서 잤어요" 란 아이가 있었어요 똘똘하고 귀엽고 밝은 사내아이였고 엄마는 패션쪽 일하시는 멋진분(사고가 긍정적인분)...
6살이 되었을때 그 담임이 제게 그 아이에 대해 물어보더군요 폭력적이고 화를 잘내고 작년의 모습이 아니라고(귀여워서 다른 교사들도 예뻐했었거든요 )...
7살 중반에 다시 밝아진 모습을 봤어요 이혼후에 엄마랑 산다고 하는데 엄마도 밝아지고 아이도 예전 모습으로 돌아오더군요
전 아직 결혼전이었지만 이런(몇 아이 더 유사한 경우가 있었죠) 경우엔 웬수같이 사는것보다 이혼이 낫다는걸 알게 되었답니다.
아빠없이 키우는것에 대해 주눅들지 마시고 죄책감 가지지 마시고 아이가 커가면 님의 선택이 최선이었음을 알려주세요 아빠를 욕하진 말고...
꼭 안아드릴께요5. 용기내세요
'08.5.10 1:19 AM (59.186.xxx.19)저 이혼해서 딸아이 하나와 살고 있습니다.
원글님 보다는 아이가 컸을 때 이혼했습니다(초 2) 견디다 견디다 못해서...
지금도 후회하지 않아요. 제가 벌어서 밥만 먹고 살아요. 전문직도 아니지요.
한 7년 동안 주어지는 대로 이일, 저일 다해보았습니다. 앞으로도 그럴 거구요.
미래가 크게 나아지리라는 희망도 별로 없어요.
하.지.만. 지금이 더 행복해요.
전 이혼은 되도록 하지 마라 하는 편이지만 원글님 상황이라면 이혼 하시라고 감히 말씀드립니
다. 아이에게도 그런 아빠 필요 없습니다.
자게에 이혼 얘기가 있어도 한 번도 답글 단 적이 없는데 오늘은 왠지 쓰고 싶네요6. 다독다독..
'08.5.10 1:27 AM (219.253.xxx.130)얼마나, 힘드실까.. 생각하니 제 코가 시큰합니다..
앞으로 좋은 일만 계속되실 겁니다.. 그럼요, 그렇구 말구요.
가까이 있는 지인이라면,
꼭 안아드리고 싶습니다.. 힘네세요..
ps. 그리고, 님이 행복하려 노력하셔야
아이도 행복할 수 있다는 것 아실 겁니다.
결혼생활을 이어나가건, 새로운 인생을 사시건,,,
그 어떤 결정이건, 님의 최선의 선택, 행복한 생활을 기원하겠습니다.7. ...
'08.5.10 1:34 AM (121.129.xxx.126)제가 대학입학때나 부모님이 겨우 이혼하셨는데,폭력은 없었지만 아버지의 엄마에 대한 무시와 부부싸움..그리고 저희 아버지도 자식을 사랑하시는 분은 아니셨어요.원글님 남편처럼 대놓고 그러신 건 아닌데도,결국은 자신만을 사랑하는 그런 사람..전 언제나 차라리 두분이 빨리 이혼하셔서 싸우는 소리라든지 썡~하는 얼음분위기 속에서 벗어났으면 싶었어요.엄마도 행복했으면 싶었구요.나중에 두분 이혼하시고 엄마랑 언니들이랑만 살게 되었을 때 사실 너무 좋았답니다..하지만 그런 가정에서 자란 상처는 두고 두고 지워지지 않아서 남은 가족끼리도 힘들었어요.이혼을 부추기는 글같아서 그런데..만약 이혼결심이 확고해지신 거라면,이런 입장의 사람도 있으니까 아빠의 자리때문에 속상하시다면 좀 도움이 될까 싶어서요...
힘들고 쓰라린 출발이 될 지도 모르지만 님과 아이가 꼭 행복하게 되길 바랄께요.힘내세요..8. 이런!
'08.5.10 5:11 AM (125.141.xxx.23)삐뚤어진 아버지를 가진 아이보다 반듯한 어머니 한 분 밑에서 자란 아이가 더 반듯합니다.
아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경제적 안정보다 심리적 안정입니다.
어릴 수록 더더욱.
경제적 안정은 그 다음이지요.
혹여라도 님의 아들이 그런 아버지를 보고 그대로 닮는다면...
그건 더 큰 비극이에요.
폭력 아버지 밑에서 자란 아이들이 진저리 치면서도 똑같이한다 잖아요.
힘내세요. ..9. ..
'08.5.10 8:16 AM (222.237.xxx.35)이왕 이혼하겠다 하셨으니....
저라면 오히려 잘되었다 여기겠어요.
아이때문에 그런 사람과 평생 끈이 이어져있다 생각하면 정말 더 힘들것같아서요.
친권도 성도 바꾸니 오히려 다른 좋은분 만나시면
서류정리 더 간편할꺼구요, 아이 친권자 서명 받을일생길때마다
아쉬운소리않해도 좋으니 얼마나 다행입니까.
일부러 친권 옯기려들 하는걸요.... 님. 힘내세요.....10. 전
'08.5.10 8:33 AM (218.54.xxx.29)님이 부럽습니다. 아이 양보 절대 못한다는 남편과 시댁때문에
그냥 껍데기로 살아가요...11. 그럼요
'08.5.10 9:35 AM (124.28.xxx.182)아빠없이 혼자서 얼마든지 아기 훌륭하게 잘 키울수 있고말고요.
자신감을 가지시고 힘내십시오.
때리고 무시하고 싸우고 볼 생각없고 자신의 성을 쓴다는것 조차 싫다는
아빠의 존재가 무슨 그리 큰 의미가 있겠습니까?
차라리 없는게 낫다 생각하시고
모진 맘 먹고 힘내서 열심히 사시면 또 살아 집니다.
살면서 힘들고 어려운 일 왜 없겠습니까마는
아기가 힘이되고 좋은일들도 있을 것 입니다.
신중히 결정하시고, 결정하시면 미련없이 앞만 보고 사세요.
절대 맘 약해지지 마시고요.
젊으신데 그리고 모성이 있는데 무엇이 걱정이십니까?
이상, 혼자서 애 잘키운 엄마의 조언입니다,12. ...
'08.5.10 9:38 AM (218.232.xxx.31)그런 애비 밑에서 자라는 게 아이에겐 더 불행이에요.
엄마 혼자 예쁘고 건강하게 잘 키우세요. 힘내세요.13. .
'08.5.10 8:32 PM (122.32.xxx.149)한다리 건너 들은 얘기이지만..
가정 폭력으로 이혼한 어떤 여자분이요.
아이 때문에 참고 살다가 이혼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아들이 커가니 엄마가 맞는걸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더랍니다.
오히려 엄마가 뭐 잘못한게 있으니까 맞는거지.. 라는 식으로요.
그 여자분은 그제서야 이건 아니다 싶어서 이혼했대요.
그리고 더 빨리 이혼하지 못한것을 후회한다고요.14. ..
'08.5.10 10:00 PM (211.229.xxx.67)친권양육권 다 받고 성도 바꾸고 이혼해버리세요.
혼자 아이키우는거 힘들긴 하겠지만 아빠랑 이혼하고 재산이 그다지 없다면
저소득층 지원으로 거의 무료로 어린이집에 보낼수도 있고...
원글님도 직장다니면서 아이 키우실수 있을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