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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셋에 셋째 아이 잘 감당할 수 있을까요?
둘째 5세구요. 둘다 갖기 힘들었고, 생리주기도 40일정도로 긴편이고, 부부관계도 한달에 한번 정도라 배란 주기만 따져보고 방심했나봐요.
오늘 보니 임신이네요.
낳게 되면 내년, 마흔 셋에 낳는데 너무 놀라 어찌할 바를 모르겠네요.
게시판 검색해보니 낙태에 대한 글들이 몇개 있던데
차마 아이에게 못할 짓이고 평생 가슴에 상처로 짊어지게 될 것 같아 두렵고
이 나이에 낳아 키우자니 부른 배 감당하기도 힘들고 키우긴 더 힘들고....
무식하게 관리를 잘 못한 제가 아는 사람들 앞에 부끄럽기도 하네요. 배울 만큼 배운 사람이 이리 무책임한
일을 만들게 됐으니
답답한 맘에 하소연 한번 해보네요.
어떤 가정엔 축복과 선물일 아이가 제게 눈물이요, 두려움으로 여겨지는 것이 아이에게 너무 미안하네요.
선택은 주신 아이 감사히 낳아 잘 키워주는 것, 한가지 밖에 없겠지만
자꾸 고민이 되네요.
1. 선택은
'08.5.9 2:12 PM (125.187.xxx.55)님이 하시는거죠.. 어느 누구도 님의 선택에 비난할 자격은 없습니다..
길게 생각하셔서 잘 선택하시기 바랍니다..2. 저도
'08.5.9 2:13 PM (121.172.xxx.57)경험있어요. 오래 고민할 것도 없이 바로 병원갔습니다. 죄악인줄 알았지만 현실적으로
이미 두 아이가 있는데 세째는 감당할 수가 없었거든요. 본인이 선택하셔야 하는 일입니다.
빨리 결정하셔야 하고 남편분과 먼저 얘기를 해보세요.3. 세 아이맘
'08.5.9 2:14 PM (59.14.xxx.63)제나이 38입니다..작년에 세째 아이 출산했구요, 그 아이가 담달이면 돌입니다...^^
처음에 세째 생긴거 알고..한동안 너무 우울했답니다...모진 생각도 물론 했었구요...
근데,병원 가서 아이 심장 소리 듣는데....
도저히..도저히..그렇게 못하겠더라구요...
사실, 저두 노산에다가 임신중독증으로 둘째까지도 다 수술로 낳았었요..
그래서 세째도 수술로 낳아야했구요, 경제적 형편도 많이 좋지않답니다...
하지만, 지금 너무 행복하고, 또 감사하는 마음으로 잘 키우고 있습니다...
선택은 결국 원글님이 하셔야겠지만...
감히..꼭 낳으시라고 말씀드려봐요....4. ..
'08.5.9 2:14 PM (202.156.xxx.9)이미 벌어진일.. 어느쪽이든 결정하셔야겠죠. 둘째라면 낳으라는 대세겠지만..
마흔셋에 셋째라.. 아직 위에 둘도 어리군요.
입장바꿔 저라면.. 자신이 없어요.
경제적으로 정말 윤택한 상황이라면, 제 몸이 건강하다면 낳아보겠어요.
전 둘째낳고 몸이 많이 아파서 성한곳이 없거든요.
어떤 선택을 하든.. 짐이 될꺼에요.
수술하면 평생 마음의 짐이 남을것이고.. 낳으면.. 평생 아이를 책임져야하니 몸과 정신의 짐이 남겠지요.5. 저희 언니
'08.5.9 2:15 PM (128.134.xxx.218)올해 43살인데 임신8주네요.
셋째구요.
기독교고 딸만 둘이라 그런가 아무런 고민없이 낳는데요.
저희 식구 신기해하며 축하해 주었네요.
님 낳을려고 생각하시는것 같은데 고민 떨쳐 버리고 즐태하세요.
축하드려요.6. 저도 셋
'08.5.9 2:30 PM (76.25.xxx.145)39에 세째 딸 낳았습니다. 둘째세째 어릴 때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들었지만-더구나 시댁의 손자에 대한 기대와 압력으로- 이젠 사춘기에 달한 아이들이 저녁때 셋이 모여 왁작하게 떠들며 깔깔거리는 소리를 듣고 있으면 '참 행복하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힘든거 확실하고 많을수록 사는 게 재미있고 그렇네요.
7. 저도
'08.5.9 2:31 PM (122.35.xxx.18)얼마전에 셋째 가진줄 알고 놀랐던적 있어요.
그래도 생긴다면 고생인줄 알면서도 끝까지 안낳겠다는 생각은 안들더라구요.
지금 제 처지는 말 그대로 천방지축 40개월 20개월 아이들때문에 몸이 성할날
없어 한약 입에 달고 살아요.
그래도 하늘이 주신 생명인데 종교는 없지만 살아서는 제가 만든 생명 못 없앨거 같아요.
제가 마음이 약해서 눈 감을때까지 죄책감이 남을거 같아서요.
그런데 현실은 사실 녹록치 않죠.
원글님 너무 힘드시겠어요.
하지만 결혼 10년차인 제 친구 아이가 안생겨 너무 힘들어하고 있답니다.
그런 생각하며 힘내세요.많은 나이 셋 키우시느라 힘드시는것보다
없는 사람쪽이 더할거예요.휴우.8. 음..
'08.5.9 2:33 PM (210.115.xxx.210)아는 언니 얼마전에 43세에 셋째낳았습니다.
임신기간중에 그러더군요..
나이도 많은데 어째 몸이 임신전보다 더 날아갈듯 컨디션 최상이라고...
하늘이 주신 생명 키우다보면 기뻐할날 오겠지요..9. 고민
'08.5.9 4:00 PM (210.221.xxx.109)고민되시다면 낳으시어요.
나이때문에 힘들다일뿐 절실한 이유도 없으시잖아요.
저, 낙태했었는데 평생 마음의 짐입니다.
지금 돌아가도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그때 생각하면 잠 안오는 날 많습니다.10. 원글이
'08.5.9 4:05 PM (116.122.xxx.143)하루 종일 고민이 되어서 집안일도 통 손에 안잡히고 집이 엉망이네요.
부유하진 않지만 남편 공사에 다녀 안정적이구요.
송파에 집한채 있어요. 그래도 남편 월급말고는 부수입은 없네요.
세아이 키우려면 경제적 압박이 많이 있을 것 같아요.
주변에서 보면 주부들 중절 하신 분들이 꽤 있으신 것 같던데
그분들과 속 깊은 얘기들을 안해봐서 그런가요. 다들 잘 사시는 것 같은데
전 왜이리 고민이되는지요.11. 글쎄요
'08.5.9 4:29 PM (58.121.xxx.125)원글님 연세보다 남편분 연세가 더 중요할거 같긴 해요.
비슷한 연세라면 막내 중학교 다닐때쯤 퇴직하시는건데...
외벌이에 셋 키우시려면 힘드시긴 할거 같아요.
공사가 연봉이 많은 편도 아니구요.
위의 아이들도 고만고만하구요.
30대시라면 그래도 낳으시라고 할텐데 40대에 아이가 없으신 것도 아니시고 둘이나
있으시니 뭐라고 말씀드리기가...
근데 고민하시는거라면 낳으실 생각이 있으신거니 낳으셔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12. 저도
'08.5.9 6:02 PM (218.38.xxx.85)생명 소중하지요 근데 나이 먹어 세째아이 너무 힘들어요 초등학교 들어가서
공부시작되면 감당하기 벅차요 잘 생각하세요13. 아들 넷
'08.5.10 1:15 AM (75.55.xxx.116)그럼요, 잘 감당하실 수 있지요.
절대 나쁜 생각마시구요,
좋은 교육, 좋은 환경이 좋은 사람만든다는 보장없잖아요.
저도 아들만 셋. 막내는 참 복덩어리입니다.
저희 부모님 둘만 낳아 잘 기르자 시대에 다섯낳아 고생많이 하셨지만 아이들이 이렇게 좋은
건 줄 그 때 알았더라면 늦게 딸 하나 더 낳을걸 하시던데요.
아이들 위해서 기도많이 하시고 세상을 아름답게 할 사람으로 잘 길러보세요.
살다보니 부자보다는 사랑받은 사람들이 세상을 더 따뜻하게 하잖아요.
힘내세요. 몸조리도 잘 하셔서 청춘도 회복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