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현재 국내에 반입되고 있는 수입육을 왠만큼은 다 취급하고 납품하는 사람입니다. 오늘 방송과 근 몇주를 아니 몇달전부터를 차분히 지켜본 유통업자로써의 저의 주관적인 생각을 적어보고 싶습니다. 제가 불과 일주일전에 저의 친구들과 술자리에서 이런말을 했습니다. 미국산 뼈가 포함된 고기는 근처도 가지마라. 저 솔직히 고기 유통하는 놈입니다.
그동안 미국산이 유통되지 아니하여 저희들이 수입해오던 호주산과 뉴질랜드산 쇠고기의 가격이 상상을 넘을 정도로 책정 되었기에, 저희 입장에선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을 간절히 바랬지요. 그래야 쇠고기 가격이 내려갈테고 저희는 좀더 싼가격으로 납품을 해야만 이득이 남을테니까여. 장사하는 입장에선 어쩔 수 없더라고요.
하지만 이건 아닙니다. 30개월 이상의 소를 수입하다니요. 정말 돌겠군요. 저희 유통 업자들도 말합니다. 이건 아니다. 30개월 이하의 SRM이 완전 제거된 수입육도 아닌 제품을 수입하다니요. 이건 정말 아닙니다. 30개월 이상을 들여오다니 허참 정말 개같은 짖거리를 하고 있네요. 그 양반들은 심각성을 잘 모르나 보네요. 그러다가 진짜 맛탱이 갑니다. 저도 고기유통을 하는 사람이기 전에 인간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전 유통하는 넘이니까 남들이 사먹든 말든 전 팔아먹으면 땡입니다. 제가 안먹는단 보장 안에서요. 하지만 절대 아닙니다. 오죽하면 고기 유통하는 놈이 이딴 소릴 하겠습니까. 그리고 오늘 방송중에 하나 빠진게 있더군요. 그건바로 과연 미국산 수입쇠고기의 이력추적 문제인데요. 검역권을 미국 측에서 가지고 있다면 과연 몇개월 된 소인지 어떻게 이력추적 하실랍니까.
여러분들 분명히 알아두세요. 이력추적이 불가능하면 30개월이 아닌 60개월 짜리 쇠고기도 먹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 다른것도 아닌 식탁에 올라갈 먹을거리입니다. 옛말에 이런 말이 있지요. 먹는거 가지고 장난치지 마라고. 장난치다가 진짜 뒤집니다. 너무 답답해서 몇자 적었습니다.
퍼왔습니다.
뭐라 할 말이 없군요.
거리로 나가서 촛불 드는 방법 밖에는 달리 뭐 없는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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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육 납품하는 사람이 올린 글이랍니다.
본마망 조회수 : 902
작성일 : 2008-05-09 13:22:54
IP : 118.131.xxx.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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