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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할아버지의 말씀.. 소 여물통에 소고기국 냄새가 조금이라도 나면 소가 안먹는다고..

힘내라 대한민국 조회수 : 1,847
작성일 : 2008-05-05 02:43:31
어릴적 할아버지와 시골의 기억이 나네요..
방학이면 어김없이 할아버지 할머니 댁에서 보내야했던지라..

오래되었지만..
오랫동안 키운 정든 소를 팔던날.. 소의 큰 눈에서 굵은 눈물이 흐르고..
할아버지도 눈물을 훔치던 기억이 나네요..

또 어느날 저녁상을 물리면서 할아버지가 하신 말씀도 기억이 나요..
그날 저녁 국이 소고기국이었나봐요..
소고기국 남은거 소 여물통에 붓지 말라고 하시던..
밥먹고 남은 거? 아님 설거기한거? 정확히 모르겠지만 가축들에게 먹이잖아요..
소는 참 이상하게도 여물통에 소고기국 냄새가 조금이라도 나면 절대 밥을 안먹는대요..

암튼 그날 그렇게 혼잣말하든 '소는 참 이상해.. 소고기 냄새가 조금이라도 섞이면 절대 안먹어..'
하시던 할아버지가 생각나네요..

그런 소한테 육골분을 먹이다니.. 너무 잔인하단 생각에 눈물날려 합니다.

조상님들..
우리나라 지켜주세요..
우리나라 용기를 내게 도와주세요..
우리모두 빨리 지치지 않게 힘을 주세요..
IP : 59.3.xxx.3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_-
    '08.5.5 3:42 AM (125.187.xxx.55)

    소에게 육골분을 먹인것보다도, 최소한의 생명윤리도 없이 소(가축)를 공장에서 물건 생산해내듯이 엄청난 가축수를 생산해내고, 잡아먹는 인간이 잔인한거죠...
    엄청난 수의 생명을 오로지 내 입의 잠깐의 즐거움을 위해 얼마나 많이 인위적으로 생산해내고 죽이는건지...
    지나친 육류의 섭취로 인해 지구환경이 파괴되어가고, 곡식이 부족해져 기아에 허덕이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각종 성인병과 암으로 고통받으면서, 사람이 먹어야 할 곡식까지 소고기를 생산해내기 위해 소에게 모두다 먹이는 꼴이 되었으니, 결국은 인간이 먹기위해 GMO옥수수(식품)까지 발명해내고 , 거기다가 끔찍한 광우병 까지 만들어내고 말았네요..

    가장 잔인한 것도 사람... 미련한 것도 사람인가 봅니다..-_-

  • 2. 휴.....
    '08.5.5 4:10 AM (68.230.xxx.86)

    맞습니다, 가장 잔인한것도 미련한 것도 사람이네요.
    하나뿐인 이 지구, 우리가 사는 이세상을 망쳐가는 것도 사람....
    요즘 너무 심난합니다.

  • 3. 이 이야기..
    '08.5.5 7:05 AM (116.46.xxx.74)

    저도 엄마한테 들었어요. 소여물줄 때 소고기가 조금이라도 들어간거 섞으면 절대 안 먹는다구요..

  • 4. 맘이아파요
    '08.5.5 8:34 AM (59.4.xxx.214)

    걱정되서 잠을 이룰수가 없내요,,이 시련이 언제쯤 끝날라는지..최악의 상황이내요 한마음으로 무어야 살수 잇습니다,

  • 5. 소한테 미안해...
    '08.5.5 11:21 AM (211.217.xxx.122)

    인간도 자연의 일부이므로 자연스럽게 살아야하는데...소에게 소를 먹이고 닭에게 닭을 먹이니...이런 재앙을 우리 스스로 자초하고 있네요....지구 온난화와 더불어 ...우리가 앉아있는 나무가지에 톱질하고 있다는 말 ....실감납니다...

  • 6.
    '08.5.5 11:32 AM (116.44.xxx.196)

    그렇군요. 정말 중요한 사실을 알려주셨네요.
    주위 사람들에게도 알려줄께요.

  • 7. ...
    '08.5.5 5:12 PM (222.234.xxx.125)

    저도 친정엄마한테 이 비슷한 얘기 듣고 글 올릴려고 했답니다.
    친정엄마 말씀이 예전에 시골 저희 할머니 (당신 시어머니)가 소여물통에 육고기 종류는 국물 한 방울도 넣으면 안 된다고, 닭고기 한 점도 들어가면 안 된다고 주의주셨답니다.
    엄마는 도시 출신이라 소에 관해 잘 모른다고 그렇게 신신당부를 하더래요.
    그리고 옛날 사람들이 소 여물죽을 얼마나 정성스럽세 마련했는지 모른다고
    소는 한 식구처럼 여겠다고 하시더군요.

    한나라당 지지자였고 중앙일보 애독자였던 저희 친정엄마
    이번 광우병 사태로 완전히 안티 한나라당으로 돌아섰습니다.
    중앙일보 다신 안 본다고, 신문도 뭣도 아니라고 하시면 끊으시구요.
    그리고 쥐박이가 일본 용서했단 말에도 펄펄 뛰시더군요.
    일제 말기에 초등 학교 다니면서 일본 선생들이 얼마나 악독했는지
    저희 어릴 때부터 그렇게 얘기를 많이 하곤 했는데
    일제의 핍박을 직접 겪은 사람으로서 일본용서 운운은 본능적으로 거부감이 들었나 봐요.
    우리 엄마 같은 사람도 돌아셨다면 저들도 민심이 어떤지 알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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