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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에 안가면 공부잘하기 힘들까요.

심란 조회수 : 1,358
작성일 : 2008-03-07 11:33:24
아직 저학년이니 학원고민을 안해보았습니다.
하지만 내년엔 4학년이 되고 슬슬 학원이나 과외를 염두에 두어야 할때인것 같네요

오늘 아침 수학학원 전단지가 왔길래 학원하고 통화를 해 보았는데
마치 엄청 잘 가르쳐 줄것 처럼 말씀을 하세요

그런데 전화 끊고 곰곰 생각을 해 보니 학원가서 미리 선행을 해야하는건지
학교에서 선생님이 가르쳐 주시는 수학 국어 과목들은 수업시간에 개념 듣고 집에서 복습만으로는
부족한지
학원에 다니기 시작하면 고등학교 졸업때까지 다녀야 하는데
자기가 스스로 알아서 만들어가야할 공부의 길을
과외나 학원에서 일일이 씹어주어 가르쳐 주는 방식에
스스로의 방법이 아닌 남의방법을 익히고 배우고 하면
사고체계에 혼돈이 오지 않을지...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여러번 실패하고 혼자 풀어가다 자기만의 방법을 습득해 가야 하는데,
방학때 선행하고 학기중에 복습하고 반복하고 선생님이 가르쳐주고
이렇게 하다보면 남의 공부방식에 내 아이가 맞춰 지는 그런 불상사가 발생하는건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정도는 성적이 올라가겠지만 멀리 내다보면 한계가 꼭 오지 않을지 궁금하네요

고학년 자녀를 둔 중고등학생들 둔 대학입학을 어렵게 성공시키긴 학부형님들의 조언을 듣고싶어요
과외나 학원에 계속 보내보시니 이렇더라 하는 말씀을요

IP : 221.149.xxx.23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8.3.7 12:09 PM (128.134.xxx.85)

    학원을 가는게 좋다는 요지의 책도 있던데요..
    한번 읽어보세요.
    꼭 가라는 건 아닌것 같고, 암튼 효율적인 면이 있으니 가는것도 괜찮다.. 였던 듯^^

  • 2. 제생각
    '08.3.7 12:16 PM (211.187.xxx.47)

    저는 공부도 타고 나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에 하나입니다.
    마라톤이나, 성악 등등...처럼요.
    왜냐하면, 제 주위에 보면
    돈으로 치장을 하고도 2년제 들어간 아이도 있고,
    정말로 학원이라고는 근처에 얼씬도 않고 좋은 대(Y대 정도) 간 경우도 있고,
    어렸을 때는 학습지로 기초다져주고, 중학 때 학원 보내고, 고등 때는 인터넷 강좌..이렇게만
    해서 좋은 곳(Y대 정도) 들어간 아이들도 몇 보았어요.

    저희 아이만 보더라도
    제가 가르쳐 봐도 영 갑갑한 면이 있는 큰 아이는 이것저것 다 시켜봤는데도 여전히 하위권,
    자극만 줘도 쏙쏙 받아들이는 작은 아이는 학원 안 보내고도 최상위권이거든요.
    중학 들어가면서 영어가 학교 공부만으로는 영 부족하다 싶어서
    지금은 영수학원 보내고 있네요.

    지금 3학년이라고 하시니, 지금부터 아이를 잘 관찰해 보시고,
    거기에 맞는 학습법을 선택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정말 학원 없어도 잘 할 수 있는 아이인지,
    중상 혹은 중위권 정도 (이 정도 아이에게 맞는 곳이 학원이라는 생각을 해요. 저는.
    학원도 아무 곳이나 덜렁 보내지 마시고, 수준별 반편성이 제대로 이루어져서
    아이에게 기초를 잡아 줄 만한 곳인지 잘 보셔야 합니다.)
    되는 아이인지, 그것도 아니라면 바닥권이라서 이도저도 손 쓰기 어려운 상황인지.

    가장 이상적인 경우가 타고난 머리도 있고,
    스스로, 혼자 공부하는 습관도 잡힌 아이일 터인데
    이 경우도 습관을 엄마가 잡아 주시면 좋습니다.
    (엄마가 내 팽개치다시피 자신의 일에 몰두했는데도, 아이가 철들어서
    잘 한 케이스도 보았지만 이런 경우는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는 것보다 어려운 케이스지요.)
    학습량도, 학교 공부만 복습해서는 안심하기 어렵고,
    수학 과목 하나라도 단계별 문제집으로 방학 때 기초를 떼 주셔야 돼요.
    그 다음에는 시판되는 중간고사 대비 문제집 같은 것 몇 권 풀려야 되고요.
    안 하고 잘하는 아이는 아직 본 적이 없습니다.
    재능을 타고난 예체능 선수들도 피눈물나게 연습했다는 기사 많이 보셨을 거에요.

    결론은, 학원을 보내야 하나 안 보내야 하나에 초점을 맞출 게 아니라
    내 아이는 지금 학원이 필요한 시점인지,
    학원이 필요하다면 어느 과목이 필요한지,
    문제집 만으로도 충분한 상황인지,
    문제집으로 시킨다면 어떤 문제집으로, 어떤 방법으로 시키는 게 좋은지 ..
    단계는 어떻게 조절해 주어야 자기주도적 학습이 될지,
    이런 부분에 대한 엄마의 관찰과 고민과 대응이 따라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아이와, 아빠와도 잘 상의해 가면서요.

  • 3. ...
    '08.3.7 12:53 PM (125.177.xxx.31)

    우리도 3학년 아이 때문에 고민이네요
    지금까진 제가 경험도 있고 해서 직접 가르쳤는데 아마도 4학년땐 보내야 할거 같아요
    집에서도 가능은 한데 아무래도 미룰때도 있고 학습량도 폭도 차이가 나서요

    하긴 학원보내도 매일 엄마가 체크하면서 부족한거 보충해 주고 숙제도 같이 봐줘야 효과있어요

  • 4. 저는요
    '08.3.7 1:00 PM (219.255.xxx.224)

    과목마다 죄 과외붙여야 될듯하네요..ㅠㅠㅠ

  • 5. wprudn
    '08.3.7 2:27 PM (211.187.xxx.144)

    4학년 남자 아이입니다. 저는 지금 학원은 피아노, 미술 격일로 하고 날마다 하는 것은 태권도입니다. 영어는 책읽기 위주로 나가고 있고 수학은 문제집을 단계적으로 밟아서 한 학기 정도 선행하고 있습니다. 제가 느끼는 것은 시간이 제법 있는 것 같은데도 집에서 영어, 수학, 이번 학기 들어서는 다달이 나오는 문제집으로 국, 사, 과를 예습시키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빠듯한 것 같습니다. 저는 의문인게, 학원을 다니는 아이들은 학원에 쏟는 시간에다 또 그것을 자기것으로 만들어야 하는 시간이 또 필요할텐데 어떻게 시간관리를 하는지가 궁금합니다. 규칙적으로 영어, 수학 일정시간 잡아서 매일 해주고, 남는 시간 책 읽히고 하다보면 정말 시간이 빠듯하거든요. 학원에 가는 장점도 있고 집에서 관리하는 장점도 다 있겠지만, 제가 볼 때 집에서 공부시킬 때의 장점은 주도적 학습의 습관이 자연스럽게 드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결국은 대학 입시에서 만난다고 하는데, 아직 초등학생일 때는 엄마가 아이를 관찰하면서, 공부습관을 잡아주는 것이 길게 보아 낫지 않을까 싶네요.

  • 6.
    '08.3.7 4:10 PM (147.47.xxx.189)

    제 경우에 한해 말씀드릴게요.
    초등 5학년 때부터 수학 선행을 했었어요. 학원은 아니었고 학교에서 수학경시반이었는데 매일매일 두 시간씩 수학만 한 거죠.

    중학교 때 가니 잘 하니 재미있고 해서 내내 잘하다가, 중 3때 특목고 입시학원 다니면서 고등학교 선행을 했었구요.

    고등학교 가니 할 것이 너무 많아서, 영어와 수학을 최소 1~2년씩 선행했는데도 너무 힘들더군요. 선행할 때는 기본적인 내용을 한다면 막상 가서는 심화된 내용은 또 따로 해야 하고 내신 관리도 해야 하고, 사회 과학 과목들도 해야 하구요.

    어쨌거나 명문대를 갔는데요, 지금 생각해보면 중고등학교 내내 성적 유지한 것은 초등학교 5학년 때 선행학습을 시작한 덕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학원은 중학교 1, 2학년 때는 저에게 필요하다 생각되는 단과반 골라 들었고 3학년 때는 종합반 했었고. 고등학교 때는 학원 갈 시간이 없어서 과외 했구요.

    자기가 공부하는 습관이 잡혀 있는 상태에서 학원이든 과외든 본인이 취사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은데요. 초등학교 고학년 되면 선행을 해두는 것이 좋고, 그때 1년 당겨서 해야 중고등학교 시절이 내내 편하다는 것이 제 경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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