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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살이 되어버렸네요 혹시 뭘?
너무나
너무나
멀기만했던..마흔..
어릴적 기억에.............서른은 엄마같고
마흔은 옆집 펑퍼짐한 아줌마 같고
쉰은 할머니 같았는데..
제가 마흔이 되었어요..
아직 마음과 몸이 다 20대보다 더 팔팔한듯한데..........
어쩐지 올해들어
거울을봐도
영.........보기싫게 안이쁘고
피부도 영..이상하고.
짜증만 잔뜩나고..
머리는 부석거리고..하더니..글쎄..마흔이라서 그런가봐요
외모는 보기싫게..좀 변해도..
..
내 내면은 실하게 살찌우고싶은데..
돈도 벌고싶지만 전업주부이고.
공부를 하고싶은데..뭐가 뭔지모르겠고.
돈을 쫒자니..좋아하는 일이 아니고..
좋아하는것을 한..10년하면..
쉰에............만족할까요?
혹 ..님들은..
마흔이라면.
이미 마흔을 넘기신분들..거꾸로가서 마흔이시라면
아직 30이신분들..마흔되신다면..
뭘하고싶으세요?
여행도좋고..
뭔가를 배우신다면........뭘 배우고싶으세요?
궁금해요..
저도 지금 뭔가를 찾고있는데......도움좀 꼭 받고싶어요.
갈피를 못잡겠어요
하시고싶으신거 쭉..댓글좀 달아주세요
그중에 저도 하나 선택하게요..
하고싶은거 너무 많아서.......
그치만 다 할수가없어서.......
갈등하다 마흔도 벌써 두달이 지나가버렸어요 ^^
1. .
'08.3.2 7:54 AM (61.38.xxx.69)아직 마음과 몸이 다 20대보다 더 팔팔한듯한데..........
어렸을 때 그리 말하는 어른들보고 피식웃었었죠?
저는 마흔 넷이에요.
한 번씩 생각해요.
십년, 이십년 뒤에는 그래도 오늘이 젊었노라고
분명 얘기할텐데, 도대체 그 이십년을 뭘로 채워야 하나?
원글님도 빨리 찾으시길 바래요.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2. ..
'08.3.2 8:32 AM (211.229.xxx.67)서른아홉의 인생과 마흔의 인생이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외모에도 신경을 더 쓰고 (피부도 가꾸고 옷도 나이에 맞게 깔끔하고 품위있게..)
그리고 뭔가를 배우는것도 사람마다 다르겠지요.
공부하는걸 좋아한다면 영어회화같은것도 배우러 다니고
건강을 생각해서 운동은 꾸준히 하는것이 좋을것 같고
손재주가 있다면 그에맞게...
문화센터에 가면 프로그램이 다양해서 거기에서 나에게 맞는것 골라다녀도 좋을듯.
그러나 역시 나이가 들어서 젊을때보다 더 신경써야 하는게 있다면
건강이라고 생각합니다.
40대에 여기저기 아프기 시작하는 경우도 많은것 같네요.3. .......
'08.3.2 9:04 AM (211.200.xxx.43)올해 칠순 맞은 시어머니 왈... 내나이 50대만 되도 뭐든 할수있겠다...
갑자기 그말이 떠오르네요... 50대도 그분 눈엔 파릇해 보이나 봐요..
시어머니는 나이먹은거 벼슬아니다하며....바지런히 몸움직이고.. 젊게 살려고 노력하던데..
그런것 보면... 저는 정말 아주 새파란 청춘이네요...4. ..........
'08.3.2 9:08 AM (211.200.xxx.43)덧붙여서..외모에 신경쓰시려면..무엇보다도 중요한건 피부인것 같아요.. 피부가 좋아지려는 노력이 결국은 건강관리와 직결이더라구요.. 아무래도 몸이 건강해야..피부도 좋겠죠..
아무리 좋은옷 입어도 피부가 안좋으면.. 이쁜옷도 궁색해 보이더군요..
젊은애들 피부 못따라 가겠지만..나이보다 피부나이만 젊어도 큰돈 버는겁니다..
운동도 하시고..평정심을 유지하도록 하는게 좋을것 같아요..5. ..
'08.3.2 10:03 AM (125.177.xxx.40)전 42 입니다
요즘 40 대는 옛날 30 대나 비슷해요 다들 자기 관리 잘하니..
운동하고 책도 읽고 작년부터 영어공부 시작했어요 대단한건 아니지만 여러 사람 만나 같이 공부하니 즐겁고 끝나고 커피 마시며 여러가지 정보도 듣고 다들 좋다고 하네요
아이 위해 신경 쓰다보면 내 시간이 없거든요
1년 정도 하다보니 어느정도 영어도 들리고 .. 해외 여행가도 훨씬 좋아요
이젠 님을 위한 투자도 하세요 그리고 인맥 관리도 중요하고요 늙을수록 친구가 필요하더군요
물론 재테크.. 비자금도 마련하라고들 하시더군요 선배님들이 ㅎㅎ6. 저도 42
'08.3.2 10:30 AM (221.153.xxx.90)저는 치과 치료 받고 있어요. 확실히 어린시절 꾀 부렸던 댓가를 치루게 되는 나이 인 듯 싶어요 동갑인 울 남편도 치과치료에 고생 중이죠~
뭘 시작하기 전에 지금까지 본인이 알면서도 게으름 피웠던 나쁜 버릇부터 없애는 노력을 해야 할 것 같아요.
저의 경우 청소입니다^^
게으름에서 비롯 된 어지르는 버릇....
올해도 열심히 치우고 있고, 물건을 주변에 나눠 주면서 새로운 인간관계를 만들고 있어요.
해보니, 또 새로운 감정이 생겨서 좋으네요.
그리고 처음으로 돈을 내고 요리를 배우고 있답니다.
요리보다는 사람들을 만나고 전업주부인 제가 주저 앉지 않는 방법이라고 생각되거든요.7. ^-^
'08.3.2 2:23 PM (68.190.xxx.148)저 45살 나이에 칼리지 다니고 있습니다. 금년 초부터 시작했는데, 만만치 않더군요.....
(이곳은 미국입니다.) 같은 클라스 친구들과 쉬는 시간에 항상 커피마셔줍니다.
머리가 너무 너무 아파서....... 쉬운 건 아니지만, 학교에서 느끼는 성취감 왠지 놓치고
십지 않군요.....그렇다고 여유가 있어서 그런 건 아니구요..... 다음주부터는 저녁때 일도
해야합니다(아시다시피 미국이라서요......) 이렇게 바쁘게 살면 늙을 시간이 없습니다....
요가도 할려고 했는데....시간이 너무 빡빡해서리.......8. ...
'08.3.2 2:36 PM (211.245.xxx.134)어학공부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꾸준히 하셔서 아이들 다 키우시고 시간되면
여행다니세요
일본만해도 말이 안되니 혼자 못다니겠던데요 진작 좀 해둘걸 했어요9. 여기에
'08.3.2 3:19 PM (122.128.xxx.150)멋진 선배님들
인생 설계 아주 탄탄하게 설계 하시고
누구보다 아름답게 내면을 꾸미시는 분들이
모이셨네요
저 39인데
원글과 댓글에서 반성 모드로 들어 갑니다
멋진분들 오래도록 건강하고 아름다우시길 바랍니다10. ...
'08.3.2 3:27 PM (61.98.xxx.80)저올해49
어서 올 한해 빨리 지나가 50이 됐으면 좋겠어요
울아들 올해 고3이거든요-_-;;;11. 무늬맘
'08.3.2 4:59 PM (219.252.xxx.86)저도 올해 40이예요...생일 몇개월 느린 신랑이 놀리대요 불혹의 나이라고...
허무하고 외롭네요... 저도 돈벌고 싶지만 능력에 한계를 느껴서 뭔가
내가 좋아하는 취미라도 즐길려고 재봉틀 껴안고 있습니다.
영어회화 주에 한번씩 배우고...살이 계속 쪄서 운동도 할려구요...
그리고 이나이때 가족들과 좀 소홀해지는것 같아요 나만 그런가요??
남편은 얼굴보기 힘들고...애들은 반항하고...
마음 맞는 친구들과 여행 슬슬... 좀 해볼려구요... 실천할수 있을런지^^12. *
'08.3.2 6:38 PM (221.146.xxx.147)너무 공감하는 글이에요...
저는 글쓴님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늘 '지금 놓치고 있는 게 뭘까' 생각합니다.
머리에 스치는 모든 생각들이 정답이지 않을까요? 하고 싶은 것, 해야하는 것이
백만개는 되는 것 같지만, 막상 실천은 못하는 게 문제인 것 같아요.
무언가 어느 정도의 경지에 오르려면 적어도 3년의 시간은 필요하다고 그러더라구요.
저도 그렇게 하나씩 하나씩 즐기면서 차곡차곡 쌓아가려구요.
저는 어릴 때부터 음악을 좋아하고 다른 것보다는 잘해서, 취미로 악기를 하고요
두루 해보기는 했는데 잘하는 운동이 없어서 하나 골라서 계속 하고 있어요.
(정말 안 늘지만 그래도 될 때까지 ^^;)
나중에 돌아보면서 그 때도 즐거웠고 지금 봐도 참 잘한 일이다 생각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13. 0.7
'08.3.2 10:20 PM (125.129.xxx.87)요즘은 자기 나이에 0.7 을 곱해서 나이 계산을 해야 한답니다.
마흔이시면 28세라는 뜻이죠.
28세라는 맘으로 젊게 사세요. ^^14. ..
'08.3.2 10:44 PM (222.237.xxx.75)저도 우리나이로 40.
근데요 저는 20대보다 30대가 훨씬 좋았거든요.
40대가 더 좋을꺼라는 기대가 있습니다.15. 완전
'08.3.2 11:40 PM (116.123.xxx.55)반가워요.저도 올해 마흔이거든요.
30대 초반,아이 낳고 정신없어할 때 시엄니께서 뭘 하든 지금부터 십년후를 생각하고 하면 그 분야에 전문가가 되어 있을 것이니 요리든,악기든,영어 공부든 하고 싶은 거 하나 골라서 해보라 하셨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왜 그때 정말 한가지를 골라 해볼 생각을 안했을까 싶어요.십년이 정말
후딱 지나갔으니까요,한 거 없이....
마흔이 되었어도 터울지게 낳은 아이들 때문에 여전히 정신없이 바쁘지만 뭐랄까 마음의
여유를 가져보려고 노력 중입니다.좋아하는 노래들은 CD로 사서 듣고,대학 때 동아리 했던
오케스트라의 졸업생 모임에도 나가 다시 악기도 잡구요,열심히 영화도 보러 다니고....
운동도 해야 하는데 몸 움직이기를 싫어해서 그건 좀 안되네요.
마흔이 이리 빨리 오는 걸 보면 금새 또 쉰이 될 거 같아서 뭐든 해야겠다는 생각이 간절해요.
마음과 시간이 맞는 동네 아짐 몇명 모아서 일주일에 한번씩 청계산에도 가볼까 궁리중이네요.16. 불혹
'08.3.3 1:09 AM (220.71.xxx.115)봄이라 무기력해지나 싶었더니..마흔이 발목잡고 있었던 게지요..앞으로 10년 뒤..20년 뒤..
막연하게 생각해보다가 더 기운이 빠져버렸습니다.뭐든 움직여야겠습니다.17. 전이미36에
'08.3.3 1:20 AM (211.55.xxx.203)호되게 아프고 났더니.. 그때 마흔이 되버렸다고나 할까요.
일년동안 한 몇년치 감기를 몰아서 몇 달 동안 앓아, 퇴근하면 가까운 개인병원에서 링거 꼽고 누워있고 그러기를 여러번..
급성비염에 걸려, 침대에서 그야말로 아프고 서러워(늙는게) 죽겠다고 울 정도였고, 얼굴 어느 한군데 안 아픈데 없이 아파서, 급기야 축농빼는 수술도 받고..
그야말로 몸도 마음도 파란만장한 36을 보내고 났더니..
전 그때 마흔이 되어버렸어요.
지금 아직 39인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이듦에 대해 인정 더하기 긍정하고 있어요.
서른즈음에 라는 노래가 있는 이유를 보면...
이십대에서 삼십대로 넘어가기가.. 쉽지 않은 듯 한데..
제경우는.. 35까지는 그야말로.. 꽃띠였네요.
둘째아이 가졌을때도, 책상에 앉아있는 모습에 아가씬 줄 알았다가,
일어선 모습에 놀랬다는 외부 업체 직원이 있었을 정도로, 스스로에게 자신감이 있어서,
아이 둘 낳고 어쩜 이렇게 아가씨 같냐는 말을 그냥 하는 인삿말이 아닌..
사실이 그렇지 머.. 하고 살았었는데...
36에 호되게 앓고 나서 20대에서 갑자기 40대로 늙었음을 인정당했다고 할까요.
39인 지금.. 참 좋으네요.
아이들도 이제 잔병치레다 접종이다 다 끝내서 좋고요,
남편도 어중뜨거나 어설프지 않은 중년다와서 좋고요,
저 역시나 아가씨 같아보일까 노력하지 않아도 나이에 맞는 제 멋이 있어서 좋고요,
무엇보다,,, 정서적으로 편안해서 좋으네요.
전 시간 나면.. 발레를 다시 시작할까 벼르고 있는데,
업무가 바껴서 퇴근시간이 여의치 않을 것 같아..주말반 클래스 알아보고 있네요.
여긴 지방이여서, 주부가 발레하는 분이.. 저 혼자였지만..
꼬맹이랑, 전공하는 학생들 틈에 껴서.. 얼마나 열심해 재밌게 수업했는지 몰라요.
대도시 사시는 분.. 발레한번 해보세요.
갑자기 너무 생뚱맞나요? ㅎㅎ ^^:18. 39세..
'08.3.3 11:32 AM (99.237.xxx.93)35세 지나면서 전 많이 아팠어요.
정신적으로..심하게 우울증도 겪고..
지금은 나름 면멱이 생겨서 그냥 그냥 지나가곤 합니다.
35세 이전엔 정말 무서울 것이 없을 만큼 자신이 많았고,
제 자신에 대한 믿음도 대단했어요. 자긍심도 자존심도..
35세을 넘어가면서 이런 저의 철옹성 같았던 믿음과 신뢰가
무너지면서 겉잡을 수 없이 저 바닥으로 떨어졌구요.
지금 39세..친구들과 지난 힘든 시기를 추억으로 수다를 떨만큼
세월이 흘렀네요. 기억력도 현저하게 떨어지고 총기는 말할 것도 없고.
눈은 괜히 침침한 것 같고..피부도 예전같지 않고..
친구들과 함께 40으로 넘어가기 전에 겪어야 하는 것들인가 보다 라고
서로 위안을 삼고 있고요.
젊어서는 한살 한살에 큰 의미 부여를 안했는데..
요즘은 하루 하루 날씨에도 민감하게 반응을 하는 저를 보면서
이젠 어른들이 말하는 세월을 실감하게 됩니다.
40이 되기전에 호되게 아프다고 하던데..
전 윗분처럼 좀 일찍 와서 쉽게 지나가지 않을까 합니다.
아니 희망일 수도..
요즘은 예쁘다고 젊다고 칭찬해주면 괜히 듣기 좋으라고 하는
말이지 라고 생각되네요..
그만큼 자신감결여가 아닌가 쉽습니다.
40세가 되기전 마지막 30대를 멋지게 보내야지요..
어떻게?.. 재미있게..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