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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부분

밀양 조회수 : 1,240
작성일 : 2008-03-02 02:05:12
갑자기 티비가 안나와서 마지막 부분을 못봤어요.
전도연이 병원에서 퇴원하고
...
마지막  머리 자르는 장면 봤거든요.
그사이에 무슨내용인지 여쭤볼게요.
IP : 58.78.xxx.233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밀양
    '08.3.2 2:18 AM (58.78.xxx.233)

    다들 안보셨나봐요^^;;

  • 2. 밀양보고나서
    '08.3.2 2:18 AM (61.72.xxx.198)

    미용실에 들어갔는데 유괴범의 딸이 미용실보조로 전도연 머리를 자르게 되었어요.그래서
    한쪽머리카락은은 자르면서 근황을 묻다가 갑자기 일어나서 미용실을 뛰쳐나왔어요
    하여튼 죽은아이를 다시 살릴수도 없고.너무짠하네요

  • 3. 이어서
    '08.3.2 2:43 AM (220.121.xxx.226)

    윗분 말씀처럼...병원에서 퇴원하면서 전도연이 머리 좀 정리하고 싶다고 해요.
    그래서 미용실갔는데 가보니 유괴범딸이 자기 머리 자르고 있으니 중간에 뛰쳐나와버려요..아무리 해도 진정이 안되서...
    송강호에게 왜 하필 오늘같은날 이곳에 데려왔냐고 화내고...집에 혼자 돌아와서 나머지 머리를 혼자 다듬어요...

  • 4. 궁금해요.
    '08.3.2 10:19 AM (124.57.xxx.30)

    안그래도 예전에 밀양을 보고 궁금했었는데 원글님 질문에 묻어서 여쭤봐요.
    밀양을 만든 감독의 의도가 과연 무엇이었는지 그게 궁금합니다.

    저는 교인이 아닌지라 결국 종교를 통해 구원받으려는 게 다 부질없다..라는 식으로 해석이 됐고
    거기서 전도연의 전도활동이라든지... 그런게 상당히 비호였거든요.
    그래서 교회 안티적인 생각으로 찍은건지 아니면 외려 종교적인 생각으로 찍은건지 아리송하더라구요.

  • 5. 벌레이야기
    '08.3.2 11:38 AM (211.200.xxx.249)

    이창동의 '밀양'은 이청준의 소설 '벌레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작품입니다.
    80년 광주의 아품이 채 가시기도 전에 가해자 입에서 나오는 용서와 화해의 말에 분노하여 이청준 씨가 쓴 작품입니다.
    이 작품을 읽은 이창동 씨가 언젠가는 영화화하리라 결심했답니다.
    20년 후 실행에 옮긴 셈이네요.
    약사인 여주인공이 아이를 유괴 당하고 잃은 후 ~ 오히려 자신은 용서받을 필요가 없다는 뻔뻔한 범인의 말.
    긑내 그 고통을 이기지 못한 약사 엄마의 자살로 끝납니다.
    영화에서는 자살이 아닌 현실에 발을 디디고 구원의 길을 찾는 것으로 처리가 되어 마음이 편했습니다.
    머리는 혼자서 짜르지 못하잖아요. 미장원에서 짜르지 못한 머리를 송강호가 들어 주는 거울을 보며 들쑥날쑥한 머리 길이를 정리합니다.
    흩어지는 머리카락 위로 비치는 환한 햇살.
    첫장면의 하늘로 부터의 햇살과 마지막 장면의 시궁창 같은 바닥에 비치는 햇살.
    어쩌면 인간을 구원하는 것은 저 먼 하늘이 아니라 바로 우리가 사는 이 바닥 이 현실이라는 의미(?)
    누가 누구를 용서한다는 것인지, 진정한 용서란 무엇인지, 구원이란 무엇이고 어디로부터 오는 것인지 생각케 하는 뛰어난 작품입니다.
    조밀한 빛의 도시 '밀양'은 빛고은 '광주'의 또다른 이름입니다.

  • 6. 밀양=광주
    '08.3.2 11:44 AM (211.200.xxx.249)

    밀양(조밀한 빛)=광주(빛고을) - 둘 다 빛이 가득한 곳

  • 7. 저도 궁금
    '08.3.2 1:16 PM (211.201.xxx.189)

    저도 중간부터 봤는데요... 거기서부터도 대충봤는지 모르는게 있어서요
    전도연 사람들과 노래방가서 놀다 들어가니 아들이 유괴되는 부분부터요

    유괴후 어떤 여학생이 피아노학원을 들여다보다 전도연한테 들키잖아요
    그런데, 그 여학생이 납치범 딸인가요??
    그 여학생이 납치범 딸임을 알려주는 부분이 있었나요??
    보다보니까 그런거 같은데, 그런부분이 있었나해서요

  • 8.
    '08.3.2 3:21 PM (218.146.xxx.51)

    아이를 학원차에 태우고 같이 집에 돌아오는데
    학원원장이 길거리에서 노닥이고 있는 딸을 차에 태웠어요
    차안에서 중학생이냐 고등학생이냐 묻는 장면이 나와요

  • 9. 영화
    '08.3.2 3:45 PM (125.180.xxx.62)

    보고도 가슴아팠는데...
    벌레이야기님글을 보고 이렇게 깊은뜻이...이해도되고
    가슴이 아파서 눈물이 납니다
    가해자입에서나오는 용서와화해란 대목...

  • 10. 밀양
    '08.3.2 4:00 PM (58.78.xxx.233)

    댓글 고맙습니다~

  • 11. 어머
    '08.3.2 4:05 PM (122.36.xxx.62)

    질문해 주신 원글님께도 답글 달아주신 벌레이야기님게도 감사드립니다.
    원글님이 질문해 주지 않았다면 이런 멋있는 답글을 볼 수 없을테니까요....

    참 난해한 작품이다 생각했는데 완전히 이해되었어요
    82에는 어쩜 이렇게 박식하고 훌륭한 분들이 많을까요?
    벌레이야기님 한 번 더 감사요....

  • 12. .
    '08.3.2 9:12 PM (58.103.xxx.167)

    벌레 이야기 댓글 써주신분 감사합니다.
    정말 82는 박식한 분이 많죠?
    남편에게 읽어주니, 이청준의 벌레이야기라는 작품은
    처음 들어보지만, 이청준 소설의 주제가 구원,용서, 화해라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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