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결혼을 약속했던 남편의 여자....

혼돈 조회수 : 5,242
작성일 : 2008-02-28 19:18:08
무엇부터 이야기해야 할까요?
남편... 알다가도 모를 사람입니다.
조형기 닮은 모습에 체형도 비슷하고... 40대 후반인데도 막내라서인지 귀여운 데도 있고 화가 나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탓에 무섭기도 한 사람입니다.
돈에 대해서는  자기 것은 잘 쓰지 않는 타입이구요.
맞벌이인 탓도 있지만  결혼 생활20년이  넘어가는데  100만원이상의 돈을 받아본 기억이 거의 없습니다.
10만원 20만원 .. 횟수도 손가락으로 셀 정도이지만 그깟 돈 주면서도 생색은 생색은 다 내는 통에 아주 절박한 상황이 아니면 돈달라는 소리 안하고 살았습니다.
물론 교육비 생활비 일체 제가 다 대고 살았죠.

대학 졸업후 20년이 지나면 하는 행사 아시죠?
그것 때문에 밤에 두어번 예비 모임을 가졌었습니다.
모두 전문직이라 밤외에는 시간이 없는 탓이었죠.
물론 여자 남자 몇 명이서요.
남편은 그것도 못마땅해해서 한바탕 다투기도 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집을 등한시하고 나다니는 사람도 아닙니다.
직장 집 쳇바퀴돌듯 살고 도와주는 사람없이 살림과 육아를 모두 했습니다.
돈...  남자친구  경계하는 것 모두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근데 웃기는건 이 남자가요,  저와 혼인전  결혼을 약속했던 여자와 간간이 만나고 메세지도 주고 받는다는 거에요. 부모님의 반대때문에 깨졌다는데 어떤일이 잇었는지는 몰라도 그 여자에 대해 미안한 감정을 품고 잇더군요.
더구나 스튜어디스 출신이니 인물도 어지간했으리라 짐작되구요.
남편의 친구가 주선해서 몇년전에 만났노라고 자신의 입으로 직접 이야기하더군요.
남자들의 우정도 이 정도면 표창장감이 아닌가요?
나도 결혼 전 남자를 사귀어보았고 가끔 궁금하기도 했던 터라 남편도 그럴것이라 여기며 넘어갔습니다.
더구나 자기 입으로 순순이 말하는데 뭐라 할 수가 없었죠.
그런데 핸드폰에 여자로  보이는 이름과 전화통화도 하고 메세지도 주고받는것을 발견했어요.
상당히 친밀해보이는 대화내용이었고 통화시간도 5분이나 하는 둥 길더군요.
나랑은 길어야 1분?  
근데 어제는 자기가 이야기를 하네요.
그 여자가 남편에게 돈을 빌려 달라고 했데요.
결혼을 잘 못해서 무능한 남편을 만난탓에 고생을 하더라는 이야기는 전에 들었던터였어요.
속으로 " 지는 얼마나 유능하다고...." 투덜거렷던 적이 잇엇는데 아이들 학자금이며 교복비 땜에 200만원을 빌려달라고 했다며 마구 화를 내더라구요.
이게 무슨 코메디인가요?
마누라 앞에서 당당하게  혼전 사귀던 여자가  돈을 빌려달랫다고 화를 내다니....
자기도 요즘 사업이 안되어서 힘드는데 그런다는 둥, 지난 번에 50만원을 빌려주었는데 또 그런다는 둥..하며 화를 내데요.
(핸폰 메세지보관함에 보니 그 여자가 자기를 2달동안 기사로 쓰라는 둥의 애교를 부렸더군요.)
그러면서 요즘 사업이 잘 안되어서 본인도 힘이 든다며 강하게 거절햇다고  말하면서 저를 보는 모습이 "나 잘했지?"하며 칭찬받기 기다리는 아이 같더군요.
세상에나....

저 50만원 생활비로 타낼려면 아마 온갖 애교와 협박과 애원을 동원했었어야 겨우 타낼 수 잇엇을겁니다.

이건 뭔가요?
남편 정신병자 아닌가요?  어쩌면 저에게 이럴 수 있는거죠?
대학친구에게서 모임나오라는 전화받앗다가 들을 소리 못들을 소리 다 들어야 했던 저입니다.
그런데 저렇게 당당해도 되는 겁니까?
따지면 자기는 저에게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는 겁니다.
여기서 부끄러움이란 잠자리를 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더 이상은 이 사건에 대해 너무 어이가 없어서 침묵시위 중입니다.
하지만 가슴이 너무 답답하네요.
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IP : 222.102.xxx.68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런말씀
    '08.2.28 7:34 PM (211.53.xxx.253)

    좀 그렇지만 너무 오랜기간 남편분은 책임감이 없네요..
    돈을 안버는것도 아닌데 부인이 번다고 해서
    집안에 그렇게 안내놓는건 정상이 아닙니다.
    원글님도 그렇게 오랜기간 참기만 하셨는지...

    이제라도 노후를 위해 대비하자고 얘기하시고 일정금액
    이상을 생활비로 받으세요..
    있어도 없는척 앓는 소리하시고 남편분에게 책임을 지우세요..
    아무소리 안하니까 원글님 힘드는걸 남편분은 모르는거 같습니다..

    무서울거 사실 하나도 없잖아요.
    아이들 어지간히 큰거 같고, 원글님 경제적 능력 있으시구요..

    바로 잡아서 밝은 가정, 행복한 인생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걱정이 하나도 없는 그런 인생은 없을겁니다. 하지만
    늘 일상이 가라앉는 우울한 인생은 정말 불행할거 같습니다.

  • 2. 가루비
    '08.2.28 9:33 PM (222.121.xxx.225)

    제주변에 님남편분 여자 같은 입장에 있는사람이 있거든요
    나이두 비슷한 연배구요
    가게 할때두 거의 몇천에 가까운돈 빌려주었다하고고 첨 그가게 시작할때 사실 그사람이 남푠인줄알았어요 계약할때 같이와서리.. 담에 진짜 남편 왔을때 주위에서 정말 그뻔뻔함에 놀랐지요모두덜... 그여자 남자친구 주마다 꼭한번씩 찾아옵니다. 남편두 주마다 한번씩나오는데
    참 간두 크답니다. 하긴 사전연락하구 오겠지만요 이젠 주변에서두 만성이되어 아무느낌없이 기둥XX왔다 생각합니다. 가끔 한가한날 밖에서 만나 바람쐬러 다녀오구요 돈을 대준댓가인지.. ??알수없는관계입니다. 그여자말루는 남편이 넘무능력한데 그남잔 말두 잘통하구 뭐 그렇다네요 절대 잠자리는 아니라는 식으로 얘기하지만 .. 그러냐구 하지만 아무도 안믿지요
    그남자 직업두 전문직이구 인물도 정말 말짱합니다.
    정말 주위에 있지만 볼때마다 세상참... 싶습니다.
    그남자두 가정있을텐데.. 그남자 와이프 누군지 참 불쌍하다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밖에서 남편이 저러구 다니는지는 알까..? 정말 그여자 남편두 안되었지만 그남자 여자두
    참... 모르는게 약일수두 하지만 안다면 그 둘의 관계를 친구라구 생각할까요?
    그여자두 요즘 돈이 꽤 궁한지 여러남자를 걸치구 있지만 그한심한 남자는 그또한 모르고 있답니다. 정말 세상은 요지경속이지요 ..
    결혼전에 거의 결혼까지 할뻔한사이라는게 넘똑같아 한번써보네요 정말 임금님귀는 당나귀귀라구 ....이럴때 정말 자고있는 내남편 다시한번 살펴봅니다....ㅠㅠ 세상이 정말..

  • 3. 그냥...
    '08.2.28 10:36 PM (122.35.xxx.81)

    그냥 노파심에 한말씀이요...
    저는 바람 중... 첫사랑이랑 나는 바람이 가장 위험하다고 생각해요.
    주변에 멀쩡히 결혼생활하다가 약간 나이들어 첫사랑 만나 찟어지는 경우를 3번이나 봤어요.
    특히나 여자 쪽이 결혼생활이 불안정적인경우는 더 심각한듯...

  • 4. ......
    '08.2.28 10:53 PM (125.178.xxx.15)

    그럼 50만원 줄때는 왜 얘기 안했어? 라고 해보셨나요
    무슨답을 할지 ....
    정말 나쁜 남자군요
    천금같은 아내를 두고도 천금같은 시간에 외간녀나 만나고....첫사랑이 아니라 더해도...

  • 5. 그걸
    '08.2.29 1:32 AM (222.234.xxx.78)

    아무 이야기 안하는 님도 이상합니다.
    그러니 남편분이 잘못하는 줄 모르는 거죠.

  • 6. 궁금
    '08.2.29 8:44 AM (221.145.xxx.100)

    근데 궁금한데요. 대학졸업후 20년지나면 무슨 행사를 하나요??
    졸업 동기끼리 하는건가요??
    저희 때는 휴학을 많이해서 입학한 애들끼리 같이 졸업하는 건 열명 남짓이었거든요.. 95학번이예요..

    저는 신기한게 말이죠..
    그동안 돈을 그렇게 안가져다 주셨는데.. 분란이 일어나지 않은게 정말 원글님이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드네요...

  • 7. ..
    '08.2.29 10:00 AM (219.255.xxx.59)

    20년동안 그냥살아주셔서 남편은 그게 잘못인지 모르는겁니다
    그냥 저혼자 직장 안떄려치고 다니는것만해도 기특(?)하게 생각하는거죠


    님.
    왜 생활비도 안갖다주는남편분하고 사셨어요?
    지금 남편분이 저러는게 쌩뚱맞아 보이시나요?
    제가볼때는 당연한 순서인데요
    남처럼 아들처럼 눈감아주니 지금 뻔뻔하게 저러는겁니다
    똥인지 오줌인지 못가리는거죠...
    정말 ...
    성격이 팔자고 팔자가 운명입니다..
    님이 눈감아준게 저런 상황을 만든겁니다

  • 8.
    '08.2.29 10:01 AM (211.52.xxx.239)

    가장의 책임감이라고는 눈씻고 찾아봐도 없는 남편 - 무뇌아인 남편의 친구라는 넘 - 돈 때문에 완전히 미쳐버린 년
    셋을 싹 묶어서 쓰레기 하치장에 버려야할 것 같습니다

  • 9. 그냥
    '08.2.29 1:04 PM (221.163.xxx.101)

    넘어가시면 안되실것같은데요.

  • 10. 어떻게
    '08.2.29 5:23 PM (116.43.xxx.6)

    그렇게 쿨한척 사실 수 있으셨어요??
    너무 하셨어요..
    쿨한척하는게 자존심을 세워주는 것도 아닌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5693 헤이리 즐기는 법 추천해 주세요. 3 헤이리.. 2008/02/28 986
175692 현재 아기 144일인데 백일사진은ㅠㅠ 4 .. 2008/02/28 516
175691 어린이집 선생님이 원장 빼고 다 바꼈는데 9 ..... 2008/02/28 775
175690 같은 병원 다른 의사에게 진료를 받는 다면? 1 궁금이 2008/02/28 471
175689 혹 아현동 마님 보시는 분 계세요? 5 엽기 2008/02/28 1,386
175688 화훼농원이 모여있는 곳이 어디있을까요? 5 .. 2008/02/28 390
175687 태화사회복지관이요. 1 수서 2008/02/28 387
175686 달콤한 음식...하면 뭐가 떠오르세요? 17 sweet 2008/02/28 1,254
175685 저지방이나 무지방 우유 먹어도 될까요? 7 젖먹이 엄마.. 2008/02/28 643
175684 10년된 아파트를 구입할려고 하는데 리모델링 문의드립니다. 3 리모델링 2008/02/28 973
175683 튼튼영어와 튼튼영어주니어의 차이점? 1 6세맘 2008/02/28 746
175682 말린취나물을 어떻게?<급질> 4 missh 2008/02/28 457
175681 남편...정말 나이가 들수록 마음에 들지를 않아요... 5 열받아요 2008/02/28 1,272
175680 어제 황금어장 추성훈편을 보고.. 33 추성훈 2008/02/28 4,463
175679 이게시판 성격이 왜이러니....라는둥... 5 제발 2008/02/28 794
175678 개나 소나... 5 .. 2008/02/28 1,099
175677 팝송으로 영어를 배우고 싶어요 1 영어 2008/02/28 372
175676 울남푠... 1 아웅 2008/02/28 402
175675 방 하나로 들어가는 이사 좀 싸게 할수없을까요? 1 조언부탁드려.. 2008/02/28 395
175674 결혼을 약속했던 남편의 여자.... 10 혼돈 2008/02/28 5,242
175673 걸레질 할 때 9 .. 2008/02/28 1,332
175672 스타일 살리는 법 없을까요? ^^;; 10 촌스러운아줌.. 2008/02/28 2,271
175671 웅진책 샀는데 이정도면 잘산건지요? 2 2008/02/28 774
175670 시계 팔려는데 좋은 사이트 추천 좀 부탁드려요. 5 감기조심 2008/02/28 468
175669 남편이외박을했어요...어떻게 대처해야할까요? 1 현명한아내... 2008/02/28 1,043
175668 40살이 돼서 그런가 8 40살 2008/02/28 1,684
175667 젖 끊으면 살이 많이 찌나요? 6 살빼고싶어요.. 2008/02/28 669
175666 저번주에 불후의 명곡 윤도현편 베스트5 .. 3 노래좋아 2008/02/28 684
175665 마석역 사시는 분들, 신도 브래뉴 괜찮은가요? 4 고민중..... 2008/02/28 287
175664 시아바지 환갑에대한제생각.. 시누이한테 했네요.... 5 어~ 우.... 2008/02/28 1,1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