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착하게 생겨서 좋아

딸이 말하길 조회수 : 803
작성일 : 2007-12-06 13:07:34
우리 딸.. 지금 유치원에 다니고 내년엔 학교 들어가는 나이에요.
며칠 전에 "엄마는 누구 뽑을 거야?" 해서 "글쎄 아직 못 정했어. 누가 좋을 거 같애?"
했더니 "이명박이나 이회창이었으면 좋겠어." 하는 겁니다.
집에서 누가 저 두 사람이 좋다고 한 적은 한 번도 없는데(정말 정치얘기하고는 담을 쌓았는데) 얘가 왜 그런 생각을 했을까...해서 물어보니 'tv에 많이 나와서'라네요@_@
야.. 그래서 다들 돈들여서 광고를 많이 하나 보다 하는 생각이 새삼 들었어요.
그래서 "tv에 많이 나온다고 해서 꼭 좋은 사람일 수는 없어."라고 얘길 했어요.
"근데 왜 저 사람(이명박)은 tv에 많이 나와?"
"뭔가 사람들이 모르는 문제를 제일 많이 갖고 있는 사람이어서 많이 나오는 것일 수도 있어. 물론 좋은 일을 많이 해서 나올 수도 있고. 기왕 대통령을 뽑으려면 문제가 없는 사람을 뽑아야 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의심이 나는 부분에 대해서 많이 방송해주는 거야. 사람들이 좋은 대통령을 뽑을 수 있도록, 사람들이 잘 판단해서 찍으라고."
"엉.. 그래?"

그리고 바로 어제.
선거 벽보가 나붙은 걸 보더니 "아, 여기 이회창 있네? 이 사람이 후보들이야?"
그래서 "그래. 맞아. 여기서 누가 하면 제일 좋을 것 같아?" 했더니
문국현을 가리키네요. 얼굴이 제일 착하게 생겼고 똑똑할 것도 같고
무엇보다도 사람들한테 잘해줄 것 같댑니다(제 딸이지만.. 무슨 선거운동원 수준이군요^^;).
저는 사실 정동영이나 금민을 가리킬 줄 알았어요. 개중에 사진이 제일 젊게 나왔잖아요.
제가 사는 곳에서는 구청장 선거도 하는데, 거기 후보들 중에서는
'제일 젊고 얼굴이 탱탱한 사람'을 가리키더라구요.
그래서 왜냐 했더니 "제일 젊고 잘생겨서."라고 해서 한참 웃었거든요.
그래서 대통령 후보들 중에서도 혹시 젊어보이는 정동영이나 금민을 '찍을'라나 해서 물어봤더니
의외의 대답을 해서 놀랐어요.
며칠 전까지 이명박을 찍으라고 햇으니까 다시 물었어요.
"이 사람이 이명박이야. 어때?"
"음... 히히.. 좀 웃기게 생겼어."
다른 사람은 모두 "글쎄..."랩니다.
이제까지 딸 이야기 들어서(맨날 애 얘기를 너무 듣는다고 어른들께 싫은 소리도 들었는데) 손해본 적 없었는데... 이번에도 딸내미 말을 들어야 할까봐요. 합종연횡이니 뭐니 하는 게 정치판이 장사판보다도 못해 보여서 신물이 날 지경이라 사실 억지로 관심을 끄고 살고 있었는데..
아... 정치얘기를 쓰고 싶진 않았는데... 그럼에도 글을 올리는 이유는  다른 애들의 눈은 어떨지 궁금해서 올린 글이에요.  
혹시 애들한테 누가 좋으냐고 물어보신 분들 계신가요? 제 딸만한 아이들 가지신 분들은 한번 물어보세요. 누가 좋겠느냐고...
IP : 218.154.xxx.17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하하
    '07.12.6 1:38 PM (210.101.xxx.100)

    따님. 너무 귀여우시네요-
    전 딸은 없지만 그또래 애들 만나면 한번 물어봐야겠어요^^

  • 2.
    '07.12.6 3:29 PM (221.133.xxx.117)

    제 딸은 계속 저에게 묻습니다. 엄마, 누구 찍을거야? 어?
    그럼 전 좀 기다려봐...생각좀 해보고..이럽니다.
    금민이 일을 잘할것 같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왜? 하고 물었더니
    그 중에 "젊고 반반하게 생겼어"...

    후보가 너무 많아서 유권자들이 고민하다가 시간이 촉박해서 "에라 모르겠다 아무나 찍자" 이렇게 될까봐 걱정이라고 합니다.

  • 3. 우리집
    '07.12.6 5:37 PM (118.45.xxx.247)

    7살 아들래미는 오로지 이회창이 제일 낫다고 그러네요
    이유는 그냥 잘 할 것 같다는데, 느낌이 그렇다구요
    전 소신껏 결정합니다만 참고는 할려구요..

  • 4. 제 조카한테
    '07.12.7 10:13 AM (124.50.xxx.177)

    물어봤더니 문국현씨를 지목하더라구요.

    님의 딸이랑 비슷해요.

    착하고 똑똑할거 같다고 하더라구요.

    아이들 보는 눈이 대부분 비슷한가 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100 [영어급질] job application 작성중인데요, 도와주세요! 1 ,, 2007/12/06 142
159099 쌀 모양이 살아있는 맛있는 밥을 지으려면? 5 2007/12/06 616
159098 건축분야에 몸담고 계신 님들.. 1 아기엄마 2007/12/06 273
159097 펀드환매수수료.. 2 부분환매.... 2007/12/06 404
159096 도시락 후원이라고 하셨나요? 1 안나프루나 2007/12/06 188
159095 속상해요 모든걸 다 가질순없겠죠 22 속좁은이 2007/12/06 5,875
159094 어제 딸의 부탁이라고 글 올렸던 ... 3 딸의부탁 2007/12/06 879
159093 사진기 사고 싶은데요. 8 사진기 2007/12/06 516
159092 신랑하고 사이에 고민이 있는데요.. 15 고민신부 2007/12/06 2,437
159091 목동에 영도..월촌초 어디로 보내는것이 좋을지요?? 9 초등학교 2007/12/06 608
159090 착하게 생겨서 좋아 4 딸이 말하길.. 2007/12/06 803
159089 *급질))택배보낸 물건이 분실되었어요.. 1 피해자.. 2007/12/06 291
159088 선물 어떤거 사달라고할까요?? 1 돌쟁이애기 2007/12/06 207
159087 회사일이 많아서 밤에 못들어올거라네요 무슨 이유일까요? 5 글쎄요 2007/12/06 684
159086 몸무게에대한 푸념 7 살빼자 2007/12/06 942
159085 아이에게 어느정도의 여유로움을 허용해야할까요? 어려워요~ 8 ... 2007/12/06 1,045
159084 영어 회화 능숙하게 할려면? 5 영어 2007/12/06 1,144
159083 또 다시 피아노 질문 올립니다. 방음 관련~ 5 piano 2007/12/06 386
159082 친정엄마가 남동생 결혼을 못하게 해요. 6 고민녀 2007/12/06 1,565
159081 아이들끼리 놀다가 싸웠는데요. 2 걱정맘 2007/12/06 342
159080 제빵재료 파는 사이트 알려주세요. 2 제빵초보 2007/12/06 273
159079 양가댁 부모님 편찮으시면 병원비는.. 9 궁금 2007/12/06 817
159078 이럴줄 알았으면 제왕절개 할꺼슬... 10 실금실금 2007/12/06 1,546
159077 혹시 얼굴 성형후 만족하는 분들 많으실까요? 11 성형 2007/12/06 1,799
159076 초등 6학년 수학문제 어려워서요... 2 죄송해요 2007/12/06 537
159075 인터컨티넨탈 3 뷔페 2007/12/06 329
159074 스쿠바 오프라인매장이 있나요? 2 잠오나공주 2007/12/06 165
159073 택시 영수증에 찍히는 시간은.. 1 택시 2007/12/06 230
159072 엄정화 속옷 사입으신분...괜찮은가여?? 5 속옷 2007/12/06 1,508
159071 (질문드려요~)초등수학 과외비 6 초등수학 2007/12/06 9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