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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은 살아계시는데 저희보러 시할아버님과 큰 할아버님 제사를 드리라 합니다.

.. 조회수 : 912
작성일 : 2007-09-19 10:17:07
살림도 잘 모르는 직딩맘입니다.
신랑 부모님이 신랑이 대학교2학년때 어렵게되어 미국에 가 계셨고 아버님은 거기서 돌아가셨어요.
어머님은...어렵게 되시면서 거의 시댁쪽 일은 신경을 안쓰시고요.

시할머니는 살아계시는데 지금 시설에 계시고요(치매시고..나라에서 지원받아서..)
그래서 할머니가 살아계셔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머님께서는 신경을 안쓰셨는지 지금은 신랑 고모님이 시할아버님과 시큰할아버님 제사를 지내고 계세요.
고모님으로보면 아버님과 큰아버지겠지요.

그런데 고모님께서 저희가 이제 자리를 잡아가니,
이제부터 저희보러 지내라고 하시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참 난감해서요.
고모님 입장에서 보면 ...사실 따님인데 지금껏 지내주신것만으로도 감지덕지 해야할일인것같고,
미국에 계신 어머니에게 상의해보니,
나는 아버님만 챙기겠다 나머지는 미안하지만 너가 알아서 해라..라고 하세요.

고모님은,
너네도 직장다니느라 힘들고 그러니까 절에 모시던지...하라고 하는데,
제가 카톨릭인데 그러기는 싫고...금전적 문제도 있고..
그렇다고 성당식으로 지내자니 알지도 못하겠고..
그리고 잘 못모셔오면 별로 안좋다는 이야기도 있고 해서 참 고민이 됩니다.

지금 입장은 안한다고 말씀드리기가 전혀 어려운 입장입니다.
이런경우에는 약식으로 하고 ...성당에서 연미사 형식으로 해도 될런지 해서요.
그리고 시할아버님과 시 큰할아버님제사를 그냥 한날에 해도 되는지도 궁금하고요.

제가 신경안쓰려면 그냥 ...돈주고 절에 맡기는게 편할거같긴한데,
그것도 그날이 되면 절에 가서 절도 해야한다고해서 정말...내키지가 않습니다.

집안이 안좋아져버린곳에 시집온다는게 이렇게 계속해서뭔가 일이 생기네요.
도움 부탁드립니다..







IP : 210.118.xxx.2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시댁에서
    '07.9.19 10:20 AM (211.207.xxx.159)

    완전히 손 떼신다면...
    돌아가신 날 연미사 드리고 연도하고 식구들 모여 밥 먹고 그러면 되는데 시댁에서 꼭 제사를 지내야 한다고 고집하신다면 좀 난감하네요.
    원래 가톨릭에서야 돌아가신 날 미사 드리는 게 제사보다 더 우선으로 치니까요.

  • 2. ..
    '07.9.19 10:23 AM (210.118.xxx.2)

    윗분...또 부탁드릴께요.사실 저희 친정집이 카톨릭아니라 제가 미사에 대해서 아는게 없어서요
    연도를 꼭 해드려야하는지요. 그리고 상을 안차려도 된다는 말씀이신지요...처음만 오실지 모르겠지만 매번 오셔서 참견하실분은 아니세요.. 도움 부탁드립니다.

  • 3. ...
    '07.9.19 10:29 AM (211.186.xxx.55)

    저희 외가는 외삼촌 이혼하시고 할머니 연로하시고 나니
    가족 다 모여서 연미사 참례하는 걸로 대신합니다.
    그치만 정말 지내고 싶은데 식구도 없고 흩어져 지내고, 할머니도 아프시고 그래서 그렇죠.

    어차피 제사지내기 어려운 사정이면 어쩔수 없지만
    모여서 같이 미사보는 정성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마저 없다면 정말 연미사도 허울 뿐일꺼에요.돈 몇만원으로 떼우는.

  • 4. 시댁에서
    '07.9.19 10:34 AM (211.207.xxx.159)

    글쓴이입니다.

    1. 연도는 돌아가신 분을 위한 특별한 기도쯤이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꼭"이라고 하긴 좀 뭣하지만 제삿날 하시는 게 좋구요. 뭐 사정이 정 여의치 않다면야 안 하셔도 괜찮겠지만 기도문도 정해져 있고 시간도 그리 오래 걸리진 않으니까 가급적 하시는 게 좋을 거 같네요. 신자가 아닌 식구들 때문에 좀 하기 뭣하시다면 다 돌아가시고 남편분과 함께 하셔도 되고요.

    2. 제사는...
    집집마다 가풍이 달라 뭐라 이게 정석이다 하고 말씀 드릴 순 없습니다만
    천주교에서는 제사보다도 우선하는 게 미사라고 하니 제사는 사정에 따라 하셔도 되고 생략하셔도 될 거 같네요. 천주고 신자 중에서도 왠지 서운타 하여 미사도 드리고 제사도 드리는 집이 있으니까요.
    참고로 저희는 조금 "골수" 천주교 집안인데요 제삿날 미사랑 연도만 합니다. 물론 그날 식구들이 다 모이니 식사 정도는 함께 하게 되겠지요.

    부족하시만 답변이 되셨을까요?

  • 5. 저희 시집
    '07.9.19 10:58 AM (220.75.xxx.138)

    저희 시집은 할머니 살아계실때는 제사모셨는데 어머님과 작은어머님이 기독교이셔서 할머니 돌아가시자마자 제사가 아닌 예배를 드립니다. (제사상 당연 없지요)
    음식장만같은거 없고, 식당 미리 예약하셔서 예배가능한 룸으로요.
    미리 예배순서 프린팅해서 준비하고, 시할머니 돌아가시고 첫 제사는 고모님들도 오시기에 인원이 좀 많았어요.
    해서 마이크와 스피커까지 식당측에서 미리 부탁해서 준비하고 목사님도 미리 섭외해서 모시고요.
    예배드린후 할머님에 대한 기억 한마디씩 돌아가면서 나누고요.
    그리고 식사하고 즐겁게 담소 나누시고 했습니다.

    두번째해부터는 시부모님들과 숙부,숙모님 이렇게 아들내외들만 모여서 간단히 예배드리세요.
    어차피 맞으셔야한다면 주변신도분의 도움을 청하세요.
    첫 미사만 와셔서 도와주십사하셔서 좀 제대로하시고요.
    그 다음해부터는 간략하게 드리세요.

  • 6. ..
    '07.9.19 11:03 AM (218.48.xxx.188)

    연미사로 지내시고 두분을 한 날자에 모시는 것 및 자세한 일정은
    다니시는 성당 수녀님과 의논하심이...

  • 7. ..
    '07.9.19 11:04 AM (210.118.xxx.2)

    답변주신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8. ...
    '07.9.19 11:24 AM (203.235.xxx.131)

    제사를 모셔 올때는 후에 자식들에게 이어진 다는 것도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요사이 부모님대에서 물려주시기 전에 정리 하시고 물려주십니다..

    여지껏 고모님께서 지내셨으니...
    고모님께서 절에 모시던지... 하고 운을 떼신 상황이고 정작 어머니께서는 모르쇠이시니...

    여지껏 고모님께서 하셨고...

    저는 제사에 대해서는 잘 모르니...
    고모님께서 절로 모시면 어떻겠냐고하시고 ...
    절에 모시는 절차와 비용을 같이 참여하시고...

    끝내는 편이 어떻신지요...

    그리고 후에 아버님 어머님 두 분 만 잘 모시면 .... ..........요.......

    제사 잘 지내면 후손에 덕이 간다는 말에.....
    모셔오면 정성을 다 하셔야 합니다....

  • 9. 모셔오지마요
    '07.9.19 11:45 AM (122.199.xxx.117)

    제사 자체를 없애버리던지 님이 모셔와서 님의 형식에 맞게 지내세요...
    다른 친척분들 못오게 하고...친척분들 오면 감놔라 배놔라 할꺼 아닙니까?
    현명하게 선택하세요...아님 그 문제로 남편과 사이가 갈라집니다.
    남편을 원망하게 되거든요...남편집 제사인데 며느리가 다 지내잖아요...

  • 10. 답답~~
    '07.9.19 3:58 PM (220.75.xxx.138)

    원글님이 지금 "없애죠"소리 할수있는 상황이 아닌듯 싶네요.
    남편분이 나서서 우린 못모십니다도 아닌듯하고요.
    없애려면 고모님과 시어머니선에서 힘드니까 우리선에서 끝내자로 했어야하는거겠죠.

  • 11. 평화
    '07.9.19 5:06 PM (222.232.xxx.232)

    우선 고모님이 그동안 지내셨다면 참으로 쉬운일이 아닙니다.고모님께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시고 카톨릭으로 연미사 지내드리고(경제적으로 제일 부담이 없습니다.)
    가족들 식사 준비만 고생스러우시더라도 하시면 안될까요?
    참고로 친정은 카톨릭인데 미사와 제사 다 드리고 있고 시댁은 7번의 제사를 제가 혼자 지내는데 남편과 아이들한테는 산 교육이 됩니다. 제몸이 너무 고단하기는 합니다.
    님께서는 그냥 간편하게 미사와 식사준비를 하시면 복많이 받으실거라 생각됩니다.
    **제사 안모셔와도 걱정과 갈등이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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