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짱 탈쓴 여고생, 가출소녀들 포주 군림
[충격취재] 인터넷 얼짱 A양 괴담 추적 "원조교제 강요, 유흥비 마련"
박지인 기자
▲A양이 피해자들의 미니홈피에 올린 글
영혼을 파멸시키는 성범죄, 가해자는 없고 피해자만 있는 절대적인 ‘사회 악’. 날로 늘어나는 청소년 성범죄 유형이 다양화되면서 최근 인터넷의 한 얼짱 게시판에는 A양(18세)의 괴담이 ‘뜨거운 감자’로 도마 위에 올랐다.
중학교 자퇴를 한 것으로 알려진 얼짱 A양(18세)은 가출 소녀들의 ‘포주’노릇을 하며 유흥비와 자신의 미모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비용들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의 ‘외모’에 혹했던 네티즌들은 ‘얼짱의 허상’과 그 이면에 감춰진 ‘사악한 양심’을 보면서 피해자들의 목소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건의내막> 취재 결과, 피해자들을 안타깝게 여긴 B양(19세)은 양심에 귀를 기울여 피해 사실을 알리는데 힘쓰고 있었다.
얼짱, 가출 소녀 ‘포주’ 노릇 “원조교제 시키고, 유흥비 마련”
▲친구들에게 '원조교제' 강요 등 엽기적 행동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인터넷 얼짱 A양 © 브레이크뉴스
외모지상주의가 ‘얼짱’을 낳았고 성범죄 확산 풍토가 ‘원조 교제’를 낳았다. 가출 청소년들이 인터넷을 통해 원조교제를 하고 대가로 받은 몇만원으로 하루하루를 연명(?)한다. 젊은 날의 초상은 꿈도 희망도 없이 어둠 속으로 그렇게 스러져 간다.
"몸 팔아서 돈 마련해라"
최근 인터넷 얼짱으로 알려진 A양의 비리(?)가 폭로되자 피해자들의 제보가 줄을 잇고 있다. 그녀가 학창 시절 친구들에게 폭력을 가했고 소위 ‘삥’을 뜯어 유흥비를 마련, 자신의 미모 유지를 위해 원조교제를 교사했고 그 대가로 받은 돈으로 명품을 구입하는 등 10대라고 하기에는 믿기지 않는 행동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A양은 ‘인터넷 얼짱’ 신드롬을 타고 화려한 외모를 ‘무기’ 삼아 가출 소녀들에게 원조교제를 강요했고 대가로 받은 돈을 자신의 호주머니 돈인 양 사용하면서 겉모습을 포장하는 일에 급급했다.
A양을 둘러싼 괴담이 순식간에 퍼지자, C양(19세)과 D양(19세)은 그동안 A양으로부터 금전 갈취, 폭행, 원조 교제 등의 피해 사실을 알리며 주변인들의 도움을 호소하고 있었다. 피해자 C양은 가출 후 친구 집에서 기거하다가 인터넷 얼짱 A양으로부터 원조 교제 요구를 받게 됐다고 한다. 그녀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A양으로부터 엽기적인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 C양은 “짧지 않는 시간 동안 너무 고통스러웠다. 처음에는 당황하고 무서웠지만 도와주신다는 분들이 많고 위로해 주시는 분들이 많기에 창피하지만 글을 올리려 한다”며 지난 4개월 동안의 악몽을 진술했다. A양으로부터 강제 감금, 폭행을 당했고 원조 교제를 강요받자 탈출을 시도한 그는, 심지어 A양이 기르는 고양이 변을 먹으라고 강요받았다고 한다.
“두 번째 도망친 날 도저히 못 먹겠다고 말했다. 차라리 맞겠다고 했더니 ‘먹어라’며 때렸다. 심지어 변을 씹으라고 했다.”며 끔찍한 경험담을 털어 놨다. 이어 A양은 “해장을 시켜주겠다”며 고추냉이, 와사비, 쌍화탕 등을 컵에 섞어 마시라고 강요했다고 한다. 더구나 A양은 C양에게 몸을 팔아 자신이 진 빚을 갚으라고 종용했고 심지어 그녀의 친구들까지 C양에게 금전적인 부담을 떠넘겼다고 한다.
또 A양의 생일날에는 “파티 비용으로 60만원이 필요하다”며 C양을 협박했고 그녀는 3일 동안 잠을 못 자면서까지 비용을 마련했다고 한다. “돈을 못 구하면 너 때문에 내 한번뿐인 10대의 마지막 생일이 X되는 줄 알아라. 그럼 넌 더 X될 거다”며 욕설도 서슴지 않았다는 것. C양은 강제 강요 및 협박에 못 이겨 원조 교제를 히게 됐고 어느 날 모텔로 찾아 온 A양으로부터 심한 구타를 당했다고 한다.
“나를 침대에 눕혀놓고 단화를 신은 채 얼굴을 짓밟고 배를 걷어찼다. 집으로 돌아가서 행거 쇠파이프로 미치도록 맞았다. 방어하려고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옆으로 돌렸는데 피가 났다. 눈이 안 떠졌다”며 병원으로 실려 간 기억을 떠올렸다. C양은 치료를 받았지만 눈이 부어서 떠지지가 않았고 피와 고름이 뒤범벅된 상태에서 집으로 도망, 실밥을 뽑아낸 후 2개월 동안 한쪽 눈을 뜨지 못했다고 한다.
C양의 부모님 또한 딸의 이런 피해 사실을 모르는 상황에서 A양의 능수능란한 말속임에 속았다고 한다. 포주 노릇을 한 A양은 C양이 도망치자 그녀의 부모에게 연락해 “C가 우리 집에서 지내면서 나에게 돈을 빌렸다”며 사기 행각도 서슴지 않았다는 것. C양은 A양의 손아귀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세 번이나 탈출을 시도했지만, A양은 “내가 너 다시 오게 해달라고 할아버지한테 기도 많이 했다. 다시 와줘서 진짜 고맙다”며 사탕발림으로 C양을 구슬렸다고 한다. 딸의 행동을 미심쩍게 여긴 C양의 어머니는 주위에 수소문했고 그녀를 A양의 집으로부터 데려오면서 C양의 악몽은 마침표를 찍게 됐다.
“명품 선글라스 필요해“
그 후 C양은 정신적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에서 대인기피증을 보였고 2개월 동안 집안에 쳐 박혀 우울한 시간을 보내던 중, 자살 시도까지 하게 됐다고 한다. “너가 도망친다면 신고할 거다. 내가 못 살겠으면 너 때문에 죽었다고 유서를 쓰고 자살하겠다. 사람들이 누굴 더 불쌍하게 여기겠느냐. 내가 죽으면 내 친구들도 너를 가만 두지 않을 거다.”며 평소 C양이 피해 사실을 신고할까봐 A양은 사전에 손을 쓰지 못하게끔 엄포성 발언을 종종 했다.
현재 C양의 어머니는 딸의 피해 사실을 알고 그 충격으로 인해 말을 못하고 듣지도 못하는 정신적인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A양의 희생양이 된 C양은 원조교제 종용으로 인해 약1000만원 가량의 금전을 갈취 당했다고 주장했다.
생일 파티 비용, 명품 선글라스 마련 위해 원조교제 강요
탈출 시도에 구둣발로 짓밟고 배 걷어차고… 무차별 폭행
A양의 악랄함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C양을 둘러싼 소문이 잠잠해지자,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한 것. 피해자 D양은 집을 나와 있는 상태에서 A양을 만나게 됐다고 한다. A양은 돈줄(?)을 찾기 위해 D양에게 원조교제를 제안했고 그녀는 하루 평균 두 번씩 중년남성들과 관계를 맺었다고 한다. A양은 D양이 원조교제 대가로 받은 돈을 자신의 것인 양 꺼내 썼고, PC방을 전전하던 그녀는 “야, 아저씨들 안 찾아봐? 안 해?”라며 D양에게 줄곧 원조교제를 권유했다고 한다. 이렇게 마련된 돈은 A양이 여름에 놀러간다며 한층 멋을 부리기 위해 필요한 명품 선글라스를 구입하는데 사용됐다.
A양의 감시와 감금에 자유로운 시간을 가질 수 없던 D양은, 어느 날 아저씨들을 만난다는 핑계로 혼자서 외출했고 그 길로 도망쳤다고 한다. A양은 “난 너에게 강요한 게 아니야. 신고해도 강요한 게 아니니까 난 안 잡혀.”라며 평소 D양을 세뇌시키 듯 신고를 하지 못하도록 했고 D양의 돈을 ‘훔친 것’이 아닌 ‘빌린 것’이라는 말을 자주 했다고 한다. 또 D양이 집으로 돌아가겠다는 말을 자주하자, “1주일만 돈벌어주고 가라.”며 원조교제를 통해 유흥비 마련을 종용했다고 한다.
C양과 D양의 피해 사실을 알고 있는 주변 친구들은 A양의 파렴치한 행동을 알려 하루 빨리 처벌받기를 바라고 있었다. 특히 B양은 피해자 C양, D양의 피해 사실을 알고 인터넷을 통해 자신의 연락처를 공개했고 A양의 가해 사실을 알리는데 적극적으로 돕고 나섰다.
B양은 “피해자가 밤잠을 설치면서까지 진술서와 피해 사실을 작성했다. 또 주변 친구들이 적극적으로 참고인 진술을 하겠다며 발벗고 나섰다. A양이 얼짱 타이틀을 무기로 삼아 양심없는 행동을 했고 이로 인해 상처받은 친구들이 안타까울 뿐이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A양 주변에 있는 친구들도 다 떠났다”며 이번 사건의 피해 진상을 알려왔다.
또 피해자 D양의 친구는 “C양의 경우 A양로부터 당한 피해 사실을 OOO 경찰서에 신고한 적이 있다. 당시 다른 피해자가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혼자서 모든 사실을 진술하는데 심적으로 매우 힘들어했다. 하지만 또 다른 피해자 D양이 나타나자 힘을 얻었고 OO 경찰서에 함께 피해 사실을 신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범행 알려질까 ‘입단속’
특히 D양의 절친한 친구 E양은 “A가 OO에서 OO으로 전학왔고 자퇴한 것으로 알고 있다. D양 명의로 핸드폰을 개통해서 1달 가량 사용했다. 현재 A는 핸드폰을 버렸고 집에서 두문불출하고 있는 것 같다. 주변 친구들에게 ‘부산으로 놀러 가자’며 도망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또 E양은 “하루는 A양의 부모님이 집 탁자에 돈 600만원이 놓여 있는 걸 보고 ‘이 돈 어디서 났어?’라고 묻자 ‘C가 번 돈’이라고 하는 얘기를 들었다.
A가 C에게 원조교제를 시키는 것을 인지한 A양의 부모님은 C양을 불러 ‘너가 (원조교제)해도 괜찮은데 어디 가서 A가 시켰다고 말할까봐 걱정된다.’”며 입단속을 시켰다고 말했다. 평소 E양과 자주 만났던 D양은 A양과 동거하면서 연락이 뜸해졌고 ‘무슨 일 있냐?’고 묻자 지난 7월 21일 새벽 전화를 걸어왔다고 한다. “지금 OOO역으로 나올 수 있어?”라고 물었고 지하철 역으로 달려간 E양에게 “창피한데…”라며 A양으로부터 지금껏 받은 피해 사실을 털어 놨다고 한다.
E양은 “인터넷 얼짱인 A양을 둘러싸고 소문이 무성했는데 바로 나와 가장 친한 친구가 A양으로부터 피해를 당했다는 사실을 알고 정말 놀랐다”며 혀를 내둘렀다.
▲가해자 A양의 여동생은 피해자 D양에게 사건을 무마해 줄 것을 부탁했다.
피해자 C양의 부모님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딸의 피해 사실을 알고 있었고 신고한 바 있지만, D양의 부모는 “누구한테 소문나면 어떻게 할 거냐? 시집은 어떻게 갈 거냐?”며 D양이 피해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못하도록 컴퓨터와 핸드폰 사용을 금지시켰다고 한다.
E양에 따르면 “세 번째 피해자도 있다. A양과 가깝게 지내는 유명한 ‘얼짱’이다. 협박까지는 아니었지만 A양이 강제로 돈을 빼앗아 간 걸로 알고 있다. D양에게 원조교제를 강요하는 말을 할 때 옆에서 있었던 친구”라며 “어제(7월25일) 세 번째 피해자와 대화를 했는데 현재 A가 자수할까 고민 중이라는 말을 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또 A양의 여동생은 “우리 언니 사건 묻어주면 안되겠느냐? 그동안 가져간 돈은 다 돌려주겠다”며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피해자의 주변인들을 회유했다고 한다. A양은 가출을 했거나 학교를 그만 둔 친구들과 어울려 자신의 외모를 무기 삼아 악랄한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 특히 선의의 피해자뿐만 아니라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을 모두 지켜보던 가까운 친구들에게까지 피해를 주고 있어 스스로 ‘왕따의 길’을 자초하고 있었다.
이젠 ‘음지’에서 ‘양지’로
피해자들은 처음에는 ‘쉬쉬’했지만 A양의 엽기적인 범죄 행동이 일파만파 퍼지게 되자 용기를 얻었고 더 이상 A양을 두려워하지 않게 됐다. 이번 사건에 대해 양심적인 목소리를 내자며 피해 사실을 적극 알렸던 B양은 처음 <사건의 내막>의 전화를 받고 망설이는 눈치였다. 지난 7월 24일 “C양이 피해 사실을 알리고 싶어 하지 않는다. D양의 부모님도 딸 가진 입장에서 사건이 조용히 잊혀졌으면 하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B양은 피해 재발 방지를 위해 자신의 연락처를 공개했고 C양과 D양이 '음지‘에서 ’양지‘로 나올 수 있도록 물꼬를 트는 역할을 자처하고 나선 것이었다. 하지만 B양은 “여기 저기서 전화가 많이 오는데 욕하고 끊어버리는 장난 전화가 많아요. A양 사건 이제는 묻지 말았으면 해요. 병원을 다니고 있어요”라며 기자에게 문자를 보내왔다. B양은 청소년 성범죄의 문제점을 묵과할 수 없었기에 용기를 냈지만, 본인도 주변인들로 인해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아 치료를 받고 있었다.
“솔직히 저도 진짜 힘들고 지쳐요. 매일 전화 오고…’상장이라도 줘야지‘라고 빈정거리는 사람들이 많아요. 정말 힘드네요”라며 두 번째 문자를 보내왔다. 하지만 두시간 후 “생각이 짧았어요. 너무 힘들어서 그랬던 것 같아요. 열심히 할게요. 저를 만나고 싶어하시면 만날 거고요. 열심히 사건 처리할게요.”라며 이번 사건에 대해 적극적인 입장을 보였다. <사건의 내막>은 가해자 A양에게 전화 통화를 시도했지만 전원이 꺼져 있어 입장을 들을 수 없었다.
얼짱과 원조교제. 서투른 ‘궁합’이거나 당연한 ‘조합’으로 들리겠지만, 그 간극에는 외모지상주의를 추종하던 청소년 성범죄 피해자들이 숨죽이며 울고 있었다.
1theflyfe@naver.com
[시사주간지: 사건의내막]
2007/07/31 [11:11] ⓒ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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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짱 탈쓴 여고생, 가출소녀들 포주 군림
말세다 조회수 : 1,665
작성일 : 2007-08-02 16:31:16
IP : 207.237.xxx.14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7.8.2 4:36 PM (210.118.xxx.2)영화 생각나네요.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이던가...2. 걸려드는
'07.8.2 4:49 PM (220.75.xxx.15)애나 포주하는 애나....참...
안 끌려가면 포주하고싶어도 못하는거 아니예요.
사탕 발림에 자기도 돈 벌고 명품 사려는 욕심에 이용당한거니....
똑같다 보입니다.
요즘 돈에 미쳐....정말 큰일...
이러는 저도 돈만 있음 휘리릭 명품에 성형에....하고픈거야 많다죠.
어쩐다냐...3. 박다솜
'07.8.2 5:29 PM (61.98.xxx.52)얼짱 박다솜 이년입니다.
샤넬 선그라스에...명품....찍어서 싸이에 올리고...
이런 자식을 키우는 부모 얼굴이 궁금합니다.4. 박다솜
'07.8.2 5:30 PM (61.98.xxx.52)이년이.....친구한테 자기가 키우는 고양이 똥도 먹게 했다네요.
정말 어이상실입니다.5. ㅋ
'07.8.2 7:24 PM (123.111.xxx.138)기가막히네요..
할말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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