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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한테 자꾸 사탕 아이스크림 주시는 시어머니
사먹는 음식 싫어하시고, 식재료도 웬만하면 무공해 사드시구요.
저한테도 그래야 한다면서
식재료나 음식 가져가라도 일주일에 두 세번씩 부르십니다.
이제껏
네,네 그러면서 부르면 가고
한 번 가면 밤 늦게까지 머물다 왔습니다.
(분위기가 중간에 일어서기 좀 껄끄러운... 게다가 간다고 말해도 몇 번씩 붙잡아 더이상 거절하면
의상할 것 같아 그냥 그냥 따라왔습니다.)
아이 데리고 가면 한시간이 멀다하고
계속 먹을 걸 주십니다.
떡, 찐감자, 과일, 우유...
이러면 안그래도 밥 안먹는 아이
식사때 자리에 앉지도 않고 (주 2,3일 이런 일을 겪다 보니 집에서도 식사 버릇이 잘 안잡혀요)
제가 먹이려 하면
아까 많이 먹어서 괜찮으니 놔 두라고 하시면서
꼭 당신이 먹이십니다.
그러니까
시어머님은 어떤 컴플렉스가 있는것 같은데
당신이 만든 음식을
어떻게든 맛있게 정신이 쏙 빠지게 반해서 바닥이 보이도록 먹어야
직성이 풀린다고 해야 할까요?
저 처음엔 그런 어머님께
효도 하는 방법을 몰라서 잘 먹는 것으로 (때론 배가 불러도, 속이 아파도) 잘 보이려 했습니다.
결혼후 6개월 만에 5키로 나 쪘어요.
아이 낳고는
제 아이게게 그런 집착을 보이세요.
그러다
시댁에 메인 제 삶이 너무 힘들어서
주 1회로 줄이고
요즘은 2주에 한 번 가기도 했어요.
사실 어머님 건강도 안좋으시고 예전 처럼 활동도 안하시니
간식거리도 별로없구요
요즘은 제가 가끔 가니까
준비한 간식이 없었던지
자꾸 사탕이나, 과자, 아이스크림을 아이한테 먹이십니다.
아이가 달라고 하지도 않는데
식전에 주시고
제가 못 주게 하면
제말 무시하십니다.
몇 번은 그냥 넘겼는데
어제는
저희 아이 아토피가 다시 도져서 손목이 뻘개 졌습니다.
(어머님 과자 때문이 아니라 원인 불명)
절 보고
황토 목욕 매일 시켜주라고 하시더군요
아토피가 심해서
1년간 주 6일을 황토 목욕 했던 아이입니다.
할때마다 화장실 청소를 구석구석 해야하는 고된 일입니다.
그러다 요즘 좋아져서 몇 달 안했거든요
그런데 저 볼 때마다 황토 목욕 안시키냐고 시키라고 말씀 하시고는
애 한테 과자, 사탕 , 아이스 크림을 주십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 하나요?
물론 군것질이 나쁘다는 거 아시는 분입니다.
제가 줬다면 못주게 말리실 분입니다.
오랜만에 본 아이에게 뭔가 주고 싶은데
당장 줄게 없으니 그러신겁니다.
또 아이가 할머니 보다 엄마를 더 따르는 모습을 보면
서운해 하십니다.
너무나 당연한 일 가지고 서운해하시니
어찌 반응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물론
머리로는 이해가 갑니다만
그렇게 이성적이고, 상식적인 분이
왜 제게는 이런 모습을 보이실까요?
그냥 속상해서 적어 봤습니다.
1. ㅜ.ㅜ
'07.7.30 1:16 PM (219.255.xxx.88)저희애들은 한달에 한번 시댁에 가는데 갈때마다 아버님께서 과자를 사주세요.
아이들이 아예 버릇이 잘못 들어서 시댁에 가면 먼저 아버님과 가게로 달려갑니다.
과자를 한번에 너무 많이 사주시니 아이들이 과자 욕심에 다 뜯어서 맛을 보고요..
물론 점심을 안 먹지요.
과자를 밥먹기 전에 사주면 밥을 안 먹는다고 말씀드려도 그냥 무조건 사주세요.
저야 자주 안 가니깐 그냥 아버님의 낙이려니 하고 넘어가지만 .......
아이가 아토피도 있고 자주 가는데 그러면 정말 속상하실꺼 같아요.
아이가 맛있게 먹는 모습이 이쁜데 당장 줄게 없으니 그러신다면 어쩔수 없이 이제부턴 시댁에 가실때 아이의 간식을 준비해 가셔야 할거 같네요.
시도때도 없이 주신다면 밥 대용으로 가능한걸로 가져가심도 좋을듯 싶네요.2. .
'07.7.30 1:17 PM (58.103.xxx.80)우리 시어머니는 커다란 검정봉다리 한봉지 과자 사놓고
냉장고에 패트병 음료수 여러가지 쟁여놓으십니다.
아이들 과자 줄창 먹고 입맛없어서 밥안넉고,
제가 워낙 인스턴트 싫어해서 안사주거든요.
지금은 밥먹고 먹으라고 제지하고
그냥 그 과자가 인스턴트 유해물질이 아니고
우리 시어머니의 사랑이려니...생각하고 삽니다.
어른들은 바뀌기 힘든것 같아요.3. 다 그러신건지..
'07.7.30 1:22 PM (221.163.xxx.101)저희 시부모님도 그러시는데..
저희닌 저희 신랑한테 과도하게 그러세여.
당신께서 하신 음식을 배불러서 안먹게다고 하면..
" 내가 한 음식이 맛이 없어서 그런거지" 이렇게 몇번이고 혼자말로 되뇌이십니다.
처음엔 죄송해서 몇번 먹었는데..
이젠 그러지 않습니다.
배부르다고 정확하게 이야기하고..
그래여.
아이에게 먹이지 않는 것이 나을것같다고 솔직하게 말씀하시는 것이 어떨까요.
소귀에 경읽기겠지만..
아토피에는 안먹이는 것이 나을듯 싶습니다.4. 냉정하게 말하면
'07.7.30 1:23 PM (121.134.xxx.1)그건 아이들에게 사랑을 주고 싶어서 그러시는 게 아니라
아아들한테 사랑을 받고 싶어서 그러시는 거랍니다-_-;;
아이들한테 진짜 필요한 걸 헤아리기보다는
우선 관심을 받고, 사랑을 받고 싶어서 그러시는 거죠.
어느 육아서에 맨 처음 나오는 말이 그거더군요.
아이들에게 사랑받으려고 하지마라.
아이들에게 사랑을 받고싶어서 아이를 낳은 게 아니지 않나?
저는 그 글 읽으며 찌르르 하던데요.5. 아토피엄마는
'07.7.30 1:51 PM (59.15.xxx.9)좀 더 모질어지셔야 해요..절대 안된다고 어머님이 주셔도 아이 손에 든것 뺏어버리세요..
그래서 아프면 손주 고생하고 온 식구 걱정하고..안되요..안되는건 안되요..6. -.-
'07.7.30 2:13 PM (124.199.xxx.169)저는 제가 맏딸이라 친정에서는 아기가 처음 태어났을 때 모두들 얼마나 이뻐죽겠어하는지 다들 돌아가며 안고 내려놓질 않아서 정작 엄마인 저는 젖먹일 때만 겨우 안아보았고 애 낳고도 6개월을 내 집에 못돌아갔습니다. 제발 가지말라는 강요, 협박에 남편까지 덩달아 처가살이 했습니다^^;; 친정엄마가 하도 챙겨먹이셔서 우리 식구는 남푠에 저에 애까지 나날이 퉁퉁.. 뚱... 제 눈에 분명히 배불뚝이 뚱보가 되어가는데도 애가 비쩍말랐다하시면서 우찌 그리 다양하게 먹이시는지.. 사탕,쵸콜릿은 안된다고 아무리 말씀드려도 들은 척을 안하시고 크면 다 키로 간다고.. 애가 단 것을 받을 때마다 제가 뺏어서 애 손닿지 못하는 곳에 이 구석 저 구석에 숨기느라 저희 집은 어느 구석 하나 사탕 쵸콜렛 단과자가 없는 구석이 없었더랬습니다. 하도 걱정되어 대학병원 소아과 갔을 때 "우리 애 분명히 비만이죠?" 일부러 애 들으라고 물었더니 그 선생님 왈" 크면 다~ 키로 가요. 저를 보세요. 저도 그랬는데 이렇게 키가 크답니다" 그래서 또 도움에 실패. 결국 그렇게 외할머니의 애정으로 인해 우리 아들이 어려서부터 비만기가 생긴 것이 대학교 3학년인 지금도 "퉁퉁"합니다^^;;;
일생 후회할 일인듯 합니다. 지금 좀 섭섭해하시는 게 나아요. 각종 성인병 생길까봐 아들만 보면 운동하라 노래를 부릅니다. 엄청 돌아다니는데도 참 뱃살이 안빠지네요. 제가 지금 대학교 3학년 아들놈 뱃살들여보낼 걱정을 해야겠냐구요. 건강을 위해서 못먹게 하시와요^^7. -.-
'07.7.30 2:21 PM (124.199.xxx.169)참, 그리고 그모양이니 중학교쯤 아토피가 나타나는데 우리 아들은 집에서 곰국 끓이면 그 냄새에 머리 속이 소나기 물방울 갑자기 쏟아지듯이 두드러기가 돋을 정도로 심했답니다. 엄~~청 고생했지요.
8. .
'07.7.30 3:21 PM (122.32.xxx.149)분위기 보아하니.. 아에 못주게 막기는 어려울것 같고.
차라리..시댁 가실때 아이가 먹어도 될만한것을 좀 준비해가서 어머니께 그걸로 드리라고 하면 어떨까요?
아토피 때문에 다른건 먹이면 안된다고 간곡히 말씀드리구요. 그런거 안좋은거 아시는 분이니 잘 말씀드리면 될것도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