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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대기업 관두고 영어교육과 편입해서 임용고시 본다네요
그런데 사기업에서 여자들이 일하는 게 장래성이 없다면서 퇴사하고
영어 교육과에 편입한다네요.
뭐 그럭저럭 편입 문은 좁지만 어찌 어찌 운이 좋으면 들어 갈 수 있다고 칩시다.
그런데 편입이 끝이 아니라 시작일 뿐이고, 임용고시가 말 그대로 고시인데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졸업해서 아무래도 직장 생활 하는 것과 책상에 오래 앉아 공부하는 건, 그것도 시험을 위한 공부는 다르잖아요. 그냥 계속 회사 다니고 결혼하라고 하고 싶은데... 서른살이라 나이도 있구요.
딸 말로는 임용이 안 되면 과외 선생님이라도 한답니다.
딸 계획대로 편입해서 임용 준비하고 졸업하면 30대 중반이 될텐데 과외 선생님 가능이나 할런지요.
시집가라는 말은 귓둥으로 흘려 듣고 고집 부리는 데 어찌하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니 제가 알고 싶은 건 임용고시가 어느 정도 공부하면 붙을 수 있는 건지,
사법고시만큼 어려운 건지, 나이 들어도 사대문안에 있는 학교 영어 교육과를 나오면
과외라도 해서 용돈 벌이라도 할 수 있는지 알고 싶네요.
1. 제가
'07.7.30 12:51 PM (211.52.xxx.231)이름 들으면 알만한 대기업 대리입니다. 그런데요 솔직히 대기업 다니는 여자들 장래성 없습니다.
뚫고 들어가기도 힘든데 승진은 더 힘듭니다. 저 대리 승진했을 때 다들 그랬습니다. 사원이 과장 이상의 일 하고 운도 따라줬으니 승진한 거라고. 맞습니다. 저 남자들보다 대여섯 배 더 일했고 운도 따랐던 거 인정합니다.
임용고시도 고시라는 글자가 붙는 시험인지라 어려운 것 사실이지만 아직까지 남녀차별이 분명한 사기업 그것도 대기업에 붙은 따님이라면 임용고시 정도는 충분히 붙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따님 믿고 맡겨보세요.2. 임용고시도..
'07.7.30 12:53 PM (221.163.xxx.101)괜찮을것같아요.
제 친구도 그랬어여.
아주 독하게 공부하더니 6개월만에 교사가 되었지여.
그동안 맘고생 엄청 했겠지만..
부럽답니다.3. //
'07.7.30 12:55 PM (122.16.xxx.98)임용고시정도는 충분히 붙을 수 있을 것 같다..라는 게 시작하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이지요.
어렵습니다...몇년이 걸릴지 몰라요. 주변에 많이 봐도 운이라고 생각되네요. 영교과를 나와서 이제 임용 준비하겠다라는 것도 아니면 말리고 싶어요. 마흔까지 시험 준비만 할 수도 있는 걸요. 차라리 이직 준비를 하라 하세요.
30대중반에 과외 시작하는 거요...글쎄요. 특별히 실력있는 과외선생님 모시는 것도 아닌데 경력없이 나이만 많으면 학부모들도 부담스러워요. 그리고 외국에서 공부하다 온 사람들이 깔려있는데 나이 들어 서울 시내 영어교육과 나온 게 메리트가 될 수가 없지요...4. .
'07.7.30 12:57 PM (210.95.xxx.231)제일 위 답글 단 사람인데요...
'임용고사 정도는 쉽게 붙는다...'라니요.
바로 윗분 답글이 맞는데,
외국유학경험도 없이 전문영어강사로 나서려면
솔직히 초등학생이나 중학교 저학년 정도나 하실 수 있을거예요.
학교도 서울시내 영어교육과 정도라면...5. ..
'07.7.30 12:57 PM (203.229.xxx.253)알만한 대기업 들어갈만큼 열심히 했다면, 편입도, 임용고시도 열심히 하지 않을까요?
그냥 넋두리로 하는 소리는 아닐 거 같은데 스스로 알아보고 판단한게 아닐까 싶어요.
밀어주시는 것도 괜찮을거 같아요.
하지만 만약 안 된다면... 30대 중반 나이에 과외선생으로 첫발 내딛기가 쉬울지 모르겠네요.
과외선생도 잘 나가면 스카웃제의 오고, 연락도 많이 오긴 하는데요. 장래성은 모르겠대요.
젋은 혈기에 반짝 많이 벌고, 딴 거 해야할 거라고들 하던데...6. 대기업
'07.7.30 1:02 PM (211.52.xxx.231)대리라고 답글 달았던 사람인데
제 주변에서 대기업 다니다 임용 준비한 사람들 짧으면 6개월 길어야 1년 반짝 공부하고도 잘만 붙던데요. 그것도 서울에서요. 애초 실력이 어느 정도냐 따라 달라질 것 같은데 면접만 통과하면 되는 기업이 아닌 알만한 기업 다녔다면 충분히 목적 이룰 수 있을 것 같습니다.7. //
'07.7.30 1:02 PM (122.16.xxx.98)추가로 댓글 답니다.
일단 따님이 충분한 생각을 했는지 다짐을 받으세요. 몇년이 걸릴지도 모를 일을 이제 시작해서(편입이 된 것도 아니구요) 마흔되서도 못붙으면 어떻게 할 건지(서울시내 사대 나온 게 대단한 일이 아니니까요) 그동안 경제적인 건 어떻게 할 것이며 결혼은 어떻게 할 것인지 등등요. 서른이면 경제적으로 독립을 하고도 남을 나이인데, 이제부터 부모한테 다시 기대겠다는 건지, 생각해봐야할 일이 많지요.
안가본 길은 아무도 모릅니다. 어느길이 나은 지 알 수 없지요. 하지만 나중에 나 안말렸다고 원망은 하지 않게 따님이 충분한 고민을 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8. ......
'07.7.30 1:11 PM (124.57.xxx.186)서울시내에 영교과가 생각보다 많지 않아요
그래서 편입경쟁률이 어마어마하답니다 그러니 일단 편입자체가 힘들구요
임용고시도 성적이 엄청 모자라서 떨어지는게 아니라 다들 고만고만한 성적이라서
한번에 붙는 사람도 물론 있지만 몇년째 공부해도 계속 떨어지는 사람들도 많아요
제 주변에도 sky 나오고 대기업다니던 사람들 중에 진로 바꾼 사람들 꽤 있지만
예전에 공부 잘했었다고 무조건 붙는 것도 아니고 케이스바이케이스랍니다
붙은 사람도 있고 떨어지고 이도저도 아니게 된 사람도 있고 그렇지요9. ..
'07.7.30 1:11 PM (125.179.xxx.197)교대는 어떠세요? 사실 사대보다 교대가 훨씬 더 안정성 있잖아요. 수업 시수가 많고 사명감이 중, 고등학교 선생님 보다 투철해야 되지만 붙는 건 더 쉬울 거예요.
10. ..
'07.7.30 1:12 PM (125.179.xxx.197)정작 서울대 사대 간 제 친구 들은 cpa , 3시(행,사,외) 준비하던데요.
11. ..
'07.7.30 1:50 PM (125.179.xxx.197)아, 들은 거 같아요 ㅎㅎ 사대에서 교대 편입한다고;; 교원 양성소 얘기랑 같이 들은 듯 ㅎㅎ
12. .
'07.7.30 2:01 PM (125.132.xxx.143)그런데요.
님의 따님이 교사생활에 대한 적응은 어쩌실려는건지 따져보신건지 모르겠습니다.
교직이란게 생각보다 폐쇄된 사회생활이라고 보셔야 하거든요.
아이 가르치는것보다 오히려 교사간의 수직적인 관계가 더 힘들고 괴로워서 때려치는 경우도 많다는걸 알고 시작하시는건지 그게 아주 중요한 문제거든요.
그냥 일반 사회생활과는 거리가 좀 있으니 현직에 있는 누군가에게 자문을 좀 구해보라고 하세요.
본인 성향이 안맞으면 결국 스스로 나오게 됩니다.13. ..
'07.7.30 2:08 PM (210.118.xxx.2)대기업 대리가...가장 힘든시기 같애요.
간부도 아니고 그렇다고 사원도 아닌 중간급..
일은 무지 하고 힘은 들고..아마도 여러가지 생각이 들것같아요.
그래서 퇴직율도 이시기에 많고요.
따님이 원하신다면 그리하라고 하셔도 좋을것같아요.
저도 물론 저희부모가 결혼전엔 절대로 그만두지 말라고 해서 아이 하나낳은 지금까지도 다니고있지만..
아직까지 대기업이라고 해도 여성이 크기엔 참 어려움이 많아요.
가끔 신문에 윤송이씨같은 임원들 이야기 나오긴 하지만 그건 정말 1%도 안되는 이야기고.
모두 윗분들이 남자인 상황들에서 정말 힘들거든요.
전,나름 포기하고 돈버는거에 중점을 두지만...
계속해서 사회생활 하신다고 생각하면 되신다고만 한다면 교사도 좋을것같아요.14. ..
'07.7.30 2:11 PM (218.48.xxx.188)대기업 불안한 것도 사실이고, 임용고사 힘든것도 사실이고,
교대 가봤자 십년후엔 별볼일 없어질거란 것도 사실이고...
요샌 뭘하든 불안한 세상같습니다.
하고싶은 걸 하는게 젤이죠...
불안해서 그만두려 하신다면,
지방에서 교사하시는거 추천하고 싶습니다.
서울은 경쟁률이 너무 세요...15. ....
'07.7.30 2:12 PM (211.217.xxx.221)대기업 팀장이지만 대기업 스펙이 교사로 전향하기에 충분한 바탕이 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서로 요구하는 방향의 공통 분모가 그다지 많다고는 보여지지 않구요.
그리고 교사 시험이 불가능에 가까울정도로 힘들거나 너무 운에 좌우된다고도 보여지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대기업에 다니던 사람이니 좀 더 기본은 될 것이다,라는 말은 제 아랫사람, 혹은 동료를
둘러보건대 별로 와닿지 않네요 :) (저희 알아주는 대기업이고 스펙, 나름 빵빵합니다)
영어교사에 대해서라면 따님이 진짜 네이티브에 가까운 수준이 아니라면 교사가
설령 되더라도 갈등이 매우 많을 것입니다. 앞으로 영어교사는 해당 교과목 교사에게는
좀 가혹한 과목이 될 것이고 비전도 많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외국인 학교 개방되는 시점이
길어봐야 10년 이내일텐데 국내산 영어교사.. 한 번 생각해 보세요.16. 대학원
'07.7.30 2:15 PM (211.196.xxx.56)교육대학원 나오면 교사 자격증 주는 제도 이제 없어졌나요?
17. 원글
'07.7.30 2:17 PM (72.208.xxx.13)답글들 보니 더 헷갈리네요.
사실 그 동안 매일 야근하는 딸 보니 안타까웠던 것도 사실입니다.
내년 과장 승진이라 올해 더 힘든 것 같습니다.
그렇게 사범대학 가라고 할 때는 우습게 보더니...
시집이나 확 갔으면 좋겠는데 요즘 남자들 맞벌이를 좋아한다니 그것도 맘에 걸리고
참 요즘은 어느 세대나 살기 힘든 세대 같네요.18. 장래
'07.7.30 2:47 PM (24.6.xxx.27)자기 장래계획은 자기가 가장 잘 아는 법이지요.
저는 대기업을 다니다가 남편때문에 휴직하고 외국에 나와있는 사람인데요, 예전 같은 팀에 있던 선배언니 하나는 장래가 안보인다며 바로 임용고시(고사?)준비해서 그 해에 합격해서 (경기도, 영어, 영문과고 교직을 마쳤다네요) 지금 너무나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메신저 아니디가 '방학을 기다리며'이지요 항상.
같은 팀이었지만 둘 이 업무도 업무를 대하는 방식도 달랐는데 전 기업일에서 만족을 느끼고 일찍 방향을 바꾼 언니는 조금은 자유로운 가르치는 일에서 기쁨을 느끼던데 저라면 전적으로 딸에게 맡겨볼것 같아요. 그리고, 인생에서 가끔 한박자 늦쳐가는거 길게보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그 언니는 교직생활 시작하자마자 ㅉㅗㅈ아다니는 남자와 결혼했습니다. 결혼생활하면서 일하는것에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19. 저도
'07.7.30 3:05 PM (125.179.xxx.197)교육대학원 글 달까 말까 생각했는데요.
그건 원글님의 따님이 영어과를 나왔어야 가능하지 않나요?
친구들 중에 수학과 나온 애들이 교육대학원 수학과 가서 교직 이수 하더라고요.
여전히 교육대학원 가면 이수 자격증 주는 거 있어요.
그래서 원래 전공이랑 일치 해야만 주는 건지 불일치해도 주는 건지를 몰라서 -_-;
일치해야만 주는 거라면 굳이 대학원 안 가고 국립대 사대 가는 게 더 싸게 먹힐 거 같았어요.
일단 들어간 후에 대학원 다들 가시긴 하던데 그건 나중의 일이고..;
사립학교라면 대학원 졸업이 더 괜찮을 거 같기도 하고..20. .
'07.7.30 6:04 PM (222.108.xxx.200)1.전공이랑 일치해야 교육대학원에서 교직이수 자격증을 받습니다.
2.임용시험에 나이제한은 폐지되었습니다.
3.올해가 기존 임용시험의 막차입니다. 내년부터는 실용적인 측면이 강화된 시험으로 변경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