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남편은 집에만 오면 화를 냅니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자신에게 족쇄라고 느껴지는 존재들 (처 자식 직장 상사)
모두에게 화를 벌컥벌컥 냅니다.
하도 성질을 잘 부려서 경비 아저씨가 올라 오신 적도 있고 아래 옆집 모두
조금 씩 눈치 주십니다.
조용하게 살려면 애들과 제가 참고 살아야 하는데 때론 너무 아니다 하는
순간도 많았고 이혼 하고 싶기도 했고..
어제도 술 거나하게 마시고 (친구들과 즐겁게 마시고 ) 좋아하는 마왕 보러
나름대로 일찍 들어 왔더군요
재미있다고 엄태웅 멋지다고 혼자 호들갑 떨면서 보길래
전 조용히 일 하고 있는데 다 끝나고 나니까 느닷없이
집에서 입는 바지가 맘에 안 든다고 트집 잡기 시작하더니
베란다에 있던 상자들 던지고 차고 한 마디로 밉상을 떨더군요
왜 그러냐고 물어도 내가 너에게 왜 얘기 해 주어야 하냐고
아무 이유없어 (죄민수 버전) 라고 버럭거립니다.
지금 남편에게 여자가 있는 것도 아니고 권태기도 아닙니다.
다만 짐작 가는 건 자꾸 애들 앞에서 추태를 부리니까 큰 애가 아빠를
알게 모르게 미워하더라구요
이것 때문인 것 같아요
지금도 오늘 저녁 들어 와서 성질 부릴 까 봐 스트레스입니다.
동네 부끄러운 건 둘째 치고 제 가슴에 병이 날 것 같습니다
제 남편의 화를 조절하는 법을 배우거나 약물 치료 받을 수 있는 병원을
소개 받고 싶습니다.
오늘 인간극장 재방 보다가 너무 행복하게 사는 가족을 보고
한 참을 주저 앉아 울었어요
여긴 서울 이구요 강남 송파 강동 성남 쪽 화 클리닉 아시는 분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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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클리닉
남편 미워 조회수 : 451
작성일 : 2007-05-04 18:36:31
IP : 218.232.xxx.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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