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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기분 센치해 지네요.
회사 여직원들 다들 인터넷으로 휴가갈곳 둘러보고있는데
저만 너무 한심한 인생이네요.
내일 당장 휴가인데...저는 아무런 계획이 없어요.
원래 중학교때부터 저는 집을 더 좋아하긴했어요.
오죽하면 엄마아빠가 돈쥐어주면서 나가라고 했었거든요.
그렇다고 저 은둔형이나 왕따...아웃사이더는 아니예요. - -;;;
저는 집에서쉬는게 저 좋아요. 지금도 그렇고
피서지에 사람들 바글거리는거 생각만해도 징그럽거든요.
근데 오늘 갑자기 눈물나네요.
왜 이런 마인드를 가지고 있나.
20대도 얼마남지 않았는데...
젊을때 한때 즐기는건데 왜이렇게 다 귀찮아하나...한심하게...
솔직히 요즘 그래요 친구고 뭐고 다 귀찮거든요.
그냥 기분 센치해지네요.
한없이 한심하고...
저 내일부터 5일동안 뭐할까요?....
1. 동지 ㅠㅠ
'06.8.1 5:03 PM (61.78.xxx.155)저두 그래요!!! 어쩜 저랑 똑같으실까??
전 어릴때부터 (중학생) 그랬는걸요 ^^;;
피서지에 사람 바글거리는거 싫어서... 가족들 피서가면 저 혼자 할머니댁에 가있었답니다...
저두 집이 넘 좋아요^^
더운데 나가면 고생이죠... 글고 물도 싫어하고 산도 싫어하고...
혼자 영화관 같은데 가서 영화보세요... 아님 도서관이나... 시원하고 좋잖아요^^2. 아무렇지도
'06.8.1 5:06 PM (221.147.xxx.107)저두 저두요.
전 대학교때 일주일 이상 안 나간적도 있어요.
그것도 혼자 원룸살면서
근데, 아무렇지도 않거든요.
여행가는것도 금전적 여유도 있고 휴가도 15일이고 한달이고
쓸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안 갔어요.
전 집에서 자고 티브이 보고 뭐 이러는게 더 좋아요.
칭구도 물론 귀찮구요.
유일하게 열심히 신나게 돌아다닌곳은 백화점.
뭐 세상엔 이런저런 사람 많은데,
우리 같은 사람도 있겠죠.
그리고 5일 동안 집에 있어도 시간 훌쩍가지 않나요? ㅋㅋ3. 동병상련
'06.8.1 5:19 PM (125.128.xxx.100)주5일근무하는 저는 금요일 밤에 퇴근해서 문닫고 집에 들어오면 월요일 출근할때 처음으로 문열어요. 남편도 같이 오래 살다보니 집을 음청 좋아하구요 ^^
4. ^^
'06.8.1 5:43 PM (220.117.xxx.212)원글님, 그리고 원글님과 비슷하다는 분들...
이 나이 먹어보니까 집에만 있었고, 소극적이었던 삶이 굉장히 후회되더군요.
돈 아까운거 생각하지말고 밖으로 활동영역을 넓히세요.
나중에 분명히 후회합니다.
혼자라도 외국에 덜컥 가보고, 낯선 곳에서 다녀보고, 생면부지의 사람들과도 흉허물 없이 지내보세요.
살다보니 사람이 재산이요, 내 성격이 재산입디다.
부디 늙은 사람 말이라고 치부말고 지금 당장 일어서서 밖으로 뛰쳐나가세요!!5. *.*
'06.8.1 5:54 PM (211.184.xxx.4)나이먹으면 점점 "대인공포" 증세가 심해지는걸 느낍니다.
맘 속으로는 사람이 그리우면서도 막상 만나자하면 어디볼까? 뭐할까?
점점 귀차니즘...???..... 이 증세를 어찌해야할까요?
근데 저만 그런게 아니라 다들 그렇더라구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왜 우리는 그냥 쉬면서 휴식을 취하는걸 즐기지 못할까요
뭐라도 해야할 것 같은 "의무감" "사명감"이 문제인지도 모르겠어요
나른한 휴식을 즐기자구요
enjoy your 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