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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마시고 새벽에 들어온 남편에게 바가지 안긁으시나요?

후.... 조회수 : 1,034
작성일 : 2006-08-01 16:28:45
   일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한 일이고, 평상시에 워낙 백점짜리 신랑이긴 해요
   어제 술에 취해서 새벽4시에 들어왔답니다
   택시기사가 집안까지 따라 들어왔더라구요 택시비가 없어서
   택시에서 30분간 실랑이를 하고 겨우 들어왔다 하던데
   마침 집에 돈이 없어서 제가 택시기사 따라 나가서 근처 편의점에서
   돈 찾아서 택시비 줬네요

   택시비를 해결하고 집에 들어와보니,
   이 남자....가방은 잃어버리고, 가방안에 들었던 지갑도 잃어버리고
   팔꿈치는 깨져서 피범벅이고....휴~
   대자로 누워서 금새 잠들기에 그냥 놔뒀는데
   오늘 오후에 출근할 시간이 5분 남았는데도 안일어나길래
   물 한잔 주고 넘 미워서 솜이불로 덮어놓고 옷걸이로 막 두들겨 팼어요
   그랬더니, 구박좀 하지 마라고 자꾸 구박받으면 신경질 난다네요 --ㅋ

   그래서, 좋게 좋게 어제 자기 택시기사가 집안에 까지 들어왔던거 알아?
   내가 택시기사랑 같이 편의점까지 가서 돈찾아 준거 알아?
   (정말 좋게 애교있게 얘기했어요)

   그랬더니 갑자기, 화를 버럭내며 막 옷입고 나가버리네요

   휴.......................

   이 남자가요, 저한테 야단맞는걸 무지 싫어해요  이쁨만 받고 싶데요 --ㅋ
   근데,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아무 소리 안하고 그냥 가만히 지켜봐주나요

   현명한 주부9단 여러분.......
   이런 남편,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저희는 항상 서로에게 너무 너무 잘해주는 부부거든요
   다른 면에 있어서는 참 좋아요

   근데, 제가 화가 날때, 제가 화내는걸 잘 못견뎌해요
   제가 화를 낸다는 사실에 도리어 자기가 먼저 속상해 하고 화내는거 있죠 --ㅋ
   안그래도 미안해하고 있는데 뭐라고 막 하면 화가 난데요 --ㅋ

   단지 늦게 들어왔다.....가 아니라, 이기지도 못하는 술 마시고
   자기 몸도 못가누고, 온몸이 상처투성이가 돼서, 가방까지 잃어버리고 왔는데
   속상하지 않나요?
   너무 속상해서 한 소리인데.........이런건 바가지가 아니잖아요

   다른 분들은 이럴때 바가지 안 긁으시나요?
   어떻게들 하세요  보통?
IP : 222.233.xxx.20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8.1 4:30 PM (210.95.xxx.240)

    지난번엔 VJ특공대 보니
    양복바지에 가~득 똥 싼 채로 길거리에 누워 자다가
    경찰차에 실려 귀가한 남자도 있더이다.

    1년에 한 번이라면
    그냥 넘어가주셈...

  • 2. 에휴
    '06.8.1 4:37 PM (61.79.xxx.80)

    저희 신랑도 어제 말도 없이 술먹고 새벽에 들어왔어요.
    그 정신에도 꼭 씻고 자는데 욕실에서 나오질 않길래 가봤더니
    대자로 뻗었습디다..정말 미쳐요...ㅠㅠ
    당신 아들은 술 한 모금 입에도 못 대는 줄 아는 시부모님께 다 말해주고 싶네요.

  • 3. ㅍㅎㅎ
    '06.8.1 4:38 PM (211.229.xxx.133)

    예전에 티브이에서 경찰서 밤풍경을 찍은 화면을 보여줬는데
    밤되니 범법자들보다 웬 취객들이 그리 많은지..
    술값 택시비 없어서 쌈나서 멱살 잡혀온건 애교고..
    자다 말고 벌떡 일어나 옷 다벗고 체조하는 사람도 있구..
    젤 심한것은 어떤 여자가 짧은 치마입고 술집에서 실려왔는데
    치마 다올라가도 모르고 그냥 자는데..경찰들은 민망해서 근처 가지도 못하고
    급기야 오줌을 줄줄싸더군요..
    어려보이는 경찰이 난처해하다 어디선가 대걸레 가져다가 바닥닦고
    시간이 한참 지나니 눈을 살작 뜨고 일어나더니 화들작 놀라서 치마 내리고
    말도 없이 그냥 도망가버리더군요 ㅎㅎ
    앗!! 엉뚱한 댓글...
    원글님 1년에 한번이면 용서해주시고요
    가끔 취객상대로 때리고 돈뺏어가는 사람들 있다하니 조심해서 드시라고 하세요..

  • 4. .
    '06.8.1 4:40 PM (59.27.xxx.94)

    늦게 온 것 보단 자기 몸 제대로 못가누고 그 지경으로 될 때까지 마신 게 심히 걱정되네요.
    온갖 해괴한 일이 많은 세상인데, 화내지 말고 님이 많이 걱정된다는 걸 표현해보세요.
    아이들을 위해서도 그렇고.

  • 5. 1년에 한번이라도
    '06.8.1 4:40 PM (125.181.xxx.221)

    술마신것에 주안점을 두지 마시고
    당신이 인사불성이 되도록 술을 마신결과
    팔꿈치에 피범벅이 돼서 들어왔고..택시기사가 데려다 줬고..
    가방 잃어버린거 ..돈 없어진거
    다 이해해도
    당신의 신체 안위가 걱정되는 문제라 간과할 수 없다고..말씀은 하시는게 좋지 싶습니다.

    사실..맘씨 좋은 기사 아저씨를 만났으니 무사하신거고
    가방 잃어버리기 전에..
    나쁜 아리랑치기..퍽치기 같은 인간들 안만났으니 무사하신거고..
    얼마나.. 위태로운 순간이 많았던지 상기해보세요..

    돈은..없어도 그만이지만
    당신이 무슨일을 당하면..
    나는 어쩌냐고..내가 불쌍하지도 않냐고... 읍소(살짝 뻥이 섞인 연기 필요)를 해주세요..

    제 남편 회사 직원하나는요..
    술취해서 ..12시경에 들어오다가
    골목 어귀에서..
    나쁜 시키들 -_-;; 만나서..(그때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그깟 지갑이 뭐라고..
    돈을 지키려다가..업치락 뒤치락.."퍽~ 퍽" 거리는 와중에...
    크게 다칠뻔한 일이 있었답니다.
    마침..지나가는 열혈 청년때문에
    목숨을 건졌다고 하더군요..

    그 이후로..
    술취해서...밤늦은 귀가는 절대 없다고...

  • 6. 저는
    '06.8.1 4:41 PM (58.239.xxx.12)

    저희 남편 일주일에.. 이틒빼고.. 술먹고 들어와요.
    그것도 먹었다 하면 새벽 4시에 맞춰서 들어오더군요.
    아무 소리 안했어요.
    그렇게 한달이 가더군요. 한달을 꾹 참았더니..스스로 반성을 합디다.
    솔직히.. 잔소리는 안했지만, 우울증에 걸린 시늉을 했어요.
    정말 우울증이 왔는지도 모르구요. 남편이 늦게 오는 저녁엔 일부러 저녁 안먹고 잤어요.
    담날 아침에 신랑이 멀쩡한 정신으로 보면 밥 안먹은거 알거든요.
    스스로 뉘우쳤겠죠. 그후론.. 약속을 정했어요. 일주일에 두번! 무조건.. 12시이전에 귀가하기로..
    3주째인데.. 잘 지키고 있어요. 그리고..
    당신하고 같이 저녁시간을 보내니깐 너무 좋다고.. 행복하다고..
    오버하면서.. 자꾸 얘길 해줬어요.
    아직 완전히 고쳐지진 않았지만..
    현명하게 바가지(?) 긁는 방법.. 저도 알고 싶네요.

  • 7. 그래도..
    '06.8.1 5:17 PM (219.248.xxx.252)

    용케 집은 찿아오는 것 보면 너무 신기해요!

  • 8. ....
    '06.8.1 8:33 PM (210.94.xxx.51)

    제남편이랑 비슷한데가 있네요.. 술먹고 늦게 들어온적은 한번도 없는데,
    '여자의 항의'를 '바가지'라고 생각하는 거요..

    사랑받고 싶은거에요.. 남자는 애니까.. (제남편은 바가지가 세상에서 젤 무섭대요..)
    이쁨만 받고싶고 마누라한테 인정만 받고싶고 지지만 받고싶지
    자기가 아내에게 부정적인 느낌을 준다는거 자체를 스스로 용납하지 못하는 거거든요.. 제 생각엔..
    거기에다가 아무래도 남자라서 권위의식(?)같은것도,,,,,,,,, 조금은 있을테니까.
    (제 남편은 스스로도 큰아들 키우느라 힘들지않냐고 할정도로 권위나 그런건 안부리는데 그래도 있겠죠 남자니까)

    제 남편같은 경우에는 애교가 통할때도 있지만 그건 서로 장난칠때고요,
    아니라면 이성적으로 딱딱 얘기하던지 최고방법으로는 쌩하게 삐진척 무관심하게 있음 되던데.. 버티기가 힘들지만..
    부부마다 사람마다 다 다르지 않을까요?
    담에도 또 술마시고 늦게 들어오면 나름의 강공을 쓰세요.. 차갑게 굴기 조목조목 짚어서 잘못에 값을 매긴다음 용돈 제하기 등등 뭐 방법이야 부부마다 다르겠죠.
    징징징 잔소리는 남자에겐 잘 안통하는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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