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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나왔어요

바보 조회수 : 2,228
작성일 : 2006-06-30 11:33:31
어제 한밤중에 남편하고 싸웠읍니다.
싸우게 된 과정을 다 적을려니 복잡하고 길어요.

물론 제가 잘못한 부분도 있는데 싸우다가 남편이
*랄하네,  쑈하고 있네,  너희집에는 그렇게 가르키더냐 등등
하다가 서로 네가 나한테 해준게 뭐있냐 잘한게 뭐있냐 ..
이런말도 오가고 하다가

저한테 나가라고 하더군요.
제가 몇마디 하니까 듣기싫다 나가라 이제 서로 얼굴 볼일 없다며..
그래서 밤 1시에 대충  내일 출근할때 입을 옷만 챙기고 나왔어요.
나오다 빠트린게 있어서 다시 가서 문을 열려니
평소 잠그는 열쇠 말고 못들어오게 또 다른 열쇠도 잠궈놨더라구요.

벨 누르고 문 쾅쾅 두드리니 열어줘서 들어가서 가지고 나왔는데
뒤통수에 이제 그만 들어오라네요
그러고 저도 앞으로 볼일 없을거라고 하고 나왔는데

어제 밤에 비도 엄청나게 오는데 밤 1시에 갈데가 없어서 동네 모텔에
가서 혼자 자고 아침에 출근을 했읍니다.

혼자 자면서 아무리 내가 잘못을 했더라도(실제 싸우는 원인에 제 잘못은
없다고 전 생각해요. 싸우는 방법이 제가 좀 서툴렀을뿐) 여자를
새벽에 비도 오는데 내쫒다니 생각할수록 괘씸하고
용서할수 가 없어요

나가란다고 쫒겨나오는 저도 바보네요.
저 결혼한지 2개월 밖에 안됐어요.
휴~~
집에 정말 들어가기 싫습니다.
친정에는 더 가기 어려워요.
어디 가있을데 없을까요

IP : 211.114.xxx.130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들어가세요
    '06.6.30 11:36 AM (124.59.xxx.77)

    2개월이라~ 집나가 버릇하면 겉잡을 수 없습니다.
    싸움의 원인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싸움의 기술이 부족한 듯 싶네요.
    첨에는 서로 살던 터전도 다른 지라 정말 많이 싸우게 됩니다. 그러면서도 또 언제 그랬냐는 듯 하하하하 하게 되구요. 머리 잘 쓰시고 들어가세요. 집나온 순간부터 님은 지는 겁니다. 다시 이길 방법은 우선 집으로 들어가는 겁니다. 그리고 문제점이 무엇인 지 잘 파악하시고....대응하세요

  • 2. 이런...
    '06.6.30 11:38 AM (222.106.xxx.184)

    '너, 나가' 했을때...
    '난 못나가, 나 보기 싫으면 니가 나가'
    그러고 선수치고 짐을 싸서 내 보냈어야죠..
    님 말씀처럼 비도 오고 새벽이었는데...

    일단 엎질러진 물이니... 넘어가구요...
    아무리 갈 곳이 없어도, 친정엔 가면 안되요...
    부모님 걱정도 걱정이지만...
    나중에... 그것 역시 흉을 만들어 헐뜯더라구요...
    찜질방을 전전하게 되더라도 친정엔 가는게 아니더라구요..

  • 3. 부부싸움
    '06.6.30 11:39 AM (222.107.xxx.121)

    이겨봤자 상처뿐인 영광입니다
    남편 버릇을 고쳐놔야할 큰 문제가 있는게 아니라면
    적당히 사과하고 풀어버리세요
    남편도 후회하고 있을겁니다

  • 4. ...
    '06.6.30 11:44 AM (67.85.xxx.9)

    저기요...우리 친척이 늘 그러시던데요....
    부부쌈 했을 때 절대로 아내가 나가지 말고,남편을 쫒아내래요.;;;
    들어갈 때도 뻘쭘하고,........
    그보다, 아내가 `여긴 내집이다'라고 쥔의식을 가지래요;;;;

  • 5. 일단
    '06.6.30 11:46 AM (192.193.xxx.42)

    들어가시구요, "내 집인데 내가 왜 나가!"
    다음부턴 절대로 먼저 집 나오지 마시고 남편을 쫓아내세요.
    가출한 뒤 다시 들어가는거 정말 기분 안좋아요.

  • 6. 해변의 길손
    '06.6.30 11:46 AM (59.29.xxx.53)

    저두 비슷한 경험있어요..
    이제 결혼 6년차인데 가장 많이 싸우는 때가 결혼 하고 1년동안인것 같습니다
    그래도 집을 나가면 안되요
    집나간사람만 허허롭고 갈때없고 싸운거 티나지
    안에있는사람은 불편할꺼 하나도 없더라구요
    차라리 다른방을 쓰는 한이 있더라도 대문을 나가는 일은 하지 마세요

  • 7. 어쩌나
    '06.6.30 11:47 AM (211.178.xxx.29)

    비오는 새벽에 나오는 분이나 내보내고 문을 걸어 잠그는 분이나...

    일단 들어 가세요 남편분이 먼저 들어가자 안할 겁니다.

    그럼 님은 자존심이 더 상하게 될거고 더 미움의 감정이 싹트겠지요

    어제도 싸움을 그치시고 각자 조용히 주무셨으면 좋았을 텐데

    모텔서 주무시니까 이 사람이 날 비오는 새벽에 내 몰다니 하는 괘씸한 마음이

    더 드는 겁니다.

    나와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더 못들어 갑니다.

    오늘 들어 가셔서 냉정하게 상황 판단하시고

    앞으론 두 분다 나오거나 나가라고 하지 마세요

    그 집은 두 분의 아름다운 집입니다.

    어느 누구 한 사람의 집이 아닙니다.

  • 8. 제 생각엔
    '06.6.30 11:49 AM (222.110.xxx.242)

    대개의 경우,
    싸움의 발단이 된 사건 그 자체보다
    싸움을 하는 태도에서 더 기분이 상하기 마련이랍니다.
    어쨌거나 집에는 들어가셔야지요.
    다음부턴 싸움하시더라도 지혜로운 태도를 견지하세요.

  • 9. ...
    '06.6.30 11:55 AM (211.114.xxx.130)

    그냥 티격태격 하다가 싸운게 아니구요.
    그동안에 너무 힘들었읍니다.

    월세로 살고 있는 그집이 자기꺼라고..
    해온거 뭐있냐고 그러데요.
    며칠전엔.. 너가 잘한거 뭐있냐고
    너무 더럽고 치사해서 도저히 같이 있기가 싫었어요.
    나한테 어떻게 이럴수가 있는지
    이런 생각이 어리석은거 알지만 괘씸하고
    결혼생활을 이어가야 할지 자신이 없어요

  • 10. ....
    '06.6.30 12:00 PM (125.246.xxx.130)

    남편분 너무 정떨어지네요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저도 걱정이 많이 되네요

  • 11. 왜?
    '06.6.30 12:04 PM (211.205.xxx.62)

    님이 나오셨어요.
    오늘은 들어가시구요.
    감정 추스리시고 남편분이랑 조곤조곤 얘기해보세요.
    당신입장도 이해하고 이러이러한 부분은 내가 잘못했다 미안하다.
    난 당신이 이렇게 해줬으면 좋겠다등등...

  • 12. ..
    '06.6.30 12:41 PM (124.80.xxx.232)

    남편 정말 너무 하시네요
    아니 다른 열쇠까지 잠궈 버리다니...
    듣는 저도 열 받는데 본인은 얼마나 속 상하시겠어요
    원래 남자가 좀 져주고 풀어주고 하는게 정상아닙니까?
    마음이 아프네요
    내 동생 같으면 우리집에 데려다놓고
    와서 데리고 갈때까지 안보낼것같아요

  • 13. 하지말야야될말
    '06.6.30 12:45 PM (211.204.xxx.108)

    싸울 때 싸우더라도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항상 생각하고 시작합니다
    남편이 한 얘기는 원글님에게 너무 상처되는 말들이네요
    부부간에도 예의가 필요한데
    남편과 그런 얘기를 해 보시고 그래도 우호적으로 나오지 않는다면 심각하게 생각해 볼랍니다

  • 14. 윗분들말씀
    '06.6.30 12:52 PM (61.75.xxx.159)

    다옳으신거같네요...집에는 들어가셔야합니다...

  • 15. 남편미워
    '06.6.30 1:22 PM (61.76.xxx.13)

    집 나오신 님도 그렇지만
    남편 분 정말 유치하게 말씀 하시네요.

  • 16. 그럼
    '06.6.30 1:22 PM (222.107.xxx.121)

    오늘 퇴근후 집에 들어가세요
    남편이 좀 풀린거 같으면
    '내 집인데 내가 왜 나가나 싶어서 왔어'
    이렇게 말씀하시고
    조근조근 설명하세요
    남편이 도를 넘은 부분에 대해
    듣고나서 내 마음이 어땠는지
    앞으로 서로 잘못하더라도
    그런식으로는 이야기하지 말자

    섭섭함은 한순간이더라구요
    화나면 아무말이나 막하잖아요
    어찌하면 상대 마음을 후벼팔까 생각하면서....
    악의가 없었으리라 믿고 더 기회를 가져보세요.

  • 17. 안돼요
    '06.6.30 1:44 PM (220.123.xxx.100)

    싸웠다고 각 방 쓰거나 집을 나오면 안됩니다.

  • 18. 제 경험담..
    '06.6.30 1:59 PM (203.251.xxx.119)

    저도 그렇게 너무 속이 상해서 집을 나왔드랬죠..
    한참을 돌아다니다 집에 갔더니만, 원글님이 당하신데로 문을 걸어놨드만요..
    열쇠가 안 돌아가는 겁니다.. 헐~
    더 화가 나고 열이 받는 겁니다..
    그때가 밤1시쯤이었는데 문 열어라고 벨누르고 문 발로 차고 소리지르고 생쑈~를 했죠...
    한 5분쯤 그래두 감감무소식...
    너도 당해봐라 119에 신고해서 본떼를 보여줘야지 하는 마음에...
    (한번 열 받으면 이성을 잃는 성격이라.. ㅠㅠ)
    공중전화로 119신고할려고 아파트를 나섰는데(그때는 핸펀이 없던 시절이라)
    헐~~~
    저희 옆동이더군요..

    스스로 넘 쪽팔려 언능 제대로된 집으로 갔더니 잘만 열리데여.. ^^;;
    그달 반상회날 반장 아줌니 얼마전 옆동에서 한밤중에 누가 고성방가(?)를 했다고 우리는 조심하자고..
    그밤 그 난리를 부렸는데 우째 한사람도 안나와봤는지.. 그나마 다행이지만요...

    친정으로 가출한 경험도 있는 제가 조언해 드리자면...
    남편분을 쫓아내든지 아님 집안에서 지지고 볶으세요...
    나간 사람만 서글프고 서러워집니다..

  • 19. 잠겨있음
    '06.6.30 3:09 PM (203.229.xxx.2)

    열쇠 뜯는 이를 불러서 열어도 상관없습니다... 내집이니까 일단 들어가시고요...
    그냥 밥도 하고 먹기도 하고 이전처럼 지내세요 없었던 일마냥...
    괘씸하기야 이루 말할수 없지만 일단 평상심을 돌아가 일상 생활 그대로 하세요...
    그리고 님이 나가는것도 남편을 내보내는 것도 하지 마세요...
    남편이 나가고 또 안들어오면 그것도 속이 뒤집히면 뒤집히지 편치 않습니다
    보아하니 님 남편도 한 성깔하기때문에 절대 굽히고 들어올 위인은 아니랍니다
    그러니 상처뿐인 영광 이랍니다
    일상 이어나가시고 냉정을 찾아 말할수 있을때
    남편에게 먼저 차한잔 권하며 간밤에 싸울떄 내가 이러저러한 면은 미안했다고 사과부터 하시고
    (이게 제대로 선수치는겁니다) 그러고 차차 불만스러웠떤 것도 원망스러운것도 고쳤으면 하는것도 조용히 말하는겁니다
    그리고 앞으로도..싸우더래도 서로 나가라고 소리지르는 일은 하지말자고 하세요
    지키려고 노력하시고요... 말만큼 쉬운 일은 아니지만... 힘내세요...

  • 20. 잠겨있음 2
    '06.6.30 3:22 PM (203.229.xxx.2)

    열쇠 뜯는 이 불러 문열었으면 새 열쇠 맞춰서 열쇠 두개 받아 놓고 대화하면서
    남편에게 새열쇠 다시 주시고요...안열려서 어쩔수 없었어...하고요...
    내 집이니 나도 들어올수 있어 이런마 굳이 안해도 너무 당연한거니 주장하시며 자극할필요도 없답니다
    굳이 시비 걸지 않음 묵묵히 계시다
    여자가 밖에서 잘곳이 어디있어? 너무 했었어 하고 좀 약한척도 하시고
    하튼 남편좀 부끄럽게 만드세요 조근조근 조용조용
    그런말 화내며 하면 아무소용없어요...
    님이 잘못했다는게 아니고 원래 그래요...
    나라면 당신이 홧김에 나갔다 해도 문은 열어둘꺼야...하면서 착한 아내 모습도 보여주고...
    여하튼 싸울때 현명해야 해요...감정 폭발해서
    싸움 원인제공은 남자가 해도 과정에서 여자가 폭발해서 비수같은말이 나가면
    고분고분할 남자가 없어요.. 괜히 남자가 한 원인까지 그게 희석시켜버리는 게 되요...
    현명하게 싸워 이기시길... 이떄는 지는게 이기는게 딱 맞아요...

  • 21. 사유
    '06.7.1 3:44 PM (58.76.xxx.117)

    꼬투리 잡기 좋아하는 남자들은... 결정적인 순간에 집나간거(어떤 상황에서든 특히 아이두고) 트집잡는다죠? 모 연예인도 남편이 집나가는 여자랑은 못산다.. 에 당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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