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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랑 친정동생이 귀농하겠답니다.
아직 아이는 없구요. 지금 낳으려고 열심히 노력중인데 제쪽에 문제가 있어서..ㅜ.ㅠ
연애때부터 알던 사이라 남편이랑 동생이 좀 친한데 한참 생각했다면서 귀농하고 싶답니다.
우선은 친정집 처분하고 남편 퇴직금해서 친정아버지 본가 근처로 가서 딸기 농사를 짓겠답니다.
아버지는 돌아가셨지만, 사촌분들이 거기서 딸기, 수박 농사 짓고 계세요
뭐 당장 가겠다는게 아니고 차근차근 준비 하겠다는데..가슴이 왜 이리 답답할까요?
남편이야 시골에서 자라 농사일 하며 학교 다녔지만, 제 동생은 누나 셋에 막내고 비교적 부유하게 자라서 고생도 모르고 살았느데..ㅜ.ㅠ
아버지 갑자기 돌아가시고 동생이 생각도 달라지고, 철도 많이 들었어요.
그리고 의지가 약한 아이도 아니지만, 농사가 쉬운 일도 아니잖아요
지금 계획은 빈집터 하나 사서 2층 집 지어서 살며 한 1,2년 수익이 없을지도 모르므로 소랑 개(도사견) 키우자고 그러네요(남편 학교때 시댁에서 개 키우며 부업하셨다고)
어제 얘기 들어보니, 둘이서 준비랑 자료를 좀 수집했던거 같은데,,무턱대고 말릴수도 없지만 저랑 친정엄마가 거기서 적응할수나 있을지 걱정입니다.
또 만약 실패하더라도 동생이야 어리니 어디 직장 구할수나 있지만.. 남편은 정말 많이 노력해서 지금 이 자리까지 왔는데 여기서 관둔다니요.
남편이 입사동기중에서 승진도 젤루 빠르고 나름 회사에서도 인정받지만, 회사가 싫답니다.ㅜ.ㅠ
저 어떡할까요?
1. 님땜에 로긴
'06.2.23 3:37 PM (211.187.xxx.80)저희 부모님께서 60에 귀농하셔서, 지금 65세신데요, 담양에서 딸기와 메론을 하신답니다.
근데요, 무지하게 힘들어요. 저희는 할머니가 치매가 있으셔서도 시골로 내려갔어요(할머니 고향으로요). 딸기농사가 하우스잖아요.
다 인건비구요, 정말 하루도 쉬는날이 없답니다.
사먹을땐 비싸두요 경매로 과일값이 얼마나 싼지.
정말이지 저희 자식들은 이젠 농사 안했으면 합니다. 저희 엄마도 너무 힘들어하구요.
저희도 가서 집 짓고, 살고 있는데요. 남자들은 살만한데 여자들은 글쎄요.
저희 엄마 친구들 못만난다고 힘들어합니다.
할머니만 돌아가시면 서울 와버리신다고요.
잘 생각하시길... 저희 부모님 계신곳도 젊으신 분들이 딸기농사 하신다고 하우스 2동 빌리셔서 하시다가 힘들다고 중간에 가신분도 계십니다.2. 제남편도
'06.2.23 3:38 PM (210.94.xxx.89)어촌으로 들어가겠다고 맨날 얘기하는데요..저희부부는 둘다 귀농생각이 있어서 저도 어느정도
나이가되면 들어가려고생각중인데 제남편은 궂이 섬으로 들어가겠다해서 좀 난감해하고있습니다..
제생각에 귀농해서 돈을 벌생각하면 많이 고생할것 같아요..일단 도시에서 직장생활을 하면서
자금을 더 모은뒤 시골가서 돈을 못벌어도 먹고살정도는 준비가 된다음에 들어가는게 좋지않을까
싶어요..그래서 저희는 앞으로 집포함해서 최소 5억만벌어지면 몽땅 정리하고 내려갈라고생각합니다,,
제남편도 귀농해서 돈을 번다는것은 너무나 힘들고 실패확률이 높다는걸 잘 알고있어서 어쨌든
도시에서 좀 더 벌고 내려가려고 노력중입니다..남편분 잘 설득해보세요..내려가긴하는데 조금더
있다가 어느정도 자금이 모여지면 내려가자구요..
저와남편의 의견차이는 남편은 완죤히 섬으로 저는 웬만큼 불편하지않을 읍정도로 내려가자고하는데
저희남편 읍정도로 갈꺼면 도시변두리에살지 왜 내려가냐구 아예 섬으로 들어가는것이 귀농이라합니다..
저희도 아직 아이가 없는데 애생기면 맘이 달라질것 같기도해요..교육문제때문에요3. 귀농4년차
'06.2.23 4:55 PM (211.194.xxx.135)전 귀농 4년째인데 남편과 거의 7년 넘게 준비하고 계획했답니다.
남편이 어느 정도 계획을 세웠는지 모르지만 집 짓는 일이며 무엇을 어떻게 할 건지 잘 의논하셔야 해요. 부부 중에 한 분이라도 자신이 없다면 미루는것이 좋아요. 딸기농사라면 잘은 모르지만 시설재배인데 초동 비용도 많이 드는걸로 알아요.. 무조건 반대가 아니라 남편 뜻을 수용하는 입장이라면 내가 먼저 전문가가 되어 정보도 적극적으로 찾고 그 속에서 내 역할과 할일을 분명하게 정해야지 남편 따라 무턱데고 귀농하면 일도 일이지만 부부갈등도 못지 않습니다.
더구나 친정식구랑 같이 한다면 투자를 어떤 식으로 배분할 건지 이런것도 첨에 정확하지 않으면, 좋은 관계에 갈등의 소지가 될 수도 있어요.
귀농은 새로운 삶의 전환이라고 생각해요.
남편과 많이 신중하게 잘 의논하셔서 성공하시길 바랍니다.4. ㅇㅇ
'06.2.23 5:07 PM (125.181.xxx.221)그냥 시골 공기 좋은데 가서..일해서 내 밥이나 먹고 산다는 생각이라면 모를까..돈 번다는 생각으론 곤란하죠..그것도 아주 많이~~
저흰 친정쪽이 농사짓는데..딸기는 하다가 그만 두셨고요..
고추농사...흠..그게..여름엔 (하우스) 고추따느라 힘들어서 죽어나는건 둘째치고..
10kg 한상자에 상품으로만 골라서 가지런히 줄맞춰서 넣어야 하는데.. 박스당 2천원나올때도 있구요.
5천원 나오면..잘 나온거라구..부모님들이 좋아하셨구요..ㅠㅠ
솔직히 박스값 + 상.하차비 + 인건비..치면..5천원이면 인건비도 안남는 본전인데..
비료값이며 각종 경비는 없는거죠..
또 아무리 하우스 재배라고 해도..올해처럼.. 폭염이니 폭설이니..그러면...한해 농사는 고사하구
몇해 농사 망치는거구.. 또 수입개방 어쩌구 하면서.. 농민들 시위하는거 못보셨나요?
저희 형부도 농사지으시는데.. 형부가 주시는 쌀..갖다먹지만..
수입농산물..가끔 사먹어고 나선..형부랑 부모님이 맘에 걸려서..미안해 죽는답니다.(난 사람도 아냐..이럼서... ㅠㅠ)
부모님이야..연로하셔서..어쩔 수 없이.. 자식들 주려고 ..당신들 드시려고..조금씩 하신다지만..
형부는..하루 하루가 죽을맛이라고..
정말..농사말고 다른거 하고 싶다고.. 볼때마다 한숨이시고.. 울분을 토하신답니다. 어떤땐 너무 속상하셔서 눈물까지 글썽이기도 하구...
저도 참 속상합니다.
근데.. 쌀은 또 개방해야 하는거라면서요?
에휴~~
농사지으면... 늙어서 남는건 일에 지쳐 ..병든 몸 뿐이랍니다..
아무리 기계화가 어쩌니 저쩌니해도..
사람손이 안가는 농사가 어디있답니까??
옛말에... " 쌀은 여든 여덟번..농부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자란다는......."
이 말을 생명처럼 여기시면서.. 곡식을 가꾸시는 부모님이 계시고..
힘든데..대충 대충 하고 살자는 ...자식들이 있고...
그래도... 대충.....대충....곡식은 그런거 없답니다.
뿌린대로 거두고..가꾼대로..거두는게 바로 곡식이니까요~~
어떤 분들은 유기농만 찾으면서..
배추에..시금치에선 벌레라도 하나 나오면 기겁을 하고.. 다 버린답니다.
약 한번도 안치면..벌레먹지 않는 농산물 하나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 형부는 유기농 하다가 그만두셨답니다. 안팔리는걸요~ 벌레있다구
암튼...얘기는 딴데로 샛습니다만...
괜히.."농사나 지어볼까??" 하는.. 허접한 생각으로 ...귀농은 마시길...
그리고..1,2년 수입이 없을지 모르므로??? -_- (정말 이 부분에서 실소가... -_-;;)
그냥 씨만 뿌리고 비료나 대충 주는게 농사가 아닙니다. 그것도 전문직입니다.
기본 5년이라도 수입이 없을지 모르므로..요런 마인드를 갖고 시작하십시요5. 유기농부
'06.2.26 10:06 PM (211.51.xxx.199)원글님의 남편님께서 그동안 귀농을 준비하셨다면 여기에 본의의(남편께서..)귀농에 대한 진솔한 신념을 글로 올려보세요..
본인의 귀농 의견에는... 현제 농촌현장의 삶이 베여있는 좋은 의견들을 참고하시면 많은도 움이 되실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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